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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현을 지방 소멸에서 구하려고 결성된 좀비 아이돌 프랑슈슈는 사가 엑스포에서 세계로 생중계하는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 직전에 외계인이 침공한다. 그날 멤버 중 혼자 자아가 없던 0호 야마다 타에(미즈이시 고토노)는 자아를 되찾는다. 타에는 아이돌 은퇴를 선언하고, 봉쇄된 사가를 구하러 UFO로 잠입한다. 프랑슈슈와 매니저 코타로(미야노 마모루)는 타에와 사가현을 구할 작전을 짠다. <좀비 랜드 사가: 유메긴가 파라다이스>는 <체인소 맨>의 제작사 MAPPA가 제작한 동명 TVA 극장판이다. <원피스>의 우다 고노스케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토탈 리콜>등 할리우드 SF영화를 오마주한 서사와 각 캐릭터간의 관계, 안무와 노래의 리듬을 녹여 라이브 무대를 보는 듯한 액션과 유려한 작화, 동시대 일본의 상흔을 마주하는 시선이 돋보인다.
[리뷰] 최초이자 최후의 아이돌 프랑슈슈, B급 SF 감성으로 절망에 저항하는 칼군무 액션 라이브쇼!, <좀비 랜드 사가: 유메긴가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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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울(김새론)은 오랜 단짝 친구 호수(이채민)에게 고백받는다. 여울의 거절로 영영 멀어질 줄 알았던 둘은 우연히 똑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짝사랑하던 농구부 선배 호재(류의현)를 따라 고등학교에 온 여울은 호수와 친구로 지내고 싶어 하지만 둘 사이에는 앙금이 남아 있다. 그러나 여울의 단짝 주연(유주)이 호수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셋의 연애 전선은 뒤엉키기 시작한다. 그즈음 여울은 호재에게 고백받으며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넷의 관계는 한 사건을 계기로 달라진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평면적 연출이 순정만화풍 서사의 풋풋함과 재미를 반감한다. 원작의 데포르메에 담긴 발랄한 귀여움과 활력이 경직된 리듬과 전형적인 숏구도와 편집, 상투적인 내레이션과 음악에 의해 무뎌진다. 배우 김새론의 유작이다.
[리뷰] 풋풋함과 어색함을 뻣뻣함으로 오해한 경우, <우리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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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후: 뼈의 사원>은 <28년 후>의 엔딩에서부터 사건이 바로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의 2편이자, 전체 시리즈 중에선 4편 격이다. 전편에서 엄마를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스파이크(앨피 윌리엄스)는 지미(잭 오코넬)가 이끄는 집단 ‘핑거스’를 만나 이들과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들은 스파이크에게 불필요한 폭력을 강요한다. 좀비에 맞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멀쩡한 사람들까지 끔찍하게 해코지하는 핑거스의 모습을 본 스파이크는 크게 실망한다. 한편 스파이크의 엄마를 비롯해 바이러스 참사 이후 죽은 이들을 기리며 홀로 살아가던 켈슨 박사(레이프 파인스)는 알파라 불리는 거구의 좀비가 자신이 쏜 진통제에 중독되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실험 삼아 그를 길들이려 한다. 무리를 이끄는 당위성을 점점 잃어가던 지미는 어떤 위기의 순간에 켈슨 박사가 사는 곳을 지나치게 된다. 지미를 따르던 일원들이 켈슨을 보고 메시아라 여기기 시작하자, 지미는 모종의 음
[리뷰] 사라진 스타일, 의미 없는 파국, <28년 후: 뼈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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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가 만든 중편영화다. 중년 남성 마츠오카(요시오카 무쓰오)가 강사로 있는 요리 교실엔 서늘한 회색빛의 테이블과 칼날들이 자리해 있다. 교실 안에는 창 바깥의 빛이 흘러 들어와 미러볼처럼 산발한다. 조용조용한 칼질 소리와 바깥의 기차 소리가 별일 없이 교차하는 듯싶던 와중, 수강생 청년 타시로(고히나타 세이이치)가 기이한 행동을 보인다. 남들은 듣지 못하는 차임벨 소리가 들린다질 않나, 어떤 기계가 머릿속에 들어와 자신을 조종하고 있다며 교실을 시끄럽게 만들더니, 이내 극단적인 행동으로 경찰까지 출동한다. 마츠오카는 타시로의 소동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느 프렌치 레스토랑의 셰프로 영입되려 애쓰면서 아내, 아들과의 일상을 영위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마츠오카의 요리 교실엔 타시로의 경우와 비슷한 공포가 엄습한다.
