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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의 심형래(45)가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들고 돌아왔다.4년만에 제작하는 새 애니메이션은 이무기와 용 등 한국적 소재가 등장하는 '용의 전쟁' <디-워>.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를 쟁취하려는 이무기들의 싸움을 그린 SF판타지 영화로 과거의 조선시대와 현재의 미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19일 낮 12시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심감독은 "<쥬라기공원>이 진짜 같은 공룡을 만들었듯이 냄새가 날 정도로 리얼한 용을 만들어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99년 <용가리>를 제작하며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영화가 흥행과 비평면에서 참패하고 해외 배급과정에서 사기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개그맨 출신 감독에 대한 당시 보수적인 영화계의 싸늘한 시선도 '심형래 죽이기'에 한몫 했다.그는 <용가리>에 대해 "비디오나 TV 판권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나름대로
[인터뷰] <디-워> 제작발표한 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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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지하철역 폭파 장면과 전동차가 불타는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 <튜브>(Tube)(제작 미르필름)의 개봉이 불투명해졌다.지하철을 의미하는 제목의 <튜브>는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는 전직 정보요원(박상민)을 한 형사(김석훈)가 저지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제작비 60억원을 들인 액션 블록버스터. 다음달 21일을 개봉일로 예정해놓았으나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으로 고민에 빠졌다.
이 영화의 홍보를 담당하는 이손기획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액션영화인 <튜브>가 지하철 재난영화로 비쳐지는 것을 피하고 희생자와 시민의 정서를 고려해 개봉을 연기할지를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지하철 액션영화 <튜브> 개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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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작영화 <런 투 유>(제작 나라디지컴)가 100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된다.영화홍보사 푸른나무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30만 달러에 이 영화의 비디오 판권을 사들였던 일본의 마키 프로덕션이 최근 유바리 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뒤 일본내 극장 배급권까지 100만 달러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나라디지컴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정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런 투 유>는 일본 신주쿠에서 클럽 가수 활동을 하다가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추방된 주인공이 서울로 돌아와 가수의 꿈을 이룬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로 가수 겸 배우 채정안과 일본의 다카하시 가즈야, 야마시타 데쓰오, 오자와 마주 등이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A라인이 배급을 맡아 3월 14일 개봉하며 일본 개봉일은 미정이다.
영화 <런 투 유> 100만 달러에 일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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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대표 이성수)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넷마블(대표 방준혁)과 제휴 협약을 맺고 넷마블의 온라인 게임을 통해 프리머스 시네마의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양사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영화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는 대신 1천700만명의 넷마블 회원에게 프리머스 시네마를 홍보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틀린 그림찾기` 등 온라인 게임에 프리머스 시네마의 신규 영화관 개관 및 관련 이벤트 소식을 알릴 계획이며 양사 상품권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프리머스 시네마, 넷마블과 사업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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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이 17일 폐막한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고 이 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젊은 기획이 19일 전했다.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유바리영화제는 도쿄판타스틱 영화제와 함께 일본의 양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홋카이도의 폐광된 탄광촌에서 매년 2월 개최되고 있다.
<클래식>은 올해 시나리오 완성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특별초청' 부문에 상영이 결정됐으며 경쟁ㆍ비경쟁 부문 68편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관객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이 상을 수상했다.
