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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자로 행동 개시. <금발이 너무해>의 귀여운 아가씨 리즈 위더스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동주의자 에이미 비엘에 관한 영화에서 에이미 비엘 역을 맡게 됐다. 프로듀서 애넌트 싱이 전한 바에 의하면, 위더스푼은 2년 반 전부터 얘기돼 온 이 프로젝트에 죽 관심을 보여왔다고. 에이미 비엘은, 남아공의 인종차별주의 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섰던 젊은 행동주의자. 그는 1994년 5월 실시된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총선거 추진을 위해 앞장서서 활동하던 중, 93년 8월25일, 친구들을 집에 데려다주러 가는 길에 칼에 찔려 살해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셋. 현재 이 영화는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리즈 위더스푼, 다음 역할은 행동주의자 에이미 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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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했던 사고. <조폭 마누라2>의 주인공 신은경이 액션장면 촬영 중 왼쪽 눈을 각목으로 맞는 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신은경은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조치를 받긴 했지만 정밀진단이 필요한 상태라고. 실명 위기까지 거론될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하는데, 현재 신은경의 눈은 맞아서 잔뜩 부어오른 상태라 한다. 대전에서 촬영된 이번 대결장면은, 영화의 액션신들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상대에 맞서 신은경이 홀로 싸워야 하는 대목이라 위험이 많았다고 한다. <조폭 마누라2>는, 화려했던 과거의 기억을 잃은 조폭 마누라가 기억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
신은경, 영화 촬영 중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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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한번 바꿔도 괜찮지 않을까? <최후의 만찬>(감독 손영국, 제작 해바라기필름)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두 배우, 이종원과 김보성이 그동안 쌓아왔던 각자의 이미지를 벗어나 마치 서로 뒤바뀐 듯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밀애>를 계기로 영화배우로서의 새로운 입지를 다진 이종원은 <최후의 만찬>에서 기존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탈피, 단순무식 삼류 건달 ‘곤봉’을 연기한다. 전라도 사투리로 무장한 곤봉은 마음은 곱지만 되는 일은 없는 망가진 청춘이다. 한편, 터프와 의리를 영화 안팎으로 두르고 생활하는 영화배우 김보성은 <투캅스>의 무식쟁이 형사, <보스상륙작전>의 ‘거만’을 벗어나 깊고 슬픈 눈빛의 전직 의사, ‘세주’ 역을 맡는다. 입문 초기에 보여줬던 감정 연기에 오랜만에 도전하는 셈이다. 영화 <최후의 만찬>은 인생의 막장에 몰린 주인공들의 인생역전을 다루는 영화로, 5월21일 크랭크인한다.
[사람들] 이번엔 지적인 의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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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만점, 내 남자친구! <내 사랑 팥쥐> <눈사람> 등 TV드라마에서 주목받아온 김래원이, 매력 넘치는 남자친구로 스크린을 방문한다.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여고생의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 <…ing>에서, 그는 능청스럽고 엉뚱하지만 전혀 밉지 않은 사진학과 대학생 역을 맡아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고생에게 접근하게 될 거라고. 사실 김래원은 2000년 스크린 데뷔작 <청춘>에서 대학생 연기를 보여준 바 있고, 지난해 에서는 이삿짐센터 직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상대역 여고생은 아직 캐스팅 중, 여고생의 엄마는 이미숙으로 확정됐다.
