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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심형래가 이번엔 진짜로 일을 낼 수 있을까" 개그맨 심형래씨가 전세계 SF영화 시장 제패를 목표로 일을 꾸미고 있다. 지난 99년 SF영화 `용가리'로 영화감독이자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심씨는 이번엔 용가리와는 차원이 다른 SF영화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우뚝 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가 내년 8월 개봉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중인 영화는 <디 워>(D-WAR:Dragons War). "IT(정보기술) 강국답게 이제 영상기술로는 이미 할리우드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우리의 우수한 IT기술을 바탕으로 동양의 유구한 역사와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표현해 내면 세계는 우리시장입니다" 영화제작회사 ㈜영구아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심형래씨는 정보통신부가 분기마다 선정해 시상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 이 영화를 출품, 영상부문 수상자로뽑혔다. 디지털 콘텐츠는 정통부가 IT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육성키로 한 9개 품목중의 하나여서, 심씨의 이번 영화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성공
또 세계제패 꿈꾸는 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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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이제 막 일병이 된 아들(이원봉)이 잠시 부대 밖으로 나온다. 어머니(변신호)가 아들을 멀리서 만나러 왔기 때문.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모자는 어색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다. 어머니는 아들의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발견하지만 아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잡아뗀다. 이들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고 한가롭게 하루를 보내게 된다. 다시 이별의 시간이 찾아온다. 어머니는 아들과 떨어져 있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별의 순간에 모자는 이전까지의 어색함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까.
■ Review
‘어머니’의 존재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훈련소에서 첫 면회를 하던 기억을 잊기 힘들 것이다. 멀리서 찾아온 가족, 그중에서 어머니의 모습은 군대 생활을 마친 뒤에도 또렷하게 머릿속에 각인되게 마련이다. <엄마, 아름다운 오월>에서 우리는 한 어머니와 아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그리 살가워 보이거나 자연스러운 것 같지는 않다. 군대
[단편 Review] <엄마,아름다운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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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사랑방은 23∼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신문로 아트큐브에서 개최할 제7회 인권영화제의 상영작 33편을 확정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이주노동자'로 정했으며 △이주노동자의 인권 △미국의 전쟁범죄 △해외 일반 상영작 △한국영화의 4개 부문에 걸쳐 해외작품 20편과 국내작 13편이 소개된다.이주노동자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한 작품으로는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 다이아몬드 채굴선의 노예작업 참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나미비아의 영혼>(나미비아ㆍ이스라엘), 뉴욕의 남미 이민자 공동체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데이비드 라이커 감독의 <도시>(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간호사들의 힘겨운 네덜란드 취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모험>(네덜란드), 서울 경기지역 이주노동자들의 투쟁기 <우리는 이주노동자다> 등 7편이 초청됐다.`미국의 전쟁범죄' 부문에서는 걸프전의 진실을 파헤친 <감춰진 전쟁>(미국)을 비롯해 노암 촘스키 교수의 강연
제7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33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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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기록적인 흥행 행진을 벌이며 영화계 판도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간판을 내건 <살인의 추억>은 개봉 첫 주말 서울에서 12만7천763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 1위에 오른 데 이어 3∼4일 박스오피스 집계에서도 14만1천976명으로 정상을 유지했다. 개봉 10일간의 관객 누계는 서울 53만177명, 전국 137만3천470명. 5일에도 대부분의 주요 극장에서 만원사례를 기록해 서울 60만명, 전국 1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화가 볼 만하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이 빠른 속도로 퍼짐에 따라 날이 갈수록 스크린 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흥행 롱런을 점쳐볼 만하다는 게 충무로의 관측이다.
지난주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2>의 강력한 도전을
<살인의 추억> 영화가 흥행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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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제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송강호ㆍ신하균ㆍ배두나 주연의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이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샹리라>(일본), 류웨이장 감독의 <무간도>(無間道)와 함께 관객상을 차지했다. 올해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에는 김동원 감독의 <해적, 디스코왕 되다>, 조근식 감독의 <품행제로> 등 11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으며 `한국영화의 황금기'란 제목의 특별전에서 김기영 감독의 <하녀> 등 60년대 대표작 7편이 상영됐다.
