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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한 송이
영화도 영화지만 <장화, 홍련>은 이례적으로 관객 반응에서도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내러티브도 수습 못한 시청각적 깜짝쇼라는 비판과 무섭고도 아름다운 한국공포의 신경지라는 찬사 사이에는 제목처럼 쉼표가 꾹 찍힐 정도다. 상반된 평가가 대체로 남녀에 따라 갈리자 한 인터뷰에서 김지운 감독에 대해 논리적이고 거시적인 남성성과 감각적이고 미시적인 여성성을 대비시켜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뒤틀린 서사를 꼬집더라도 심리적 디테일에 주목해야 영화의 이해도를 높일 거란 뜻이겠다. 그럼 그렇게 이해된 마음의 세부가 영화의 성취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반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비주얼에 감탄하고 스토리에 실망하는 손쉬운 감상을 피하면서도, 아귀 안 맞는 소녀의 무의식이 영화적으로 파들어간 깊이를 가늠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양분된 반응의 근거는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지도 모른다.
영화가 꼬인 건 문제의 반전이 공포를 해소하기보다 단선적 편집을 비틀며
공포의 형이하학을 넘진 못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장화,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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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영화와 원작의 관계부터 따지고 넘어가자. <장화, 홍련>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처럼 원작의 핵심은 남겨놓고 무대만 현대로 옮긴 작품일까? 그건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에버 애프터>나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 A Tale of Terror)처럼 정치적 공정성이나 현대 호러영화 장르의 필터를 통해 고전을 다시 재해석한 것일까? 미안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장화, 홍련>에서 가장 중요한 요점 중 하나는 이 영화가 원작인 <장화홍련전>을 새로 해석해야 할 텍스트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엄마와 주인공 두 자매의 갈등이 현대화되고 조금 더 복잡해지지는 했지만 그 자체는 영화의 의도가 아니다. 영화가 카피 문구로 내세운 ‘가족 괴담’이라는 표현도 그렇게까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이 영화가 직접적으로 다루는 건 가족간의 갈등이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흥미롭지만 후반부의 빈틈을 채우지 못한 <장화,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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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도 섹스는 하지 않는군1995년 작가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보름 정도 일본에 머문 적이 있다. 다섯명을 인터뷰했는데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작가가 시마다 마사히코다. 오후 세시쯤 인터뷰가 끝나자 그는 섭섭하다면서 저녁에 자기가 한잔 사겠다고 했다. 저녁에 신주쿠에 있는 술집으로 갔을 때 그는 친구를 한명 데리고 나타났다. <CNN> 일본지국의 앵커인 이 여성은 흑인과 결혼하는 아시아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주변에 흑인과 결혼한 여자는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는 작가 야마다 에이미의 예를 들면서, 일본에서는 일본 여자가 흑인과 결혼하면 성적인 동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남성의 졸렬한 포르노적 상상력과 성적 콤플렉스에 대해 비분강개해 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 여자와 흑인 남자의 결혼은 지식인들 사이에 많으며, 각각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대한 피해자의 연대감에서 맺어진 관계이다. 그러니까 상처받은 내면의
건달,<파 프롬 헤븐>의 좋은 정서와 나쁜 정치를 꼬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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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총을 달라
총포 관련 법안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화계 내에서 일고 있다. 실제 또는 모의 총기 사용 규제 법안이 지나쳐 촬영일정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 일선의 영화인들은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이하 총포법)의 일부 조항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의 안전을 목적으로 총포, 도검, 화약류, 분사기, 전자충격기, 석궁을 제조, 거래, 소지, 사용하는 등에 있어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이 법에 따르면, 영화 촬영시 실제 총기(위험요소가 제거된 총기도 포함됨)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동법 시행령 14조는 이들 물건을 소지할 수 있는 허가 범위를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영화 촬영에 해당하는 조항은 없다). ‘소지’규정이 이 정도니 ‘제작’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제작 중인 영화의 촬영에 쓰이는 총기는 모두 가짜일까. 물론 아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우, M1 소총을 비롯, 실제 총기 43정
총포 관련 법안,영화 촬영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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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6일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프랑스의 CNC(Center National de la Cinematographi)가 주최하는 국제 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컨퍼런스가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의 핵심 주제는 국제 공동제작 활성화를 통해서 영화제작 자본조달 루트를 다양화하고, 공동제작 상대국간 시장을 공유함으로써 해외배급 활로를 개척하자는 것이었다. 양국은 그동안 공동제작에 관한 협약을 맺기 위하여 실무협의를 몇 차례 가진 바 있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에 관한 기본 약정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올해 칸영화제에서 이창동 장관이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공식 미팅을 갖고, 양국 정부간 공동제작 협약체결을 위한 약속을 하였다고 한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양국의 영화제작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공동제작이 이루어질 경우 어떤 이익과 혜택을 서로가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이후 실무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하자는 거였다.양국의 영화제작 지원제도와 공동제작 사례발표가 있었다. C
공동제작,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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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거침없이 하다니…<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시사회장에 찾아가서 봤다. 에로영화의 ‘에’자와도 멀찍한 거리를 두고 금욕적인 관람태도로 일관해온 나에게 그것은 정녕 한편의 장대한 스펙터클이었다. 영화가 아니라 영화가 상영되던 극장의 풍경 말이다. 철푸덕철푸덕 돌비서라운드 시스템으로 울려퍼지는 ‘육체의 판타지’ 속에서 족집게 수능 명강을 듣듯 초롱초롱 빛내며 화면에 집중하는 수백개의 눈알이라니. 에로영화의 전인미답이나 다름없는 나에게(자꾸 강조하는 걸 보니 뭔가 켕기는 게…) 이런 풍경은 매우 기묘하면서도 유쾌한 경험이었다.다음날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시사회장에 또 꾸물꾸물 쫓아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했다. 아, 한국영화를 보면서도 자막이 필요할 수가 있구나, 하는. 볼륨 만빵으로 올린 차태현의 사투리 대사를 반 이상 알아듣지 못하고 나는 전반부 한 시간 동안 옆의 선배한테 “뭐라구요? 뭐라구?”를 반복하다가 결국 청취를 포
아가씨, <맛있는 섹스…>가 <첫사랑 사수…>보다 더 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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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파격적인 성과 사랑의 관점에 지지 선언!
