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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좋은 반응 얻고 있는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기차를 타고 온 남자>할리우드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비영어권 영화들이 한주가 다르게 개봉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 런던이다. 최근에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러시아 방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페인영화 <인택토>가 개봉했고, 아톰 에고이얀의 <아라라트>, 루카스 ‘투게더’ 무디슨의 <천상의 릴리아>가 곧 개봉할 예정이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히’ 개봉해서 4주가 넘게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랑스영화 <기차를 타고 온 남자>(L'Homme Du Train)는 오히려 평범하게만 보여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영화다.이 영화는 실제로는 좀처럼 마주칠 일이 없을 것 같은 두 남자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다. 둘 다 이성애자에, 인생의 막다른 끝에 다다른 중년, 노년의 이 두 남자의 이야기는, 프랑스의 베테랑 감독인 파트리스 르콩트의 손끝에서
[런던] 외로운 두 남자, 런던의 사랑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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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최신작 <짱구는 못말려: 폭풍우를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クレヨンしんちゃん: 嵐を呼ぶ榮光のヤキニクロ-ド)가 4월19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됐다. 개봉 주말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은 총흥행수입이 20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걸쳐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원의 생활을 그린 <사장 시리즈>, 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코미디언 그룹인 크레이지 캐츠를 등장시킨 <크레이지 시리즈> 등의 코미디 시리즈는 일본영화에 황금기를 가져온 주역. 그러나 69년부터 등장한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가 96년 주연배우인 아쓰미 기요시의 죽음으로 중단된 이후엔 <낚시 바보 일기> 시리즈 등이 그 명맥을 유지할 뿐이었다. 이 와중에 등장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는 남녀노소를 불문
[도쿄] 짱구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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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지난 25일 개봉 이후 서울 17만7천105명, 전국 45만1천15명을 동원했다고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28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의 뒤를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언론과 평론가들의 호평과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의 호조 등으로 흥행 성공이 점처져왔다.
<살인의 추억>은 지난 26-27일 주말 서울 51개 스크린에서 12만763명을 동원해 일곱 편의 영화가 개봉됐던 지난 주말 흥행전에서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주를 시작했다.
제작사 싸이더스는 "<살인의 추억>의 성적은 역대 4월 개봉작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라며 "중간고사가 끝나는 3-4일 주말에는 관객 수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인의 추억>은 이번 주 중 개봉하는 외화 <엑스맨2>(4월30일)
<살인의 추억> 개봉 사흘 만에 45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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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 이두용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남북한에서 동시개봉될 전망이다. 제작사 시오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주중 북한대사관 리관익 영사로부터 "영화의 남북한 동시개봉 사실을 (남한) 언론에 공개해도 좋다"는 북한 관계당국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28일 밝혔다. 제작사는 영화의 동시개봉을 아태평화위원회와 산하의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시오리 엔터테인먼트의 이철민 대표 등은 이날 중국 하얼빈을 통해 북한을 방문해 동시개봉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었으나 '사스 감염 우려'를 이유로 입국 불가 판정을 받았고 현지에서 리영사로부터 이같은 말을 전해들었다.시오리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리랑>은 다음달 23일부터 북한 평양국제영화회관과 개선문영화관 등 2개 이상의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아리랑>은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아리랑>의 2003년 판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북한에서 시사회를 개최한
<아리랑> 남북 동시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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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봉예정으로 제작 중인 멜 깁슨(사진)의 <수난>에 대해 로마 가톨릭과 유대인 학자들이 종교적 증오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수 생애의 마지막 12시간을 묘사하고 있는 이 영화의 대사는 라틴어와 유대인이 쓰던 아람어로 이뤄져 있다. 멜 깁슨을 둘러싼 논란은 그의 종교적 믿음이 대부분 억측에 기반해 있다는 주장에서 빚어지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로마 가톨릭과는 별도로 움직이는 정통주의 가톨릭 운동단체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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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f2s를!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일군의 영화감독들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의사를 표시하려는 자유 포럼 ’Freedom to speak(f2s)’를 연 바 있다. 이 자유 포럼이 다가오는 트라이베카영화제와 칸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미국간의 의사소통 간극에 연결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f2s 관계자들이 밝혔다. 포럼 참가자들은 영화제 저녁 행사에 모여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며, 영화제 참석자들의 짤막한 자유 발언을 카메라로 찍은 뒤 영화제 기간 마지막날 대략적인 편집을 거쳐 내보낼 예정이다.
