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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학교 서울은 1월7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하워드 혹스 감독의 작가영화제를 개최한다. 1932년작 <스카페이스>에서 대표작 <빅 슬립>(1946), <붉은 강>(1948).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 1967년작 <엘도라도>까지 9편을 비디오로 상영할 예정. 하워드 혹스는 존 포드와 함께 할리우드 고전기의 마지막 연대를 이끌던 위대한 장인이자 프랑스 누벨바그 비평가에 의해 재발견된 예술가다. 서부극의 신 존 포드와는 달리 서부극, 갱스터, 뮤지컬, 필름누아르 등 모든 장르에서 걸작을 남긴 것이 특징. 그는 미국식 장르영화를 가장 숙달된 기량으로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당시 할리우드의 주된 이데올로기였던 영웅주의 대신 그늘지고 왜소한 개인을 주제로 한 영화를 연출했다. 시간표는 다음과 같다(시간은 모두 오후).7일 3시 <빅슬립>, 5시 <붉은 강>, 7시30분 <베이비 키우기>8일 3시
[시네마테크는 지금] 문화학교 서울, 하워드 혹스 작가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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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게임>(연출 이경순, 최하동하, 제작 빨간 눈사람)이 한국독립영화협회(회장 김동원)가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로 뽑혔다. `애국`이라는 단어와 동거하고 있는 반공, 수구, 체제수호 이데올로기를 파헤치는 이 다큐멘터리는 인디포럼 2001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27일 한국독립영화협회 송년회와 함께 열린 시상식에서는 이 밖에도 안티조선운동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옥천전투> 등을 만든 황철민 감독이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 선정됐다.
<애국자 게임>, `올해의 독립영화`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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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픽처스 1월5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 부근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NABI픽처스는 싸이더스에서 <무사> <플란다스의 개> <태양은 없다> 등에서 프로듀서를 맡았던 조민환 대표가 김성수 감독과 함께 차린 제작사. 회사 이름은 도올 김용옥씨가 지어준 것으로 Nature, Art, Beauty, Intelligence의 머릿글자를 땄다고 한다. 창립작은 김성수 감독 등 3명의 세대가 다른 감독이 만드는 세편의 단편 연작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씨네2000 1월1일 이춘연 대표, 김진성 감독 등 <서프라이즈>의 제작진이 함께 서울에서 고사를 지내고 촬영에 돌입했다.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남자친구의 귀국에 맞춰 깜짝파티를 준비하는 한 여성과 그녀의 ‘대타’로 12시간 동안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담는 로맨틱코미디. 3월까지 서울 등지에서 촬영한 뒤 5월 말 월드컵 열기에서 소
[제작사 동향]<서프라이즈> 제작발표한 씨네200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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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조사, 할리우드영화 선호 37.6%,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코미디`한국영화=49.8%.` 2001년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이 수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 중 한국영화를 가장 선호한다는 관객의 비율. 2000년의 26.4%과 비교할 때 놀라운 결과인 셈이다. 영진위가 리서치플러스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일부터 12월3일까지 1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는 지난해 한국영화의 붐이 관객의 취향 변화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한다. 이 조사에서 할리우드영화를 1순위로 꼽은 관객은 37.6%로 2000년의 50.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선호하는 영화 국적의 1, 2순위를 합하면 한국영화 82.5%, 할리우드 82%로 비슷했다. 물론 2000년 조사 결과가 각각 70.8%, 79.8%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영화의 지지층이 넓어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선호 국적의 중복응답 수와 선호 국적별 영화 극장관람횟수를 합산해 구하는 잠재시장점유율도 한국영
한국영화 선호율,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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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강 감독의 디지털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가 윤형규 문화관광부 차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최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명곤 국립극장장, 유길촌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27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특별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병헌, 배종옥 등 배우와 음악을 담당한 기타리스트 이병우, 가수 유희열 등도 모습을 보였다. 한 소년의 환상적인 모험을 보여주는 <마리이야기>는 1월11일 개봉될 예정이다.
