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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3일, 86살의 나이로 굴곡 많은 영화인생을 접다지난6월3일 일요일, 앤서니 퀸이 65년 넘는 연기생활을 접고 미국 보스톤에서 영면했다. 향년 86. 가난한 멕시코 이민으로 로스앤젤레스 빈민가에서자라난 이 거대한 배우는 영화보다 굴곡많은 삶을 돌파해낸 힘과 생명력을 스크린을 통해 세계 사람들과 나누어 주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독특한존재였다. 땅은, 또는 천상은 이런 사람을 품어가며 더 풍성해지겠지만, 그의 시간을 마지막까지 소유하는 곳은 영화의 공간이 될 것이다.우리들은 종종 영화 속 캐릭터와 자연인으로서의 배우를 혼동한다. 스타를 향한 열광엔 그런 혼동이 배합돼 있다. 멕시코 반군들이 앤서니 퀸을‘토르티야 벨트’라고 불리는 미국과의 접경지대 너머로 불러냈을 때, 그때는 경우가 조금 달랐다. 배우 앤서니 퀸은 영화 속의 캐릭터들과 공통점이정말로 많았으니까. 미국 원주민, 즉 인디언부터 멕시코인, 그리스인, 아니면 떠돌이 차력사, 곱사등이 종지기 등 영화 속 앤서니 퀸은
추모 기획 앤서니 퀸 1915∼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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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이전프랑스에서 그림을 공부하다 잠깐 한국에 들어왔을 때였다. 우연히 신문에서 쪽기사 하나를 봤다. 영진공 시나리오 공모 기사였다. 내 얘기가 나름대로는 기구해서 시나리오를 하나 썼다. 스스로를 완성해서 승리하는 드라마로,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한 무명화가가 프랑스에 가서 르 살롱에 당선되는 이야기다. 여지없이 떨어졌다. 그 아듬엔 <흙바람의 아들>이라고 아버지 이야기를 썼다.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두려우하고 살았지만 아버지를 측은하게 생각했고, 아버지한테 인정받는 아들 이야기. 이것 역시 주인공이 국내화가로 성공해서 아버지가 아들의 전시회에 오는 이야기. 또 떨어졌다. 이런 식으로 이것저것 쓰다가 어느날부터 '구상'시나리오 대신 '반추상'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이중노출>이라는 시나리오가 영진공 시나리오 공모 본선에 올랐다. 그게 계기가 됐다. 그때 작가교육원에서 시나리오 공부를 조금 했다. 거기서 프랑스에서 그림 그리는 한국인 이야기
김기덕 | 김기덕이 말하는 `영화만들기 199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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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은 네티즌들에게 그동안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접하면서 감독에게 궁금했던 점들을 <씨네21> 사이트에 올려달라고 청했습니다. 게시판에올라온 질문을 10개로 재정리하여 감독에게 물었습니다.하나. 제가 본 영화들은대부분 영상에서 감독들의 전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곤 했습니다. 문학, 연극, 음악, 드라마 등 각자의 수련과정에 따라 영상도 차이를 보이곤 했거든요.김기덕 감독의 영상감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이었나요?두 가지인데, 먼저 하나는 농촌에서의 성장, 농촌정서다. 사람들은 내 영화에서 회화성을 말하는데, 내가 정작 구사한건 서정성이다. 9살 때 경상도에서 일산으로 이사와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다. 그 정서는 <수취인불명>에 물씬 담겨 있다. 농사짓는 정서는 한국에서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뿌리깊은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모를 심고, 벼가 자라나고, 쌀알이 하나하나 부풀면서 여물어가고, 서서히 노래지면서고개를 숙이고, 그리하여 황톳
김기덕 | 네티즌과 김기덕 감독이 나눈 10문1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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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물이 아름다운 충실한 죽음의 물질이기 때문이다. 물만이 아름다움을 보호하면서 잠잘 수 있으며,또 미의 반영을 보호하면서 움직이지 않은 채로 죽을 수가 있는 것이다.”(가스통 바슐라르, <물과 꿈>)물과 관련된 두개의 이미지.떠나간 신부를 그리워하다 반쯤 미쳐버린 사내는 그만 물 속에 텀벙 뛰어들고 만다. 강물 속을 유영하던 그의 눈앞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모습이 환영처럼 나타난다. 실성한 사내의 얼굴에 떠오르는 환한 웃음. 요절한 영화작가 장 비고의 유일한 장편영화 <라탈랑트>(1934)는 물이가지는 음울한 죽음의 이미지가 강렬한 매혹일 수도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아주 상투적인 멜로드라마의 내러티브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몇몇 인상적인 물의 이미지와 기이한 인물 설정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가 되었다는 점에서 김기덕의 <악어>(1996)는 <라탈랑트>의 연장선상에놓인다. 하지만 그 두 영화가 직접적인 영향관계에 있
김기덕 | 상처와 고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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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취인불명>으로 ‘비로소’ 폭넓은 지지 획득한 김기덕 감독의 잔혹미학“어차피이 땅에서 나는 부작용이나 이물질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작용이 작용하게 해보고 싶었다.” 어떤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김기덕 감독은 이질적인존재였다. 그는 자기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대체로 주류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 <섬>이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뒤로 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김기덕 영화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의 영화가 주류를 향해 움직였다고 보긴 힘들다. 음지나 사막에서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듯 김기덕영화는 빛과 수분이 부족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번번이 스쳐지나던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6번째 영화 <수취인불명>은 지금까지김기덕 영화 가운데 가장 폭넓은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먼 길을 돌아 결국 김기덕은 주류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도록 설득해냈다. 김기덕영화 각각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겠지만 그의 말대로 “부작용
