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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쉬리>가 프랑스 전국 극장 30개소에서 19일 일제히 개봉됐다.쉬리가 상영되는 영화관은 고몽극장 등 파리시내 5개소, 지방 25개소이다.프랑스 극장들은 통상 개봉후 1주일 동안 관객 반응을 본 뒤 계속 상영 여부를 결정한다.주불 한국문화원은 "워낙 상영극장이 많아 프랑스 내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는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프랑스에서 한국 영화가 30개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높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문화관 관계자는 `홍콩, 대만, 일본 영화는 상영 횟수가 많고 현지의 관심이 높은 편이나 한국 영화는 프랑스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몇년 새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일본 영화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영화쪽으로 옮아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
프랑스 극장 30개소서 <쉬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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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물랑루즈>와 <디 아더스>에서 활약한 미국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올해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뽑혔다.미국의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최근호는 `올해의 엔터테이너 12`를 발표하면서 니콜 키드먼을 1위에 올려놓았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때마다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놀라게 하는 열정과 재능이 있으며 항상 사람들의 기대치를 뛰어넘고자 노력하는 배우`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월 26일 국내에서 선보인 <물랑루즈>는 지금까지 장기흥행하며 전국에서 1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으며 <디 아더스>는 내년 1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올해의 엔터테이터`에는 영화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5위),<반지의 제왕>의 배우 비고 모텐슨(6위), <아멜리에>의 타이틀롤 오드리 토투(11위), 애니메이션 <슈렉>의 슈렉과
올해 최고의 엔터테이너에 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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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평론상 관련, 주최측 `후보들 반응 타진한 것일뿐` 변명처방이 내려졌다고 통증이 사그라드는 건 아닌가보다. 지난 12월12일 폐막한 제22회 청룡영화상을 둘러싼 사태가 그런 모양새다. 한 영화평론가의 수상 거부로 시작된 논란은 영화제가 끝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기서 일단 12월10일로 돌아가보자. 영화평론가 박평식씨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영화제 사무국원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전해들은 내용은 `정영일 평론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니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 조선일보사 2층에서 열리는 시상식장에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이로부터 3시간 뒤 박평식씨는 영화제 사무국에 `정영일 영화평론상을 거부하며`라는 글을 보낸다. 그는 후원사가 조선일보임을 문제삼았다. 여기서 그가 보낸 글의 일부를 들춰보자. `조선일보는 이미 이 땅에 하나의 거대한 권력으로 군림하며, 평등과 정의의 실현을 가로막고 있다. …(중략)… 얼마 전 벌어졌던 <애
박평식씨, 수상 거부 파동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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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있다. 아내와는 이혼했고,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하나뿐인 아들놈은 자신을 무시하기만 한다. 건축가인 그는 일로 삶과 승부를 걸려 하지만, 직장에서조차 해고를 당하는 신세가 된다. 이것도 모자라 그에겐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암에 걸려 4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선고가 그것이다. 40 몇년의 짧다면 짧은 인생을 정리해야 하는 그는 마지막 여름 동안 자신의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을 아들과 함께하려는 계획은 순탄치 않다. 워낙 반항적인 성격에다 마약에 빠져 있는 아들은 아버지의 본심을 알고자 하지 않고, 사고만 치려 한다. <뉴욕, 뉴욕> <분노의 주먹> 등에서 마틴 스코시즈의 프로듀서였고, <밤 그리고 도시> <사랑이 머무는 풍경>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어윈 윙클러의 신작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의 주인공 조지는 가정과 일이라는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영역에서 소외당한 인물이다. 자신의 삶
