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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 갖고 부천영화제 온 ‘괴짜 감독’ 빈센조 나탈리캐나다의 빈센조 나탈리(34) 감독이 18일 부천국제영화제의 폐막작 <싸이퍼>의 상영에 맞춰 한국을 처음 찾았다. 그는 97년 순제작비 15만달러의 초저예산영화 <큐브>에서 극한상황에 몰린 인간들의 잔인하고 야비한 본성과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수학적 퍼즐 같은 미로찾기 과정을 내보이며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에스에프와 스릴러, 판타지를 넘나드는 <싸이퍼>(2002)는 산업스파이 의뢰를 받은 평범한 회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어찌 보면 <매트릭스>보다 더 흥미롭게 주체성과 시스템의 통제 문제를 묻는 작품. 실존적이되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마지막 장면처럼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의 유머나 로맨스 또한 품고 있다. 만화가를 꿈꾸다 11살 때 본 <스타워즈> 이후 직접 8㎜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찍기 시작한 그는, 스스로 자신을 “좀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괴짜”라
<싸이퍼> “정신분열증 걸린 00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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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금발미인 엘 우즈는 최고의 법률회사에 소속된 변호사다. 엘은 애완견 브루저의 혈통을 조사하다가 개의 부모가 화장품 회사 동물실험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화장품 회사는 엘이 다니는 법률회사의 최고 고객. 반(反)동물실험법을 제안하겠다며 난리를 피우던 엘은 해고되고, 결혼식도 미룬 채 홀로 워싱턴으로 향한다. <금발이 너무해2>는 예쁘고 외모에 삶 전부를 투자하는, 그런데도 똑똑하기 그지없는 엘의 매력을 한 단계 더 과장한 영화다. 엘은 슈퍼우먼이나 다름없다. 너무나 마음이 착한 나머지 애완견에게 가족을 찾아주고자 직장까지 포기하는 블론드 미인. 예상하지 못했던 <금발이 너무해>의 성공에 감명받은 제작진은 다시 한번 뭉쳤고, 주연 리즈 위더스푼은 프로듀서까지 자청했다.전편의 핑크 컨셉은 여전히 지속된다. 의상을 맡았던 소피 카보넬이 훨씬 풍요로워진 액세서리와 분홍빛 정장들을 들고 합류했고, 미스 식스티, 루이뷔통, 베르사체,
슈퍼우먼 핑크 공주,해외신작 <금발이 너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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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세트다. 양수리 종합촬영소 제5스튜디오 안쪽에 재현된 자동차 트렁크 내부 공간. 스티로폼 재질로 만들어 두른 벽과 꺼칠한 바닥 깔개, 그 위로 세척제와 막대걸레가 뒹구는 이 비좁은 자리에 양손이 묶인 주인공 남녀가 몸을 구겨넣고 누워 있다. 형에게 빈대붙어 사는 구질구질한 백수 청년 창식(임창정)과 비디오 가게의 짠순이 여주인 미영(김선아)은, 단돈 100원 때문에 앙숙이 된 사이다. 그만큼 궁한 처지다보니 사례금 500만원에 혹해 서로 뺑소니 목격자를 자청하고 나섰다가, 웬놈들에게 납치되고 말았다.원수덩어리 손목에 묶인 밧줄을 서로 풀어주는 두 사람. 창식의 딴소리로 미영이 짜증을 낸다. “샴푸 뭐 써요?” “지금 그런 거 물어볼 때예요?” 이 순간을 취재하기 위해 좁은 트렁크 둘레로 다닥다닥 겹겹이 달라붙은 취재진. 이들과 스탭들로 채워진 스튜디오 내부는, 최소한의 조명만 켜져 있어 구석구석 어두울 뿐더러 무척 후텁지근했다.인터넷 소설 <백수의 사
트렁크 속의 웬수,<위대한 유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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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가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받으며 〈장화, 홍련〉,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로 이어지던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정상 차지가 5주째 계속됐다. 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 이후 주말까지 〈싱글즈〉의 전국 관객은 65만명 정도. 서울 관객은 12, 13일에만 14만8천여명에 달했다. 직장내 성차별, 그 나이 또래의 결혼과 성에 대한 고민이 비록 깊진 않지만, 발랄하고 솔직하게 그려진 이 영화는 특히 20대 후반 직장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지난주말엔 〈싱글즈〉와 함께 개봉 신작 3편이 3위까지 휩쓸었다. 2위는 주말까지 전국 관객 3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신밧드: 7대양의 전설〉.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감에 따라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더욱 끌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전국 관객 28만여명으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봉한 짐 캐리의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첫주 3위에 올랐다.
