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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존시(데미안 루이스)와 헨리(토머스 제인) 등 친구들은 한 아이를 불량스런 학생들의 위협에서 구해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존시 등은 신비스런 능력을 하나씩 지니게 된다. 그리고 존시를 비롯한 네명의 친구들은 더욱 강한 우정을 공유하게 된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존시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는 잠시 사망했다가 다시 눈을 뜨는데 어렸을 적 환상을 보았노라고 헨리에게 말한다. 사냥여행을 떠난 헨리 일행은 어느 길 잃은 사냥군을 구조해주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냥군은 끔찍한 출혈과 함께 사망하고 정체불명의 괴물이 헨리와 친구들을 공격한다.
■ Review
‘드림캐처’란 북미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잠잘 때 머리맡에 손수 만든 드림캐처를 매달아놓으면 악몽을 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쁜 꿈을 걸러내고 좋은 꿈만 받아들이게 된다는 의미다. 영화 <드림캐쳐>를 보고 있으면 어느 정도 제목의 속뜻을 이해할 수
개인적 판타지를 거쳐 군국주의의 기운까지,<드림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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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여성지 기자 앤디(케이트 허드슨)는 매번 일주일을 못 넘기고 남자에게 차이는 한 동료로부터 칼럼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즉 남자가 싫어할 온갖 짓을 다해 결국 버림받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점이 남자들을 정떨어지게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겠다는 것. 결국 한 파티에서 근사한 남자 베리(매튜 매커너헤이)를 유혹하는 데 성공한 앤디. 그러나 광고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베리 역시 사장과 “10일 안에 여자를 꼬셔서 파티장에 데리고 오겠다”는 내기를 한 상태. 이렇게 ‘10일 안에 헤어져야만 하는 여자와 10일간은 만나야만 하는 남자’의 도박 같은 연애는 시작된다.
■ Review
사람의 심리란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Do’ 리스트보다 ‘이렇게 하면 망한다’는 ‘Do not’ 리스트에 더욱 흥미가 생기는 법인가보다. 여기 이 여자도 그렇다. 앤디는 ‘남자에게 버림받을 만한 모든 것’을 조목조목 집어냄으로써 그것을 피한다면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
도발적이고 쿨해 보이는 연애담,<10일 안에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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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존 말코비치 되기>로 명성을 얻은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은 괴짜 난초 수집가 존 라로쉬(크리스 쿠퍼)에 관한 저널리스트 수잔 올리안(메릴 스트립)의 논픽션 <난초도둑>을 각색하라는 주문을 받는다. 소심하고 사색적인 찰리는 각색이 풀리지 않자 신경쇠약을 일으키는데, 찰리의 경박한 쌍둥이 동생 도날드(니콜라스 케이지)는 시나리오 강좌에서 배운 상업영화 공식에 맞춰 써낸 스릴러 각본이 비싼 돈에 팔리는 쾌거를 올린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찰리는 경멸해 온 시나리오 강좌를 청강하고 원작자가 숨긴 진실을 찾기 위해 올리안과 라로쉬의 뒤를 밟는다.
■ Review
포기하자. 아무래도 이보다 간략히 말할 방도는 없다. 그러니까, <어댑테이션>은 작가 찰리 카우프만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영화의 시나리오 쓰기에 어떻게 실패했는가에 관해 찰리 카우프만이 쓴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다. 실제로 <존 말코비치 되기>가
적대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는 적응 노력,<어댑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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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말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7명의 누이들 틈에서 자란 배리 이건(애덤 샌들러). 여자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 배리는 누군가 길에 버린 풍금을 발견하고, 사무실에 갖다놓는다. 바로 그날, 한 여인을 만난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사무실 옆 카센터를 찾아온 레나(에밀리 왓슨)는 배리에게 자동차 키를 맡기고 간다. 여동생의 직장 동료였던 레나는 배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두 사람은 펀치에 한방 얻어맞은 것처럼 아찔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레나를 만나기 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폰섹스 업체에 전화를 걸었던 배리는 협박에 시달린다. 고개의 신상정보를 빼내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는 악질 사기꾼에게 걸려든 것이다.