도심 속의 인간들이 느닷없는 폭력의 충동에 빠져 일상을 깨뜨린다는 이야기, 어딘가 묘한 곳에 자리한 물건과 빛, 신경을 자극하는 소음의 교란, <
[리뷰] 구로사와 기요시의 인간 묘사 에세이,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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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창간 30주년 특별 연재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의 네 번째 키워드는 ‘생태 변이’다. ‘20세기의 기억’, ‘인간의 조건’, ‘통과하는 공간’에 이어 21세기 전후로 영화산업과 비평의 생태계 곳곳에서 나타난 변화를 정리하고자 한다. 영화 매체 안팎의 환경이란 시대에 따라 변모하기 마련이고, 모종의 돌연변 이를 배출하기도 한다. ‘생태 변이’의 첫 글은 국제영화제 체제에 대한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 머의 분석과 제언이었다. 이번주엔 ‘트롤링으로서 영화비평’이란 주제를 들고 온 자칭 ‘전문적 불평분자’ gkd가 2010년대와 2020년대 무렵 한국을 중심으로 영화비평이 사회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감지했다. 작금의 영화문화, 영화비평이 잃은 보편적 언어에 대한 지적이다. 이후엔 21세기에도 집단창작의 충동을 느끼고야 마는 영화 연출가들의 경향, 영화평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비평적 용어와 수사의 되새김질이 연재될 계획이다. 영화 안팎의 생태는 항시 유기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 트롤링으로서 영화비평 - 비평이 잃어버린 보편성, 과대망상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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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지금 설 연휴인데 베를린에서 경쟁부문 심사 중이다. 가족들과 유선으로 인사는 나눴나.
아직! 떡국 먹어야 하는데. 올해 베를리날레 경쟁이 22편이라 편수도 많아서 개막식 전날부터 정신없이 첫 일정에 돌입하느라 오늘까진 여유가 없었다. 매일 세편씩 보고 있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직은 처음이라 아직은 좀 긴장한 상태다.
- 지금도 세편 관람 일정을 마치고 온 건가.
맞다. 아침부터 세편을 보고 왔다. 심사위원장이 누구냐에 따라 스케줄이 많이 달라진다고 하더라. 빔 벤더스 감독님은 함께 관람한 영화들에 관해 곧바로 논의하길 원한다. 한편 보고 토론하고, 두편 보고 또 토론하는 식이다. 아침 겸 점심을 한번 먹고, 저녁은 오후 5시쯤 일찍 먹고 있다. 밥 먹으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이 재밌다고 말하면 자칫 심사를 가볍게 대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되는데, 사실 정말 그렇다. 이렇게 집약적으로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 그래서 더 성심
[인터뷰] 경애하는 마음으로, 베를리날레 심사위원이 된 배우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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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열리는 포츠다머 플라츠 일대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영화인들로 북적이지만, 그 인파 속에서도 베를린의 겨울은 제 성격을 굽히지 않는다. 그 추위를 배두나는 안다. 처음 이 도시에 왔던 2011년 겨울, <클라우드 아틀라스>촬영을 위해 혈혈단신으로 도착해 통역도 없이 세트 생활을 견뎌냈던 터다. 바람을 뚫고 길거리를 걸으면서 곧잘 눈물을 훔쳤고, 절인 사과를 감싼 겹겹의 얇은 반죽 위에 바닐라 크림을 듬뿍 올린 아펠스트루델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시절 베를린은 생존의 도시였지만, 올해 배두나는 같은 도시에 다른 입장으로 와 있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그녀는 빔 벤더스 감독이 이끄는 7인의 심사위원단에서 유일한 배우다.
