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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네크로몬거라는 악의 종족이 있단다. 이들의 목적은 우주의 모든 행성을 돌아다니며 포교활동을 벌이는 것. 다스 베이더처럼, 그들의 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행성은 그야말로 잔혹하게 씨를 말려버렸다 한다. 그리고 헬리온이라는 행성이 있었다. 고도의 문명(그리고 페르시아 스타일의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이 ‘빛의 행성’은 네크로몬거들의 침략을 받고 존립의 위기에 빠졌다. 예언에 따르자면, 당연히 구원자가 나타날 것이니라. 리딕이라는 이름을 가진 죄수(빈 디젤)는 전사 퓨리언족(族)의 마지막 생존자일지니. 과연 은하계의 운명은 이 단단한 근육질 남자의 두손에 달려 있는 것일까. <스타워즈>를 흉내내듯, 낮게 드리워진 마녀 에레온(주디 덴치)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은 오랜만에 보는 거대한 우주 활극(스페이스 오페라)의 세계다.
데이비드 토이 감독이 15살짜리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 혼성 모방의 우주에서 리딕은 “우주는 언젠가는 끝이 나게 되
키치적 향취의 액션 활극,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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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도주하던 석태(권오중)는 교통사고로 인해 평화로운 산골 시실리로 흘러든다. 그러나 곧 예기치 않은 사고로 질식사하고, 그의 콧구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마을 주민들은 석태를 벽에 묻는다. 한편, 양이(임창정)는 휴대폰 위치추적 서비스로 석태의 행방을 찾아 ‘동생들’을 이끌고 시실리에 온다. 이제 이 조용한 마을은 ‘석태’, 다른 말로 ‘다이아몬드’를 들키지 않으려는 마을 주민들과 석태를 기어코 찾고야 말겠다는 양이파의 격전지로 변한다. 영화는 마을 주민들과 양이파를 교차편집함으로써 공포와 유머, 긴장과 이완 사이를 우아하게 오간다. 화면분할 또한 욕망의 이상동몽, 또는 동상이몽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장치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곳에 분노는커녕 한도 모르는 어리버리한 처녀귀신 송이(임은경)가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혼미해진다. 영화는 후반부, ‘시실리’로부터 다시 2km 떨어진 ‘천사의 집’으로 무대를 옮긴다(오프닝에서 언뜻 보여지는 표지판에는 ‘시실
스테레오 타입의 깜찍하고 능청스러운 전복, <시실리 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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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와 와이어를 거부하는’ 리얼 액션을 주창했던 모 영화에는 확실히 선견지명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한국영화계에 있어 <돌려차기>나 <바람의 파이터> 그리고 <역도산>으로 이어지는 라인업들을 들여다보면 일체의 다른 도구 없이 육체와 육체가 직접 맞부딪치는 액션, 그 짜릿한 날것의 느낌에 당분간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이 중에서도 극진공수도라는 실전무술을 창시했던 무도인 최배달의 삶을 다루고 있는 <바람의 파이터>는 몇분을 채 넘지 않는 가운데 ‘일격필살의 한방’으로 승부를 가려야 하는 특유의 대결 구조 속에서 최대한 리얼한 액션의 쾌감을 살리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온갖 수모와 차별을 겪으면서도 일본 무도계를 제패하고 한국인의 민족적 자부심을 잊지 않았던 최배달이라는, 드라마틱한 영웅의 인간적 면모 역시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단 영화는 익숙한 블록버스터의 외형적 특성에 매우 충실하다. 적절한 고뇌와
짜릿한 액션의 영웅 신화, <바람의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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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물은 결국엔 이데올로기 싸움이었다. 악을 응징하기 위한 선은 매번 최첨단의 특수장비를 동원하고 섹스어필한 첩보요원은 그 현란한 장비들을 휘두르면서 자유세계를 수호했다. 오늘도 신출귀몰한 첩보요원들이 있기에 세계가, 지구가 돌아가고 있음을 감사해하면서 그들이 아니었으면 지구는 벌써 골백번도 더 멸망했으리라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드랬다. < 007 >로 대표되는 첩보영화의 계보는 그렇게 십수년동안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 영화, <본 슈프리머시>는 좀 다르다. 스파이 영화의 외형을 띠고 있으면서 그 현란한 최첨단 장비하나 선보이지 않는다. 날것 그대로의 액션이 화면에 가득하다. 만년필 폭탄도, 미사일 쏘는 자동차도 없다. 더 기이한 점은 주인공 ‘본’이 읖조리는 독백이다.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찾기’라는 화두가 첩보영화의 단골메뉴는 아니었지만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는 이점을 중요
<본 슈프리머시> 주인공 ‘맷 데이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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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시카프)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의 심야상영관. 메가박스 7관을 거의 메운 관객들은 이날 새벽 1시 반부터 3시까지 때아닌 웃음의 도가니에서 헤어날 줄 몰랐다.