곽재용 감독은 지난해 <엽기적인 그녀>로 영 판타스틱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클래식> 유바리영화제 최고인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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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협회(MPA:Motion Picture Association)가 최근 진행 중인 '아태지역 불법복제 방지 보상 캠페인' 대상국에 한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MPA는 19일 이 회사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홍보대행사 에델만을 통해 한국을 포함해 인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을 대상으로 불법복제 DVD를 제작하는 시설을 단속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하는 '불법복제 방지 보상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콜롬비아, MGM, 20세기 폭스, 디즈니,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을 회원으로 하는 이 단체는 DVD(VHS, VCD 포함) 불법복제로 인해 관련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3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중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손실액은 6억4천2백만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에서의 예상 손실액은 이번 캠페인의 대상국가 중 제일 낮은 수준인
MPA, DVD 불법복제 신고자에 보상금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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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고>의 김태균 감독과 “조선의 주먹” 마지막 시나리오를 정리하면서 거품나도록 입씨름을 하고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 남은 정신을 집중, 조준하여 이 한몸을 침대로 던지는 순간 오버랩으로 휴대폰이 울렸다. 받아본즉, 조종국 조우필름 대표와 심재명 명필름 대표의 뒤를 이어 “충무로 다이어리”라는 코너를 맡으라는 문석 기자의 애원을 빙자한 고압적인 일갈이었다. 황망한 제의! 두분에 비해 영화적 경륜이나 지명도는 차치하고라도 필력마저 확연이 달리는 내가 횡설수설 내지 하나마나한 소리로 일관하다가 동료나 지인들에게 짱돌이라도 맞게 되면 그 쪽팔림을 어디서 누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또 <블루> 개봉을 앞둔 시기여서 긴장과 초조함에 온 사지가 발발거려옴에 따라 그 낯섦과 생경한 일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일이 영 내키지가 않았다. 일주일의 장고를 허락하겠노라는 문 기자의 배려(?)성 멘트를 듣고 나는 이 건에 대해 더이상의 생각을 삼갔다(내 경
첫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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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Hongkong Film awards)의 아시아 영화 부문(Best Asian Film)의 후보작 다섯 편 중 세 편의 한국영화가 노미네이트됐다.최근 발표된 영화제 후보작 리스트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사진)(박찬욱), <엽기적인 그녀>(곽재용), <집으로…>(이정향) 등 한국 영화 세 편이 올라 있다.이밖에도 한ㆍ중ㆍ태 합작영화인 <쓰리>중 천커신 감독의 <고잉 홈>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한국인 스태프 중에는 조성우 음악감독이 '오리지널 영화음악'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올해 금상장영화제에는 <고잉 홈>과 함께 <영웅>, <무간도>, <할리우드 홍콩>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금상장 영화제는 대만의 금마장 영화제와 함께 중화권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꼽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금상장영화제 한국영화 세 편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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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신화는 지난 한국축구를 돌아보면, 말 그대로 신화이며 혁명이다. 나의 세대는 누구나 그렇듯 축구가 유일한 놀이이자 운동이며 꿈의 세계였다. 차범근 선수가 골을 넣는 날이면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줄거워했고 열광했다. 그러나 철이 들어 한국축구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축구는 더이상 나의 꿈의 세계가 아니었다. 언제나 되풀이되는 한국축구의 고질병 때문이다. 초반에 잘 뛰는가 싶더니 후반에 접어들면 맥없이 무너지는 체력부족, 공을 잡으면 어디로 가야 할지 허둥대는 개인기와 조직력 부족, 결정적인 찬스를 잡을 때마다 헛발질하는 골결정력 부족은 한국축구의 신화를 창조한 ‘히딩크’를 만나기 전까지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지금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히딩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최근 한국영화는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쉬리> 이후 한국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로 이어지는 흥행신화를 창조했고, 어떤
