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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어떤 영화에 쓰인 음악의 역사적, 음악적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영화를 감상할 수 없을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실제로 의외로 많다는 걸 염두에 두자. 그렇게 되면 음악은 단순히 ‘쓰이는’ 요소라기보다는 한 영화를 구성하는 역사적, 상황적 맥락의 짜임을 구성하는 여러 층위의 감각적 구조물 중 하나이다. 스파이크 리의 1990년작 <모 베터 블루스> 역시 그런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영화는 재즈 신의 뒷이야기를 중심소재로 삼고 있다.영화의 시작부분에 하드 밥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퀸텟이 등장한다. 비밥 스타일 재즈의 인트로는 보통 트럼펫과 색소폰의 유니즌(제창)으로 제시된다. 그러다가 그것이 갈라지면서 각 파트의 즉흥연주로 이어진다. 화합과 갈라짐, 그리고 다시 화합으로 이루어지는 이 퀸텟 연주 장면은 영화 전체의 흐름을 압축하고 있다. 덴젤 워싱턴이 블릭 길리엄이라는 트럼펫 주자로 나오고 웨슬리 스나입스가 셰도우 헨더슨이라는 색소폰 주자로 나온다. 영화를 이해
영화음악 - <모 베터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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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2월5일, 6일 8시/ LG아트센터/ 02-2005-0114
‘환영받는 사교 클럽’이라는 뜻을 지닌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쿠바 음악계의 백전노장들로 구성된 아프로-쿠반 재즈 그룹. 빔 벤더스가 만든 이들에 관한 다큐멘타리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개봉을 앞두고 내한공연을 갖는다. ‘아프로-쿠반 뮤직’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탄생한 쿠바의 독특한 음악. 룸바, 볼레로, 맘보, 차차차, 살사 등이 모두 쿠바의 거리에서 생겨났다. 프로듀서 라이 쿠더와 런던의 음반사장 닉 골드가 뿔뿔이 흩어져 있던 노인 연주자들을 모아 1997년 발표한 음반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3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그래미상까지 수상, 쿠바음악을 세상에 알렸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보컬의 아브라임 페레, 오마라 포르투온도, 피아노의 루벤 곤살레스와 그외 15명의 연주자들이 참가한다.
공연 -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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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2월2일 8시/ LG아트센터/ 02-2005-0114
6대의 콘트라베이스로만 연주하는 프랑스의 앙상블 ‘로케스트라 드 콘트라바쓰’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로케스트라 드 콘트라바쓰’는 콘트라베이스만으로도 오케스트라와 같은 풍부한 음을 낸다는 취지로 지은 이름. 오케스트라 한쪽 구석에 파묻혀 묵묵히 베이스 역할을 하는 악기 콘트라베이스가 주인공이 되어 기발한 연주를 들려준다. 재즈와 클래식, 록과 블루스에서 라틴음악까지 아우르며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 이번 공연에서는 `Bass, Bass, Bass, Bass,Bass & Bass` <평범한 숲속의 신비>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신부님> 등이 연주된다.
공연 - <춤추는 콘트라바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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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월1∼9일 4시, 7시
국립극장·김 아트인스티튜트/ 02-2274-3507∼8, 02-2269-1902∼3
희곡 및 시나리오 창작, 사진, 연극연출, 설치미술, 문화기획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력을 쌓아온 작가 김상수가 93년 <짜장면> 이후 8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92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상연했던 자작희곡 <섬>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 남자들은 모두 고기를 잡으러 떠난 낙도에서 한 처녀가 아이를 배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섬과 고립된 처녀의 운명을 유비하며 인간 사이 소통의 진정성을 묻는 작품이다. 김상수는 이 작품에서 단순하고 순수하고 세련된 미적 표현과 오브제와 이미지의 적극적인 활용을 추구했다. 희곡·연출·무대미술 김상수, 출연 김광덕, 이정화, 김성미, 이윤성.
공연 - `섬.isle.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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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캐년코리아 발매
독특한 가성의 로커 민치영의 네 번째 솔로앨범. 그룹 ‘자외선’, ‘The Club’을 거치면서 활발한 라이브무대를 선보였던 민치영은 3장의 솔로음반을 내놓으며 <늪속의 진주처럼> <아쉬운 이별> 같은 노래를 라디오를 통해 조용히 히트했다. 그가 4년이라는 오랜 준비기간 끝에 내놓은 4집 "MACHINE"은 인더스트리얼록 특유의 기계음에 민치영 고유의 보컬이 가미되었고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맡았다. <웃기지마>를 포함한 총8곡의 인더스트리얼 곡들이 저마다 다양한 템포변화를 시도하였고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고가는 코드진행으로 한껏 흥을 돋군다. 발라드곡으로는 직접 개사 편곡한 후지 후미야의 J-POP "True Love"와 ‘The Club’ 시절 불렀던 "MAYBE"가 포함되어 있다.
