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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영화의 해외 홍보를 관장하는 홀란드필름이 오스카 시상식의 주최 기관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올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된 네덜란드영화 <주스 앤 조>의 감독 폴라 반 데 외스트가 시상식 직후 열린 파티 참석을 저지당하고 연행당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 반 데 외스트 감독은 초청장을 지참하지 않았고 게스트 리스트에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행사 경호원과 지역 경찰에 범죄자 취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MPAS, 고소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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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와 스티븐 소더버그(사진)가 엘모어 레너드 원작소설인 <티쇼밍고 블루스>를 영화화한다. 애초 필름포에서 기획했던 이 프로젝트는 필름포가 영화사업을 접으면서 표류하다 조지 클루니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공동 대표로 있는 제작사 섹션 에이트에 안착하게 됐다. 이들이 엘모어 레너드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은 <조지 클루니의 표적>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조지 클루니의 표적> <오션스 일레븐>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돈 치들의 감독 데뷔작이다.
조지 클루니+스티븐 소더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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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보였던 홍콩 영화산업이 조금씩 회생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홍콩 메이저 영화사들이 질과 양, 양쪽으로 향상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보도하면서 홍콩영화의 부흥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제작된 영화는 모두 92편. 일년 동안 영화가 234편까지도 제작됐던 전성기나 흥행 부진 속에서도 133편이 제작된 2001년에 비해 턱없이 줄어든 숫자였다. 그러나 포춘 스타와 셀레셜 픽처스 등 새로운 주자들이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는 개봉하는 영화 편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루퍼트 머독 소유 스타그룹 자회사인 포춘 스타 대표 피터 푼은 “우리는 지난해 이미 영화제작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적당한 시나리오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TV와 DVD를 제작해온 포춘 스타는 올해 두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 말레이시아에 재정적 기반을 두고 있는 셀레셜 픽처스 역시 전통있는 제작사 쇼브러더스의 고전 라이브러리를 리마스터링
회생 조짐 보이는 홍콩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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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인디포럼2003 출품작 공모가 마감됐다. 이번에 응모한 극/실험영화 334편, 다큐멘터리 30편, 에니메이션 43편 등 총 407편 중 최종 상영작은 프로그램팀의 심사를 거쳐 4월20일 이후 인디포럼2003 홈페이지(www.indieforum.co.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인디포럼 출품작 공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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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감독의 <하늘색 고향>이 4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지하철 충무로 역사 안 활력연구소에서 연장 상영된다. 매일 오후 1시, 3시, 5시, 7시에 상영되며 김소영 감독과의 대화가 수시로 열릴 예정이다. <하늘색 고향>은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한인(까레이스키)들의 힘겨웠던 삶을 보여주는 장편다큐멘터리다.
<하늘색 고향> 활력연구소서 연장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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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2003 라인업 발표, 강제규·윤제규 감독 신작 준비쇼박스가 올해 라인업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설까지 배급하는 영화는 모두 14편. 지난해 <중독>을 시작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던 쇼박스는 이후 <색즉시공> <이중간첩> 등을 투자·배급해왔지만 주위 예상과 달리 다소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 작품 물색에 신중을 기하느라 여타 투자·배급사에 비해 올해에도 라인업 발표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라인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사진)(2003년 1월16일 개봉예정)다. 그동안 대형 프로젝트 투자를 타진해왔던 쇼박스는 순제작비 130억원 가운데 30억원과 P&A 비용을 부담하며 배급을 맡게 됐다. 개봉 시점은 내년 설무렵이지만, 올해 하반기 쇼박스의 배급 파워를 늘려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쇼박스는 <두사부일체> <색즉시공>으로 흥행 연타를 날린 윤제균 감독의 신작 &
흥행깃발 휘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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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번역 및 프린트 제작지원 대상작이 결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바람난 가족> <선택> <오구> <여섯개의 시선> 등 장편영화 4편과 <기억, 발꿈치를 들다> <미친김치> <절간의 만우절> 등 단편영화 3편을 올해 1차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영진위는 매년 해외진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을 뽑아 자막번역 및 프린트 1벌을 제작지원해왔다.