[사람들] 여고생과 사랑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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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이문식. 류승수. 우리가 누구더냐? ‘막 가는’ 건달들과도 맞장을 뜨던 스님들이 아니던가? 그래, 또 함 같이 가보자! 백제와 신라의 전쟁터 안으로 뛰어들어간 사투리 코미디영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 감독 이준익)의 조연들이 결정됐다. <달마야 놀자>의 바로 그 스님들이 이번에는 백제와 신라와 고구려 곳곳에 침투하여 웃음의 칼을 찬다. <달마야 놀자>에서 중저음의 목소리로 절간을 주름잡던 현각 스님, 이원종은 이번 영화에서 고구려 최고 관직 대막리지에 올라 있는 ‘연개소문’ 역을 맡는다. 순진함과 얄미움을 한 미소에 담고 있는 이문식은 <달마야 놀자>의 대봉 스님 역에 이어, 계백 장군의 충실한 부하이자 백제 5천 결사대원 중 유일하게 전장에서 살아남는 ‘거시기’의 역할을 맡았다. 말없는 묵언수행의 모습을 뒤로 하고 수다쟁이의 본색을 드러냈던 명천 스님 역의 류승수는 이번 영화에서도 말로 먹고산다. 신라의 김춘추를 대신해 당나라
[사람들] 황산벌 사투리 전투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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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색과 선에 빠져보세요한국의 색과 이야기를 담고자 설립된 애니메이션 창작집단 ‘마고21’은 TV물 <하얀마음 백구>에 이어 <오세암>으로 첫 극장판 애니에 도전장을 냈다. 설악산 골짜기 작은 암자에 전해 내려오던 부처가 된 다섯살 꼬마의 설화인 <오세암>은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의 창작소설. 1985년 초판된 이래 20년 가까이 재발행을 거치며 10만부 이상 읽힌 스테디셀러이자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도 수록된 명작동화이다. 이미 영화의 소재로도 쓰인 바 있는데, <학생부군신위> <물 위를 걷는 여자> 등을 만든 박철수 감독의 <오세암>이 그것이다. 만화영화로 제작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2년여, 원작을 크게 손보지 않은 바탕 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엄마를 기다리는 다섯살 꼬마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넣었다. 2D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된 <오세암>의 화면은 강원도의 설경과 산속 풍경을 따뜻하게 담아내며,
<오세암> 촬영감독 겸 디지털 실장,문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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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쉽게 잡히지 않는 살인범을 쫓는 형사들과 그 시대를 그린 <살인의 추억>에서,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되는 용의자는 의외의 실마리로부터 가닥 잡힌다. 그건, 사건현장과 증거를 담은 필름을 고분고분 현상해 갖다주거나 혹은 동료 형사들이 필요로 할 때 커피를 타다 주는, 태안읍 지서의 유일한 여경 권귀옥이 부각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가 이 연쇄사건들간의 또 다른 공통점을 잡아내면서 우스꽝스런 대화마저 오가던 경찰 수사도 다시 한번 치열해진다.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결정적 증거의 발견. 별 뚜렷한 개성없는 여자 캐릭터의, 단순히 운좋은 성과였을까. 권귀옥의 똘똘한 목소리와 눈망울만 믿어줘도 그런 생각은 접을 수 있다.
76년생인 고서희는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를 거쳐 왔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이 설다. 그 자신조차 아직 카메라가 낯설다. <박하사탕>의 고서희는, 시대가 앗아간 첫사랑을 못 잊
˝서서히 피어날래요˝, <살인의 추억> 배우 고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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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매켈런(64)의 매그니토는 인간의 형상을 한 자석이다. 플라스틱 감옥에서 수모를 겪던 그가 우매한 인간의 피를 마에스트로의 손짓으로 빨아내 탄환을 빚어내고 장엄하게 탈옥하는 순간,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의 심장을 도는 피도 종족을 배신하고 매그니토의 손끝을 향해 들끓는다. “전쟁은 시작됐다”고 뇌까리며 고문에 지친 눈을 희번덕거리면, 건공중을 휘젓는 그의 눈길을 따라 지축이 삐걱거린다. 그런 매그니토가 간수에게 얻어맞는 장면은 어떤 선한 엑스맨이 공격당하는 순간보다 보기 괴롭다. 그는 지구를 집어삼키려는 동기가 ‘과대망상’ 네 글자로 일축되는 뭇 악당과는 리그가 다르다. 어린 시절 유대인 포로수용소의 지옥에서 벼려진 그의 인간 혐오는 만만히 반박당할 수 없는 신념이며 그의 격문은 귀에 달라붙는다. “인간들이 어느 날 당신과 아이들을 죽이러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밤중에 소스라쳐 깬 적 없나?” 원한의 발로만은 아니다. 그는 돌연변이가 역사법칙에 의해 도래할 사회구성체의 주역
카메라 무릎 꿇어라,이안 매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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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의 끝은 어디인가요?제작연도 2003년 광고주 파파이스 제품명 케이준치킨 대행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 제작사 킬리만자로(송진욱 감독)제작연도 2003년 광고주 IMP코리아 제품명 임프레션이 정도면 위풍당당하다 못해 뻔뻔하다. 다른 장르도 아니고 동종업계의 아이디어를 통째로 빌려왔으니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았음이 분명하다.너무 천연덕스러워 ‘푸하하’ 웃음이 터진다. 눈에 익은 영화장면을 차용한 사례는 수두룩했지만 광고가 광고를 패러디한 것은 머리카락 나고 처음 본다. 무엇을 어떻게 패러디하느냐도 일종의 크리에이티브라고 간주한다면 이번 경우도 발상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반색할 만하다.그러나 얼마만큼 강력한 반향을 유도하고 있는지는 찬찬히 따져볼 일이다.광고의 자기 복제를 엿볼 수 있는 사례는 속옷브랜드 ‘임프레션’ 광고와 패스트푸드브랜드 ‘파파이스’ 광고다.임프레션 광고는 극장에서만 선보이는 스크린용인데 보는 이들마다 박장대소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럴 법도 하다.시쳇말로 감쪽같은 ‘
