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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은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8월 첫째 주말, <터미네이터 3>의 흥행질주를 누르면서 극장가를 석권한 건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이었다. 제작사 씨네2000쪽에 따르면 주말 이틀(8월 2~3일) 동안 서울 11만3천명, 전국 40만명이 관람했다. CJ엔터테인먼트쪽 집계에 따르더라도 서울관객 10만8천명으로 주말 흥행성적 1위이다. 씨네2000은 개봉일인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4일 동안 전국 68만명의 관객이 들었다고 발표했다.
‘여고괴담’ 시리즈 1, 2편에 비해 만듦새가 많이 처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객이 몰리는 건, 한국에 공포영화 수요가 상당함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거울 속으로> 등 공포영화의 개봉이 줄을 잇고 있어, <장화, 홍련>부터 시작한 공포영화의 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터미네이터3>은 주말 서울 관객 10만명(CJ엔터테인먼트 집계)으로 2위가 됐고, <툼레이더
극장가, <여고괴담 3>등 공포물이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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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6일 김청기 감독의 1976년작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6일 이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이 영화의 원저작권자인 유현목 감독, 연출자인 김청기 감독, 그리고 저작재산권 소유측인 (주)신씨네와 체결했다. 영진위는 지난 4월 말 위원회 필름보관실에 있던 이 영화의 듀프 네거 필름(원본 필름과 상영 프린트의 중간단계)을 발견한 바 있다.<로보트 태권V>는 1976년 개봉돼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수 차례 속편을 탄생시킨바 있는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격인 작품이다.영진위 관계자는 "조만간 관계자들과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복원의 방향및 방식을 결정키로 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복원된 필름을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진위는 현재 2~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인 필름 복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원 기술 방식과 소요기간 등은 테스트가 끝난 후 공개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영진위 ‘로보트 태권V’ 복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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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복합상영관 시네4시티가 8월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의 14호점으로 바뀌었다. CGV김천은 4개관 900여 석에 초대형 스크린과 3-Way 입체음향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CGV는 강변(서울), 인천, 야탑, 오리(이상 성남 분당), 서면, 대한(이상 부산), 대전, 남포(부산), 명동, 구로, 목동(이상 서울), 수원, 상암(서울)에 이어 14개 관, 114개의 스크린, 2만5천여 석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달 안으로 CGV부천8과 CGV남문8(수원)을 개관하면 16개 관 130개 스크린으로 늘어난다. (서울=연합뉴스)
김천의 시네4시티, CGV 체인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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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주간지 `필름2.0'의 최광희 취재2팀장이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2회 밴쿠버 국제영화제의 용호상(The Dragons and Tigers Award for Young Cinema)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용호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망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특별상으로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홍상수 감독과 97년 <초록 물고기>의 이창동 감독이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광희씨, 밴쿠버영화제 심사위원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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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게리 쿠퍼 주연의 서부극 <하이 눈>(High Noon). 그밖에 험프리 보가트.잉그리드 버그만의 <카사블랑카>(사진), 윌리엄 홀든의 <콰이강의 다리>, 오드리 헵번의 <사브리나>와 <로마의 휴일>도 백악관의 단골메뉴였다.BBC인터넷판은 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인용, 오는 7일 미국에서 방영될 `대통령의 영화들`(All the Presidents' Films)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영화들이 소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953년부터 1986년까지 백악관 영사기사로 일하며 7명의 대통령을 거쳤던 폴 피셔가 재직 중 상영했던 영화 5천편을 기초자료로 만들어졌다.다큐멘터리의 책임 PD인 버트 컨스는 <하이 눈>의 인기는 쉽게 설명된다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하이 눈은 대통령에게는 일종의 은유로 보일 수 있다"며 "하이
美대통령 최고 선호 영화는 <하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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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은 ‘아니메’라는 별도의 이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미 세계 문화 속에 하나의 코드이자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공대>의 비디오는 미국 비디오 판매 전국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포켓 몬스터>의 피카추는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사진)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렇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아니메 중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50년 역사를 정리한 책이 최근 출간됐다.'애니스쿨1ㆍ2', '한국 만화영화 40년사' 등을 펴 낸 바 있는 송락현 씨는 '일본 극장 아니메 50년사'(스튜디오 본프리 刊)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400여 작품의 포스터 자료와 함께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있다.일본에서 처음 제작된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58년 만들어진 <백사전>. 저자는 이후
[새 책] ‘일본 극장아니메 50년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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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만드는 15초 인생이라 그런 것일까? 전체보다는 부분에 잘 흥분하는 소인배라 그런 것일까? 어쨌든 나는 영화의 전체보다는 한컷, 한 장면에 마음을 빼앗긴다. 2∼3시간짜리 영화를 보더라도 기억나는 건 오직 한두신뿐이다. 마치 첫사랑과의 긴 사랑을 기억하기보다는 그녀를 보낼 때의 한 장면만을 기억하는 것처럼, 나를 사로잡은 한두 장면이 가슴속에 남아 떠나질 않는다.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아마 대학을 떨어진 직후였을 것이다) TV에서 본 <푸른 파도여, 언제까지나(?)>에서 여자주인공은 통굽으로 된 단화를 신고 있었다. 나는 그것만으로 그녀가 좋았다. 그녀는 그녀의 통굽 스타일처럼 사랑을 쟁취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는데, 나는 그런 태도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순전히 통굽으로 된 높은 단화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그녀는 지금까지 나의 마음속 연인으로 남아 있다.
