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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일단 앞에 실린 김소희님의 글을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글을 건너뛰신 분들은 이 글도 건너뛰시리라 예상합니다만.)
당신이 영화에 순정을 바친 영화제 열혈 관객의 한분이시라면, 아마도 영화제가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그물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저처럼, 영화제 내부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일과 마찬가지로, 영화제를 치르는 일 또한 끊임없이 진정성을 위협하는 이런저런 ‘세속’의 힘들과 부딪쳐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진정성 순도 100%의 영화제가 존재할 수 없는 것만큼이나 계산과 타협만으로 이루어진 영화제 또한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영화제를 지탱하는 힘은 관객으로부터 나오고, 관객이 영화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영화의 진정성과 만나는 것, 그럼으로써 영화에 바친 그들의 순정이 헛된 꿈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것이니까요.
이 글은 그러한 관객인 당신에게 드리는 작은
김홍준의 세계영화제 방문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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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5월15∼26일. 프랑스 칸. www.festival-cannes.org
사실, 칸영화제라는 우산 밑에서는 세개 또는 네개의 영화제가 동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고 보아야 함. 우선 흔히 ‘경쟁부문’이라고 불리는 ‘공식상영’(official selection)이 있는데, 붉은 카펫 위의 스타들, 그리고 턱시도를 입은 기자와 관객으로 이루어지는 칸의 스펙터클은 여기에서 비롯됨. 여기까지가 지극히 귀족적이고 오만한 칸의 이미지를 대변함. 한편으로 이러한 스펙터클과는 무관하게 수수한 ‘주목할 만한 시선’이 공식 ‘비경쟁’ 부문으로 존재하고, 주최는 다르지만 칸영화제의 부문으로 공인받은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이 독자적으로 소박하게 운영되고 있음. 어쨌든 칸을 유별나게 만드는 것은 독특한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이런 복잡한 구성과 함께, 영화제 동안 동시에 열리는 대규모 영화 견본시, 마켓의 존재임. 물가 비싸고, 표
김홍준의 세계영화제 방문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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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영화제(New York Film Festival)
9월27일∼10월3일. 미국 뉴욕. www.filmlinc.com/nyff/nyffb.htm
뉴욕영화제는 링컨센터 ‘씨네클럽’(the Film Society of Lincoln Center)의 자체 상영회라는 성격을 출발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 이 클럽은 시네마테크 형태로 연중 내내 고전영화와 예술영화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뉴욕영화제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연례 행사인 셈. 국가적인, 혹은 지방정부 차원의 떠들썩한 지원 없이도 뉴욕영화제가 높은 위상을 지닐 수 있는 것은, 바로 뉴욕이라는 도시의 프리미엄 탓임. 뉴욕의 관객이 평가하고, 뉴욕의 미디어에 평이 실리고, 뉴욕의 배급업자와 극장주들이 영화를 보러 오기 때문임. 그리고 그 결과가 결국 미국 전체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임. 그래서 누벨바그도, 뉴저먼 시네마도, 중국의 제5세대도, 이란영화도, 최근에는 한국영화도, 뉴욕영화제라는 ‘통과의례’를 거쳐 소개되
김홍준의 세계영화제 방문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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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국제영화제를 가장 많이 가본 사람은? 단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일 것이다. 1988년부터 92년까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할 때 한국영화를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국제영화제에 다니기 시작해, 96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뒤부터는 1년에 2∼4개월을 해외영화제를 다니며 보낸다.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가는 영화제만 1년에 4∼6개에 이른다. 매년 초청장이 오는 영화제가 30여곳. 다 가지는 못하고 비행기 값을 대주는(보통 한 국제영화제가 다른 국제영화제 관계자를 초청할 때는 비행기 삯은 빼고 숙박비만 제공한다) 곳만 다녔다.
올해는 유달리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영화제도 많고, 스스로 가보고 싶은 영화제도 있어서 13곳의 영화제를 다녀왔다. 처음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다른 영화제쪽의 대접이 그저 그랬지만, 이제는 부산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져 올해 베니스영화제 같으면 모든 영화를 보고 기자회견까지 들어갈 수 있는 배지를 받았다. 또 영화제에서 잡아주는
김동호 PIFF 집행위원장이 회상하는 영화제에서 생긴 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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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상부상조
재정기반이 안 좋아도, 영화제가 좋으면 사람이 몰리고 돕는 이가 생긴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는 세계의 다른 국제영화제들이 십시일반하고 있다. 몇년 전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갔다. 재정사정이 안 좋은 탓에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싼 비행기표를 보내와서 가는 데 30시간 걸렸다. 영화제 가서도 심사 대상영화가 20편이라며 아침 먹고나면 영화보고, 점심먹고 영화보고 하루 세편씩 일주일 내내 보다가 왔다. 그래도 영화들이 좋고, 영화 조감독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서 게스트들을 친절히 안내하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이 영화제는 올해 재정사정으로 열리지 못할 뻔했으나 베를린과 로테르담영화제가 지원을 해줘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이 영화제가, 경제난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남미 독립영화의 열정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영화제들도 이 영화제에 초청돼 갈 때는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부산국제영화제)도 올해 한상준 (전)프
김동호 PIFF 집행위원장이 회상하는 영화제에서 생긴 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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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부친이자 유명 감독인 브루스 팰트로가 3일 폐렴 합병증과 인후암 재발로 사망했다. 향년 58세.