CF를 패러디한 임프레션과 파파이스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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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 에비가 무슨 죄라고<술의 나라> SBS 매주 수·목 밤 9시55분집을 나갔던 어머니, 아버지들이 돌아왔다. 이른바 ‘홈드라마’가 주를 이루던 시절 당당하게 안방을 차지했던 부모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 드라마 <질투>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뒤 국내에 트렌디드라마가 ‘주류’로 자리매김하면서부터다. 부모가 없는 집에서 아들딸들은 훨씬 자유로웠다. 무엇보다 사랑과 이별, 동거와 동침, 결혼과 이혼 등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들을 새로운 가치관에 입각해 처리하는 데 부모의 동의를 구하거나 반대에 부닥칠 염려가 없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리멸렬하거나 구구절절할 필요가 없으므로 장편보다는 중편(미니시리즈) 드라마 형식을 띠었고, 신선한 소재와 실험성이 돋보이는 중편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했다. 드라마상에서 부모의 부재는, 젊은이들이 이전 세대에 대해 단절의 욕구를 갖고 있으며 다른 가치관과 문화, 삶을 추구한다는
<술의 나라> 통해 본 요즘 드라마 속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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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자!!<독립영화관>이 100회를 맞이했다. 제대로 된 ‘독립영화 전용관’ 하나 없는 현실에서 <독립영화관>은 공중파의 전용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소수의 지지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100회 특집으로 방영될 작품은 강론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이소룡을 찾아랏!>(35mm/ 2001년)이다. 크라잉 너트와 정체성 혼란의 도시 서울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을 쫓는 미스터리 구조를 차용하고 있지만 감독은 사건에 별로 집중하지 않고, 매끈한 드라마를 만들어내지도 않는다. 대신 크라잉 너트와 이소룡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와 그 안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펑크뮤직실험영화라 불릴 만한 이 영화는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들은 마구 달리고 정신없이 뛰어논다. 적극적으로 젊음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영화처럼 젊음의 에너지를 분출하지 못해 고뇌하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자신들의 음악과 일상을 통해 에너지를
독립 · 단편영화 <이소룡을 찾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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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eless, 1995년 감독 에이미 해커링 출연 알리사 실버스톤 MBC 5월4일(일) 밤 12시25분
<리치몬드 연애소동>의 에이미 해커링 감독작. 미국 청춘세대의 소비문화, 연애 문제를 위트있게 다루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원작소설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것. 셰어와 디온은 학교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학생들이다. 전형적인 상류층에서 성장한 셰어는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한다. 셰어는 친구들에게 남자를 소개하는 재미를 만끽하기도 한다. 그런데 세상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알리사 실버스톤의 청순한 매력이 돋보인다.
[주말 TV] 클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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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i, 1974년감독 조 캠프출연 신시아 스미스EBS 5월4일(일) 낮 2시
국내에서 <벤지> 붐을 일으켰던 추억의 가족영화. 벤지는 영리하지만 떠돌이 잡종개다. 어느 화목한 가정에서 생활하게 된 벤지는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벤지와 함께 지내던 아이들이 괴한에게 납치당한다. 벤지는 사람보다 뛰어난 지혜를 발휘해 아이들을 위험에서 구출한다. 벤지로 출연하는 ‘히긴스’라는 이름의 강아지 연기가 뛰어나다. 감독 조 캠프는 이후에도 여러 편의 <벤지> 시리즈를 연출했다.
[주말 TV] 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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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소년의 외출Secret Garden, 1993년감독 아그네츠카 홀랜드출연 케이트 메이버리 EBS 5월3일(토) 밤 10시감독 장 르누아르는 “예술이란 모름지기 기술진보의 산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화가의 작업방식, 특히 인상파 화가들을 예로 들면서 설명했다. 갑갑한 실내에서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을 들판으로, 그리고 거리로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은 바로 ‘튜브물감’이라는 논지다. 튜브물감의 발명으로 물감이 굳어버리는 것을 걱정할 필요없이 화가들이 마음껏 외부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던 것. 그래서 외부 정경에 민감한 인상파의 화풍이 확립되었다는 것이다. 영화 <비밀의 화원>은 당시 예술가들이 느꼈던 무한한 해방감을 약간이나마 공감하게끔 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붙박혀 지내던 소년, 그의 소박한 외출을 지켜보기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메리는 영국으로 온다. 이모부가 사는 대저택에서 살게 된 것. 그런데 이모부는 아내의 죽음 때문에 은둔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의 <비밀의 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