가출소녀 미유키, 가짜 경륜 선수 출신의 긴, 남자 동성연애자인 하나 등 3명의 노숙자가 주인공인 〈동경대부(도쿄 갓파더스)〉 때문이다. 영화는 이들이 크리스마스 날 버려진 아이의 부모를 찾아 나서며 좌충우돌한 6일간(새해 첫날까지)의 이야기가 뼈대다. 그 사이 저마다 숨겨온 삶의 생채기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아이가 성탄절 선물인 양, 행운처럼 상처가 씻기는 과정이 더없이 웃기고 애잔하다.
〈동경대부〉(2003년)는 〈퍼펙트 블루〉(1997) 〈천년여우〉(2002)로 급속하게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곤 사토시(41)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이번 시카프 경쟁작으로 출품되면서 한국을 방문한 곤 감독을 지난 5일 만났다. 솔직하고도 철학적인 언변은 현실과 상상을 버무리는
<도쿄 갓파더스>로 시카프 찾은 곤 사토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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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칼이라는 뱀파이어 마니아는 〈뱀파이어를 위한 V〉라는 컬트 책에서 뱀파이어 이미지에 대한 대중들의 중독증세는 도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를 자문하며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하고 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가 닥쳤을 때, 가장 인기 있던 노래가 바비 “보리스” 피켓의 ‘괴물 매시’라는 곡이다. 거기엔 미친 과학자와 인간이 창조한 괴물들, 또 늑대인간들과 무덤을 파헤쳐 송장을 파먹는 귀신, 그리고 어김없이 뱀파이어가 등장했다. 대중문화 안에 이러한 괴물들이 종횡무진 출현해 인간세계에 살육의 추문이 퍼질 때, 그것은 어떤 시대의 불온한 위기, 또 동시에 그 위기를 초인적으로 넘을 수 있는 어떤 가능성을 암시할 수 있다.
각종 흡혈귀를 통칭하는 뱀파이어나 동유럽 트란실바니아의 전설적인 ‘피의 백작’ 드라큘라와 그에 희생당하거나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국 지배와 복속, 그리고 저항과 전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결국 피! 피! 피! 피를 부르는 싸움인 것이다.