음반 -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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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 발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선보이는 비발디의 <사계> 연주음반. 이탈리아 최고의 음악가로 칭송받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작품들 중 특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던 <사계>는 이미 아이작 펄만, 펠릭스 아요 등 유명연주자들에 의해 수차례 녹음된 바 있다. 이번 음반에서 정경화는 ‘아담보레’ 대신 ‘토드’라는 가벼운 활을 사용해 좀더 맑은 소리를 내었고 그만의 독특한 곡 해석을 덧붙였다.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인트 루크 챔버 앙상블과의 깔끔한 협연이 돋보인다. 연주음반과 함께 제공되는 보너스 CD 안에는 정경화가 육성으로 전하는 <사계>의 친절한 곡 해설과 정경화와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제3악장 ‘여름’의 뮤직비디오가 포함되어 있다.
음반 - <비발디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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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블루어 지음·형선호 옮김/ 한길사 펴냄/ 1만2천원
IT 분석가이자 ‘블루어 리서치’의 창업자인 인터넷 사업가 로빈 블루어가 쓴 인터넷 경영서. ‘우리는 지금 실크로드에서 e로드로 간다’는 부제가 암시하듯, 전자상거래에 관한 비전과 전반적인 사고의 전환을 역설하고 있다. 실크 스타킹부터 시간공유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을 사고파는 ‘인터넷 장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저자는 이 책을 읽지만 말고 읽고나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IT 관련 벤처기업들이 창업 붐을 이룬 이후의 한국사회에 “계속 꿈꾸어라”고 말하는 블루어의 견해는 적잖이 격려가 될 법도 하다. 저자는 인터넷상에 이 책의 사이트 TheElectronicBazaar.com를 만들어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보충하는 참고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책 - <일렉트로닉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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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제임스, 닉 소프 지음·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 전 2권 각권 1만2천원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지문>에 대해 정통 고고학의 입장에서 대꾸하는 책. <신의 지문>이 기존의 아카데믹한 틀에서 벗어나 초고대문명에 대한 기지 넘치는 가설을 제시했다면 <옛 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은 고고학 일반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간의 검증되지 않았던 가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옛 문명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저자인 피터 제임스와 닉 소프는 모두 런던의 고대사 및 고고학자. 이들이 옛 문명의 수수께끼에 접근하는 방식은 철저히 고증과 자료에 의존해 있다. DNA 테스트,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 광학 연대측정법 등의 정밀과학적 증거를 이용해 옛 문명이 외계인이나 신의 결과물이 아닌 인류 이성의 산물임을 밝힌다. ‘사라진 땅과 대재앙’ ‘지상의 거대한 선과 도형’ 등 총8장이 상하 2권에 나뉘어 들어 있으며 삼십여개의 고고학의 난제를 다루고 있다. 적절한
책 - <옛 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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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강아지문화예술 발매눈을 씻고 다시 찾아보거나 아량(?)을 베풀어 인정을 해주려고 해도 ‘명반’은커녕 ‘걸작’조차 일년에 몇장 만나기 힘든 근자의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서, 방향성마저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곡모음집’(나는 한국 오버그라운드 대중음악 시장의 앨범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표현하겠다)이라도 아니면 안도를 해야 하는 것일지….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가요 톱 텐이나 인기가요 20 등과는 거리가 멀거나(?!) 인연이 없어서 여러분들이 듣도 보도 못한 그룹들이라 생각할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주자 세팀의 아주 실한 앨범들을 소개하겠다. 인디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해프닝성이나 빈약함 같은 선입견 요소 등도 일단은 삭제하는 게 좋을 듯싶다.우선 먼저 소개할 밴드는 그룹명을 듣는 순간 강하게 와닿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이들이 자신의 영문이름을 Orange Line Butterfly가 아니라 3rd Line Butterfly로 못 박 박고 있다는 데