<생활의 발견>에서 남아 있는 장면은 여관방에 들어간 남자주인공이 여자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순간
한 편에 한 장면만 기억하는 병, <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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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텔레비전이 싫다. 보는 거말고 나가는 게 말이다. 우선 PD라는 신종 왕자들을 만나는 게 싫다. 90년대 들어 군사 파시즘이 물러난 자리를 차지한 신자유주의는 한국인들의 머리통에 돈이면 뭐든 살 수 있다는 믿음과 끊임없이 자기를 선전하고 팔아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놓았다. 한국은 온 국민이 텔레비전 출연을 열망하는 텔레비전 왕국이 되었고 PD들은 그 왕국을 거들먹거리는 왕자가 되었다.지식인 나부랭이들의 텔레비전 병도 눈뜨고 보기 어렵다. 시사 프로그램 같은 데서 막간 인터뷰라도 걸릴라치면 공부고 연구고 만사를 제쳐두고 카메라 앞에 제 얼굴을 대령한다. 반 시간 넘어 이런저런 지당한 말씀을 늘어놓아봤자 정작 텔레비전에 나오는 건 몇초고 그 몇초도 PD가 멋대로 난도질(방송용어로는 ‘편집’)한다는 걸 잘 알지만 아랑곳없다. 텔레비전에 나간다면.이런 소리를 하는 나도 텔레비전에 나간 적이 있다. 몇해 전에 에 한번 나간 적이 있고, 나와 어떤 이가 공저로 되어 있는 책을 홍보하는 프로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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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집주인*
제목: 요즘 기다리는 것
날짜: 2003년 4월19일
단연 <살인의 추억>
영화가 개봉되길 기다려본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휘발성 기억인 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안 믿겠지만). 예전에 <지리멸렬> <플란다스의 개>를 워낙 재밌게 본데다, 송강호도 막 좋아하는데다(박찬욱 감독의 그에 대한 마지막 한마디, “지능이 높은 사람인 것 같다”), 시나리오에 대한 소문(베스트 오브 베스트네, 충무로의 젊은 감독들이 봉준호 타도를 외치며 분발을 결의했네 뭐네, ‘치밀한’, ‘꽉 짜여진’- 우린 이런 단어 들어가면 흥분하기 시작함), 몇주 전 나붙기 시작한 포스터(송강호의 때묻은 운동화, 아저씨 허리띠, 기지바지, 꼬질한 잠바때기, 결정적으로 두 사람의 표정과 분위기…)도 좋아지고, 시사회 다녀온 사람들의 일갈, ‘맘껏 기대해도 괜찮아’.
