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집 소녀’ 뿌까가 ‘엽기토끼’ 마시마로의 인기를 눌렀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네티즌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뿌까가 18.2%의 지지로 지난해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차지한 마시마로(15.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장수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가 14.0%, 우비소년이 8.8%로 뒤를 이었다. 뿌까는 부즈(www.vooz.co.kr)에서 개발한 플래시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에피소드가 18편까지 나왔다. 뿌까클럽(www.puccaclub.com)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카툰, E-카드, 인형 등을 볼 수 있다. 부즈와 게임개발업체 넥슨은 뿌까와 친구들이 달리기 경주를 하는 온라인 게임을 공동개발할 예정이다.한글 도메인 본격 경쟁 돌입7월부터 국가도메인인 ‘.kr’ 앞에 한글 이름을 결합한 ‘한글.kr’ 인터넷 주소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서비스에 등록할 경우
짱깨 소녀의 토끼 몰이
-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은 <니모를 찾아서>를 보지 않고 쓴 글이다. 아니, 좀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니모를 찾아서>의 약 30분만 보고 쓴 글이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고 넘어가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밝힌다.지난주에 이 코너를 읽은 독자들은 기억하겠지만, 필자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네살짜리 아들녀석 때문에 신물이 나도록 똑같은 애니메이션들을 반복해서 보아왔다. 그 속에 픽사의 모든 작품들이 망라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다. 문제는 바로 지난주의 그 칼럼을 쓰면서 ‘집에서 장편애니메이션을 지겹도록 봤을 정도면, 우리 아들녀석을 극장에 데리고 가서 <니모를 찾아서>를 보여주면 정말 좋아하겠군’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다. 네살짜리가 극장에 가서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아닌지를 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들에게 극장이라는 곳을 경험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
니모 음모론? <니모를 찾아서>의 재미있는 뒷이야기들
-
지나가던 강아지가 무심코 누고 간 똥이었다. 자기가 누군지 깨닫기도 전에 멸시와 모욕에 익숙해진 존재였다. 누추하고 누추한 것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에 있다고 여겨지는 ‘강아지 똥’을 통해 깨달음을 주는 동화 <강아지 똥>.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영상으로 빚어낸 애니메이션 <강아지 똥>이 오는 6월20일 오후 6시30분 EBS 공사 개국 3주년 기념 특집으로 방영된다는 소식이다.1969년 발표된 권정생의 <강아지 똥>은 이미 잘 알려진 단편.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강아지 똥’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아간다는 짧은 이야기를 30분의 영상으로 빚어낸 것은 스톱모션 전문 제작사 아이타스카 스튜디오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은데다가 서사구조보다 주인공의 독백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를 짧지 않은 영상으로 그려내기란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제작진은 긴 시간의 공백을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원작에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캐릭터를 부각시키
누추한 세상의 귀한 것들,<강아지 똥>
-
차가운 겨울인데도 먼저 피어준 동백꽃, 자전거를 타고 오른 언덕길의 석양, 욕실 바닥에서 헤엄치는 금붕어 모양의 타일. 우리의 주인공들에게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이다. 하지만 그 장면을 함께했던 누군가가 사라진 지금, 그 하나하나는 가슴을 도려내는 단도가 되어버렸다. 토오루와 메구는 엄마를, 켄지는 갓 결혼한 부인을 잃어버렸다. 엄마이면서 부인이었던, 그들 사이를 잇는 유일한 나사였던 하츠코는 그해 유행한 인플루엔자로 어이없게 세상을 떠났다. 10살밖에 차이나지 않는 젊은 새 아버지와 알 건 다 아는 고등학생 남매, 알량한 호적을 떠나면 연결될 어떤 끈도 없는 이들이 같이 살아야 한다. 도대체 그럴 필요가 있는 걸까?히구치 아사의 <가족, 그 이후>(학산문화사 펴냄)는 제목 그대로 한 가족이 무너져버린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새파랗게 젊은 남자와 결혼한 엄마가 두 아이를 남겨두고 갑작스레 죽어버렸다. 남자는 법적인 아버지가 되어 남매와 살아간다. 사실
엄마 없는 지붕 아래,히구치 아사의 <가족, 그 이후>
-
-
유능한 고참경찰이 심문 도중 푸에르토 리칸 건달을 쏘아죽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사법제도의 시도에 햇병아리 검사가 정면으로 도전한다. 멜로드라마 같은 낯선 출시 제목만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감독의 이름을 보고 아하, 하게 된다. <허공에의 질주> <네트워크> <개같은 날의 오후>를 만들었던, 시드니 루멧이 아닌가. “인종차별적인 단어들은 ‘항상 어떤 적의도 없이’ 일상적인 톤으로 말해진다”고 그는 선언한다. 우리는 이제 거대한 뉴욕 한복판에서 일상적으로 횡행하는 인종차별의 상황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Q&A의 한복판으로 초대받은 것이다.
