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tory 1964년 로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캐시어스 클레이(윌 스미스)는 세계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턴에게 도전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명언을 던지며 링을 오른 알리는 통쾌한 KO로 왕좌에 등극한다. 말콤 엑스의 친구이며, 이슬람교 신자인 알리는 그뒤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꾼다. 67년 알리는 징집을 거부한다. 베트남에 가서 베트콩과 싸우느니, 이 땅에서 흑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당신’들과 싸우겠다고 선언한다. 알리는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국내에서의 시합은 물론 출국까지 금지된다. 전성기인 20대 후반을 흘려보낸 알리는 대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링에 복귀한다. 재기전에서는 승리했지만 71년 조 프레이저와의 타이틀전에서는 15회 판정패로 무기력하게 물러난다. 알리는 프레이저에게 재도전하기 위해 2년을 기다리지만, 타이틀은 다시 24살의 조지 포먼에게 넘어간다. 74년 자이르에서 조지 포먼과 타이틀전을 갖기로 결정되었지만, 현실적인 난관들이
[Review] 알리
-
■ Story 한때 범죄조직과 관계맺었던 여인 경선(이혜영)은 도박에 빠진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택시운전을 하며 성실히 살아보려 하지만 빚독촉을 피할 길이 없다. 어느날 경선의 택시와 부딪힌 빨간 스포츠카, 차를 몰던 젊은 여자 수진(전도연)은 사고현장에 휴대폰을 흘린다. 휴대폰을 찾으러 경선을 만나러간 수진이 경선의 빚을 받으러온 칠성파 건달들에게 납치되면서 경선과 수진은 가까워진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수진은 투견장을 관리하는 전직 권투선수 독불(정재영)에게 맞고 사는 데 진력이 났다. 독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던 수진은 경선에게 제안을 한다. 며칠 뒤 투견장에 가짜 경찰이 들이닥치는 사건이 날 테니 그때 돈을 들고 튀자는 것이다. 그들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Review 류승완 감독이 보기에 세상은 너무 위험하다. 사람들은 투견장의 개들처럼 서로 물어뜯지 않으면 살 수 없다며 으르렁댄다.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보여준
[Review] 피도 눈물도 없이
-
■ Story 백제멸망 400년 뒤, 일본의 호소가와 지방. 백제 유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곳에 백제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무사 김진오(최재성)와 고우도(이상훈)가 스승 황충현(남궁원)의 지도를 받아 신검을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신검 제작은 거듭 좌절되고, 황충현은 고우도에게 백제에서 온 검제작의 달인 가네마루(양택조)에게 가라고 명한다. 한편 고우도에게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으니, 호소가와 영주의 정혼녀인 오사메(우메미야 마사코)이다. 그녀가 연주하는 일본 악기 고토의 음색과 고우도의 거문고가 서로를 이끌며 이들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오사메는 영주와의 결혼식 전날 밤 사라지고 화가 난 영주 안도(에노키 다카아키)는 그녀를 뒤쫓는다. 황충현과 김진오가 나타나 고우도와 오사메를 보호하고자 안도의 무사들과 한판 싸움을 벌인다.■ Review ‘싸울아비’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말로, ‘싸우는 남자’ 즉 ‘전사’를 일컫는 말이다. 뒤에 일본으로 전해져 ‘사무라