자막번역·프린트 제작지원 대상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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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이범수 주연의 <오! 브라더스>가 4월1일 촬영에 들어간다. 껄렁껄렁한 30대 형과 조로증(早老症)에 걸린 12살 동생이 우애를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휴먼코미디로 <자반고등어>를 만들었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에 앞서 <여우계단: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도 3월28일 옛 수도여고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오! 브라더스> <여우계단…>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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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다양성을 위한 범아시아연대, 문성근, 변영주 등 참석문화다양성을 위협하는 WTO에 대항하여 아시아 영화인들이 뭉쳤다. 문화다양성을 위한 범아시아연대(PANCD) 준비모임은 3월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법적 구속력이 있는 세계문화다양성협정을 2005년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범아시아 국가, 단체들이 결합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선 지역간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 아시아 또한 유럽, 북미 중심으로 일고 있는 세계문화협정 마련을 위한 흐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PANCD 준비 모임은 이날 뜻을 같이하기로 한 아시아 영화인들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는데, 타이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을 비롯하여 10여개국 38개 단체 및 개인들이 문화다양성 수호를 위한 네트워크 결성에 동의했다. 국내에선 문성근, 김홍준, 변영주, 명계남 등의 영화인들을 비롯해 30여개 단체와 개인들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PANCD의 향후 계획과 관련해
아시아 영화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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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 제시가와 CJ쪽 실사평가액 격차로 난항, CJ는 튜브에 15억 투자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 주식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MOU)의 최종시한인 지난 3월24일까지 본계약 체결에 실패한 두 회사는 3월28일 공시를 내고 “현재 MOU 기간이 종료되었으나 가격 및 제반조건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CJS연합이 정말 이뤄질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두 회사가 MOU의 최종시한을 넘긴 결정적 이유는 애초 로커스가 제시한 가격과 CJ의 실사평가액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 CJ엔터테인먼트 경영기획실장 신강영씨는 “플레너스 계열 13개 회사에 대한 실사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졌다. 지난주 최종 실사보고서를 냈고 실사 결과를 통보해 가격협상을 진행했다. 로커스가 고집한 가격과 우리쪽에서 실사한 가격의 차이가 너무 커서 시한을 넘겼지만 두 회사 모두 협상의지가 확고해 가격조정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애초 MOU에 명시된 플
CJS 아직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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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만 3년‥돈이 웬수 였어요"인터뷰를 하기 전 <동승>을 만든 주경중 감독(44)을 만나는 게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책 한권 두께의 보도자료에는 영화를 완성하기까지의 기나긴 시간 동안 겪은 감독의 마음고생, 스탭들의 몸고생이 절절하게 기록돼 있었기 때문이다.동승역의 김태진(14)군과 함께 만난 주 감독은 보도자료의 ‘집념의 사나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농담 잘하고 여유있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어휴, 그거 너무 궁상스러워 보여서 영 남사스럽더만요.” 홍보팀과 술마시며, 밥먹으며 했던 이야기가 욕 빼고 다 활자화될 줄은 자신도 몰랐다고.계획까지 치면 7년이지만 찍은 날수는 겨우 27일"촬영직전 투자사 무너져 아버지 집 판 돈 3천만원 들고 무작정 들어갔습니다"촬영만 3년, 기획까지 치면 7년이 들어간 <동승>은 실은 고생 빼고 이야기하기 힘든 영화다. 돈이 ‘웬수’였다. “촬영 직전에 투자사가 무너졌어요. 아이엠에프 사태가 터지기 직
<동승> 주경중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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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씨,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는 비난 발언으로 아카데미상 시상식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던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자신의 영화는 물론, 저서와 웹사이트(michaelmoore.com)를 통해 줄기차게 부시행정부를 비판해왔다. 비판의 요점은 부시정권이 정통성을 결여하고 있고, 미국민 다수가 아닌, 대기업과 중상류층을 위한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의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다수득표에 실패한 부시가 당선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공중납치당했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수상소감에서 밝힌 대로 “허구의 선거” “허구의 대통령”이라는 것이다.그의 수상작 <볼링 포 콜럼바인>은 무어의 이같은 평소 소신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사회풍자 다큐멘터리다. 무어는 두 남학생이 동료 학생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한 뒤 자살한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어느 나라보다 총기살인사건이 많은 미국의 폭력문화를 해부했다. 부시행정부와 군수업체 등 대기업
마이클 무어 감독의 거침없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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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녀 사라지다> 등 서울 아트시네마서 걸작선100㎏이 넘는 거구의 배를 쑥 내민 채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내. 알프레드 히치콕(1899~1980·사진)은 미국 영화사상 가장 인기있는 대중영화 감독이자, 모든 감독들이 넘고 싶고 넘으려 했지만 넘지 못했던 대가였다. 그의 작품 9편을 필름으로 감상하는 귀한 자리, ‘알프레드 히치콕 걸작선’이 오는 4~1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서울시네마테크(cinemathequeseoul.org, 02-3272-8707) 주최로 열린다.<쾌락의 정원>에서 <패밀리 플롯>까지, 그는 생애 54편의 영화를 만들고 흥행에 실패한 적이 거의 없는 감독이었다. 가장 대중적인 미스터리·스릴러·공포영화 장르에서 평생 작업하면서 그는 보는 이의 도덕의식을 들쑤시는 작가로 ‘히치콕식 서스펜스’라는 용어를 정착시켰다.이번 상영작엔 영국시대의 대표작 (1935)과 <숙녀 사라지다>(1938)가 포함돼 있다. 달리는
[서울 아트시네마] 히치콕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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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제19호 계획>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 3명이 깡패 고등학생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들을 피해 우연히 어느 음침한 폐건물 안으로 들어선 이들은 곧 미라, 드라큘라 백작,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처녀귀신과 맞닥뜨리고 그들의 포로가 된다.조르주 멜리에스에게 바친다는 헌사가 붙은 이 영화에는 기본 줄거리에서나 몇몇 대표적인 장면에서나 확실히 영화를 통해 판타지를 선보일 수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에 대한 오마주가 드러난다. 흑백 화면에 대부분의 대사는 무성영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소리없는 영상 뒤에 나오는 자막 화면으로 처리되며 간간이 쓰인 저속촬영으로 인물들은 초기영화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실제보다 빠르게 움직인다.그러나 추격신에서의 핸드헬드 영상과 곳곳에서 쓰인 사운드 효과 등으로 영화는 속도감을 가지며, 외계의 악당들로 묘사된 대표적인 공포영화의 등장인물 넷이 디스코 리듬에 맞춰 선보이는 뮤지컬 또한 의도한 듯한 엉성한 후시녹음의 효과를
[단편 Review] <외계의 제19호 계획>/<유통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