우디네 영화제는 비경쟁영화제로 관객상만 시상하는데 2000년에는 배창호 감독의 <정>(情), 지난해에는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에 <복수는 나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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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0회를 맞는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오는 6월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는 해묵은 로비 의혹과 `나눠먹기' 시비를 줄이기 위해 일반관객심사단을 예비심사에 참여시키는 동시에 스카라극장에서 진행될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수성 전 국무총리를 조직위원장에 추대하는 등 재계ㆍ정계ㆍ문화계 인사 60여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개막작으로 북한영화를 초청 상영하기로 했으며 축하영화음악제도 펼친다. 홍보대사에는 영화배우 설경구와 전지현이 위촉됐다. 대종상 집행위는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개막작과 조직위원 명단을 비롯한 구체적인 개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제40회 대종상 심사에 일반관객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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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돌연변이체'와 인간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 <엑스맨2>(X2)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블스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 2000년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 공상과학영화 <엑스맨>(X-Men)속편인 <엑스맨2>는 4일 미국 영화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일 이후 사흘동안 모두 8천585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역대 개봉 첫 주 총수입 랭킹 4위에 올라 첫 주부터 '대박'을 예고했다. 원작인 <엑스맨>은 3년전 개봉 첫 주 5천450만달러에 그쳤다.배급 첫 주 가장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는 지난 해 같은 주에 선을 보였던 <스파이더맨>(Spider-Man)으로 당시 1억1천480만달러였으며 그 다음이 <해리포터> 시리즈로 <마법사의 돌>이 9천30만달러, <비밀의 방>이 8천840만달러로 집계됐다.어린이와 10대소녀들의 우상인 힐러리 더프가 출연, TV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엑스맨2>,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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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고수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 페스티벌 수상 소식이 심심치 않게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프랑스안시페스티벌에도 국내에서만 15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물꼬가 터진 것일까. 그래서 독립 작품 감독들을 만나 그들이 품은 꿈과 희망을 해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첫 주인공은 2000년 일본히로시마페스티벌에서 ‘존재’로 국산 작품의 해외 페스티벌 첫 본상 수상의 기록을 세운 이명하(29) 감독이다. <편집자>2000년 8월 히로시마페스티벌 폐막식이 열린 아스터플라자 연금매장. 그때의 감격을 기자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신인상… <존재>의 이명하.” 호명되는 소리에 한국 참관단은 환호의 도가니.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당시 EBS에서 방영되던 주간 애니메이션 분석 프로그램 <애니토피아>의 진행을 맡고 있던 기자는 현지 취재를 겸한 방송 리포터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이명하 감독의 방송용 인터뷰를 다
젊은 애니를 껴안다①-이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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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보고 싶다한국 애니메이션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기사나 논문, 세미나 원고에서 늘 거론되는 단어가 ‘원 소스 멀티 유즈’와 ‘만화원작 활용’이다. 하지만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아기공룡 둘리>의 사례나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TV애니메이션들을 제외하면 그다지 성공한, 혹은 기억에 남는 만화원작의 활용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애니메이션 기획자가 만화를 모르는 이유와 만화의 저작권자가 애니메이션을 모르는 이유가 모두 만화원작 활용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5월1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오세암>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출판을 멀티 유즈의 일환으로 접근해 개봉에 맞춰 만화 <오세암>을 출판했다. 이것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만화시장인 어린이 교양만화로 기획·출판되었다.웃음과 눈물의 앙상블만화 <오세암>의 장점은 그 안에 애니메이션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의미에서 <오
