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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확정… 5월18일부터 23일까지 열려제7회 인권영화제 상영작이 확정됐다. 5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모두 31편. 해외 작품 19편과 국내 작품 12편은 국내 프로그램, 이주노동자의 인권, 미국의 전쟁범죄, 일반 상영작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생애를 다룬 홍기선 감독의 <선택>. 이어 독재자 피노체트가 정의의 심판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살핀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피노체트 재판>(2001), 뉴욕에서 힘든 삶을 꾸려가는 남미 이민자들의 고통을 담은 데이비드 라이커의 <도시>(1992) 등이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상영 이외에도 1990년 구로지역 생산직 노동자로 구성된 ‘산돌 노동자 합창단’을 모태로 한 ‘햇빛세상’의 초청 공연, ‘반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아이들의 그림 전시회, 인권영화제를 돌아
인권을 바라보는 31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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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일본퀴어웨이브- 료스케 하시구치·오키 히로유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일본 퀴어영화의 대표격인 하시구치 감독과 히로유키 감독의 장·단편 15편이 상영될 예정(문의: 02-3142-5626). 이번에 상영되는 료스케 하시구치 감독과 오키 히로유키 감독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료스케 하시구치 <스무살의 미열> <해변의 신밧드> <허쉬!>, 오키 히로유키 <수영금지> <광경포착> <색목> <마츠마에를 위한 선율> <타치 여행> <색면> <네가 좋아, 네가 너무 좋아> <천국의 6상자> <마음의 한복판> <마츠마에군의 죽음을 위한 영상> <마> <G8>.5월5일(월)5월6일(화)5월7일(수)12시<마><마츠마에군의 죽음을 위한 영상><색목>
[시네마테크는 지금] 일본 퀴어영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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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지역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6일 전주 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엄현수 감독의 영화 <빅하우스 닷컴>에 이어 오는 15일부터 전주과학산업단지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영화 <실미도> 등 5편의 영화와 CF광고가 잇따라 촬영된다. 해바라기 필름은 오는 15일부터 9월말까지 전주과학산업단지에서 지난 1968년 청와대 앞마당까지 침투한 김신조 사건을 다룬 백동호씨의 장편소설 실미도를 영화화 한다.또 손영국 감독의 영화 <최후의 만찬>이 오는 20일부터 7월말까지 전북은행 본점과 전동 동학혁명 기념관 앞, 전동성당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촬영되며 국내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도 오는 10일부터 나흘동안 옛 전주공업전문대학에서 촬영한다.강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무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진인사 필름도 오는
전주서 영화 및 광고촬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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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목포는 항구다>(제작 기획시대)에 조재현과 차인표가 각각 형사와 '조폭'으로 출연한다.<목포는 항구다>는 마약 수사를 위해 목포의 폭력조직에 잠입한 서울 형사의 이야기. 조재현은 사건 추리능력은 최고지만 정작 현장능력은 부족한 서울 토박이 형사 수철역을 맡았으며 차인표는 젊은 나이에 조직의 보스 자리를 차지한 성기로 출연한다. 검사역의 여주인공 등 캐스팅을 완료한 뒤 6월 말부터 목포를 중심으로, 인천, 서울 등에서 촬영될 예정이며 11월쯤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목포는 항구다> 조재현, 차인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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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질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이 상영된다. 신우철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영화인협회 이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영화 전래 100년, 춘사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맞는 40회 대종상이 민족화합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북한영화를 시상식에서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북한의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올해 초 완성한 <청자의 넋>은 도공 설지록이 세상을 등진 채 산 속에 틀어박혀 각고의 노력 끝에 비취색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로 신비의 도자기 제조법을 훔쳐내려는 일제의 음모와 만행도 곁들이고 있다.신우철 위원장은 "이 영화가 비교적 최근작인데다가 정치성보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시상식 개막작으로 선정했으며 조선영화수출입사로부터 배급권을 사들인 홍콩의 고선필름(대표 장주성)이 필름을 제공하기
대종상 시상식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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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역사 코미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ㆍ투자 시네마서비스)이 최근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황산벌>은 고구려ㆍ백제ㆍ신라가 지금처럼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 아래 신라와 백제의 결전인 황산벌 전투를 코믹하게 그려내는 영화. 이준익 씨네월드 대표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중훈(계백), 정진영(김유신), 오지명(의자왕), 김선아(계백 처) 등이 출연한다.