<싱글즈> 1위…한국영화 5주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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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개막한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3)가 개막 8일째인 17일까지 지난해 총 관객과 맞먹는 수의 영화팬들을 불러모으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16일 오후 6시까지 부천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모두 5만4천250명. 지난해 총 관객 5만7천800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공휴일인 17일에는 무난히 전년 총관객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 사무국은 포스트 페스티벌이 열리는 19일까지 6만5천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7회째를 맞은 올해 영화제는 주최측의 깔끔한 진행이 돋보인다. 17일 오후까지 행사나 상영이 취소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 영사사고도 두 건에 그치는 등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편.영화제측은 올해 가장 큰 성과로 관객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꼽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부터 대폭 강화된 패밀리 섹션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이 늘어났고 쇼브라더스 회고전이 40~60대 관객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부천영화제 성황 속에 폐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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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꼽히는 미국의 픽사가 한국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제작 틴하우스)의 시사를 요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더풀 데이즈>를 홍보하고 있는 이손필름은 픽사 스튜디오가 18일 오전(미국시간 17일 오후) 400여명의 전직원을 대상으로 <원더풀 데이즈>의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틴하우스 관계자는 "미국 배급을 위한 시사회는 아니지만 `예술적 교류' 차원에서 픽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을 만든 최정상급 회사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인정해준 것으로 여겨져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17일 국내 개봉된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는 세계 최초로 멀티메이션(2D와 3D와 미니어처를 결합한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2142년 선택받은 도시 '에코반'과 버림받은 도시
“픽사도 <원더풀 데이즈>에 한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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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연기력으로 시대를 풍미한 원로배우 한은진 씨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5세. 1918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35년 동양극장 연구생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37년 홍해성 연출의 연극 <춘향전>에서 행수기생 역을 맡아 처음 무대에 선 뒤 곧바로 주연급 연기자로 발돋움했다.스크린 데뷔작은 39년 박기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무정>. 동아일보사 주최 연극경연대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여주인공 영채 역에 캐스팅됐다. 고인은 원작자 이광수가 잡지 `삼천리'에 공개장을 보내 "이번이 데뷔라는 한은진양이 동작도 없는 영채의 역으로 관중의 주의를 끝까지 끌고가는 성의와 역량은 큰 장래를 약속하는 것 같사와 기쁨을 금치 못하나이다"고 극찬했을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힘있는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일제시대에는 당대의 톱스타 문예봉과 함께 조선영화사에 두 명밖에 없는 전속 여배우로 이름을 날리며 인텔리풍의 신
원로배우 한은진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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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장화, 홍련>의 영화사 마술피리의 세 번째 작품인 <고독이 몸부림칠 때>(이수인 감독 / 마술피리 제작)가 지난 4일 경상남도 남해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주현, 송재호, 양택조, 김무생, 선우용녀, 박영규, 진희경 등 중견급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 했다.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익살스러운 노인네들의 촌철살인 유머와 화려한 입담이 돋보이는 코미디로 노년의 유쾌한 삶을 다룬다.
7월 촬영을 시작한 <고독이..>는 남해 일대와 경기도 화성의 타조농장 등에서 9월 중순까지 촬영을 마친 후 후반작업을 거쳐 2004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인터넷 씨네21팀 (cine21@news.hani.co.kr)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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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중심지인 다낭 시에 한국영화관이 문을 열었다.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옛 사이공)의 주상복합빌딩 다이아몬드 플라자에서 지난해부터 3개 관 432석 규모의 영화관 다이아몬드 시네마(DMC)를 운영중인 ㈜좋은친구들(대표 김태형)은 지난 9일 다낭에 두번째 극장을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낭에 개관한 극장은 3개 관 500석 규모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중부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좋은친구들은 또 11월에도 수도 하노이에도 6개 관 1천 석 규모의 극장을 개관해 멀티 플렉스 체인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회사 관계자는 "하노이 극장을 개관하면 DMC체인이 베트남 전체 영화관객의 40%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올들어 다시 살아난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영화의 수출에도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좋은친구들은 경기도 평촌 킴스시네마(8개관), 경기도 부천 씨네씨마(6개관), 서울 목동 킴스