해외신작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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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경영이 만드는 두 번째 영화 <몽중인>의 촬영이 12월11일 모두 끝났다. 12월 초, 일산의 어느 모델하우스와 카페에서 있었던 <몽중인>의 막바지 촬영장소에서 만난 이경영 감독은 약간 고조된 분위기 속에 조용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경영, 하희라 주연의 <몽중인>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그 슬픔보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끝까지 마음을 쓰는 사랑의 따뜻함에 초점을 맞춘다. 국악가 집안의 아들인 이윤호(이경영)는 일본인인 아내 하나꼬가 죽은 뒤 12살짜리 딸 유메(정인선), 노부(송재호)와 함께 사는 시나리오 작가. 하나꼬의 친구인, 꽃집을 경영하는 소라(하희라)는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온 이윤호의 곁을 머물며 이 가족을 보살핀다.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딸 유메에 대한 사랑으로 달래는 이윤호에게, 그러나 소라는 이성적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영화입니다. 짝사랑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슬
<몽중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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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나쁜 남자>가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했다.이에따라 김기덕 감독은 지난 해 <섬>과 올해 <수취인불명>이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한데 이어 3년 연속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제작사인 LJ필름은 내년 2월 6~1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54회 영화제에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고 18일 밝혔다.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덕 감독, 국제영화제 3년 연속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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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4일 국내에서 개봉될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감독 피터 잭슨)가 영화 역사를 바꾼 10대 걸작에 뽑혔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은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 감독의 1915년작 <국가의 탄생>을 비롯해 10편을 1895년 영화 탄생 이후 최고의 명화로 꼽았는데,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1977년) 이후 현대작으로는 <반지의 제왕>이 유일하게 선정의 영예를 누렸다. 이와 함께 <재즈 싱어>(앨런 크로스랜드ㆍ2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월트 디즈니ㆍ37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데이비드 셀즈닉ㆍ39년) <시민 케인>(오손 웰스ㆍ41년), <사이코>(알프레드 히치코크ㆍ60년), (스탠리 큐브릭ㆍ68년), <대부>(프란시스 포드 코폴라ㆍ72년)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영화사 바꾼 10대 걸작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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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도 수입도 신기록을 다오!할리우드 최강 프랜차이즈의 하나인 <터미네이터> 시리즈 3편의 미국 내 배급사가 워너브러더스로 결정됐다.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봉기>(이하 <T3>>)의 제작사인 C-2픽처스와 투자사 인터미디어필름은 비디오, DVD를 포함한 <T3>의 미국 내 배급권이 입찰경쟁을 통해 워너에 돌아갔다고 지난 12월11일 발표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만한 규모의 프랜차이즈가 정해진 ‘홈스튜디오’ 없이 배급권을 입찰경쟁에 붙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워너가 제시한 조건의 정확한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터미디어필름은 당초 배급권료 5천만달러와 흥행수입의 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네이터> 1, 2편의 제작자이기도 한 C-2픽처스의 마리오 카자르와 앤드루 바냐는 “최종결정에 고심했으나 워너가, 전폭적인 후원과 우리가 AOL-타임워너 그룹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모든 소스를 제공할 것을 약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봉기> 워너가 배급하기로, 2003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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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전설, 고향품에 안기다지난 12월7일 영국의 브리스톨 시내 한가운데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캐리 그랜트(1904-1886)의 동상이 세워졌다. ‘캐리 그랜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본명은 아치볼드 리치. 리치는 브리스톨 북쪽의 호필드 슬럼가에서 태어나 1920년 당시 미국 순회 공연중이던 서커스단의 일원으로 미국 뉴욕 땅을 처음 밟았다.리치의 브리스톨에서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평탄치만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술주정꾼이었고 어머니는 그가 불과 9살이었을 때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던 것. 어느날 아홉살짜리 리치가 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는 사라졌고, 사람들은 어머니가 바닷가 어딘가로 가버렸다고만 얘기해주었다. 학교 생활도 순탄치는 않아서, 그는 어느날 여자 화장실에 숨어든 벌로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뒤 14살의 나이로 집을 나와 서커스단 생활을 시작, 브로드웨이에서의 장기공연 끝에 그는 캐리 그랜트라는 이름으로 1931년 파라마운트사와 처음으로
