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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2> 출간한승희 외 5인 | 대원씨아이 | 8천원지난해 꼭 이맘때, ‘국내 작가들의 첫 야오이 단편집’을 컨셉으로 나왔던 <유스>(YOUTH)를 기억하시는지? 는, 이름 그대로 고급 사양의 야오이 단편집이라는 <유스>의 컨셉은 그대로 가고 작가진만 바꿨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한승희, 이상은, 이소영, 최경아, 고야성, 심혜진. 이른바 인기작가들로만 구성되긴 했지만, 작가별로 작품질의 편차가 심한 편이다. 이 가운데 눈여겨볼 작품은 심혜진의 <우리는 친구>. 단짝 친구들이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너무도 뻔한 구조지만, 작가 특유의 말랑하면서도 섬세한 심리묘사와 재치있는 대사들이 첨가되면서 캐릭터가 살아있는 성장드라마가 되었다. 심혜진은 야오이물의 공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일가를 이룬 듯 보인다. <우리는 친구> 외에 고전 해학 야오이 에로물이라고 일컬을 만한 고야성의 <떡쇠뎐>이나, 매끈한 드라마를 보여
[만화가 화제] 야오이 단편집출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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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영국을 좋아하시나요?”신예 만화가 모리 가오루가 우리에게 묻는다. 당연하죠. 그 시대는 지금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는 수많은 만화들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니까요. 산업혁명은 쿵쾅거리며 내달렸고 빅토리아 왕조의 엄격한 윤리는 까탈스러웠지만 대중은 반항이라도 하듯 어두운 쾌락의 세계에 빠져들어갔죠. 메리 셸리의 공포, 코난 도일의 추리, H.G. 웰스의 SF와 같은 대중문학이 모두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들은 지금 대중만화의 가장 중요한 ‘장르’들이 되어 있지요. 그러니까 검은 옷에 흰 앞치마를 두른 여자, 당신의 만화 <엠마>는 당연히 홈스식의 영국형 추리물이겠죠. 무엇보다 확실한 건 그 여자가 ‘안경’을 썼으니까요. 하지만 모리는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혹시 메이드(하녀)는 좋아하세요?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어처구니없게도 <엠마>는 메이드 만화였다. ‘메이드의 옷은 반드시 까만 색으로’라는 신사의 고집까지 거들먹거리며, 독자의 관심보다는 만화가의 취향
메이드를 좋아하세요?모리 가오루의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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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데이>의 해피한 주말. 지난주말 박스오피스에선 배우 장나라가 반짝반짝 빛난 이 영화가 <선생 김봉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스코어 6만4천여명 정도로 <선생…>의 6만명을 앞선 것이다.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넓은 스크린이 좁다고 뛰어다니는 장씨의 개인기가 관객들을 만족시킨 듯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코어>도 <시카고>를 간발의 차로 젖히며 3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는 아쉽게 각각 7, 8위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관객수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지난주와 달리 23일 오전 10시 현재 이번주 맥스무비의 예매순위를 보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45%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는 실화와 연극 <날 보러와요>를 토대로 한 이 영
관객많아 오! 해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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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승>의 제작사 스펙트럼 코리아는 일간스포츠와 함께 1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이 영화의 감상문을 공모한다. <동승>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동자승 도념과 속세의 유혹에서 번민하는 젊은 승려 정심을 통해 진정한 구도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낸영화로 베를린영화제, 상하이영화제 등에 초청돼 호평받은 바 있다.