■ Review
<펀치 드렁크 러브>는 <매그놀리아>의 한 에피소드를 빼내 곱게 다듬은 듯한, 작은 사랑 이야기다. 70년대 포르노 업계의 흥망성쇠나, 이리저리 얽힌 인물들의 상
당신 정말 괴상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펀치 드렁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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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는 시장(市場)이 마음에 안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은 모든 상품에 대해 생사여탈권을 갖는 최종심급의 법정이다. 하지만 이 법정은 공정하지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도 않고 의리라는 것도 없으며 어른에 대한 예의조차 없다.시장이 공정한 법정이라면, 촬영만 11달 걸리고 후반작업에 5달 동안 공들인 <화산고>가, 제작발표회 한 지 세달 만에 극장에 걸린 <두사부일체>에 그렇게 형편없이 깨지지는 않았어야 한다. 고등학교와 깡패라는 성분은 같았는데, <화산고>의 죄라면 구태의연한 관습에 복종하지 않았으며 작품의 완성도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일까. 또, 시장이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면, 2002년의 최고 흥행작은 <가문의 영광>이 아니라 <오아시스>가 됐어야 했다. 또한 이 시장이 한 가닥 의리라도 있다면, <친구> 때 열광적으로 헹가래치다가 <챔피언> 앞에서 뿔뿔이 흩어져 감독으로 하여금 졸지에
좋은 제작자 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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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10년 가까이 된다. 아버진 평생 회사원이셨다. 소심하고 무기력한 회사원…. 하지만 안락한 회사원. 그 시절 최루탄 뒤집어쓰고 집에 들어오면 프로야구를 보시다 늦게 들어오는 나를 혼내시는 아버질 보며 그 당시 난 비웃었다…. ‘젠장! 평생 회사원이나 해라’ 하면서 혼자 몰래 아버지 담배 를 훔쳐 피우며 내 방에서 저주의 말을 뇌까리곤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 친구도 없었다. 어린 시절 친구에 대해 아님 하다못해 대학 시절 친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었다. 오로지 술 마시면 만화책(박수동의 <번데기 야구단> 같은 책)을 사들고 들어와서는 우리 3남매를 약올리면서 혼자만 보시다가 잠들어버리곤 하셨다. TV 속의 아버지들을 보면 친구들이랑 술 마시며 추억을 이야기하거나 동네 사람들하고 잘도 어울리던데… 참 내 아버진 전화오는 것을 못 봤으니 필시 어른왕따일 거야 하며 생각해보곤 했다.갑자기 이런 생각을 한 까닭은 비가 마치 여름 장마처럼 우줄우줄
아버지의 뚱보친구는 어디에‥ <스탠 바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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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살면서 두번 이 질문을 받았다. 처음은 오래 전 어느 영화전문지 입사면접 때의 질문 항목이었고, 그리고 수일 전, 김혜리 기자의 청탁 메일을 통해서였다. 그동안 기자라는 직업상의 이유로 만난 많은 사람들, 연기자, 영화감독 심지어 얼마 전에 만난 작가 신경숙(잘 알겠지만 그녀는 바로 얼마 전까지 <씨네21>에 기고했었다)에게도 이 질문을 참 쉽게 던지곤 했다. 때로 상대방의 얼굴에서 곤란한 기색이 떠오르면, 의아했다고 고백해야겠다. 질문자 입장에선 ‘내 인생의 영화’란 싱거운 호기심, 너무 쉬운 답변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엔 서걱서걱 소리가 날 정도로 불편한 인터뷰이와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좁혀볼 요량으로 ‘그냥’ 꺼내본 말이기도 했다.
한데 막상 ‘당신 인생의 영화가 무엇이오?’ 하는 물음이 내게 향했을 때 세상에, 이것은 영락없이 엄마가 좋아? 아니면 아빠가 더 좋아? 하는 격이었다! 영사기 과열로 불이 나버린 뤼미에르 형제의 해프닝 같은
나만 즐거웠으면 해,<아스테릭스: 미션 클레오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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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청년이 가방끈에 목을 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이 나라가 싫고 이 세상이 싫다.” 그가 나라와 세상을 버리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무엇이 이 열아홉살 먹은 청년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을까?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다. 그럼 누가 그런 편견을 유포하는가? 여러 부류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맹렬한 집단이 바로 일부 보수교단의 목사들이다. 동성애자 차별을 이들처럼 사명감 갖고 하는 자들도 없을 것이다.지난 4월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애자 사이트를 유해매체로 규정한 것을 인권침해라 규정하고 이의 시정을 권고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단체의 목사들이 곧바로 규탄 성명을 냈다.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애’를 ‘정상적인 성적지향’으로 간주했고 (…) 청소년보호위원회마저도 전격적으로 이에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는 데 그 충격이 더 크다.” 한마디로 동성애자 사이트가 “갈등과 혼란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타락시키는 유해매체라는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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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의 주연배우인 알 파치노가 영국 채널4 방송이 영화팬을 상대로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가장 위대한 영화배우로 선정됐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알 파치노에 이어 로버트 드 니로가 2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배우로는 앤서니 홉킨스가 7위, 숀 코네리가 8위에 랭크됐다. 2만5천명 이상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스코틀랜드 배우인 32세의 이완 맥그리거는 9위를 차지, 톱 10에 포함된 최연소배우가 됐다.
