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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베니니의 차기작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피노키오>의 촬영이 시작됐다. 베니니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촬영세트장으로 사용했던 테르니의 작은 도시 파피뇨의 극장을 개조, 피노키오의 세트장으로 만들었다. <피노키오>의 완벽한 시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세트와 무대미술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베니니는 심지어 산책길, 꽃, 잡초, 물, 공기조차 만들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세트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피노키오>는 그가 20년 전부터 계획한 작품으로, 베니니는 자신을 피노키오라고 부르던 페데리코 펠리니를 떠올리며 제작에 임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베니니는 50살이 된 피노키오 역을 맡았고, 그의 부인 니콜레타 투르키나는 요정으로 출연한다. 극장 상영은 내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마] 베니니 신작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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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사로 국제 뉴치네마영화제 열려, 일본영화 특별전 관심끌어올해로 37회를 맞는 ‘페사로 국제 뉴치네마영화제’가 6월22일부터 30일까지 해안의 도시인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렸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영화제의 모토는 “새로운 영상언어 창조”인데, 영화제가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리던 65년 탄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모토는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영화제는 ‘누벨바그’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유럽은 물론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시네마누보, 쿠바영화, 그리고 아시아영화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특히 일본영화의 실험성과 창조성을 인정,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많은 일본감독을 발굴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국제무대 출발점도 이곳이었다. 최근 들어선 중국, 대만, 그리고 이란영화에 주목하고 있다.올해도 역시 영화제의 DNA는 ‘새로움’으로, ‘새로운 제안’이라는 섹션에 10편의 영화가 출품했고, ‘60+0-’ 섹션
[로마] 제2의 ‘누벨바그’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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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위해 등급심의거부하는 영화늘어, 등급 둘러싼 힘겨루기 끊이지 않을듯X등급 포르노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드코어 정사신이 담긴 영화가 ‘가위질’당하지 않고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강간, 매춘, 성도착 등 터부되던 주제를 다룬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됨으로써 이들 영화를 배급하는 소규모 배급사들의 마케팅 방법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화두는 바로 ‘등급’이다. 미국 내 배급되는 영화는 미국영화협회(MPAA)의 자발적 등급제도에 따라 G, PG, PG-13, R, NC-17 중 하나를 선정받는데, 섹스와 폭력의 묘사가 등급심의의 기준인 만큼 17세 이하 입장불가라는 가장 강도높은 규제가 가해지는 NC-17등급은 마케팅에 있어 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이 여겨져왔다.지난해 토론토영화제 화제작이자, 개방적이기로 소문난 프랑스에서도 상영금지 처분을 받은 <날 강간해줘>(Rape Me)는 7월6일, 뉴욕의 ‘시네마 빌리지’에서 등급판정 없이 개봉하는 강수를
가위질, 다시 도마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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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캠피온의 에로틱 스릴러 <인더 컷>의 여자주인공이 니콜 키드먼에서 캐서린 매코맥으로 교체됐다. <인더 컷>은 한 여자교수가 형사를 도와 잔인한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제프리 러시가 캐서린 매코맥의 상대역으로 나온다. 캐서린 매코맥은 <브레이브 하트>에서 멜 깁슨의 연인으로 출연했던 배우.
캐서린 매코맥, 키드먼 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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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색과 벤 애플렉이 마틴 브레스트 감독이 연출하는 액션 스릴러에서 형사와 살인청부업자로 만난다. 도망중인 살인청부업자가 지방검사의 동생을 납치하고 불같은 성격의 형사가 그를 추적하는 내용. 린다 피오렌티노도 출연할 예정.