베트남 다낭에 두번째 한국극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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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와 백인 래퍼 에미넴 주연의 은 디브이디를 통한 입체 사운드의 즐거움을 확실히 맛볼 수 있는 뛰어난 타이틀들이다. 물론 클래식과 힙합 또는 피아노 연주와 랩 배틀만큼이나 두 영화 사이의 간극은 크지만, 스피커를 통해 생생하게 뿜어져나오는 음악이 격렬한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75회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을 휩쓴 <피아니스트>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실존인물인 유대인 피아니스트 스필만이 죽음의 땅으로 불렸던 바르샤바의 게토에서 홀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놀라운 것은 영화 전반에서 보여지는 나치의 잔임함과 들려오는 피아노 선율이 복잡하고 기묘한 감정 상태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필만이 몇 년간의 은둔생활 끝자락에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되어 죽을지도 모르는 순간에 연주하는 피아노의 선율은, 전신에 소름을 돋게 할 만큼 절박하고 또 그만큼 아름답게 들린다.그렇다고 <피아
<피아니스트> + <8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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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코딱지 폭탄을 받아랏!기대하시라, 기대하시라. 이번 주인공은 바로 로코코 제국의 근위대인 탱구와 울라숑이다. 그렇다. 2년 전 TV시리즈로 소개된 그 <탱구와 울라숑>이 극장판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TV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들이 어디 보통 위인인가. 이른바 히어로라고 할 수 있는 탱구로 말할 것 같으면, 잔머리 대왕이요, 다혈질에 단세포다. 돼지 로봇 울라숑은 또 어떤가. 돼지치기로 일하면서 10년 동안 모은 돈을 탱구 때문에 날리고 할 수 없이 운명공동체가 되어버린 불쌍한 처지. 이들은 투철한 의식과 실력이 아니라, 짝사랑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혹은 자기 부품을 신형으로 교체하기 위한 불순한 이유로 근위대에 들어간다. 사연이야 어찌되었든, TV시리즈에서 악당 제국 다콘을 멋지게 무찌른 이들은 이번 극장판에서 또다시 시련을 맞게 될 것 같다. 이번에도 이들의 돌팔매 컨트롤과 부메랑 파워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2004년 개봉을 목표로 진행
<탱구와 울라숑> 극장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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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전사가 아니고, 소녀는 천사가 아니야만화에서 배우고 만화로 그리는 작가들이 있다. 그 만화들은 편안하고 익숙하다. 장르의 규칙 속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반면에 인생에서 배우고 만화로 그리는 작가들이 있다. 그 만화들은 거칠고 낯설다. 우리를 만화 속에 빠뜨리지 않는다. 잠깐 적셨다가 인생으로 돌아가게 한다. 나는 어느 쪽이 좋다고 단정짓지 않는다. 다만 그 앞쪽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한다. 후쿠시마 사토시의 단편 연작집 <소년 소녀>(북박스 펴냄)는 둘의 경계에 서 있다. 그리고 압도적이지 않은 쪽에 조금 기울어 있다.<소년 소녀>는 여름방학과도 같은 만화다. 거친 연필선이 느껴지는 목차의 오프닝에서부터 분명하다. 여름 어느 날 자전거를 탄 소년들이 버려진 저택을 찾아온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서로의 등을 떠밀며 안으로 들어간다. 깨진 창으로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 침대 위에 덩그러니 놓인 정체불명의 엔진, 인체의 해부도를 보여주는 책, 그리고
후쿠시마 사토시의 <소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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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듀서를 하면서 늘 바라는 것이 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모든 스탭들과 친해지는 것이고, 그들과 다시 다른 작품에서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일이 그렇듯 쉽지는 않다. 어떤 이유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고, 말 못할 오해와 갈등이 빚어지기 일쑤다. 그럼에도 늘 꿈꾼다. 영화인생의 고락을 함께하는 스탭들과 살갑게 만나서 이번에는 좀더 잘해야지. 스탭들 중에서도 특별히 더 기대하고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연출부다. 그들은 영화의 맨 처음에서 출발하여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까지 영화사를 들락거리는 최후의 스탭들이다. 어쩌다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지게 되면, 1년 넘게 드나들던 영화사에서 아무런 항변도 못하고 소리없이 사라져야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다음 영화를 선택하고, 처음부터 그 일을 다시 시작한다. 이유는 한 가지다.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꿈을 운명처럼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작은 소망 중 하나는 작품을 함께한 연출부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며, 이왕이면
연출부와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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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비디오란 것과 친하지 않아, 보라고 빌려주는 것도 집에 그냥 굴러다닌다.남들은 DVD다 어쩐다 최첨단의 문명의 기기를 만끽할 때 난 어디서 버리려는 TV와 비디오를 주워서 방에 떡하니 가져다놓고는 리모컨까지 못 주운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TV를 그냥 ‘시계’처럼 틀어놓고, 비디오를 만화책을 두는 공간으로 쓰고 있을 뿐이다. 영화들은 되도록이면 ‘극장’에서 보려고 한다. 이것은 굳이 주변기기 탓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다. 찜통 같은 요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알렉산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엘 토포>를 드디어 봤다.90년대 중반 <성스러운 피>를 극장에서 본 이후 이 전설의 영화를 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멕시코영화제의 첫 상영작인 이 작품은 오후 3시부터 시작인데 내 마음은 한달음에 가버려 12시부터 가서 열지 않은 매표소 앞을 얼쩡거렸다. 그런데 바로 그런 나같은 사람들이 몇명 그 시간부터 얼쩡 거린다. 무더운 날이라 심
심야상영의 추억,엘 토포와 부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