톱 10에 여자배우는 한명도 끼지 못했으며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열연한 오드리 헵번이 여성으로는 가장 높은 13위에 랭크됐다. <에일리언>에서 주연한 시고니 위버가 여성으로는 두번째 높은 순위인 20위에 랭크됐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열연한 톰 행크스와 <아메리칸 뷰티>에서 주연한 케빈 스페이시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최근 오스카상을 받은 캐서린 제타 존스는 상위 100명에 들지 못했으나 남편인
알 파치노, `가장 위대한 배우`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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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즐기러 오세요. 이수영의 <I Believe>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데뷔, 시트콤 <오렌지>를 통해 귀여운 내숭쟁이로 얼굴을 널리 알린 조윤희가 영화 <최후의 만찬>(감독 손영국, 제작 해바라기필름)에 여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됐다. 인생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주인공들을 통해 세상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재림은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화끈발랄한 성격을 잃지 않는 여자. 김보성, 이종원은 이미 캐스팅된 상태다. 현재 <뮤직플러스> MC로 활동 중인 조윤희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제작 강제규필름)에서 원빈을 상대하는 조연으로도 출연한다.
[사람들] 내숭녀,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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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앤 모스가 앞으로 다시는 <매트릭스>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유는 힘든 쿵후액션을 더이상 하고 싶지 않기 때문. <매트릭스> 시리즈의 후속작 촬영을 위해 트레이닝을 받던 도중 다리가 부러진 모스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 중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그가 다리에 골절을 입은 까닭은, 가뜩이나 무술에 재능도 없는데 와이어에 매달려 착륙하다가 너무 세게 바닥에 닿아서다. “모르는 게 약이라고, <매트릭스> 1편 촬영 땐 뭐가 뭔지 모르니까 덜 힘들었다”고 말한 모스는 무술액션을 지도한 선생이 “정말 잔인했다”고 고백했다.
[사람들] 쿵후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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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찰턴 헤스턴이, 자유로운 총기소지권리를 옹호하는 미국총기협회(NRA)에 이별을 고했다. 지난 5년간 NRA 협회장으로 활동해온 그가 노환과 건강 문제로 스스로 사임을 결정한 것. 미국의 총기문화를 비판하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무어에게 곤혹스런 인터뷰를 당할 만큼 총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왔지만 더이상 총 잡을 힘도 없어졌음을 고백한 셈. 사임을 발표하던 날, 78살 노인의 몸으로 그는 용케 무대 위까지 걸어올라갔지만 너무 허약해서 부인이 고별인사를 대신했다고. 헤스턴은 41년 데뷔한 이래 <벤허> <십계> 등 할리우드 고전을 비롯, 10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온 노장이다.
[사람들] 나 이제 떠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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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벤 스틸러가 로슨 더버의 감독 데뷔작 <패배자들>의 출연을 결정했다. 이 코미디영화는 여차한 사정으로 피구 대회에 참가하는 몇명의 친구들 이야기. 그럼 그 여차한 사정이란? 그네들끼리 공동으로 운영하는 조그마한 체육관이 웬 거대한 휘트니스센터에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다는 것. 그런데 ‘실패자’로 전락할 운명에 놓인 그의 요즘 스케줄을 보면, 지금은 오언 윌슨과 함께 토드 필립스의 <스타르스키와 허치>를 촬영 중이고, 대니 드 비토가 감독하는 <듀플렉스>에 드루 배리모어와 출연할 예정이며, 배리 레빈슨 감독의 <질투>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실패자가 되기엔 아직 바쁜 배우가 아닌지.
[사람들] 너무 바쁜 실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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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영화의 히로인을 낳은 <조폭 마누라>의 흥행성공으로 개그맨에서 일약 영화제작자로 도약했던 서세원. 그가 제작했던 <조폭 마누라>는 2001년 추석 시즌에 개봉하여 전국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홍콩에서는 <반칙왕> <엽기적인 그녀>에 이어 홍콩 개봉 1위작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지난해 7월 서세원은 영화홍보를 위해 방송사 일부 프로듀서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자 해외 도피길에 올랐다. 그러나 결국 그는 9개월간의 도피생활을 뒤로 하고 모진 귀향을 했다. 돌아올 때 그가 얻어온 것은 중증 허리디스크와 의심에 찬 비난, 그를 맞이한 것은 병원과 법정이다. 4월30일 부인과 함께 입국한 서세원은 현재 한양대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검찰은 서세원의 병세가 호전되는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한다.
[사람들]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