에로비디오만 찍던 감독의 극장용 영화가 개봉하였다. 영화는 성묘사의 수위뿐 아니라, 성과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파격성을 보인다. 이 파격성의 정점에 새로운 여성상이 있다. 영화는 기존의 낭만적 사랑의 서사를 폐기하고 있으며, 여주인공은 주체적인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구현하고 있다. 이에 비해 남자주인공의 사랑법은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실패의 지점을 교훈적으로 보여준다.
낭만적 사랑의 서사를 폐기하다
거의 모든 멜로영화와 드라마들은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하며 끝난다. 일종의 공식이다. 그러나 최근에 이러한 공식을 깨는 영화들이 출현하고 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베터 댄 섹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등에서는 남녀가 처음 만나 다짜고짜 섹스부터 하고
멋지다! 그녀의 자율적 성윤리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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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 이후, 김지운은 점점 엄숙해져간다. 웃음은 자꾸자꾸 걷히고 공포 그것도 장중한 공포, 그로테스크한 아름다움을 지닌, 본인의 말마따나 무섭고도 슬픈 공포, 정서적 뉘앙스가 볼터치되고 스타일리시한 화면이 볼륨업된 A컵짜리 공포를 꿈꾼다. 그러나 너무 이상하게도 <장화, 홍련>을 보며 ‘이게 바로 김지운이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김지운의 인장이 돋보이는 지점은 공포가 아니라 여전히 생뚱맞은 김지운식 웃음이었다. ‘너 기억나니?’를 연발하며 계모 역할의 염정아가 혼자 원맨쇼를 하듯 엄숙한 정찬의 분위기를 두 동강내는 장면.
게다가 김지운 감독이 정색할수록 김지운의 영화는 은근히 반칙의 정도도 심해진다. 이야기의 앞뒤 아귀가 맞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던 <조용한 가족>에는 <장화, 홍련>처럼 과잉의 연출로 이야기의 미로를 탈출하려는 정색이 없었다. <반칙왕>은 수오 마사유키류의 코미디를 접수한 것이 분명해 보였지만, 이때도
수미의 내면 대신 다리에 탐닉하는 <장화, 홍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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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스틱 첩보물이라. <쟈니 잉글리쉬>는 미스터 빈으로 잘 알려진 로완 앳킨슨이 영국비밀정보국의 한심한 정보원으로 나오고 호주 시드니 출신의 가수 나탈리 임브루글리아가 약간 한심한 연기를 한다. 악역을 맡은 존 말코비치는 한심한 프랑스 악센트가 섞인 영어로 연기를 펼친다. 어떤 의미로는 한심한 영화지만 그 한심함 자체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관객이 기대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그 한심함의 선을 설정하느라 무척 고심한다. 너무 한심하면 ‘한심한 영화’라는 소릴 들을 것이고 한심하지 않으면 그건 미스터 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상황은 슬랩스틱으로 설정하고 내러티브는 임무를 완수하여 영국 왕실을 지키는, 다분히 007스러운 방식으로 끌고 가는 혼합 전술을 택한다.음악 역시 혼합 전술이다. 음악을 맡은 에드워드 쉬아머는 할리우드의 정통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의 화려함 속에 B급의 느낌을 저속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섞
대중적인 팝의 결합,<쟈니 잉글리쉬>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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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도 없다. 종횡무진하며 인물과 공간의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비춰주는 카메라워크도 없다. 시신경이 느슨해질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 장면과 장면 사이를 매끄럽게 건너뛰는 현란한 편집도, 록시의 허름한 방에서 벨마의 쇼 무대, 어두운 감옥, 변호사 빌리의 고급스런 사무실과 법정으로 자유자재로 바뀌는 세트도 없다. 하나의 세트에서 라이브로 펼쳐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와 시공간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영화 <시카고>는, 같고 또 다르다. <시카고>는 1920년대의 시카고, 각각 다른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보드빌 스타 벨마 켈리와 스타 지망생인 록시 하트, 두 여성의 재판과정을 통해 쾌락과 욕망의 베일에 쌓인 당시 미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풍자를 화려한 재즈 선율과 역동적인 춤의 언어로 풀어낸 쇼. 7월2일부터 8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런던 투어팀의 내한공연으로 뮤지컬 <시카고>가 무대에 오른다.알려져 있다시피 뮤지컬 <