기네스 팰트로의 대변인인 스티븐 허베인은 암으로 투병 중인 브루스가 기네스의 30세 생일을 기념해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로마에서 급사했다고 밝혔다. 뉴욕 브룩클린 태생의 브루스는 1970년 영화배우 블라이더 대너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으며, 1980-90년대에 영화 <어 리틀 섹스(1982)>와 더불어 TV시리즈 <홈파이어스(1992)> 등을 제작해 감독 및 프로듀서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로마 =연합뉴스)
기네스 팰트로, 부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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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7∼11일 서울서초동 예술의 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한국영화 명배우 회고전'의 8번째 순서로 이민자 회고전을 개최한다.44년 최인규 감독의 <태양의 아이들>로 데뷔한 이민자(본명 이용랑 1929∼1986)는 <미망인> <아낌없이 주련다> <생명> <김약국의 딸들> 등에서 섹시하면서도 우수 어린 분위기의 연기를 펼쳐 한국의 에바 가드너로 불렸다. 데뷔 첫해인 15세 때 같은 극단 무대에 선 영화배우 김진규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나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 이미지가 스크린으로도 연결돼 미망인 전문배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김동원과 호흡을 맞춘 <화심>(58년 감독 신경균), 태현실과 연기 대결을 펼친 <모녀기타>(64년 강찬우), 김승호 주연의 <공작부인>(64년 이병일), 신성일 신영균과 각각 짝을 이룬 <빙우>(67년 고영남)와 <십년
영상자료원서 배우 이민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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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Guard Post : 비무장지대내와 남방한계선,북방한계선상에는 상호 적대행위의 발생을 방지하기위해 감시초소)에 나타난 신비한 처녀귀신과 젊은 병사의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방아쇠>(박광수 감독/기획시대 제작/투자,배급 길벗영화사)가 9월 30일 대학로에 위치한 라이브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기존의 영화 제작발표회와 차별하여 영화의 주테마인 청년병사와 처녀귀신의 사랑을 주제로 짧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라이브극장을 영화의 주무대인 GP로 재현, 특별히 제작한 은하수 조명을 비롯한 대북, 대남방송과 자연의 소리를 담은 효과음 등으로 GP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꾸며졌다. 특히, 특수효과를 이용한 처녀귀신의 독특한 등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몽환적이고 신비스런 영화적 느낌을 전달했다.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작을 맡은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기획의도와 제작과정 등을 소개했으며 공동제작을 맡은 길벗영화의 김길남 대표는 <
박광수감독의 영화<방아쇠> 이색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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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여름의 어느 날. <공동경비구역 JSA>의 사운드 작업 중 블루캡을 방문했던 박찬욱 감독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기겁했다. 폴리맨이 극중 이병헌이 넘어지는 장면의 소리를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군복을 입은 채 수백번씩 반복해서 쓰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찜통 같은 작업실에서 군복까지 챙겨 입고서 바닥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구르는데도 통제실에선 좀처럼 ‘OK’ 사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김태우의 발걸음 소리를 복제할 때는 “넋이 나간 사람의 감정을 담아서 걸으라”는 집요한 독려가 계속됐다. 연출은 끝났나 싶었더니, 감독인 그도 모르게 또 다른 ‘감독’의 연출이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박 감독을 놀라게 한 이는 사운드 슈퍼바이저인 김석원(43)씨. 폴리, 앰비언스, 다이얼로그, 하드이펙트 등 각종 음향효과를 책임지고 ‘관장’하는 게 그의 임무다. 10년은 젊어뵈는 인상에 말씨 또한 조근조근한데 정작 작업에 들어가면 ‘딴’사람이 된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전언. 대충
사운드 맡은 ‘국보급’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 스토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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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더듬이, 트랙을 더듬다유년 시절부터 그는 ‘소리’에 관한 더듬이가 남달랐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악보를 보면 노래를 부를 줄 알았고, 노래를 들으면 악보에 옮겨 적을 줄 알았다”. 물론 누구도 그를 신동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그 역시 “남들도 그 정도는 다들 하는 줄 알았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마냥 좋아서” 건축가를 꿈꿨던 시절, 그래서 스무살 언저리에 한양대 공과대학에 진학하는 수순을 밟았던 그는 대학연합노래모임 쌍투스에 몸담으면서 숨겨둔 장기를 발휘한다. 통기타 연주와 보컬을 도맡게 되고 이때부터 서클룸에서 기거하다시피 하며 악기 연주와 편곡에 빠져들었다.그때만 해도 ‘우연한’ 곁눈질이라고 여겼다. ‘예정된’ 길이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그런 그가 사운드 레코딩과 조우한 것은 대학 졸업 뒤 김도향씨가 대표로 있던 서울오디오에 입사하면서다. 명상음악가로 알려진 김씨는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의 히트곡을 부르기도