김기덕, 한국영화의 낯선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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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마지막날. GOD는 남녀의 형상을 뜬 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영혼을 불어넣기 전 잠시 휴식을 갖기로 한 GOD는 천사다방에 연락을 한다. 배달온 섹시걸 미스 천에게 성적인 욕망을 느끼는 GOD. 급기야 미스 천을 유혹하고 사랑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이 여자 인간의 입술에 떨어지고, 인간의 형상에 순수한 영혼을 불어넣으려 했던 GOD의 시도는 수포로 돌아간다.“신이 인간을 만들었을 때 과연 최선을 다했던가?” <`GOD`>는 발상부터 튀는 영화다. 인류탄생, 천지창조의 마침표를 찍는 대사(大事)를 앞두고, 멜빵바지를 입은 코믹한 차림새의 GOD가 벌이는 행각은 진지함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다. 사과를 골프공 삼아 필드를 누비고, 사이버틱한 패션으로 섹시함을 과시하는 천사다방 종업원을 꼬시는 걸 보고 있노라면, 인간은 신의 나태가 빚어낸 ‘불량품’ 이상은 아니다. 이 황당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설정의 프로젝트는 지난해 인디포럼 사전제작지원을 받아
인디포럼 | <`GOD`>의 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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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여자는 그동안 사귀던 남자에게 그만 만나자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한다. 여자가 진정 마음에 두고 있는 이는 자신의 친구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선배. 친구로만 남기를 원하는 선배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자는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고, 결국 선배에게선 연락조차 없다. 그러던 중 여자의 친구는 실연당한 남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이 모든 혼란을 돌이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아 있지 않다.<나는 날아가고…>(16mm, 46분20초)는 ‘홍상수표’ 영화? 캐릭터는 물론이고 상황 설정이나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방식이 상당히 유사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 달리 일상은 파편적이지 않고, 인물들의 냉소적인 시선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헤어진 두 남녀의 감정선을 또렷이 드러내기 위해 번갈아 병렬식으로 보여주는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드라마의 시간적·감정적 줄기 또한 서로 상
인디포럼 |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의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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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호수에 안겨 있는 작은 시골마을. 할머니와 사는 어린 남매는 외롭고 무료한 일상을 함께 나눈다. 이들의 유희라면, 정성스레 미꾸라지를 키우고, 어린애 간 빼먹는다는 문둥이네를 기웃거리는 것 정도. 문둥이네 집이라고 소문난 폐쇄적인 집에서 남매는 낯선 청년을 만나고, 그가 보여주는 동전 마술에 넋을 잃는다. 함께 소풍을 떠난 숲 속에서 누나는 청년에게 강간당하고, 그날 저녁, 누나가 좋아하던 달은 하늘에서 사라져버린다. 미꾸라지는 천둥치는 날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누나의 말을 믿지 않았던 동생은, 비오던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미꾸라지를 발견한다.<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는 나이들면서 잃어가는 모든 것에 대한 그리움과 서글픔을 서정적인 화폭에 담아낸 성장영화다. 재기발랄한 요즘 단편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고전적이고 내성적이다. 일례로, 순박한 남매는 그들의 유년을 할퀴고 간 상처 앞에서도 의연하다. 박혜민(24) 감독은 아픈 남매를 침묵하게 하는 대신, 그들을 둘러싸
인디포럼 |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의 박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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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쨍한 오후 2시. 한 사진작가는 실직한 것으로 보이는, 추레한 행색을 한 남자의 뒤를 밟는다. 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간 그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그녀는 다시 되돌아 나오는 길에, 한 청년을 만난다. 오른뺨에 길게 나 있는 흉터를 마주하기 전까지 그녀는 청년이 5년 전 자신이 골목에서 카메라를 들이댔던 한 꼬마임을 기억하지 못한다. 부레처럼 서서히 부상하는 기억의 칼날. 둘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자리를 뜬다.<오후>는 감독의 말 그대로, ‘단순한’ 영화다. 한 사진작가와 한 청년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이들이 떠올리는 5년 전 기억. 그게 전부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두 인물의 마주침을 통해 공간과 사건을 환기시키는 과정은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과거와 현재, 카메라와 피사체, 거짓과 진실 등 다양한 각도에서 엿볼 수 있도록 압축해놓았기 때문. 전반부의 골목길 장면에서 보여지듯, 공간연출 또한 인상적이다.