Red Block**: 살인의 추억은 나두 볼까 생각 중임. 씨네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억지로라도
<살인의 추억>의 4人4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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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댓명의 빚쟁이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자살을 하러 간다. 그들 대부분이 몇억원의 빚을 진 사람들인데 도무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갚을 길이 없다. 그래서 이들은 일종의 조직적 보험사기극에 가담을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숨을 팔아 빚을 해결하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몇푼이나마 유산까지 남겨줄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그렇다. 마지막으로 빚이 아닌 온전히 내 것으로 가진 것이라고는 ‘목숨’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목숨도 돈이 될 수 있다면 처분해야 할 현실. 그래서 그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단체로 자살하러 간다. ‘자살관광버스’는 그런 내용의 영화다. 그렇다. 이것은 픽션, 허구, 가상, 설정의 ‘영화’란 말이다. 설마 이런 내용이 다큐멘터리겠냐.세계보건기구 조사에 따르면 2002년 우리나라에서 평균 하루에 36명이 자살로 죽었다고 한다. 관광버스 승차정원이 대략 40명 안팎이니 우리나라에서는 빈자리 몇 안 남은 자살관광버스가 연중무휴 정기운행으로 하루에 한대씩 절벽에서 떨어
알몸으로 태어나 목숨을 팔다,<자살관광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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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랜도가 주연한 <와일드 원>(1953)이라는 영화를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가죽점퍼를 입고 오토바이를 모는 난폭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그것 위에 흐르는 음악은 다소 늘어지는 것 같아 어색하다 못해 우스꽝스럽고 불편하게까지 느껴질 수도 있다. 1950년대의 할리우드는 이른바 청춘반항영화라 불리는 일련의 영화들을 다수 배출했지만 그것에 어울리는 젊은 음악적 표현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터에 로큰롤 태풍을 몰고 온 엘비스 프레슬리가 할리우드로부터 죽은 청춘스타 제임스 딘의 후계자로 간택된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을 듯하다. 프레슬리야말로 여린 아웃사이더 역할을 할 용모를 가진데다가 자신의 음악으로 영화에 청춘의 리듬을 실어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50년대 후반의 영화들은 새로운 스타 비이클로서 그리고 신선한 뮤지컬로서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영화사적으로는 그리 큰 의미를 가지는 것들은 못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것들은 그저 낡은 뮤
주크박스 뮤지컬의 <시민 케인>,<하드 데이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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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괴물영화의 신비로운 숨결개인적인 고백으로부터 시작해본다면, 필자는 어린 시절 TV에서 자주 방영되었다고 하는 <신밧드> 시리즈 영화들을 본 기억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았을 때 느꼈을 법한 경이로움에 대한 선험적인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신밧드 패키지>를 감상한다면, 그것은 엄연히 시선의 방향을 분명히 다른 데 두고 시작해야 한다는 일종의 ‘의지의 방향 설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패키지에 수록된 작품들의 줄거리는 무척 조잡하고 평면적이다. 완벽하고 탁월한 남성 히어로 신밧드의 앞길에는 불가능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마법의 섬 레무리아나 빙하들 사이에 꼭꼭 숨어 있는 태고의 계곡에 거침없이 발을 들여놓고 모든 수수께끼를 척척 해결하는 신밧드의 모험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것이 솔직한 상황이다. 그런데 <신밧드 패키지>를 보면서 쉽사리 정지 버튼을 눌러버릴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영화 속 레무리아 섬이나 멜
<신밧드 패키지>(신밧드의 모험: 신밧드와 마법사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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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돌의 타악기화 연구를 진행 중인 하워드는 약혼녀 유니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에 도착, 연구 보조금을 얻어내기 위해 래러비 재단의 심사에 응모한다. 여기 하워드에게 홀딱 반한 엉뚱한 여인 주디가 끼여들고, 기묘한 삼각관계는 호텔의 다른 투숙객의 도둑맞은 보석과 정부 기밀 서류와 함께 맞물리며 엉망진창 예측불허의 사건으로 진행된다. 하워드 혹스의 <베이비 키우기>에 명백한 헌정을 바치다시피 하는 <왓츠 업 덕?>은 30년대 스크루볼코미디의 정수를 가장 현대적으로 잘 되살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속사포처럼 빠른 대사의 폭포수 너머로 관객을 쉴새없이 웃길 수 있는 위트와 냉소를 담아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코미디 중에서도 가장 정교한 내러티브와 편집을 요구하는 스크루볼코미디는, <왓츠 업 덕?>에 이르러 버스터 키튼식의 슬랩스틱코미디와 엉뚱한 말썽쟁이 아가씨 주디 역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멋진 연기가 빚어내는 화학작용을 이뤄낸다. &l
순수한 웃음,히스테리컬한 폭소,<왓츠 업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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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이번주 방영되는 두편의 독립영화는 한여름의 나른한 정취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 수상작인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1994년/ 35mm)은 삼류극장에서 일하는 노처녀의 일상을 보여준다. 여름 낮 극장의 풍경은 한없이 무료하고 나른하다. 주인공 역시 무료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늘은 ‘누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몇몇 사람이 찾아오지만 정작 그녀가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다. 기다림은 조바심으로 바뀌고 그녀는 혹시 하는 생각에 누군가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간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그녀는 비를 맞는다. 예기치 않은 ‘우중산책’ 뒤 허탈한 심정에 극장에 들어와서야 자신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을 만난다. 기쁨이 묻어나지 않는 그녀의 표정에서 어떤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이형곤 감독의 <엔조이 유어 썸머>(2000년/ 16mm)는 밴드를 그만두고 직장에 다니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매일 아침 8시,
[독립·단편영화] <우중산책> <엔조이 유어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