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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올해 독립영화 대표선수는 누구?
윤혜지 2014-01-03

인디스토리, 시네마달, KT&G 상상마당 시네마 등의 2014년 개봉예정 독립영화 라인업

<만찬>

‘극장관객 2억명 시대’란 말이 무색하게 지난해 독립영화계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상업영화는 여러 작품이 흥행했지만 독립영화는 만성적인 상영관 부족에 허덕여야 했다.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새 정부 출범 뒤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독립영화를 찾는 관객이 적어졌고, 이슈에 발빠르게 조응하는 작품이 만들어지지 못한 탓도 있는 것 같다”고 이유를 짐작한다. 힘든 한해를 보낸 독립영화계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신작을 준비 중이다. 공개된 라인업엔 김명준, 태준식, 이송희일, 김경묵, 오멸 등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름이 여럿 눈에 띈다.

인디스토리는 김동현 감독의 <만찬>을 1월23일 개봉하며 한해를 시작하고 곧바로 민환기 감독의 <불안>을 2월 말에, 박진순, 민복기 감독의 <씨, 베토벤>을 3월에 공개한다. 4월 말, 홍재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메일>을 배급한 후엔 김명준 감독이 5년 만에 연출하는 신작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5월 말에 공개된다. 시네마달은 다수의 사회파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이다. 3월에 공개할 태준식 감독의 <슬기로운 해법-대한민국 제4의 권력에 대하여>를 필두로, 편집 중인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과 촬영 막바지에 돌입한 황윤 감독의 <잡식동물의 딜레마>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홍기 감독의 <0.23μSV-후쿠시마의 미래>나 조성봉 감독의 <구럼비-바람이 분다>와 같이 첨예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작품도 있다.

1월30일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선 박문칠 감독의 <마이 플레이스>가 개봉한다. 이후 이유빈 감독의 <셔틀콕>, 김경묵 감독의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 등이 두달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사 진진에서는 4월에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를, 올해 하반기에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를 배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비해 소재도 더 다양해졌고, 현장에 가치를 두는 작품이 많다. 현안을 중심으로 부딪쳐보겠다.” 김일권 대표의 다짐대로 독립영화계는 올 한해 더 힘차게 달려볼 생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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