35억의 제작비가 투입될 <황산벌>은 7월 중순까지 전주와 부여 세트장 등에서 촬영된 뒤 올 가을 극장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코믹역사극 <황산벌>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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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감독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감독 중 하나인 로우예(婁燁)가 10년 동안 간직한 꿈이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5월 중 중국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로우예의 신작 <자줏빛 나비>(紫蝴蝶)의 출발은 그가 처녀작 <주말연인>(周末情人)을 찍던 199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주말연인> 촬영 중 틈틈이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한 로우예 감독은 오랜 작업 끝에 두 번째 작품 <수쥬>(蘇州河)의 성공 이후, 비교적 순조롭게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자줏빛 나비>는 여러 면에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우선 <수쥬>라는 작은 영화로 동서양의 많은 관객과 평자들에게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은 로우예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베이징에서 자신의 영화이력을 시작했지만 발표하는 작품마다 ‘상하이’라는 대도시에 대한 편애를 줄곧 드러냈던 상하이 토박이 로우예
[베이징] 상하이의 나비, 날아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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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년부터 한달 앞당겨 열린다.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는 최근 내년에 열리는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 2월29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작 발표도 1월27일로 앞당겨졌다. ‘2년간의 실험’이라고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이 결정에 대한 할리우드의 반응은, <버라이어티>의 표현을 빌리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다.이런 결정은 오스카를 겨냥하는 영화들의 개봉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에 오를만한 영화들을 섭렵할 시간을 촉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새 일정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부문은 9월2일까지,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0월1일까지 후보작을 제출해야 한다. 존 파브릭 아카데미 대변인조차 “새 시스템이 잘 작동될지는 내년 3월1일이 될 때까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실험을 전격적으로 실행하는 배경은 뭘까
아카데미 시상식 한달만 당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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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달러 호가하는 블록버스터 속속 제작프랑스에 비싼 영화가 늘어나고 있다. <택시>(사진) 시리즈로 불어닥친 블록버스터 바람은 점점 거세져, 프랑스산 액션블록버스터의 공급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프랑스 사람들은 큰 영화 애호가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프랑스의 블록버스터 붐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프랑스영화의 제작비 한계선이던 4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영화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유로파에서 제작하는 <대니 더 독>은 4300만달러짜리 특급 프로젝트이며, <팡토마>도 비슷한 덩치의 영화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제작 진행 중인 2500만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는 모두 20편 안팎. 얀 쿠넹의 <블루베리>와 마티외 카소비츠의 <바빌론 베이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프랑스의 유력 프로듀서들이 제작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은 큰 프로젝트일수록 프랑스 안팎에서 높은 수익을
프랑스는 비싼 영화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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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영화제작사가 북한 로케이션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23일 개봉예정인 <아리랑>(연출 이두용)을 제작한 시오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영화 <고구려의 혼>을 북한에서 촬영하기로 북쪽과 합의했다”면서 “한국 남자배우와 북한 인민 여배우를 동시에 주연으로 기용, 이르면 8∼9월쯤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제작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아리랑>을 상영한 이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월광무> <호별초> 등 3편의 시나리오를 보내 의사를 타진해왔는데 한달 전 북쪽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고구려의 혼>이 좋겠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해왔다는 것이다. 고구려 멸망기에 발해를 세웠던 대조영의 이야기를 담을 <고구려의 혼>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북한 현지에서 엑스트라를 모집, 개마고원, 개성 등에서 3개월 정도 촬영할” 예정이다.시오리엔터테인먼트 이철민
북한에 가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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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5월4일 폐막, 심야상영 등 인기 끌어‘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던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4일 전북대 문화관에서 열흘 만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사스(SARS) 확산과 이라크 전쟁 때문에 유독 게스트가 적었고, 첫날부터 비가 내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유료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6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전주영화제를 이끌게 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주영화제는 시민들이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영화를 끌어안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시민을 위한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일반 극장과 다를 바 없는 영화를 상영한다면 영화제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올해 전주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영작은 심야상영 프로그램인 ‘폭력의 삼부작-미카엘 하네케’였다. 이 밖에 개막작 <여섯개의 시선>과 폐막작 <파 프롬 헤븐>, 국내에서
전주야,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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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2>부터 <아메리칸 웨딩>까지, 개봉을 기다리는 여름영화들2003년 할리우드 여름 흥행 대전이, 예보된 ‘매트릭스 태풍’을 보름 앞질러 개봉한 <엑스맨2>를 신호탄으로 시작됐다. 5월은 오래 전부터 예정된 ‘매트릭스의 달’. 전형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맞대결을 피하는 가운데 <매트릭스2 리로디드>가 15일에 전미 개봉한다. 대신 야심만만한 가족영화, 코미디, 로맨스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그중 주목도가 높은 작품은 픽사의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와 짐 캐리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공연하는 <브루스 올마이티>. 톰 섀디악이 연출하는 <브루스 올마이티>는 휴가 떠난 신 대신 전지전능의 힘을 잠깐 떠맡은 사나이가 겪는 소동을 그린다.<다운 위드 러브>는 도리스 데이-록 허드슨 콤비의 1960년대 로맨틱코미디를 <파 프롬 헤븐>과 유사한 전략으로 부활시킨 영화.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
할리우드의 여름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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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지나면 전국 150만 돌파할 듯, <나비>와 <별>은 부진
<살인의 추억>이 5월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개봉 주말 이틀간 서울 관객 12만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노동절인 5월1일에도 서울에서 6만2천명을 동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5월1일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 수는 서울 34만, 전국 85만명.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5월3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하고, 휴일인 5월5일이 지나면 전국 15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살인의 추억>의 흥행독주는 예매성적을 통해서도 감지된 일이었지만, 배급사인 CJ나 제작사인 싸이더스는 매진행렬이 이어진 개봉일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봉주 성적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감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 특히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4월30일 개봉한 <엑스맨2>. CJ는 올 여름
<살인의 추억> 흥행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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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1991년 사이에 일어난 10번의 살인 사건, 이름하여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플란더스의 개>로 데뷔한 봉준호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은 바로 그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다. 자막이나 내레이션을 통한 사건 설명이 없이도 사건은 충분히 설명될 정도로 영화는 능숙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 등장 인물들의 설정과 그들의 연기력,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 촬영과 치밀한 편집,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음악과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음산한 분위기의 미장센 등 영화는 넘칠 정도로 완벽하다. 게다가 이 완벽한 영화는 시장에 대해 도전적이기도 하다.
육감과 완력을 믿는 박형사(송강호)와 ‘조지면 분다’는 신념을 가진 조형사(김뢰하)는 동네 양아치들부터 조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정신지체 장애자를 다그쳐서 범인 실토를 받게 되는데, 현장 검증에서 그것은 실수로 드러나고 만다. 영화의 첫 장면과 파란 논을 배경으
<살인의 추억>, 이 완벽한 영화의 문제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