인디포럼 | <오후>의 장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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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가 연애와 실연을 이야기한다. 한 여자는 짝사랑을 정리하는 데 4년이 걸렸지만, 이젠 그 기억들을 웃으며 회고할 수 있다. 또 한 여자는친구들이 모두 아는 누군가와 비밀리에 연애를 했지만, 그 남자로부터 얼마 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말한다. 세 번째여자는 그 이별의 이유가 자신 때문임을 알고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연애에 관하여>는 대사도 많고 롱테이크도 많은 영화다. 30분 내내 한자리에 앉아 수다떠는 여자들을 줄창 비춘다. 간혹 지난 일을 회상하거나미래의 어떤 사건을 예시하는 장면이 끼어들긴 하지만, 영화는 장면이나 상황 전환에 인색하다. 그런데 범상치 않은 데가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익숙한 수다의 자리가 제법 리얼하게 재현됐구나 싶어 동조의 웃음을 보내다 보면, 이별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예상치 않은 결과로풀려나와 놀라게 되고, 세 여자의 현재가 서로에게 과거이자 미래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연애
인디포럼 | <연애에 관하여> <바다가 육지라면> <웃음>의 김지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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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단편영화감독들 - 김지현, 장명숙, 박혜민, 김영남, 이진우 모든 단편영화감독들이 장편 데뷔를 예비하는 수련의 과정으로 단편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편영화를 짧게 줄여놓은 것이 단편영화는 아니다. 장편이 신문 사설이라면, 단편은 네컷 만화와 같다.” 단편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를 만든 박혜민 감독의 말마따나 단편은 장편과는 엄연히 ‘다른’ 영역의 예술이다. 그렇게 영화의 미래를 단편에서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90년대 후반 단편영화 붐이 태동됐고, 이 붐은 해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국내 단편작품들이 해외영화제에 진출하고 수상했다는 소식이 한달이 멀다하고 날아들고, 인디포럼 등의 국내 단편영화제에 응모하는 작품들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번 인디포럼과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소개되는 작가들 중에는 임창재, 유상곤 등 이제 꽤 연륜이 쌓인 단편작가를 비롯, 이송희일, 민동현, 권종관, 염정
인디포럼 2001의 다섯가지 젊은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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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에서 <진주만>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자-감독 흥행복식조
영화 한편에 1억4500만달러. 폭스와 파라마운트가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에 공동으로 2억달러를 투자한 적은 있지만, 단일 스튜디오가 한편의 영화에 들인 비용으로는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이 정상이다. 최근 몇년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적과의 동침’인 공동제작을 유행처럼 시도했던 것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이유였다. UA의 문을 닫게 만들었던 <천국의 문>의 전철을 답습하고 싶은 제작사는 그 누구도 없었다. 80년대 한때 잘 나가던 캐롤코가 무너진 것도 결국은 ‘과다한 제작비’ 때문이었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이벤트영화’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는 싶지만 부담이 너무 크다. 공동제작이 성행한 이유는 그것이다. 그렇다면 디즈니가 <진주만>에 ‘1억4500만달러’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것도 이유가 있을까.
마이클 베이가 <나쁜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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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액션영화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훌륭한 이야기, 멋진 캐릭터, 주제. 그리고 나는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
-당신은 제작에 간섭을 많이 하는 프로듀서로 알려져 있다. 당신과 함께 일하겠다는 감독을 찾는 것이 어렵진 않나.
=그런 문제를 겪어본 적은 없다. 만일 내가 이들 감독과 한번씩만 일했다면 어려움에 봉착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나(토니 스콧은 <탑건>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5개 작품을 브룩하이머와 함께했다). 그들이 나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매우 편한 환경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젊은 감독은 강력한 프로듀서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더 록>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액션스타로 만들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나는 그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허니문 인 베가스>의 캐릭터는 뛰어나다. 셰어와 함께 작업한 <문스트럭>에서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철저하게 개발해냈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마이클 베이 [2] - 제리 브룩하이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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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마로의 숲이야기> www.mashimaro.co.kr김재인보름달처럼둥그런 얼굴에 짧은 귀를 가진 하얀 이등신 토끼 마시마로의 매력을 새삼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감은 듯 조그만 두 눈, 말 한 마디 없이 예상의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행동으로 숲 속 친구들과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엽기 토끼’ 말이다. ‘엽기 토끼’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마시마로의 숲이야기>는 국내 플래시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선도한 작품. 곰 부자의 과일바구니에 손댔다가 도끼로 위협하는 아빠곰 앞에서 한 술더떠 머리로 병을 깬 뒤 깎아주는 과일을 편하게 뺏아 먹는는 ‘피크닉’, 달나라에서 떡방아 찧는다는 옥토끼의 그림자가 실은 변기에 볼 일 본뒤 물이 안 내려가서 변기 청소기로 뚫는 것이라는 독창적인 가설을 실연으로 증명하는 ‘달’, 보라색 바바리로 온몸을 감싼 채 낙엽과 멜랑콜리한음악으로 청승을 떨며 실연의 아픔을 앞세워 방심한 친구의 샌드위치를 먹어치우는 ‘멜랑콜리’ 등 2∼3분
플래시애니메이션 | 화제의 국내 플래시애니메이션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