Q & A, 1990년감독 시드니 루멧출연 닉 놀테, 티모시 허튼, 아만드 아산테장르 드라마DVD 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1.85:1, NTSC오디오 돌비디지털 2.0 서라운드출시사 이십세기 폭스
▶▶▶ [구매하기]
사랑과 슬픔의 맨하탄
-
우리 사회에선 너무 쉽게 갑작스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어나간다. 1999년 여름 씨랜드 화재는 20명이 넘는 어린아이들을 끔찍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슬퍼하지만 평생 그 상처를 지우진 못할 것이다. 성보희 감독의 <Happy Birthday To You…>(2002년/ 16mm)는 씨랜드 참사로 두딸을 잃어버린 젊은 부부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슬프게 그들의 생활을 목도한다. 부인은 아이들의 흔적을 지우려하지만, 남편은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자꾸 되살리려한다. 둘의 행동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상처를 안고 있다. 아이들의 장난감과 옷가지와 습관들. 그 흔적들은 아이들의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되살아날 것이다. 그래도 영화는 그들이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힘찬 발걸음으로 보여준다. 관습적인 결말이지만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고통을 공유하려는 감독의 애정이 엿보인다.김지연 감독의 (2003년/ DV6mm)는 실험적인 스타일의 단편이다. 시끄러운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더라
-
十七歲的單車, 2001년감독 왕샤오솨이출연 추이린 KBS1 6월22일(일) 밤 11시20분
시골 소년 구웨이는 배달원으로 일하게 된다. 회사로부터 자전거를 빌려 배달일을 하는 것이다. 손님들의 불평이 계속되지만 구웨이는 열심히 일한다. 자전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돈을 거의 모았을 무렵, 그는 자전거를 도둑맞는다. 구웨이는 어떤 소년이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목격하지만 주변만 맴돌게 된다. 2001년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데 시카 감독의 <자전거도둑>을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배우들 연기가 인상적이다.
[주말 TV] 북경자전거
-
Great Dictator, 1940년감독·출연 찰리 채플린 EBS 6월22일(일) 낮 2시
한 유대인 사병이 장교를 구하고 자신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병원에서 지내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힌켈’이라는 독재자가 나타나 유대인 탄압정책을 펼치기 시작한다. 사병은 퇴원한 뒤 과거에 경영하던 이발소를 다시 개업한다. 사병이 위기에 처하자 과거에 도움을 받았던 장교가 이번엔 그를 돕는다. 엉뚱하게도, 사병은 외모 때문에 독재자로 오해받는다. 채플린의 일인이역이 돋보이는 작품. 영화 말미의 연설장면이 유명하다.