[런던 통신] 캐리 그랜트, 영국 브리스톨에 동상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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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디 앨런’이라 불리는 상업영화감독 펑샤오강의 신년맞이 축하영화 <다완>(大腕)이 12월21일 중국 각 지역에서 동시 개봉된다. 콜럼비아영화사가 360만달러를 투자하고 대륙 최고의 배우 그요우(葛 人변의尤), 홍콩스타 관지림,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런드가 출연한다. 콜럼비아영화사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각국 배급사들이 초대되었다. 대륙에서는 상하이에서 시사회를 먼저 가졌고 베이징에서는 12월12일 시사회를 가졌다.시사회장 안을 때로는 웃음바다로, 때로는 섬뜩한 침묵으로 가득 차게 만든 이 영화의 감독 펑샤오강은 4년 동안 <갑방을방> <만날 때까지 기다리겠어> <한도 끝도 없어> 등의 코믹영화를 제작, 탁월한 언어유희와 독특한 유머로 중국 관객이 웃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해왔던 인물. <다완> 또한 코믹영화로, 감독은 현실생활과 너무도 동떨어진 ‘황당함’ 그 자체인 장면들과 줄거리로 구성된 이 영화를 통해서
[베이징 통신]`중국의 우디 앨런` 펑샤오강의 <다완>, 반응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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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1일부터 25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무성·유성영화 상영칼 발렌틴(Karl Valentin, 1882∼1948)은 88년 전, <칼 발렌틴의 결혼>이라는 8분짜리 무성영화를 만들며 영화활동을 시작한 독일의 초기 무성·유성 코미디영화인이다. 원래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많은 코미디영화에서 직접 연기를 했을뿐더러 각본도 쓰고 연출도 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로부터 `T발렌틴을 보면 드라마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다`라는 찬사를 들었던 발렌틴은, <미장원의 미스터리>(사진)를 브레히트와 함께 연출하기도 했다.칼 발렌틴의 코미디는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와 곧잘 비교된다. 하지만 발렌틴의 코미디는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과는 다른,`만담`의 재미로 설명될 수 있다. 칼 발렌틴의 만담은, 논리와 비논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며, 매우 지적이고도 페이소스 있는 웃음을 자아낸다.독일문화원과 아트선재센터는 국내에는
브레히트가 사랑한 코미디 천재 `칼 발렌틴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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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1일부터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서 단편 30편 상영, 전시는 1월20일까지지난해에 이어 주한영국문화원이 여는 `영국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올해는 아드만 스튜디오를 집중 조명하는 `아드만 특별전`으로 마련된다. 영국의 아드만 스튜디오는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클레이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이번 행사에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단편 클레이애니메이션 30작품이 상영되고, 점토로 빚어 만들어진 인형과 세트들, 스토리보드, 캐릭터 상품 등이 함께 전시된다.상영작에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초기작인 <모프> 시리즈 2편에서부터 현재 아톰필름스 사이트에서 온라인 상영중인 <앵그리 키드> 시리즈, 현재 영국 <BBC>2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꼬마렉스> 시리즈 중 `부엌 안의 쥐`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단편애니메이션들이 두루 들어 있으며, 전시내용에는 <월레스와 그로밋>의 세트, &
제2회 영국애니메이션 페스티벌 - 아드만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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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에서 환상의 정글로 빠져들어간 6명의 사람들 앞에 펼쳐지는 어드벤처 판타지 <아 유 레디>(R U Ready)가 김정학, 김보경 등의 과감한 신인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신인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화질 파나비전 HD카메라로 촬영되는 <아 유 레디>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눈엔터테인먼트와 고은님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고 KTB가 제작비 80억원을 전액투자한다.
사진제공 젊은기획
자, 준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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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데이빗 애담스(톰 크루즈)란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잘 생긴 외모에 카리스마적 매력을 지녔고, 12살 때 부모가 죽으면서 물려준 거대 출판사와 잡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생을 즐기지만 삶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여자는 하룻밤 섹스 파트너일 뿐이다. 하지만 생일파티에서 친구 브라이언이 데려온 여자친구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에게 매혹되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되찾는다. 새롭게 열심히 살아보자고 결심하며 소피아의 집을 나서는 순간 그의 앞에 섹스 파트너였던 줄리(카메론 디아즈)가 나타난다. 그리고 데이빗을 차에 태운 줄리는 자신이 단순한 섹스 파트너였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줄리는 죽고 데이빗은 살아난다. 하지만 얼굴이 심하게 손상되면서 절망감에 비틀려진 그의 태도는 소피아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소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놀라움은 영화를 보는
톰 크루즈에 가려진 `눈`, <바닐라 스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