응모자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e-메일(youngmonk@dailysports.co.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어 각 1명씩 시상한다.자세한 사항은 www.littlemonk.co.kr을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동승> 1천만원 고료 감상문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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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투신자살한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張國榮)의 추모재가 다음달 말 한국에서 열린다. <이도공간>의 수입사인 유니라인코리아는 24일 "장국영의 추모재를 다음달 말께 한국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국영의 한국 추모재는 제작사인 홍콩 성호영화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유니라인코리아는 "추모재의 장소와 일정에 대해 제작사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수입사에 따르면 추모재에는 장국영의 애인으로 알려진 탕허더(唐鶴德), <이도공간>의 로치렁(羅志良) 감독, 극중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카레나 램(林家欣)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도공간>은 정신과 의사 '짐'으로 출연하는 장국영이 실제와 똑같이 투신자살하는 장면이 들어 있으며 이 영화의 촬영에 몰두하면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그의 죽음 이후 화제가 된 영화.죽은자의 혼령을 보는 여인과 그를 치료하면서 자신마저 혼령의 공포로 빠져 버린 정신과 의사 사이의 사랑과 중국 전통의 초자연
장국영 추모재 내달 한국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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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의 영화 <우렁각시>가 5월 22일부터 6월 15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제29회 시애틀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독 안의 우렁이가 예쁜 각시로 변해 혼자 사는 노총각을 도와준다는 전통설화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밴쿠버, 스톡홀름, 홍콩 등의 국제영화제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한편 16회의 해외영화제 진출 기록을 지닌 남기웅 감독의 장편 데뷔작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는 5월 31일 도쿄 신주쿠 무사시노칸 극장에서 개봉된 뒤 오사카와 나고야에서도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우렁각시> 시애틀영화제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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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인 콜럼비아 트라이스타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은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에 시네마서비스가 전액 투자한다. 한맥영화의 김형준 대표는 "시네마서비스의 실질적인 경영주인 강우석 감독(사진)이 흥행 가능성과 모회사인 플레너스 주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콜럼비아측에 양해를 구한 뒤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제작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김대표는 "애당초 국내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구하기가 어려워 해외에 눈을 돌렸으나 국내 자본이 참여한다면 한국 영화산업 측면에서도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콜럼비아는 투자계획을 철회하기는 했지만 세계 배급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로 해 이번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안성기와 설경구 등을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한 <실미도>는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던 북파 공작원들이 71년 섬을 탈출해 청와대로 향하다가 자폭한 실화를 소재로 삼았다. 실제 배경인 인천 영종도
시네마서비스, 영화 <실미도>에 전액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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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김상경이 앉아 있다. 생김생김도, 성격도, 심지어 술먹는 취향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가 ‘이상형’이 아님이 분명하다. 헐뜯고, 미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시골 형사와 서울 형사가 처음부터 삐걱댔듯이, 박두만과 서태윤이 단 한번도 손을 맞잡고 “우리 한번 잘해보자구” 식의 낯간지러운 파이팅을 외치지 않았듯이, 그럼에도 결국엔 서로 비슷하게 분노하고 닮아갔듯이, 송강호와 김상경은 결국 끈적한 혼합보다는 영리한 배치 속에서 빛나는 커플이다. 이것은 <살인의 추억>이라는 덫의, 혹은 봉준호라는 ‘꾀돌이’의 전략일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기 화장실 다른 칸에 앉아 있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힘을 주어야 하는, 얼굴을 맞대고 살가워질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떨어질 수도 없는 등이 붙은 쌍둥이 같은 운명을 짊어져야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 운명을 누구보다 제대로 이해하고, 결국엔 운명 이상의 결과물을 세상에 배설해냈다.
송강호가 말하길
김상경, 고전적인 사람
<살인의 추억> 두 배우 김상경, 송강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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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마음속에 늘 의문부호를 찍는
기자들은 송강호가 귀찮다. 한참 이야기를 신나게 하다가도 “아… 이 말은 좀… 건방져 보이니까… 안 쓰시면 좋은데”라고 먼저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터뷰가 끝난 뒤라도 혹시 미심쩍은 말이 있으면 “저… 그때 했던 그 말은 그 뜻이 아니라…”라고 전화를 해서라도 반드시 확인사살까지 끝낸다. 물론 감독들도 송강호가 귀찮을 거다. 준비과정부터 촬영까지 늘 마음속에 의문부호가 떠나지 않은 채 감독들을 들들 볶는다. 게다가 이 치밀함과 꼼꼼함은 촬영장에서 끝나지 않고 편집실까지 이어진다. “편집실에 매일 나가는 건, 뭐, 딱히 할일이 없기 때문이죠. 물론 배우가 편집실에 앉아 있으면 감독이나 편집하는 분이, 뭐 대놓고는 안 그래도, 사실 부담스러운 점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실에 출근을 하는 이유는… 정말로 할일이 없기 때문에… 웃헤헤헤헤헤!” 그의 이런 편집실 출근사는 <조용한 가족> 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날은 “감독보다 더
<살인의 추억> 두 배우 김상경, 송강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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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별>의 제작사 스타후룻은 30일까지 '별에게 소원빌기 이벤트'를 마련한다. 극장에 비치된 영화 전단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www.byul2003.co.kr)에 소원을 적어내면 네티즌 추천을 기준으로 가장 이루어주고 싶은 소원을 선정, 뉴질랜드 여행권 2매를 선물한다. 유오성, 박진희 주연의 <별>은 통신회사 샐러리맨과 여자 수의사의 가슴 찡한 사랑과 늙은 의사 부부의 푸근한 사랑을 교차시켜 보여주는 휴먼 멜로물로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별> `소원빌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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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32390]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 `핌'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출품작 및 예고편을 상영한다고 23일 밝혔다.