[주말 TV] 위대한 독재자
-
천국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Drugstore Cowboy, 1989년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맷 딜런EBS 6월21일(토) 밤 10시“중독이라는 단어가 이미지, 신화 등에 관한 중독으로서 막연하게 사용되는 것은 위험하다. 중독은 그것이 제거된다고 할지라도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불안을 야기시키는, 심각한 증상을 뜻한다.” ‘중독’에 관한 전문가로 우리는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버로즈를 떠올릴 수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 칭해지는 그는 <벌거벗은 점심> 등의 대표작을 마약중독 상태에서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에도 버로즈는 마약에 관련된 독특한 견해로 세계 지성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드럭스토어 카우보이>에 직접 출연한다. 버로즈는, 낮고 거친 목소리로 예언자 같은 자태로 등장해 거동이 불편한 나이임에도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다. 이 정도면 존경심이 솟을 만하다.마약중독자인 밥과 다이앤 등은 남의 물건을 훔치면서 떠돌이 생활을 한다. 이들은 약국에서 약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드럭스토어 카우보이>
-
어린이.가족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재상영된다. (재)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 종합지원센터는 부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오는 26∼29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오세암>을 2차 상영한 뒤 내달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전국 30곳에서 재상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경기도와 부천시가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2001년 3월 공동 설립한 디지털아트센터내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업체 '마고21'이 15억원을 들여 <오세암>을 제작했으나 1차 흥행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영화가 진한 감동과 함께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줘 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영화가 부천서 기획되고 만들어져 '부천 영화'라 일컬어지고 있고 부천이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도시라는 이미지에도 맞아 재상영하게 됐다. 디지털아트센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볼 기회를 제공하고 영화를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관람료도 1차 상영때의 절반 정도로 책정했다. 부천시도 현수막.포스터 부착 및 전광판 광고
어린이 애니메이션 <오세암> 재상영
-
모자로 시작하여 모자로 끝나는 이야기. 코언 형제는 한 인터뷰 도중 자신들의 영화에서 ‘머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농담 반 진담 반 털어놓은 적이 있다. 아예 이발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만큼은 아니더라도, 1990년작 <밀러스 크로싱> 역시 오프닝에서부터 숲속을 데굴데굴 날아다니는 모자를 클로즈업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을 준비를 한다. 주인공 톰은 “모자를 쫓아다니는 남자만큼 꼴불견인 존재도 없지”라며 내뱉지만, 적어도 이 영화에서 모자만큼 의리(friendship)와 성격(character), 도리(ethics)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기표는 달리 존재하지 않는다(게다가 코언 형제의 영화 속에서 ‘그냥 놓여 있는’ 사물이 하나라도 있었던가. 그들의 그 질리도록 치밀하고 정교한 미장센!).이 작은 기표는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미혹시킨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모자를 빼앗으며 그를 유혹한다. 사라진 가발은 라이
배신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밀러스 크로싱>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18일 올해 저예산예술영화제작지원작으로 박광수 감독(사진)의 <방아쇠>(제작 기획시대) 등 다섯편의 영화를 선정해 발표했다. <방아쇠> 외에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제작 미라신코리아, 유니코리아), <달려라 장미>(감독 김응수, 제작 조우필름), <정혜>(감독 이윤기, 제작 필름북), <거미숲>(감독 송일곤, 제작 거미숲필름) 등 다섯 편이 뽑혔다. 선정작에는 약 4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서울=연합뉴스)
영진위, 저예산예술영화지원작 선정
-
권투선수 출신 홍수환(53) 씨가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홍씨가 출연한 영화는 손영국 감독의 <최후의 만찬>. 이 영화는 삼류건달, 전직의사, '명품족' 여성 등 인생 막장에 내몰린 인물들의 만남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휴먼 코미디물이다. 홍씨는 이 영화에서 건달 곤봉으로부터 공격 당하는 상대파 보스 '장독대'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6일 전북 전주에서 한 차례 촬영을 마쳤으며 21일 전북 부안에서 후속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개봉한 '남자 태어나다'에서 권투 장면 연기를 도운 바 있는 홍씨가 연기자로서 영화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감독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영화의 내용과 권투선수 시절 홍씨의 4전5기 신화가 잘 맞아 떨어져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권투선수 홍수환씨, 영화배우로 데뷔
-
김지운 감독의 공포영화 <장화, 홍련>이 한국영화 개봉 첫주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사 봄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까지 사흘 동안 전국 77만4천5백명(서울 21만4144명)을 불러모아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기록을 깼다. 158개관에서 시작한 영화의 개봉관 숫자는 200개로 늘었고 평일에도 퇴근시간 이후엔 매진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장화, 홍련>은 시골의 기이한 분위기의 목조집을 배경으로 수미·수연 자매와 아름다운 새엄마·무심한 아빠를 통해 인간의 죄의식과 가족이라는 관계가 주는 상처를 드러낸 공포영화. 내러티브를 둘러싸고는 “보고 나도 어떻게 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논란이 적지 않지만, 영화가 이뤄낸 아름답고 독특한 스타일이 특히 어린 관객들에게 화제가 된 듯하다. 관객의 20% 정도가 중학생이고 예매율의 70%가 여자관객인 것도 이채로운 점이다.<장화, 홍련>의 기세에 눌리긴 했지만 김
<장화, 홍련>의 기이함‥잇단 기록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