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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제 주요 출품작
2003-08-08

김기덕 <봄 여름 가울 겨울 그리고 봄>, 거장 루이스 <그 날>

올해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1, 2회 때보다 예산이 두배 이상 늘어난 13억원으로 치러진다. 또 영화배우이자 제작자인 명계남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조직도 단단하게 정비했다. 1, 2회 때와 마찬가지로 임재철 프로그래머가 상영작들을 골랐다. 작지만 실속있는 영화제로 꼽혀온 광주영화제가, 올해도 알찬 내용을 지키면서 상영작을 장편 71편 포함해 100여편으로 늘렸다.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며 폐막작은 피노체트 집권 당시 프랑스로 망명했던 칠레의 거장 라울 루이즈의 <그 날>.

월드 시네마 베스트

명망가 감독들의 신작을 모은 섹션.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팜므 파탈>, 올해 <엘리펀트>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았던 구스 반 산트의 직전 영화 <제리>, <북경 자전거>의 왕 샤오슈아이의 <방랑자>, 러시아 파벨 룽긴의 <뉴 러시아>, <시드와 낸시>의 알렉스 콕스의 <복수의 비극> 등이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 시네마신예감독들의 신작을 발굴, 소개하는 코너. 지난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의 폐막작이었던 미국 피러 솔렛의 <빅터 바르가스>,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받은 프랑스 줄리 베르투첼리의 <오타르가 떠난 후>, 차드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두번째 영화 <아부나>, 이마무라 쇼헤이의 아들 덴간 다이스케의 <아이키> 등 12편이 상영된다.

일본 액션영화 걸작선=60~70년대의 일본 액션영화들은 이후 홍콩 누아르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으나 일본영화 수입금지조처로 인해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다. 당시 영화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마스다 도시오의 <붉은 유성>, 후지타 도시야의 <들고양이 록-와일드 점보>, 가코 타이의 <붉은 모란-화투 승부>에 더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후쿠사쿠 긴지의 <의리의 무덤>,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 등 10편을 튼다. ‘존 포드 회고전’과 함께 이번 영화제를 대표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논픽션 시네마

아돌프 히틀러의 개인비서였던 트라우들 융게의 회고담을 담은 <히틀러의 여비서>, 캐나다의 아방가르드 영화작가 마이클 스노의 <코퍼스 칼로섬>, 66년 런던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축구 대표팀을 인터뷰한 영국 다니엘 고든의 <일생일대의 승부>, 브라질 감독 테리 길리엄이 <돈키호테>라는 영화를 찍다가 홍수로 망쳐버린 과정을 메이킹필름으로 담은 ‘언메이킹 필름’ <로스트 인 라만차> 등이 눈길을 끈다.

몬테이로, 모리스 피알라 추모전=지난 2월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의 조앙 세자르 몬테이로 감독의 <노란 집의 추억> <신의 코미디>와 유작인 <오고 가며> 등 세편을 튼다. 그보다 먼저 지난 1월 타계한 프랑스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룰루> <우리의 사랑> <반 고흐> 등 세 편도 상영한다. 임범 기자 ism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