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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영화 4편이 14일 개막하는 베를린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The Youth Media Festival Berlin 2003)에 초청됐다. 초청작은 <나무아미타불 Christmas>(박관호), <얄리얄리얄라성>(박지혜), <베이비토피아>(선화예고 또기로딱 B팀), <우유팩 살인사건 아큐정전2002>(김방현, 김영민) 으로 모두 청소년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이중 <나무아미타불 Christmas>는 개막작으로도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
<나무아미타불 Christmas> 등 베를린 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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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막‥모든 초청자에 건강검사‘사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긴 하지만, 1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56회 칸 국제영화제를 하루 앞두고 칸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칸 영화제쪽은 출국시 모든 행사 초청자들에 대해 건강검사를 할 예정이며, 몇몇 아시아 국가의 참석자들이 대폭 줄어들었다.그럼에도 ‘영화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엔 변함없다. 올해의 개막작은 프랑스 제라르 크라직 감독의 <팡팡 라 튤립>이며 폐막작은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복원판이다. 20편이 초청된 경쟁부문엔 6명 외에는 한번 이상 칸 영화제에 초청된 명망있는 감독들의 작품으로 채워지며 주제나 장르 면에서 딱히 흐름을 꼬집어 말할 수 없는 형편이다.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도그빌>의 라스 폰 트리에, 숀 펜·팀 로빈스·케빈 베이컨의 막강 트리오가 나오는 <미스틱 리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칸의 단골손님을 비롯해, 구스 반 산트·프랑수와 오종·피터 그리너웨이·구로사와
칸 영화제 ‘사스’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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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크랭크인 한 영화 <남남북녀>(아시아라인ㆍ메가픽쳐스 공동제작)에 여성그룹 샤크라의 황보와 개그우먼 조혜련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몽정기>의 정초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남남북녀>는 남북한 합동 옌볜 고분발굴단에 참여한 `남남(南男)' 철수(조인성)(사진)와 `북녀(北女)' 영희(김사랑)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황보는 바람둥이 대학생 철수가 나이트클럽에서 '작업'에 들어가는 '나이트걸'로 출연하며 조혜련은 예쁜 뒷모습으로 철수를 반하게 하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남남북녀>는 6월 말까지 촬영한 뒤 8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남남북녀>에 황보, 조혜련 깜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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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역사코미디` 영화가 속속 제작되고 있다. <황산벌>(제작 씨네월드)과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이 그것. <황산벌>은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재미있는 시나리오'로 충무로에 소문났던 영화. <낭만자객>은 <두사부일체>(123만), <색즉시공>(131만) 등 만드는 영화마다 서울 100만을 훨씬 넘기며 '대박'을 터뜨리는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다.사극과 코미디가 합쳐진 역사코미디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영화. 역사물 마저 코미디화한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코미디 장르의 다양한 변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이달 초 크랭크인한 <황산벌>은 '퓨전 역사 코미디'를 내세우는 영화. 고구려ㆍ백제ㆍ신라가 지금처럼 사투리를 썼다는 가정 아래 신라와 백제의 결전인 황산벌 전투를 코믹하게 그려낸다.박중훈(계백), 정진영(김유신), 오지명(의자왕), 김선아
충무로 역사코미디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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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칸영화제가 14일 오후(현지시각) 개막된다. 이번 칸영화제는 프랑스영화와 미국영화가 각각 6편, 3편씩 초청돼 강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20여 편의 작품이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장편 경쟁부문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배우출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미스틱 리버>와 덴마크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프랑수와 오종의 새영화 <스위밍 풀>, 이란 여성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신작 <오후의 5시>, <코끼리>(Elephant)(구스 반 샌트) 등.아시아 영화 중에는 「큐어」로 알려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밝은 미래>와 여성감독 나오미 가와세의 <사라소주> 등 두 편의 일본영화가 이 부문에 올랐으며 중국은 6세대 감독 로우 예의 <자주빛 나비>가 진출했다.개ㆍ폐막작으로는 <택시2>의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이 연출한 <팡팡 라 튤립>(Fanf