올 댓 시카고,뮤지컬 <시카고> 런던팀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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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다만 마음은 ‘보아’나 ‘차태현’인데 몸이 안 따라줘서 답답할 뿐. 다행히 인터넷에는 전문적인 댄스를 동영상으로 가르쳐주는 곳이 많다. 김영우의 나이트댄스(nightdance.intizen.com)는 몸치클리닉부터 시작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건달댄스, 깔롱댄스 등 재밌는 이름이 붙은 20분 정도의 댄스강좌를 500∼700원으로 수강할 수 있다. ‘사이버 춤 강사’의 강좌도 인기다. 전문 댄스강사의 강의를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3차원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아바타가 강사로 등장한 것. 춤동작을 상하좌우 어떤 각도에서도 관찰할 수 있고,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60여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아이댄스(www.idance.co.kr)가 대표적이다. 음악사이트로 유명한 벅스뮤직(bugsmusic.co.kr)도 얼마 전부터 ‘다이어트 댄스 서비스’를 개설했다. 이곳들은 최신 인기 가요의 안무를 배우기에 좋다. 오락닷컴(www.
한번 흔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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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이 그 모두를 다 보는 건 쉽지 않다. <반지의 제왕>으로 피터 잭슨을 처음 만났다면 환상을 스펙터클하게 구현한 몽상가로만 생각할 것이다. <배드 테이스트>에서 보여준 집요하고 짓궂은 고어 마니아나, <천상의 피조물>에서 보여주는 미묘하게 떨리다 한순간에 폭발하는 열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얼굴을 발견하기는 어렵다.스퀘어의 간판은 단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다.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일 뿐 아니라 영화 같은 연출, 화려한 CG 등 스퀘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파이널 판타지>에서 발견하는 스퀘어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된 미인이다. 여기에 익숙해 있는 사람이라면 슈퍼 패미컴으로 출시된 엽기 코믹 롤 플레잉 게임 <반숙 영웅> 역시 스퀘어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인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게임과의 만남은, 늘 굽높은 구두에 치렁
실험과 고집,<언리미티드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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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자칼>은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 본명인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보다는 자칼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졌던 테러리스트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자칼은 197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테러리스트로, 72년 뮌헨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를 공격하고 75년에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의장에 난입해 각료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약 600억원의 몸값을 받고 사라진 사건으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었다. 그런 대형사건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번의 폭파와 납치 등을 통해 살해한 사람의 수만 83명에 이르던 그가 전세계 경찰과 첩보기관의 눈엣가시였음은 불보듯 뻔한 일. 특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극좌파로 서방국가는 물론 친서방 아랍국에도 적대적이었던 그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특급 수배범으로 끝없이 쫓아다녔다.그렇게 약 20여년 넘게 프랑스를 무대로 테러리스트로 활동하던 자칼이 잡힌 것은 94년 수단에서였다. 미국과 영국의 첩보기관들
우리가 스파이로 보이니?<쟈니 잉글리쉬>를 통해 본 영국의 첩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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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은 불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마련이다. 제법 인기를 끌었다는 작품도 막상 계산기를 두들겨보면 본전 메우기에도 바쁜 상황이다. 10년 이상 현장을 지켜온 어느 프로듀서는 처음으로, 이 상황에서도 계속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하는지 갈등된다고 토로한다. 열정 하나만으로 버티기에 현실이란 정말 녹록지 않다.그래서 제작사들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위원회’란 이름으로 모여 작품을 만든다.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제작위원회 시스템은 제작비에 대한 위험부담을 분산시키는 것과 동시에, 각자의 강점을 살리기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탑 블레이드>가 성공을 거둔 바 있다.이번에는 CCR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포트리스>를 주목해야 할 차례인 듯하다. 한국에서는 SBS프로덕션과 대원C&A, 동우애니메이션, 반다이 코리아가, 일본에서는 선라이즈와 반다이가 참여한 이 작품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일본 TV도쿄에서 방영되고
미래를 향한 직격포,<포트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