자유 포럼 열리는 칸과 트라이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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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사스의 영향으로 홍콩 영화산업의 어려움도 쉽게 극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콩 정부가 본격적인 지원정책을 꾸리고 나섰다. 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극장을 찾는 발길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3월 박스오피스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무려 47%나 하락, 560만달러가 감소했기 때문. 지난 화요일 정책담당자들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포럼을 열고 재산세 및 허가비용 감면, 영화제작 초기비용 대출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에서는 영향력 있는 공중파 방송을 이용해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홍콩 정부, 사스 대응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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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유명한 여배우 고하르 케이란디시가, 야드시에서 열린 영화제 행사에서 감독상을 받은 알리 자마니에게 축하 키스했다는 이유로 74대의 태형 선고를 받았다. 혈연관계가 없는 미혼 남녀의 신체적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는 이슬람 문화 때문에 이 키스장면은 당시 많은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사건 직후 두 사람이 함께 구속됐으나 감독 자마니는 약 2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여배우 케이란디시는 신문을 통해 사과문을 올린 뒤 현재 형집행 유예 상태다.
축하키스 했다고 매 맞는 이란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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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가에 잭 니콜슨과 애덤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성질 죽이기>가 여전히 굉음을 일으키고 있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10일 동안 8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는 시고니 위버와 존 보이트가 출연한 가족영화 <홀스>였고 3, 4위는 백인래퍼코미디 <말리부즈 모스트 원티드>와 주윤발 주연의 액션영화 <불렛프루프 몽크>가 각각 차지했다.
<성질 죽이기>, 여전히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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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이 네덜란드 화가 얀 몬틴에 대한 전기영화를 만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문 지 20년 된 네덜란드 출신의 버호벤이 자국의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건 1984년작 <더 포스 맨> 이후 처음이다. 이 영화는 1982년 네덜란드 작가가 쓴 소설 <몬틴>이 원작으로, 미국에서는 <어 램 투 더 슬로터>란 제목으로 출판됐다.
폴 버호벤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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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모히칸> <블링크>의 배우 매들린 스토가 <풀려난 포로들>(Unbound Captives)이라는 시나리오를 쓴 뒤 각본료로 제안받은 500만달러를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이십세기 폭스가 <풀려난 포로들>에 끌려 처음엔 300만달러, 다음엔 500만달러 각본료를 제시했으나 스토가 이를 거절했다고. 폭스는 이 시나리오를 <글래디에이터>의 콤비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에게 맡겨 영화로 만들고, 스토는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시킬 계획이었다.그러나 스토가 원한 것은 자신을 배우로 써달라는 것.스토의 역할을 작가로 한정하는 대신 각본료를 많이 주겠다고 제안했던 이십세기 폭스는 이런 제안 사실을 부인했지만 <버라이어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믿을 만한 이야기임을 암시했다.<풀려난 포로들>은 코만치 인디언에게 남편을 살해당하고 두 아이를 납치당한 여인 메이가 어떤 남자
매들린 스토, 작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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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 앳킨슨 주연의 <자니 잉글리시> 전세계 박스오피스 선전제임스 본드를 밟고 입신한 행운아는 이제 오스틴 파워즈만이 아니다.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이 주연한 첩보물 패러디 <자니 잉글리시>(사진)가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스크린 데일리>에 따르면 워킹 타이틀이 제작하고 유니버설이 배급하는 <자니 잉글리시>는 개봉 2주차 현재 영국을 비롯한 38개국 극장가에서 총 5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 4월11일 영국 452개 스크린에서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1위는 )으로 개봉한 <자니 잉글리시>는 2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총 1360만달러를 벌었다.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서 1위로 데뷔한 <자니 잉글리시>는 부활절 연휴로 일부 유럽시장 박스오피스 집계가 지체된 가운데, 독일에서 2주째 1위를 지켰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자니 잉글리시>는
대책없는 스파이, 못 말리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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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550석 규모의 대형 예술영화전용관이 생긴다. 대구시 중구청은 2개관인 씨네아시아(대표 한현덕) 극장의 2관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지정, 5월 중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운영은 씨네아시아쪽이 맡고 중구청이 행정지원을 하는 형식인데 지방자치단체가 예술영화전용관을 추진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대구에 예술영화전용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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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퓨전역사코미디’ <황산벌>이 5월1일 충남 부여 세트에서 크랭크인한다. 제작사 씨네월드 대표이자 <키드캅>의 연출자인 이준익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에는 박중훈(사진),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황산벌> 크랭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