사운드 맡은 ‘국보급’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 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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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깎고, 만지고, 섞는다<유령> 역시 그가 진땀을 뺀 영화 중 하나다. 거개가 세트 촬영이었으니 현장의 노이즈 중 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곽지균 감독이 <심연>이라는 영화를 기획하고 있을 당시 진해에 가서 잠수함 시뮬레이션을 경험해본 것이 사전지식의 전부였다. 오죽 답답했으면 “마누라 빌려달라”는 어이없는 부탁이나 다름없는 줄 알면서도 <크림슨 타이드>의 제작진을 찾아갔을까. 그들이 고가의 매물로 내놓은 사운드가 상투적인 것임을 확인하고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불쑥 오기가 생겼다. “그래 직접 해보자.”풀장에서 녹음한 소리를 이퀼라이저를 이용해서 깎아내고 다듬어서 심해의 기본 느낌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2시간 내 이어지는 똑같은 물 속 소리를 관객에게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들려주느냐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음원이 가깝고 먼지 구분할 수 있는지부터 곰곰이 생각해봤다”는 그는 각종 잔향들을 고려
사운드 맡은 ‘국보급’ 사운드 수퍼바이저 김석원 스토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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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작업은 불필요한 것은 들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워넣는 일종의 성형수술. <YMCA야구단>의 경우 시대배경이 20세기 초라 자동차 소리는 무조건 ‘NO’. 허한 공간을 채울 “깔끔하고 아름다운 소리는 이제 한반도 어딜 가도 채집하기 힘들다”는 김창섭(31) 팀장은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사운드 세계에 매료됐다. 효과 전반을 담당하는, 블루캡의 중간보스이기도 한 그는 전자공학과 출신. 졸업한 뒤 곧바로 블루캡에 입문했으며, “영화의 반은 소리다”라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말을 제1원리로 삼고 있다. “처음엔 겉멋이 들었는데, 이제는 감독의 연출의도를 따라가게 된다고”. 국내에 단 2명밖에 없다는 ‘폴리 아티스트’ 김학준(32)씨는 현재 영진위 소속의 8년차 용병. 화면을 보면서 프레임 내 인물들이 내는 소리를 비롯한 각종 소리를 그대로 재현한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소리가 아닌 직접 몸과 아이디어로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폴리에 마음이 꽂혔다
[김석원스토리] 블루캡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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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처음 입 밖에 내본 것이 열여덟살 때다. 마드리드에서 자랐다는 늙은(이라고 해봐야 스물일곱이었지만) 대학생(물론 한국 대학생이다)한테서 <에레스 뚜>라는 노래를 배우면서였다. 스페인 출신 6인조 그룹 모세다데스의 출세작인 이 노래는 가사의 통사 구조가 치명적으로(라는 말은 별뜻이 없다. 그저 ‘매우’의 강세어일 뿐이다) 단순하다. 영어로 치면 be 동사의 직설법 현재 2인칭 단수 형태, 곧 are에 해당하는 ‘에레스’가 가사에 등장하는 유일한 동사다. 노래는 너(‘뚜’)에 대한 치명적으로 소박한 찬사를 치명적으로 밋밋한 직유에 싣고 있다. 너는 여름 아침 같다, 너는 내 두 손의 서늘한 빗물 같다, 너는 내 샘물 같다, 너는 밤의 기타 소리 같다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노래를 익히며 나는 한 미지의 언어에 치명적으로 매혹돼버렸고, 그래서 그 늙은 대학생으로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교재는 <Spanish without Toil>이라는 책이었다
아저씨,<작별>의 아름다운 주제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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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앨런 콜린스의 생동감 넘치는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샘 멘데스가 연출한 <로드 투 퍼디션>은 그리스 비극을 동경하는 싸구려 통속소설 같은 것이다. 대공황시대를 배경으로 음침한 시카고와 삭막한 중서부를 오가며 서로에게(그리고 서로의 아들들에게) 접근하는 갱스터들의 음울한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비를 만들어 뿌리느라 살수차는 쉴새없이 가동된다.가공할 킬러 마이클 설리번 역에 톰 행크스를 기용했는데 그 갱 타입에 딱 걸맞은 것 같지는 않다. 행크스가 연기하는 설리번은 “죽음의 천사장”이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무시무시했던, 콜린스가 묘사한 대로의 킬링머신에 정확히 들어맞지는 않지만, 기품있고 위엄있어 보이긴 하다. 어쨌거나 이 음울한 가장은 갈수록 적들이 많아져 끝으로 가면 거의 오우삼 영화의 주인공만큼이나 많은 적들을 한꺼번에 맞이해야 하는데, 멘데스 대신 오우삼이 이 야단법석 영화를 맡아 연출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로드 투 퍼디션>은 어린 아들을 따
<로드 투 퍼디션>의 액션과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