칸국제영화제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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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김명민 주연의 공포스릴러 <거울속으로>(감독 김성호)가 최근 촬영을 마쳤다. 거울속으로」는 화재사건 후 재개장을 준비 중인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는 공포 스릴러물로 지난 2001년 부산국제영화제의 NDIF의 선정작이다. 키플러스픽쳐스의 창립작으로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을 맡는 <거울속으로>는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거울속으로>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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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연인이 따로 있나요?<내인생의 콩깍지> MBC 매주 월·화 밤 9시55분1992년에 우연히 만난 남녀가 이후 10년 동안 펼치는 연애담. MBC 월화드라마 <내인생의 콩깍지>를 이처럼 간단히 설명하면,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진부해진다. 그들은 사소한 오해와 성격차이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상대가 자신의 ‘콩깍지’라는 사실을 깨닫고 결혼에 골인할 게 뻔하니까. 자신에게 걸맞은 남자가 인물 좋고 학벌 좋고 집안 좋고 직업 좋은 남자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 은영(소유진)과 만나는 여자들 모두에게 껄떡대며 수작을 거는 모양새가 마초 바람둥이의 전형인 경수(박광현)는 각자 몇 차례의 이별과 인생의 쓴맛단맛을 경험한 뒤 최근에야 서로의 ‘가치’를 깨달았다.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번번이 사건이 터지는 것도 예상했던 대로다.그럼에도 <내인생의 콩깍지>는 그렇게 간단한 드라마가 아니다. 오히려 <아내>와 <야
90년대식 사랑법 보여주는 <내인생의 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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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피고 또 질 때면5월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이면, 광주항쟁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필자에게 광주는 간접경험일 뿐이다. 그 경험은 당시를 기록한 사진들과 망월동 그리고 5·18 집회를 통해 이루어진 것들이다. 하지만 그 기억은 잊을 수 없이 깊이 각인된 것들이었다. 그리고 한참 뒤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몇몇 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김태영 감독의 <칸트씨의 발표회>(16mm/ 1987년)이다. 광주항쟁을 다룬 거의 최초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은유적인 방식이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도발적으로 광주의 상처를 이야기한다. 알 듯 말 듯한 말들을 하면서 서울 시내를 쏘다니는 ‘미친 칸트’씨가 있다. 그리고 그를 쫓는 사진사가 있다. 영화 속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칸트씨는 태극기를 들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것들을 이야기하고,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두부처럼 잘려나간… 젖가슴’을 중얼거린다. 그리고 광주항쟁을 담은 스
[독립 · 단편영화] <칸트씨의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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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장진 | 출연 신현준 KBS2 5월17일(토) 밤 10시50분
<기막힌 사내들>의 장진 감독 연출작. 도심 한복판에서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일어난다. 현장에서 남자들이 빠져나온다. 이들은 상연 등 네명의 전문 킬러들이다. 사건을 맡은 조 검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상연 등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조 검사는 전문가를 능가하는 킬러들의 실력에 놀라면서 수사망을 좁혀간다. 엉뚱하게도 상연 등은 TV 아나운서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태다. 위트있는 대사들이 돋보인다. 신현준, 원빈 등 출연.
[주말TV] 킬러들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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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omme en Colere, 1978년감독 클로드 피노토출연 리노 벤츄라 EBS 5월18일(일) 낮 2시
<라붐> 시리즈의 클로드 피노토 감독작. 어느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범죄스릴러다. 로망은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고 급히 캐나다로 향한다. 그런데 의외로 신분을 확인한 결과 사체는 아들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며 신분증만 아들 줄리앙의 것이다. 줄리앙은 마약을 운반하던 도중 동료는 죽고 자신은 도망자가 된 것. 경찰은 로망에게 아들을 자수시킬 것을 권하고 범죄조직에선 줄리앙의 뒤를 밟는다. 리노 벤츄라, 앤지 디킨슨이 출연한다.