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스크린 안팎에서 윤리적 시험대에 올랐다. 영화인 개개인의 정치적 발언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작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예술가의 입장이 재조정의 국면을 겪는 와중에 심사위원들
[커버] 베를린이 배두나를 만날 때, 이방인 배우에서 76회 베를리날레 심사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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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드라 휠러가 연기하는 로즈는 독일 30년 전쟁(1618~48)의 잿더미 속에서 걸어나온 여자다. 바지를 입고, 얼굴에 총탄의 훈장을 달고, 남자의 이름으로 토지 문서를 품에 넣고서. 로즈는 성정체성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 세계가 여자에게 허락하지 않던 것들- 땅, 이동, 결정- 을 열렬히 원했을 뿐인 인물로 그려진다. 한때 미하엘 하네케의 캐스팅 디렉터였던 오스트리아 감독 마르쿠스 슐라인처가 16~19세기에 실재했던 수백건의 남장 여성 기록을 한몸에 합산하여 이 허구적 인물을 빚었다. 제왕의 광채를 뿜는 휠러의 맞은편에는 젊은 시절의 셸리 듀발처럼 입체파적 초상의 마력을 지닌 카로 브라운이 있다. 로즈가 전략적으로 택한 신붓감 수잔나 역을 맡은 브라운은 독일영화계의 촉망받는 신인이자 <로즈>의 발견으로서 빛난다. 잿빛 풍경화 속에서 서로를 단호히 포용한 두 인물, 두 배우와 베를린에서 만났다.
- 여성이지만 남성의 외모를 하고 성역할에 충실한 인물을 위해 신체
[인터뷰] 바지의 권력을 내게 주오 - <로즈>의 두 배우, 잔드라 휠러와 카로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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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 더 시>(At the Sea)는 재활시설에서 퇴원한 무용가 로라(에이미 애덤스)가 케이프 코드의 가족 별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자기소외와 화해 사이에서 새 정체성을 모색하는 여성의 내면적 드라마를 연출한 이는 사회적 폭력을 육체적 언어로 전환시켜온 헝가리 감독 코르넬 문드루초다. <앳 더 시>는 모호함을 무릅쓰고 감정에 집중하는 과감한 내러티브를 선보이는데, 솟구치는 활력이 돋보이는 몇몇 형식적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응집력이 다소 미약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할리우드 프로덕션과 협업하기 시작한 문드루초가 한명의 예술가로서 극 중 인물처럼 느낄 흔들림이 궁금했고, 포츠다머 중심부의 한 레스토랑 홀에서 그와 만났다.
- 해변은 영화에서 정신적 무대로 자주 간주되어왔다. <앳 더 시>에선 왜 바다가 중요했을까.
이 영화는 어머니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다. 로라는 매우 강력한 아버지 아래서 살아왔고 어떤 의미에서 그녀 자신도 재능은 충만하지만
[인터뷰] 불화 속에서도 변화할 것 - <앳 더 시> 코르넬 문드루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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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블러드 카운테스> - Die Blutgräfin, 울리케 오팅거 | 스페셜 갈라
한국이 새벽 네시를 통과하는 중인 베를린의 저녁. 시차가 밀려와 깜빡 잠들기 쉬운 시점에 <더 블러드 카운테스>는 영화와 악몽의 분간을 힘들게 했다. 독일 표현주의의 귀환을 알리는 듯도 하고 이자벨 위페르를 위한 패션하우스의 장대한 필름 같기도 한 첫 동굴 장면에서부터 객석은 킬킬거렸다. 이 영화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이미 하나의 꿈 같다. 아방가르드 영화의 갓마더, 퀴어 아이콘인 83살 울리케 오팅거 감독이 25년 동안 품어온 기획을 실현했으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함께 쓴 각본, 이자벨 위페르를 처음 구상한 날부터 시작된 20년간의 캐스팅 협상, 마침내 확보한 예산 135억이 <더 블러드 카운테스>를 실현시켰다(<피아니스트>의 그 작가와 위페르의 재결합!).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소녀들의 피로 목욕했다는 16세기 헝가리 귀
[기획] 수상보다 개봉이 시급한 - 2026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아트버스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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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7번째 연속 초청이라는 기록을 세운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파노라마),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포럼),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제너레이션 14플러스), 오지인 감독의 <쓰삐디!>(단편 경쟁)까지 네편의 한국영화가 활약했다. 올해 개봉을 앞둔 두편의 신작을 소개한다.