<마리 이야기> 특별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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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통보 조항 삭제한 영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 영화계 환영국회 본회의에서 막판 뒤집기가 연출됐다. 정범구 의원을 비롯해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12월27일 영화진흥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발의, 통과시켰다. 정 의원은 법사위가 개정안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등급분류시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거나 국가의 권위를 손상할 우려가 있는 영화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는 추가조항을 단 것에 대해 “명백히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며, 이번 법 개정의 취지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조항을 삭제해야 하는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결한 등급분류 보류조항의 첫 번째 사유를 부활시켰다는 점, 관계기관의 제재로 인해 상영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 등급위는 사법적 판단을 내릴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법사위의 개정안에 항의했던 영화계는 이번 수정안 통과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영화인회의는 “이번 개정안은
`그래도 표현 자유 훼손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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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서울시민들은 평균 5차례 정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영화진흥위원회가 리서치플러스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3일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에 거주하는 만 14∼49세 남녀 1천220명을 대상으로 영화관객의 관람행동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편수는 지난해 3.9편에 비해 1편 늘어난 4.9편이었다.1년에 1차례 이상 영화를 관람한 비율도 전년 대비 9.7% 포인트 증가한 68.0%를기록했다. 1인당 평균 관람편수의 증가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여성관객의 관람편수는 0.06편 늘어난 데 비해 남성관객의 관람편수는 1.81편이 늘어나 영화관객증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그러나 주관객층인 20대 초반 여성관객의 관람편수는 지난해 11.26편에서 7.96편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이는 올해 액션과 코미디 장르가 크게 흥행한 대신 애정물은 부진을 면치 못한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직업별로는 대학생이 9.4회로 가장 관람빈도가 높았고 사무기술직
`서울시민 지난해보다 영화 1편 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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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제 수상작이나 고전영화 등 상업성을 이유로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관이 문을 연다.내년 1월 4일 개관하는 `씨네마데크 떼아뜨르秋`(대표 추상욱ㆍ전운혁)가 그것. 당초 연극인 고(故) 추송웅 선생을 추모하기위해 딸 추상미씨와 아들 추상욱,추상록씨 등이 올초 홍익대 근처에 설립했던 `소극장 떼아뜨르추`를 추송웅 선생의가족들과 영화인들이 뜻을 모아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씨네마데크`의 전운혁 대표는 "추송웅 선생의 업적을 기릴 뿐아니라 최근 문화코드가 영화로 집중된 만큼 `한국의 누벨바그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립했다"고 밝혔다.영화평론가 전찬일ㆍ유승찬, 음악평론가 강헌, 서동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아이픽쳐스 최재원 대표 등 영화인들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한다.씨네마데크는 오는 4일 개막식과 함께 영화 <추송웅을 추억하며>(감독 추상미), <빨간 피터의 고백>(감독 추상록)을 상영한 뒤 공식
예술영화 상영관 `씨네마데크 떼아뜨르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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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가 새해 첫날 판타지 세계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미국 개봉 성공 소식에 힘입어 개봉 일정을 앞당겼다. 판타지 소설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영국 작가 J.R.톨킨(1892∼1973)의 원작소설(1954)을 영화화한 삼부작 가운데 첫 편이다. 거대 서사드라마의 서장답게 이야기를 펼칠 공간과 인물을 유장하게 제시한다.지구적인 시공을 떠난 어떤 시점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작가 톨킨이 ‘말씀’으로 창조해낸 판타지아에는 우선 전지전능한 신들이 있다. 그 신들이 만들어낸 세계엔 마법사들과 호빗족, 엘프족, 난쟁이족, 인간족이 평화롭게 살았다. 이 세계엔 악의 세력 사우론이 절대권력을 얻기 위해 만든 절대반지가 하나 굴러다니고 있다. 사우론이 싸움터에서 잃어버린 이 반지는 약하디 약한 호빗족의 손에 들어간다. 삼촌에게 이 반지를 물려받은 호빗족의 청년 프로도(엘리아 우드)는 이 반지를 파괴해야 사우론의 음모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반지를 파