안티 가요 톱10, 反 인기가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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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에 글을 쓰는 문화평론가 오은하씨가 <치킨 런>에 대해 쓰면서 말했듯 애니메이션 창작이란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모든 사물의 움직임을 1/12초, 1/24초 단위로 나누어 표현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셀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키 애니메이터를 중심으로 분업이라도 가능하지만, 다른 분야는 그나마도 쉽지 않다. <치킨 런>과 같은 클레이메이션이나 컷아웃 기법의 종이 애니메이션은 한달 내내 작업해야 고작 십몇초의 분량밖에 제작하지 못한다. 진짜 오은하씨의 말처럼 ‘닭살돋는 작업’이다.애니메이션 기법 중에 ‘핀 스크린’(Pin-screen)이 있다. 이름 자체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고, 실제로 이 기법으로 만든 작품도 그리 많지 않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애니메이션 장르이다. ‘핀 스크린’기법이란 하얀 판 위에 수천개에서 많게는 1만개 이상의 얇은 핀을 꽂고 옆에서 비추는 조명의 각도와 세기, 핀의 높낮이, 기울기 등을
자크 드로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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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브르> <니코폴> 등 걸작 프랑스 만화가 연이어 번역 출간되고 있는 가운데 1999년에서 2000년까지 국제 만화제의 각종 상을 휩쓴 꼬르베랑의 <리드뱅> 출간되었다. <르 몽드> 등의 매체와 펑론가들로부터 '온갖 풍부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작품', '만화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밀도를 가진 걸작' 등의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앙굴렘 국제 만화제 최고 작품상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얼굴에 커다란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리드뱅의 성장사를 다룬 이 작품은 풍부한 터치의 그림으로, 한 소년의 섬세한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사라져 가는 시간 속에 부서져 가는 기억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진다. 걸작 프랑스 만화를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도서출판 비앤비에서 출간되었다.가면 속의 수수께끼 '정령편' 완간소년소녀의 몽환적인 연애와 오컬트적인 사건들을 다룬 <가면 속의 수수께끼>(학산 문화사)의 정
프랑스 만화 <리드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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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무너졌다."는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사실 필자는 초등학교 시절 교실 천장이 폭삭 주저앉아 수십 년 간 쌓인 비둘기 배설물이 쏟아져 내리는 대참사를 경험했기에 교실 붕괴의 위험성을 잘 안다. 문제는 달아나 버린 어른 비둘기들이 아니라, 바닥에 떨어져 버둥거리는 새끼 비둘기들이다. 그때는 학급 어린이 회의를 통해 필자가 비둘기의 양육자로 간택이 되었지만, 오늘의 붕괴된 교실에서는 더 큰 양육자가 필요한 것 같다. 무너진 교실에서 아우성치는 것은 선생님보다도 몸집이 큰 아이들이기 때문이다.선생님, 주먹으로 말하다<아홉 개의 빨간 모자>나 <캔디캔디> 같은 고전적인 만화에서는 불쌍한 고아 아이들을 돌보는 헌신적인 선생님들이 많이 등장했다. '선생님의 도리'라는 것이 분명했던 시절이고, 아이들도 그들의 대의명분에 쉽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나 폭력 써클이 판을 치고, 발랑 까진 중학생이 젊은 여교사에게 "선생님, 남자랑 자보긴 했어요."라고 물어보는 이 시대
학교는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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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판타지 호러만화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양경일(그림), 윤인완(글) 콤비의 <아일랜드>(북박스)가 소설로 나왔다. <아일랜드>는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빼어난 그림체로 청소년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 소설 <아일랜드>는 1, 2권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에피소드마다 완결성을 지니지만 그걸 하나로 묶는 복선이 계속 깔려 있어 두권 역시 하나의 스토리로 완결성을 갖는다. 그러나 만화가 원작이라고 해서 허황된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록 현실에는 없는 귀신들이 나오지만 정작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일본의 메이저 출판사인 쇼카쿠칸(小學館)의 월간지 <선데이GX>에 장편 <신암행어사>의 프롤로그 부분을 선보였던 양ㆍ윤 콤비는 올 3월부터 본격 연재를 시작함으로써 일본시장 정복에 나설 계획이다.<동아총통특무대> 발간초
소설 <아일랜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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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반 <셀프-타이틀드 옵세션>을 발매한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 쌈지 스페이스에서 가지는 공연. 그들 특유의 몽환적인 록을 중심으로 시와 노이즈, 힙합 디제잉, 국악, 영상, 설치 등이 전위적으로 어우러지는 복합 공연이 될 전망이다. 옥수동과 압구정동을 지나는 지하철 3호선과 서울에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나비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는 보컬에 남상아, 기타 및 보컬에 성기완, 베이스 박현준, 드럼 김상우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시인 함성호, DJ Gass, 해금연주자 임서희씨등이 찬조출연한다.
■쌈지 스페이스
1월20일 오후 7시30분, 1월21일 오후 6시30분
■쌈지
02-3142-1695, 02-338-4236
공연 - <3호선 버터플라이 라이브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