[Review] 싸울아비
-
■ Story 크리스마스 저녁, 할로우(제롬 엘스)의 집 뒤뜰 오두막에서 아이들이 사라진다. 30년 뒤. 아이들의 삼촌인 해리슨은 아이들 살해범으로 몰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고, 할로우는 집을 떠나 홀로 살고 있다. 할로우의 집에 이혼녀 린(벨린다 매클로이)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온다. 할로우는 아이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집을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동산업자가 속여서 집을 판 것이다. 린과 아이들은 집 주변을 청소하다 뒤뜰의 덩굴 속에 감춰진 오두막을 발견한다. 오두막을 자신들의 놀이터로 꾸민 아이들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큰아들 대니(조슈아 레오나드)는 이웃집 소녀에게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할로우를 찾아간다. 할로우는 이사할 것을 권하지만, 대니는 집에 얽힌 진실부터 밝혀내려 한다.■ Review ‘커비하우스’란 오스트레일리아식 영어로,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쓰는 뒤뜰에 있는 오두막집, 악의 세계로 통하는 관문, 사탄 숭배 의식 행위와 악령으로 인해 정신이 홀리게
[Review] 커비하우스
-
-
■ Story 우주비행사 얼 젠슨은 자신의 외동딸 조시를 지구에 남겨둔 채 우주선을 타고 외계로 향한다. 통제소에서 우주선의 비행을 관찰하고 있던 우주국의 프루바 박사는 몰래 연료방출버튼을 눌러 젠슨의 귀환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프루바 박사는 이 사고를 통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우주국으로 들어오는 성금을 얻어내려는 속셈으로 방송을 조작한다. 20년 뒤 조시는 천문관측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애인과 사랑을 나누던 중 모니터에 이상한 물체가 잡힌 것을 목격하고 그것이 자기 아버지가 탄 귀환로켓임을 확신한다. 젠슨은 미국인들의 영웅이 되고 백악관에 가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우주 미아로 만든 프루바 박사가 나타나자 감춰둔 그의 분노는 마침내 폭발하고 만다.■ Review 고상한 것들을 향한 반감으로 충만한 ‘성인용’ 애니메이션임을 표방한 바 있는 빌 플림턴의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1997)는 그렇다고 해서 저속함으로 단단히
[Review] 뮤턴트 에일리언
-
■ Story 어렸을 적, ‘영계만이 인생의 즐거움’이라는 아버지의 유언으로 여자친구는 반드시 쭉쭉 빵빵한 미녀야 된다고 굳게 믿는 할 라슨은 여자들에게 채이면서도 자신의 생활신조를 꿋꿋이 지키며 사는 노총각이다. 그러던 어느날 할은 우연히 유명한 심리 상담가인 로빈스와 함께 고장난 승강기에 갇히게 되고, 로빈스는 할에게 인간의 내면만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최면 요법을 선사한다. 예전과 달리 주위의 많은 여자들이 절세 미녀로 보이며 그녀들의 사랑을 얻게 되는 할. 그러던 와중에 할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로즈마리가 나타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왜 자꾸 그녀는 앉기만 하면 의자를 부수고 속옷은 낙하산만한 걸 입는 것일까?■ Review 패럴리 형제의 영화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초창기 ‘아둔함의 황제들, 저열함의 몽상가’들이라는 별명답게 패럴리 형제의 명성은 차 안에서 맥주병에 오줌을 싸거나 정액이 든 우유를 마시는 배설통로로써의 몸 자체에 있는 듯 보였다.