반지원정대 환상 세계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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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관객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에 <고양이를 부탁해>, 한국 최고의 여자배우에 전지현,남자배우에 차태현씨가 뽑혔다.(사)여성문화예술기획은 전국 거주 16살 이상 여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7일 오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여성관객이 선정한 작품과 여·남배우에 대한 제6회 여성관객영화상 시상식을 했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여성들의 삶과 일상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섬세한 묘사, 성적인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주체로서의 여성을 재현했다는 이유로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에 뽑혔다.여성 이미지를 가장 바람직하게 묘사한 최고의 외국영화에는 <브리짓존스의 일기>, 외국 최고의 여자배우는 르네 젤웨거(브리짓존스의 일기), 남자배우에는 <슈렉>이 뽑혔다. 여성 이미지가 바람직하게 묘사되지 않은 최악의 한국영화는 <썸머타임>, 외국영화는 <나는 네가 지난 13일 금요일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선정됐다.신복례
여성관객 선정 최고의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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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큰 시너지 효과가 안 나오지만 이런 노력들을 쌓아가는 회사와, 안 하는 회사는 영화시장 규모가 더 커지고 세계적인 경쟁을 하게 되는 날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사 사이더스의 차승재(41) 대표는 한국영화를 가장 많이 만드는 제작자이면서도 남들이 안하는 일을 많이 한다. 올해 그가 제작한 영화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디안 썸머> <썸머타임> <무사> <봄날은 간다> <화산고> 등 여섯편. 크게 실패한 영화도 없지만, 크게 성공한 것도 없어서 합하면 조금 번 정도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스태프 300명을 모아 5개월 동안 중국대륙 1만km를 횡단하며 현지촬영을 하고(무사), 컴퓨터그래픽에 의지한 가상공간에서의학원 무협물이라는 전에 없던 장르를 시도했다(화산고). <화산고>에서는 또 외국의 전문 기술진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달려들어, 10m 높이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차승재, “소재 갉아먹는 영화사 언젠간 큰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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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크린을 편안하게 만들어준 `빛나는` 조연으로는 기주봉, 공효진 외에 이원종, 유해진, 김수로, 송옥숙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주유소 습격사건>의 자장면 배달부, <반칙왕>의 프로레슬러, <달마야 놀자>의 조폭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김수로는 <화산고>에서 장혁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해 이젠 `조연 전문'이라는 딱지가 어울리지 않는 경우다.<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형사, <반칙왕>에서 박상면의 연습게임 상대 레슬러로 얼굴이 익은 이원종은 <신라의 달밤>에서 영준(이성재)의 조직에 당한 뒤 치사한 복수를 꾀하는 경주 토착 조직의 보수 마천수로 나온다. 천연덕스런 사투리와 뻔뻔한 표정으로 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는 <달마야 놀자>에서 스님으로 둔갑하는 데 성공했다.지난 97년 극단 목화의 연극배우로 입문한 유해진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용가리, <무사>에서
올해 눈에 띄는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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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부터 <두사부일체>까지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다섯편의 영화가 올해 2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한햇동안 41편의 한국영화가 동원한 2270만명과 맞먹는다. 올해 영화기자를 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건 이런 흥행의 원인이 뭘까였다.<친구>가 대박을 떠트릴 때, 왜 한물간 조폭영화가 흥행하는지 궁금해 영화계 인사들의 견해를 묻고 기사를 썼다. `교복세대의 향수` `학교를 뛰쳐나간 친구들을 바라보기만 하면서 성장한 대다수 모범생들에 대한 위로` 등의 표현을 썼지만 딱 집어 이거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마침 고교생이 교실에서 급우를 살해한 사건이 터지자, <친구>가 폭력교사의 주범으로 몰렸다. 한 방송사에서 조폭영화의 폐해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해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학교 현실이 문제지 그걸 표현한 영화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곧 이어 나온 <신라의 달밤>의 조폭 두목 이성재는
조폭답지 않은 조폭들의 스크린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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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개봉 1주일만에 흥행수입(박스 오피스) 1억달러에 육박했으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돌>은 올 최대흥행작이 됐다.26일 미 영화흥행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에 따르면 무소불위의 `절대반지`를 놓고 선악대결을 그린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은 지난 21-25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6천610만달러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지난 19일 개봉이래 7일간 총 9천4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은 성탄절 하루에만 1천150만달러를 거뒀으나 3시간의 러닝타임으로 개봉관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비해 2천여군데나 적었던 탓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가 세운 개봉 첫 사흘간 및 주말 사흘간 최고수입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천재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일대기를 그린 <알리>(Ali)는 1천20만달러의 수입으로 성탄절에 개봉한 영화중 하루 수입 최고작
영화 <반지의 제왕> 1억달러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