한국축구와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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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되돌아보기에는 아직 한창 젊은 나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내 나름대로 크고 작은 산들을 넘었으며 또 크고 작은 파도들을 헤쳐며 살아왔었다. 고단한 언덕길을 의지와 인내로 극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어느 노래 가사처럼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에 무릎이 꺾인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역경들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살아 있고 그런 역경들 사이사이 주어진 작은 기쁨과 행복들은 삶에 충실했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여기고 좋아했다. 그리고 또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 오늘을 열심히 살고, 안전벨트도 매야 하고 저축도 해야겠고, 새로운 꿈을 키우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사에서 회한도 있고 자부심도 있고, 후회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모두들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경영했으니까. 영화화될 정도는 아니어도 모두들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유감없이 자신만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정말
모든 것은 기억일 뿐이다(1),<토탈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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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의 각인은 놀랍다. 더러는 끈질기기도 하다. 소설의 경우에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무심코 집어든 소설 하나가 우리의 몸에 파고들어 남기는 흔적은 두고두고 옆구리에, 가슴에, 그리고 머리에 흩어져 있게 마련이다. 그 흔적이 어디에 새겨지든 소설을 경험하기에 딱 좋은 때는,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추리닝 입고 뒹굴어도 누가 저리 서란 소리 한마디 안 하는 무책임한 시절이다. 살다 보면 그런 시절이 듬성듬성 찾아온다. 어쨌든 소설 읽기는 무목적적인 행위이고 그래야만 한다.민감한 감수성에게는 조금은 철딱서니 없는 낭만의 분위기가 옆구리로 파고든다. 그런 거라면 <바다로 간 목마>의 한수산을 빼놓을 수 없다. 한수산의 작품연보에도 잘 오르지 않는, 70년대 말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밤의 찬가>. 권투선수와 사랑을 나누는 민혜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아직도 제일 좋아하는 이름이다. 이런 민혜를 만들어낸 한수
이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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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벼운 입 때문에 고생한 친구가 있다. 곁에선 그냥 그러려니 해왔지만 본인은 그로 인해 낭패를 본 적이 많은 듯 자신의 입을 쥐어뜯으면서 항상 이게 말썽이야 하곤 했다. 그가 이러한 자책감을 버리고 최근 당당한 이론을 개발해냈다. 사람의 말이란 방귀와 같아서 자신도 제어 못하는 사이에 터져나오는 것이니 무심코 한 말에 대해 일일이 책임을 질 수도 없으며 자책할 필요도 없다는 방귀이론이다. 대부분의 말은 본마음과 상관없이 임기응변이나 즉흥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방귀에 대해 항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처럼 말에 대해서도 정신이나 인격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자신의 말 때문에 감정을 상하거나 상처받지 말고 혹시 말실수를 하더라도 슬쩍 뀐 방귀거니 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못 말리는 방귀쟁이이기도 하다.그럴싸하게 들리긴 했지만 동의하긴 어려웠다. 평생 방귀를 화장실 외에선 뀌어본 적이 없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는 사람도 있
방귀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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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로 생전 얼굴 만들어요“이젠 정말 분홍립스틱을 지워야겠죠?” <광복절특사>의 귀여운 푼수, <분홍립스틱>을 잘 부르는 남자만 보면 정신이 혼미해졌던 로맨티스트 ‘경순’으로 등장했던 송윤아가 공포스릴러 <페이스>에 캐스팅되었다.인간의 원초적 공포감을 현대적 추리물로 접근하는 <페이스>는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투입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들이 겪게 되는 무섭고 이상한 이야기를 다룬다. 범죄의 유일한 증거물이기도 한 희생자의 해골을 복안(復顔: 두개골에 살을 붙여 생전의 얼굴 모습을 만들어 신원을 조회하는 과학수사방법)함으로써 사건을 해결하려는 국과수 요원들, 그러나 점차 희생자의 얼굴이 완성되어 가고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면 할수록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여기서 송윤아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선영으로 등장해 드라마 <토마토> 등에서 보여주었던 당찬 기운을 뿜어낼 예정이다.최근
분홍립스틱 지우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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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실미도에 집합!<실미도>는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건들을 굵은 줄기로 삼는다. 1968년 1월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북한 특수부대 제124군 31명이 남파되었다. 일명‘1·21’ 습격사건. 두 명은 도주, 살아남은 사람은 김신조 단 한명. 잡힌 뒤 그가 한 말. “박정희 목따러 왔수다.” 이 사건에 위협을 느낀 박정희 정부가 ‘김일성의 목을 따기 위해’ 비밀리에 조직한 북파공작원들의 삶을 영화화한 것이 바로 <실미도>이다.<공공의 적>으로 다시 한번 강한 남성적 영화의 캐릭터에 인장을 찍었던 강우석 감독, 그가 준비하는 이 영화 <실미도>의 주요 배역이 결정되었다. 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임원희, 허준호. 여전히(!) 여배우는 없지만, 영화 <실미도>의 캐스팅은 다양하고 색깔있는 남자배우들로 채워진 셈이다. 어두운 역사 속에서 비장하게 자멸해간 북파공작원 역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출연
<실미도> 주요 배역진 모습을 드러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