[Review]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
■ Story 프린스턴 수학과 대학원의 존 내시(러셀 크로)는 ‘수려하고 오만하고 괴짜인’ 천재로 유명하다. 자기 확신이 넘치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내시는 수업에는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오리지널 아이디어’에 집착한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을 발견하겠다며 유리창에 비둘기의 행동 패턴이나 사람들의 이동을 수식으로 바꾼 복잡한 공식을 적어대며 시간을 보낸다. 아리따운 여인을 유혹하기 위한 친구들간의 게임을 지켜보던 내시는 마침내 ‘균형이론’의 단서를 찾아낸다. 균형이론을 발표한 논문이 인정을 받고, 내시는 석학들이 모이는 윌러연구소에 들어가게 된다. 암호 해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코드 브레이커’ 내시는 비밀요원인 윌리엄 피처(에드 해리스)의 제안으로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가담하게 된다. 그리고 내시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엘리샤(제니퍼 코넬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듯하지만, 행복과 성공의 나날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Revie
[Review] 뷰티풀 마인드
-
■ Story 승승장구하던 FBI 요원 제이크 말로이(실베스터 스탤론)는 어느날 경찰만 노리는 연쇄살인범에게 동료를 잃고, 애인인 메리(디나 마이어)도 잃는다. 죄책감과 상실감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이른 말로이는 전직 경찰 등 수사요원들의 재활을 돕는 요양센터 디-톡스에 보내진다. 그러나 말로이가 입원한 직후부터 디-톡스의 환자들이 하나둘 살해된다. 사체에 남겨진 메시지 ICU가 자신을 향한 경고임을 알게 된 말로이는 복수를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폭풍우가 밀려오면서 철저히 고립된 디-톡스에는 서로를 향한 의심이 쌓이기 시작한다.■ Review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같은 날 개봉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스타들의 최근 행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특히 전작 <캅랜드>에서 무기력한 보안관으로 변신해 “이제 비로소 배우가 됐다”는 극찬(!)을 이끌어낸 실베스터 스탤론의 경우는 더욱 궁금증이 인다. 그 사이 &
[Review] 디-톡스
-
■ Story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LA의 소방관 고디 브루어(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어느날 끔찍한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콜롬비아영사관이 있는 빌딩 앞에서 브루어를 기다리던 아내와 아들이. 테러리스트가 장치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콜래트럴 데미지' (무고한 희생자)가 된 것이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상처를 입은 채 가족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브루어는 자신의 분노를 달랠 길을 찾는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콜롬비아의 게릴라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고, 법인인 '울프'(클리프 커티스)는 이미 사라져버렸다. 브루어는 직접 응징하기로 결심하고, 콜롬비아로 떠난다. 정글을 헤매던 브루어는, 분노심만 남아 있는 울프에게 넌덜머리가 난 울프의 부인 셀레나 (프란체스카 네리)를 만난다. 한편 브루어가 콜롬비아로 들어간 것을 안 CIA 요원 브란트 (엘리아스 코티야스)는 그를 이용하여 울프의 조직을 일망타진할 계획을 세운다.■ Review 미국에 적대적인 테러리스트의 폭탄테러에 무
[Review] 콜래트럴 데미지
-
■ Story 고고학 박사인 아버지에게 역사와 유물 발굴에 대한 지식을 얻은 루디(장 클로드 반담)는 고대 유물을 훔치고, 빼돌리고, 밀수까지 하며 즐겁게 살아간다. 어느날 다급한 목소리로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이스라엘로 향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루디는 아버지의 친구인 핀리 교수(찰턴 헤스턴)를 만난다. 루디의 아버지는 ‘디 오더’라는 폐쇄적인 종교집단이 찾고 있던 경전의 마지막 장을 발견해서 핀리 교수에게 맡겨두었는데, 지금 그 경전을 찾으려는 ‘디 오더’에 납치된 것이다. 아버지를 찾으러 핀리 교수와 함께 가던 루디는 괴한의 습격을 받아 교수가 숨지자 살인범으로 몰려 경찰에 붙잡힌다. 경찰은 수사도 하지 않은 채 루디를 미국으로 추방한다. 그러나 비행기에서 도망친 루디는 ‘디 오더’의 제1 사도인 사이러스를 찾아간다.■ Review 장 클로드 반담은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박물관에 들어가 보물을 훔치기도 하고, 층층이 계단식으로 구성된 예루살렘의 집과 골목길을 종횡무진
[Review] 디 오더
-