KTF는 "영화제에 출품된 35개국 170편의 영화 중 주요 영화 40여편의 일부 혹은 전체 내용을 모바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현장 뉴스, 영화제 소개, 상영프로그램 안내 등 영화제 소개와 전주 지역 교통, 숙박, 음식점, 명소 등 관광 정보도 함께 서비스된다"고 설명했다.이 서비스는 내달 18일까지 이뤄지며 별도 정보이용료 없이 데이터 요금만 부과된다. (서울=연합뉴스)
KTF 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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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이탈리아 포지타노에서 폐막된 제7회 카툰스 온더 베이 페스티벌(Cartoons one the Bay Festival)에서 <더 복서>(The Boxer)가 혁신상(Special mention for innovation)을 받았다고 제작사인 투바엔터테인먼트(대표 안성재)가 뒤늦게 알려왔다. 웹 모바일용 3D 애니메이션 <더 복서>는 스프링 인형의 권투장면을 담은 작품으로 캐릭터의 창의성과 유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얻었다. 앞으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더 복서>는 오는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03 시그라프 일렉트로닉 시어터(Siggraph Electronic Theater)에도 초청됐다. (서울=연합뉴스)
애니메이션 <더 복서> 이탈리아서 혁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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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나랑 친한 선배언니들은 몽땅 66년생이다. 전생에 이 66년생 언니들과 무슨 원수가 졌는지 여하튼 내 인생의 66년생 언니들은 나에게 많은 영향과 함께 힘이 되어주곤 했다. 그녀들은 모두 능력도 있고 똑똑하고 내 판단기준으로 보면 예쁘기(?)까지 하다. 흐흐흐…. 또한 겉으로 보기엔 왠지 무서워(?) 보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오골오골 끓어오르는 따뜻한 열정을 감춰두고는 악녀를 자처하고 살아가고 있다. 겁보에 울보에 먹보이기까지 한 초비굴한 난 그녀들의 숨겨진 따뜻한 마음을 알아내선 변태처럼 웃으며 협박을 일삼으며 거의 일주일 순서대로 만나고 다닌다. 협박은 다름 아닌 “나한테 밥 안 사주면 언니 착한 거 까발릴 거야”이다.각설하고 이 언니들 중 자신의 영화라며 <버팔로 66>이란 영화를 소개한 사람이 있었다. 자기도 66년생이니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영화란 것을 나에게 소개해주면서 “딱 김정영표 영화야” 그러는 것이다. 바로 그 김정영표 딱지
백말띠 66 언니들,<버팔로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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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쟁으로 졸지에 스타(?)로 떠오른 이라크의 공보장관이 언젠가 미·영 동맹군에 ‘자살공격’을 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한 이라크군 장교의 자살공격으로 미군 병사 네명이 숨진 데 이어 며칠 뒤에는 두명의 여성 전사가 자살공격으로 다시 세명의 미군 병사를 살해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의 언론은 이것이 마치 임신부를 인질로 잡은 테러인 양 보도했으나, 나중에 그 “임신부”라는 여인도 이른바 ‘순교’를 자원한 전사로 밝혀졌다. 한손에 코란을 다른 손엔 소총을 들고 결연하게 순교를 맹세하는 장면이 아랍쪽 방송을 타고 흘러나왔다.내게 이 보도는 충격이었다. 여성이 자살공격을 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그보다 ‘임신부’라는 말이 매우 끔찍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뱃속에 든 생명을 보호하는 게 어미의 본능일 터,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야 자유의지라 해도, 자신의 결정에 아기의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지 않은가. 물론 그 여인이 정말로 임신부였는지, 아니면
가미카제와 여전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