<그녀가 돌아온 날>
“저는 아이디어로부터 영화를 출발하지 않습니다. 배우를 가장 먼저 정하고, 그다음 장소를 정합니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2006년 <해변의 여인> 이후 홍상수 감독과 8번째 장편 협업을 맞이한 송선미의 영화다. 그리고 하남시의 한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찍혔다. 영화 속 송선미는 긴 공백기 끝에 독립영화를 통해 복귀한 배우로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서 세명의 젊은 여성 기자와 인터뷰한다. 극 중 배우는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중인데 사적인 질문에는 답하기를 거부하
[기획] 베를린의 한국영화 - <그녀가 돌아온 날> <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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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의 부상에 맞서 영화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영화제 내내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을 던진 독일 저널리스트가 있었다. 심사위원 빔 벤더스에 이어 초청작으로 영화제를 찾은 배우 에단 호크, 닐 패트릭 해리스, 채닝 테이텀 등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윤리를 밝혀야만 하는 위치에 섰다. 가자,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미국의 권위주의적인 트럼프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사안은 분리되기도 하고 하나로 뭉쳐지기도 했다. 논란은 개막 첫날부터 시작됐다. 심사위원장 빔 벤더스는 2월12일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의 후원을 받는 베를리날레가 가자 전쟁에 취하는 입장을 질문받았고, “예술가는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영화를 만들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예술가는 정치의 반대추여야 한다. 어떤 영화도 정치인의 생각을 바꾼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다.
현장은 경쟁부문 22편의 스크
[기획] 예술의 정치적 중립혹은 자유는 가능한가? -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마주한 첨예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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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영화보다 말이 먼저 달아올랐다. 심사위원장 빔 벤더스 감독이 개막 기자회견에서 가자 문제와 관련해 “정치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발언한 순간부터 영화제는 내내 논쟁의 한복판에 섰고, 폐막식은 그 총결산이 되었다. 레바논 감독 마리 로즈 오스타, 팔레스타인-시리아 감독 압달라 알카티브 등 수상자들은 연이어 단상에 올라 인도주의적 연대를 호소하며 영화제 집행부의 침묵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동시에 빔 벤더스가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국가 탄압에 맞선 터키 예술가 부부를 그린 일케르 차탁의 <옐로 레터스>에 황금곰상을 선사해 씁쓸하지만 결과만큼은 납득 가능한 아이러니가 완성됐다. 개막부터 폐막까지 영화제 현장을 취재한 심층 리포트와 함께 주요 한국영화 출품작, 국내 개봉을 촉구하는 추천작 리뷰를 전한다. 은곰상(주연배우상)을 수상한 잔드라 휠러 인터뷰, 할리우드 신작으로 돌아온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의 인터뷰도 함께 담
[기획] 베를린국제영화제, 논란 혹은 반향의 중심에서 - 김소미 기자의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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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을 준비하던 2025년 3월 와이즈먼의 오랜 협력자이자 프로듀서인 카렌 코니첵에게 그의 생애와 이력 전체를 기리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원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감독이 머물고 있다고 알려진 프랑스 파리까지 사람을 보내 인터뷰를 진행할 생각이었다. 코니첵은 “프레드는 현재 파리가 아니라 보스턴 자택에 있습니다”라고 새로운 상황을 알려주었다. “그는 인터뷰에 응하고 싶어 하지만 건강이 다소 좋지 않아 어려울 수 있으며, 장시간 인터뷰를 진행하기에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랜 시간 파리에 거주하며 <라 당스>(2009), <크레이지 호스>(2011)로 이어지는 쇼타임 다큐멘터리, 프랑스 교외 지역을 배경으로 한 픽션영화 <부부>(2022), <메뉴의 즐거움–트와그로 가족>(2023) 등을 제작한 와이즈먼은 건강 상태가 심각해지자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
[obituary] 통합 영화의 거인을 기리며, 프레더릭 와이즈먼 추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