만화 <오세암>과 기획만화출판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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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시작된 열흘간의 영화여행이 4일 끝났다. `자유, 독립, 소통'을 내건 제 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여전히 `대안'이라는 화두를 중심축에 두고 지향점인 예술영화제의 필요충분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정체성과 당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민들은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 대신 전주영화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새로운 영상세계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마니아들도 `놓쳐서는 안될 영화 축제'로 인식의 폭을 넓혔다. 낯설고 어려운 영화제로 닫아 두었던 시민들의 시선이 열린 것이다.10일간의 여행에 순수 유료 관객 6만명이 동참했고 좌석 점유율도 70%에 육박했으니 양적인 면에서도 제법 성공을 거둔 셈이고 영사사고나 티켓 판매 전산시스템 등 짜증을 자아냈던 행사 운영면도 상당히 매끄러워졌다.그러나 국내.외 여기저기서 일주일이 멀다 하고 열리는 그런 저런 영화제가 아닌 전주만의 특색있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우선 전주영화제가 자랑하고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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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논리, 순수한 게임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게임을 평가하는 데 그래픽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렸다. 수준 이하의 게임이 그래픽만 좋다고 칭송받는 건 아니지만, 단지 저해상도라는 이유만으로 재미있는 게임이 눈길조차 받지 못하고 사라진다. 한때 그렇게 인기있던 슈팅 게임이 어느새 시대에 뒤떨어진 장르로 취급받는 것이, 어쩌면 기술 진보의 혜택을 비교적 덜 받은 장르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슈팅 게임만은 5년 전 게임이나 요즘 나온 거나 눈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슈팅 게임의 논리는 명쾌하다. 많은 적이 나온다. 각각 초당 몇십개의 총알을 쏘아댄다. 피한다. 그리고 맞서 쏜다. 폭탄을 쓰면 화면 가득한 적을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통렬함을 맛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개수가 제한되어 있다. 하다보면 화면을 꽉 채우는 거대한 보스가 나온다. 요즘은 2단이나 3단 변신을 하는 게 유행이다. 적의 총알을 피하면서 나는 맞힌다. 아무리 변용을 해도 슈팅 게임
슈팅게임 <식신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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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개막된 제 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일 밤 폐막, 열흘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날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린 폐막식은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시민 등 1천5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폐막식에는 유현목, 이현승, 장클로드 루소(프랑스), 리처드 실번즈(미국) 등 국내.외 감독과 영화배우 이병헌, 영화평론가 하재봉씨 등이 참석했으며 레드 카펫을 밟고 게스트들이 입장할 때마다 100여명의 팬들이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오동근.임성민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입학시험>(Exam)이 최고상인 우석상을, <기묘한 동거>(1/2 the rent)가 디지털 모험상으로 선정돼 각각 1만달러와 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스파이더>(Spider)가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해를 거듭해 문화행사로 자리잡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본행사가 끝난 뒤에는 오는 9일 국내에 개봉되는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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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시끄럽다지금 생각해보면 마이클 무어라는 인물에 대해 내가 처음 인지했던 것이 10여년 전이었던 것 같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영화를 공부하는 과정이어서 그의 데뷔작이자 성공작인 <로저와 나>(1989)를 보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열악한 화질의 비디오로 접한 <로저와 나>는, 그다지 감격스럽지 못했다. 독립 다큐멘터리의 수작이라고는 하지만, 미국 미시간주의 플린트라는 도시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자본과 지역주민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던 나에게 버거운 일이었던 것이다. 물론 TV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그 당시까지도 그리 익숙하지 않았던 다큐멘터리 장르 자체가 낯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보았던 <북극의 나누크>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와 같은 다큐멘터리영화의 대표작들이 모두 비슷한 느낌을 준 것도 그런
<볼링 포 콜럼바인>의 마이클 무어를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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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막하는 올 칸영화제에 한국의 장편영화가 공식초청작에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사업가이자 영화배우인 조용원(36)씨가 출연하는 중국영화 <올 투머로우스 파티>(All Tomorrow's Party)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최근에는 영화배우보다는 사업가와 진행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녀가 세계 3대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85년 <땡볕>(감독 하명중)으로 베를린영화제에 간 이후 18년만의 일.사업 일정 때문에 영화제 참석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그녀는 "마음에 드는 영화에 출연한 것이 좋았을 뿐 영화제 초청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오래간만에 출연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올 투머로우스 파티>는 포스트 왕가위라고 불리는 홍콩출신 유릭와이 감독의 신작. 유릭와이는 <소무>로 알려진 지아장커 감독 등의 촬영감독 출신으로 지난 99년 데뷔작<천상인간>으로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
[인터뷰] 칸영화제 초청 조용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