[주말TV] 성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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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Virgin Spring ,1959년감독 잉마르 베리만출연 막스 폰 시도EBS 5월17일(토) 밤 10시
지금은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를 접하기 어렵지 않게 되었다. 비디오로 많은 작품이 출시되어 있고 공중파 방송에서도 가끔 방영한다. 하지만 십몇년 전까지만 해도 베리만 감독은 국내에서 ‘컬트감독’ 대접을 받은 적 있다. <제7의 봉인>이나 <산딸기> 같은 영화는 대학가 근처의 작은 공간에서 소수관객에게 상영되곤 했다. 개인적인 기억을 들춰내자면, <처녀의 샘>의 장면들은 이상하리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순결한 영혼을 지닌 어느 여성의 죽음, 그리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부모의 분노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털어내기 어렵다.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본 감회는, <처녀의 샘>은 촬영, 그중에서도 접사(Close Up)의 사용을 주의깊게 살필 만한 영화라는 것이다.
지주인 토레와 그의 부인 마레타는 예수의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처녀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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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가 희곡을 쓴 <어니스트가 되는 것의 중요성>은 1895년 무대에 올려졌을 때 관객과 평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공연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작가의 이름은 지워져야 했고 공연도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건 이 작품을 쓴 작가가 “그 이름을 감히 말해서는 안 되는 사랑”(와일드의 시 <두 가지 사랑>에 나오는 한 유명한 시구를 빌리면)에 빠져든 역겨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재판정에 서야 했기 때문이었다. 자기들이 속한 세계를 비꼬는 와일드의 연극을 보면서 대범하게 웃어줄 수 있었던 당시 런던의 사교계 사람들이었지만 그 작가의 위험한 일탈 행동에 대해서는 관용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와일드는 2년의 징역형을 받았고 이후 거의 완전한 추락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당시 와일드에 대한 기소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람들 가운데에는 허버트 아스퀴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뒤에 영국 총리에도 오를 이 사람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상류계급의
영국 연극전통의 힘,<비잉 어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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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에 태어나 1910년대 영화계에 입문하여 1980년 사망할 때까지, 라울 월시의 필모그래피와 그의 사적인 삶은 할리우드의 공적 역사와 그대로 겹쳐진다. 무성 흑백영화(심지어 그는 저 까마득한 이름, D. W.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에서 배우로 활약했다!)부터 토키영화와 컬러영화까지, 혹은 웨스턴과 누아르, 드라마와 액션,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그는 영화라는 매체가 스스로를 확장시키는 과정에 죽 동참해온 산 증인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라울 월시의 영화를 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이른바 거장의 위치에는 결코 오르지 못한, 웰메이드한 영화를 주로 양산하는 영화 ‘장인’의 애매한 클라스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출시된 1955년작 <배틀 크라이>는 그의 최고작은 아닐지라도, 아주 소극적인 형태로서의 서플먼트(극장 예고편과 월시의 필모그래피)만이 수록되어 여전히 이 미지의 인물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진 못할지라도, 장인으로
라울 월시를 아시나요?<배틀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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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만큼 영화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장르가 있을까? 어떤 절박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주인공들은 기나긴 대사 대신 노래와 춤, 색채와 사운드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가장 현실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리얼리티를 끌어내는 가장 할리우드적인 영화 장르, 뮤지컬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는 참신한 기회가 찾아왔다. 조지 쿠커의 <마이 페어 레이디>, 빅터 플레밍의 <오즈의 마법사>, 스탠리 도넌과 진 켈리의 <사랑은 비를 타고> SE가 한꺼번에 뮤지컬 박스세트로 출시된다.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Show Me>와 <Wouldn’t It Be Lovely?> 등의 히트곡에 관한 해설과 미술감독, 가수, 복원 팀들의 음성해설을 볼 수 있다. 판타지의 고전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안젤라 랜스버리의 해설과 함께하는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만화 클립들, 편집과정에서 빠진 추가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은 영화를 타고,워너 뮤지컬 박스세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