■ Story 1909년 하얼빈역에서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되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는 그로부터 100년 뒤에도 조선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로 남아 있다고 가정한다. 일본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이들을 ‘후레이센진’(不令鮮人)이라 낙인찍고 그들의 뿌리를 뽑으려하지만 최근 잇따른 후레이센진의 테러목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사건은 이토회관에서 열린 이노우에 재단의 유물 전시회장에서 시작된다. 일본 정보기관 소속 사카모토(장동건)와 사이고(나카무라 도오루)는 이토회관에 난입한 후레이센진 일당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다. 조선인인 사카모토는 사건현장에서 후레이센진이 노린 것이 ‘월령’이라는 고대 유물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월령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노우에 재단과 맞서게된 사카모토는 정직처분을 당하고 급기야 암살자의 표적이 된다. 사카모토는 차츰 일본 정보기관의 의도를 깨닫고 절친했던 동료 사이고조차 적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Review] 2009 로스트메모리즈
-
■ Story 1993년 10월3일. 내전과 기아에 허덕이는 소말리아에 파병된 미군 특공대와 델타포스는 난민을 위해 지원된 식량을 무기로 삼아 전쟁을 지속하는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의 각료를 납치해 날개를 꺾겠다는 작전에 착수한다. 그러나 민병대의 로켓추진유탄(RPG) 공격으로 블랙 호크 헬리콥터 두대가 20분 간격으로 격추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1시간 내에 완료될 예정이던 작전은 18시간의 악몽으로 변질된다.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이상을 품고 소말리아에 온 에버스만 하사(조시 하트넷)의 제4분대를 비롯해 작전에 가담한 특공대원과 델타팀은, 비록 주검조각일지라도 전우를 뒤에 남기지 않는다는 신념에 기대어 긴 밤을 버티고 새벽을 맞는다.■ Review 거대한 산일수록 빛의 각도에 따라 많은 얼굴을 드러낸다. 전쟁은 부피와 무게의 육중함만큼이나 공략하는 전술과 진법도 여럿인 소재다. 일단 액션영화로 관객에게 육박해 들어가는 전쟁영화는 예외없이 극한상황에 몰린 군상의 앙상블 드라
[Review] 블랙 호크 다운
-
■ Story 비키(펠리시아스 볼)와 잉켄(다이아나 암프트), 리사(카롤리네 헤어퍼스)는 단짝 친구다. 고교생인 그녀들의 소원은 오르가슴을 느껴보는 것이지만, 그걸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파티에서 남자친구와 섹스를 해도 오르가슴을 맛보지는 못한다. 어느날 잉켄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자전거 안장의 마찰 때문에 오르가슴을 느낀다. 잉켄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들 역시 최초로 오르가슴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세 소녀는 기구에서 느끼는 오르가슴이 아니라 ‘진짜’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어한다.■ Review 사춘기 시절 성에 대한 호기심은 시대도, 국경도 그리고 성별도 초월한다. 호기심과 두려움이 반반이지만 일단은 무모하게 달려들어보는 사춘기 시절 성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영화는 <그로잉 업> <포키스>, 최근의 <아메리칸 파이>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만들어져왔다. 독일영화 <걸스 온 탑>은
[Review] 걸스 온 탑
-
■ Story 교도소장 원터(제임스 갠돌피니)가 담당하고 있는 트루먼 교도소로 어윈(로버트 레드퍼드)이 호송되어 온다. 어윈은 대통령의 명령을 어기고 임의로 작전에 임했다가 부하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징역을 선고받은 전직 3성장군이다. 군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어윈의 존재에 윈터는 불안감을 느끼고 그들간의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간다.■ Review 로버트 레드퍼드가 3성장군으로 분한 <라스트 캐슬>을 보다 보면 분명 잠시 의아해지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연기하는 배우들이나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 모두가 매우 심각한 자세로 영화에 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기는 한데, 그걸 지켜보고 있는 관객으로서는 자꾸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가슴에 총을 맞아 죽어가면서까지 성조기를 깃대 끝에 올리기 위해 밧줄을 잡아당기는 로버트 레드퍼드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에 이르면, 혹 이 영화가 기존의 전쟁영화에 대한 과격한 패러디가 아닌가 싶기도 하
[Review] 라스트 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