존 쿠색 &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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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A.I.]가 주말흥행수입 3천만달러를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스탠리 큐브릭이 20년 전 기획했다 사후 스필버그가 연출하게 된 [A.I.]는 <식스 센스>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감정을 지닌 어린 로봇으로 나오는데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에 따르면 주관객은 25살 이상 성인들이라고. 워너의 배급책임자인 댄 펠만은 관객의 관심이 큐브릭과 스필버그의 협력결과에 모아진 탓이라고 전했다. 흥행수입이 약 1200만달러로 전체 박스오피스의 60%에 달했다. 일부 극장에서는 오전 7시30분에 이뤄진 첫회 상영부터 매진을 기록했다고. [A.I.]는 일본에서 미국개봉과 동시에 간판을 걸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흥행결과도 주말 이틀간 100만명 가까운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
[A.I.]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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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불럭과 메릴 스트립이 1950년대 코미디 <베스트 오브 에브리싱>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 메릴 스트립이 유부남과 관계를 맺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나오며 제레미 아이언스가 그녀의 상대역 제안을 받았다. 샌드라 불럭이 맡은 역은 메릴 스트립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부하 직원. 1959년에 만들어진 원작은 장 네굴레스크가 연출하고 호프 랭, 스티븐 보이드, 조앤 크로퍼드 등이 출연했다. 20세기폭스는 내년 봄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샌드라 불럭과 메릴 스트립 코미디 영화에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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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유명감독들에게 인터넷영화를 의뢰해 괜찮은 홍보효과를 본 데 이어 이번엔 나이키가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의 단편영화 제작사와 협력해 ‘영국의 젊은 감독상’을 신설한 나이키는 스포츠를 주제로 한 180초 분량의 디지털 단편을 모집, 수상작에 8500달러를 줄 예정.
나이키, 스포츠 주제 단편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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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케인과 글렌 클로즈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에 도전한다. 빈털터리 교수와 입심 센 그의 부인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담아낼 이 영화는 지난 1966년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커플이 한 차례 시연한 바 있다. 20세기폭스쪽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이 작품에 흠뻑 빠져 있다”면서도,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좀더 기다려볼 것”이라고 신중하게 전했다.
마이클 케인, 글렌 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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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더글러스와 베니치오 델 토로가 <트래픽>에 이어 <킬러>(The Killers)에 나란히 출연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청부 살해당한 전직 복서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1946년 영화화됐고, 지난 64년에도 돈 시겔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 있다. 새로운 버전의 <킬러>에서 더글러스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보험사 직원으로, 델 토로는 과거 희생자 중 한명으로 출연한다. 델 토로의 여자친구 역으로는 현재 미니 드라이버가 유력하다고.
<킬러> 주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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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반지의 제왕>을 배급하는 뉴라인 시네마가 거대 극장체인인 리걸 시네마스에 영화 개봉 전 수익 정산 비율을 요구했기 때문. 이에 대해 극장쪽은 그렇다면 <반지의 제왕>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맞섰다. 디즈니나 MGM 등도 개봉 이후 작품당 박스오피스에 따라 수익 비율을 정하는데, 메이저도 아닌 배급사쪽에서 미리 선수를 치다니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배급사와 극장의 이번 싸움이 오래 갈 것이라고 보는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없다. 한 외신은 “개봉이 가까워질수록 양쪽의 갈등은 쉽게 풀릴 것”이라고 관망했다.
<반지의 제왕> 수익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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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소년과 우주인의 영원한 우정. 동심을 뒤흔들었던 캐릭터 ET가 내년에 20번째 생일을 맞는다. ET의 아버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성대한 20주년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스필버그의 오랜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캐슬린 케네디는 스필버그가 현재 개정증보판 [ET]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정판에는 새로운 장면들을 추가하여 10분 정도 분량을 덧붙일 것이라고. 그러나 한 장면을 엄청나게 확장한다든지 하는 것은 없으며, 여러 장면에서 소소한 부분들을 다듬을 것이라고. 또 멋진 비하인드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ET] 속편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ET]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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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3편의 제목이 공개됐다. <매트릭스 레볼루션>(The Matrix Revolutions). 이 작품이 완성되어 상영될 시기는 2003년 여름쯤으로 잡혀 있다. 2편 <돌아온 매트릭스>(The Matrix Reloaded)는 2002년 말 개봉을 목표로 촬영중이다.
<매트릭스> 3편 제목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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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부터 80년까지 방영됐던 미 TV시리즈 <배틀스타 갈락티카>의 새 시리즈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가 2시간짜리 에피소드 하나를 시험방송용으로 만들 예정이며, 본격적인 방송은 내년에 시작된다는 것. “SF영화의 스케일과 섬세함을 작은 스크린으로 옮겨놓겠다”는 것이 감독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의도다.
브라이언 싱어, TV시리즈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