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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나도 이집 식구다가정의 달이며 석가탄신일이 있는 5월 둘쨋주에 방영되는 독립영화는 아동영화와 노인영화이다. 이민경 감독의 <절간의 만우절>(35mm/ 2003년)은 은은한 절 풍경과 함께 동자승들을 담아낸다. 그들은 수행 중이지만, 반찬투정을 부리며 통닭과 고기를 먹고 싶어한다. 그리고 주인공 지호는 엉덩이 종기로 고생을 하고 있다. 거짓말처럼 그들이 바라던 소시지와 통닭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우절날 지호의 종기도 터진다. 잔잔한 흐름 속에 구현되는 거짓말 같은 판타지는 동자승들처럼 귀엽지만, 현실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절간의 만우절>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바깥에서 잔정없이 자란 아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고 있다.신성우 감독의 <사돈>(16mm/ 2003년)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외할머니는 노망든 사돈과 말상대라도 해보려고 딸 집을 찾아오지만,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딸 욕을 해대는 사돈과 쉽게 이야
[독립 · 단편영화] <절간의 만우절> <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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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6일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시의 데뷔작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더 쉬운…>이 프랑스에서 화제작이 드문 시점에 개봉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90년대 새롭게 등장한 젊은 감독들 중 특히 로랑스 페레리아 바르보사, 노에미 르봅스키와 같은 여자감독들의 영화에 존재의 중심을 잃은 신경증적인 여자 역할을 맡아 단숨에 가장 주목받는 신인 여배우의 하나로 자리잡은 테데시는 감독 데뷔 전에 이미 여러 차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배우가 감독을 겸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프랑스 영화계에서 테데시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영화가 공공연하게 자전적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낙타는…>은 지난해 안드레이 줄랍스키와의 헤어지는 과정을 영화화한 소피 마르소의 <내게 사랑을 말해줘>와 공통점을 지닌다. 여배우로서 대중적인 지명도는 소피 마르소와 견줄 수 없지만, 테데시의 개인적 삶이 호기심을 모으는 것은 그 이름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부
[파리] 부자라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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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영화화된다. 86년 초연된 이래 뮤지컬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오페라의 유령>은 현재까지 토니상 등 20여개의 상을 휩쓸면서 전세계에서 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초흥행작이다. 영화제작에 나선 인물은 <오페라의 유령>뿐 아니라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제작자이자 작곡자로 유명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이며, 감독은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 <폰 부스>(사진) 등을 연출했던 조엘 슈마허로 확정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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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때문에 홍콩의 또 다른 중요 영화행사가 연기됐다. 7월25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홍콩영화 및 TV마켓 필름아트가 9월24일부터 26일로 일정이 밀렸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홍콩무역개발위원회(the 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는 새로운 일정을 잡는 데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해외 게스트들의 편의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홍콩 영화계, 사스로 또다시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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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레이드> 등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 작가 피터 스톤이 지난 토요일 뉴욕 코넬병원에서 폐섬유증으로 사망했다. 스톤은 뮤지컬 (1969)과 <올해의 여인>(1981), <타이타닉>(1997)으로 세번의 토니상을, 영화 <아버지 거위>로 64년 오스카를 수상했으며, 60년대 TV드라마 <방어자들>을 써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세개의 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이기도 하다. 장례식은 브로드웨이에서 단출하게 열릴 예정이라고.
<샤레이드>의 작가 피터 스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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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우주 설인’ 추바카로 분했던 피터 메이휴가 우주 전장으로 복귀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로만 알려진 이 영화를 통해 12년 만에 영화계로 돌아오게 될 메이휴는 런던의 한 병원에서 직원으로 일하다가 <신밧드와 호랑이의 눈>이라는 영화의 배우로 전격 발탁돼 스크린에 데뷔했고, <스타워즈>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다. 그의 파트너였던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가 시리즈에 컴백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는 2005년 개봉할 예정이다.
추바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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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이 첩보원으로 등장하는 코믹액션영화 <자니 잉글리시>가 3주째 영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고수했다. 제임스 본드류 첩보물을 패러디한 이 영화는 228만파운드를 벌어들여 <정글북2>와 을 크게 따돌렸다.
<자니 잉글리시>, 영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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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30일 한겨레신문사에서는 제5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영화배우 한석규씨와 가작 당선자 이준일, 허성욱씨(왼쪽부터)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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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촬영소(소장 이덕행)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과 5일, 이벤트를 마련한다.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세트 촬영지였던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의 민속마을세트에서 ‘장승업 따라하기’‘솟대 만들기’‘깃발 만들기’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 하루 참여 인원은 500명으로 제한하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만든 조형물은 전문 미술인 들의 도움을 받아 서울종합촬영소 야외에 설치될 예정이다. 문의는 031-579-0624(서울종합촬영소 사업운영팀)로 하면 된다.
종촬소의 어린이날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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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5월9일까지 ‘2003 상반기 극영화 개발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극영화 제작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지원 사업의 대상은 “장편극영화제작을 위한 완성가능성이 높은 기획 및 시나리오”로, 감독, 프로듀서, 작가로 구성된 제작기획팀이 개발 작품 기획 및 제작안, 개발에 따른 소요예산 내역서, 시놉시스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선정작은 5편 이내로, 편당 최고 지원금은 1천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www.kofic.or.kr이나 02-958-7572(영진위 국내진흥부 국내2팀).
개발비 지원사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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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12일 개막하는 제40회 대종상영화제가 행사 개최에 앞서‘해외영화제 수상작품 포스터 전시회’를 갖는다. 5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씨받이>(1987)를 비롯, <아름다운 시절>(1998), <오! 수정>(2000), <오아시스>(사진)(2002)까지 총 60여점의 오리지널 포스터 등이 선보일 예정. 대종상영화제의 시상식은 6월20일.
대종상 기념 포스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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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의 자체 제작 영화 1호인 <위대한 유산>이 지난 4월29일 크랭크인했다. <위대한 유산>은 비굴하게 살아가던 남녀 백수가 빈곤과 치욕의 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는 이야기. 임창정과 김선아가 남녀 백수로 캐스팅됐으며, 신예 오상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남녀주인공이 각기 만화방과 PC방을 전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촬영은 두달여간 더 진행된다. 8월15일 개봉예정.
<위대한 유산>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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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주일 만에 종영된 <질투는 나의 힘>이 하이퍼텍 나다에서 재상영에 들어간다. 5월3일부터 매일 오후 1시30분, 1회를 상영할 예정. 지난 4월18일 개봉한 <질투는 나의 힘>은 전국관객 6만명을 넘지 못하고 간판을 내렸으나 상영 마지막날 메가박스와 강변CGV에서 매진을 기록하는 등 입소문을 듣고 뒤늦게 찾아온 관객이 많았다. 제작사인 청년필름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자막 영화 상영도 1주일에 2회 정도 계획하고 있다.
<질투는 나의 힘> 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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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인디포럼 2003 상영작이 확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명 감독의 <위상동형에 관한 연구>를 비롯, 김홍준 감독의 <나의 한국영화- 에피소드 1, 2, 3>, 최진성 감독의 <그들만의 월드컵 Ver. 2.0>, 태준식 감독의 <必勝_Ver. 1.0 주봉희>, 김기진, 정찬철 감독의 <당신은 누구십니까?> 등 모두 52편이 상영된다.
인디포럼 2003 상영작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