이 싸움에서
[비평 릴레이] <반헬싱>, 김소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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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도산〉(제작 싸이더스)을 찍기 위해 몸무게를 20㎏이상 불린 영화배우 설경구가 촬영장에서 거구를 드러냈다. 설씨는 지난 8일까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인 레슬링 경기 장면을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촬영했다. 그는 이번 촬영을 위해 9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역도산의 특기인 당수(가라데 촙)와 헤드락, 드롭킥 등의 기술을 훈련했으며, 특수 장비나 대역이 없이 모든 촬영을 소화해냈다. 〈역도산〉은 프로 레슬링으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된 한국 출신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짧지만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영화로,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연합뉴스)
설경구, <역도산> 레슬링 장면 촬영 거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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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장 장이모우(張藝謀) 감독이 새 무협 멜로 영화 <연인> 홍보차 서울을 찾았다. 장 독은 10일부터 국내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갖는 등 2박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장 감독은 9일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주연배우 장쯔이(章子怡) ㆍ금성무(金城武)ㆍ유덕화(劉德華)는 10~11일 내한한다. 감독과 이들 주연 배우는 11일 오후 서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국 관객들을 상대로 영화 홍보전에 나설 예정이다.작년 1월 한국에서 개봉한 장 감독의 첫 무협 영화 <영웅>이 역대 한국에서 상영한 중국영화 중 가장 좋은 230만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국 영화계는 장 감독과 이들 주연 배우의 방한을 계기로 일반 관객들의 보다 쉽게 호응할 수 있는 새 영화 <연인>이 <영웅>의 흥행 성적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다.<영웅>에 이은 장 감독의 두번째 무협 영화인 <연인>(중국 원제 <십면매복(十面埋
거장 장이모우 <연인> 홍보차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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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차기> 다시 돌려 네티즌 요구에 11일 1회상영7월23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간판을 내린 한국 영화 〈돌려차기〉(제작 씨네2000, 감독 남상국)가 관객들의 응원으로 ‘깜짝’ 재상영한다. 네티즌들은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 ‘〈돌려차기〉를 보고 싶은 사람들’(cafe.daum.net/dolagain)을 만들고 재개봉 운동에 나섰다. 9일 현재 2200여 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 모임에서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면서 재상영 요구를 게시판에 이어달리기식으로 올리자, 제작사는 11일 오후 8시40분 서울 중앙시네마 1개관에서 한 차례 유료상영을 하기로 결정했다.남자고등학교 태권도부의 전국대회 입성기를 코믹하게 그린 〈돌려차기〉는 같은 주 개봉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 등 같은 10대 영화에 밀려 전국 관객 6만7800여 명의 저조한 흥행기록에 그쳤다.한겨레 김은형 기자<거
[단신] <돌려차기> 네티즌 재상영 요구에 11일 1회 상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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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탤런트 박용하도 아사히(朝日) 신문계열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신호(8월16일자)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올들어 이 잡지에는 배용준, 원 빈, 문소리 등 한국연예인들이 잇따라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박씨는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이끈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의 연적으로 등장했다. 최근 일본에서 <기별>이라는 음반을 내고 배용준 못지않은 인기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씨는 인터뷰에서 "좋은 시대에 활동할 수 있어 나는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잡지는 <겨울연가>의 종방을 앞두고 머릿기사로 <겨울연가>와 '한류'가 한일 교류와 인식변화 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도쿄=연합뉴스)
박용하도 ‘아에라’ 표지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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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영화 시대에 웰메이드 영화 포기선언? 기획시대가 제작한 영화 <돈 텔 파파>가 ‘웰메이드 영화 포기선언’이라는 문구를 포스터와 이메일 홍보자료에서 내세워, 그 특이한 마케팅의 속사정이 충무로 안팎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웅인(<써클>)과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가 주연한 <돈 텔 파파>는 제작단계에서는 <아빠하고 나하고>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던 영화. 건전한 제목 탓에 부자지간의 정을 다룬 휴먼드라마처럼 알려져 있었으나, 개봉단계에서 <돈 텔 파파>로 제목을 수정하면서 ‘섹스코미디’로 포장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영화는 지난해 9월 중순에 이미 촬영이 끝났으나 올해 새로 보충촬영을 여러 번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완성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영화 자체를 완전히 개조한 것은 아니냐’는 풍문들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돈 텔 파파>의 김진영 프로듀서는 “지금 편
<돈 텔 파파> ‘웰메이드 포기선언’ 이색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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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면 영화 제목과 시간 밑에 약어로 표기된 몇 글자가 눈에 띈다. 눈 여겨 살펴보면 ‘VOST’ 또는 ‘VF’라고 적혀 있는 이 약자들은 영화가 원어로 불어 자막과 함께(VOST) 상영되는지 아니면 불어로 더빙이 되어(VF: 이 경우에는 원어가 불어로 된 경우와 외국어를 불어로 더빙한 경우를 공히 포함한다) 상영되는지를 표시해준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극장에서 원어를 불어 자막과 함께 상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대에 따라 불어로 더빙된 필름을 상영하는 극장들도 있다. 텔레비전의 경우, <아르테>와 같은 특정 채널의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고 외국영화는 대부분 불어로 더빙되어 방영된다.
더빙은 불어로 ‘두블라주’(Le doublage)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더빙이라는 뜻과 함께 연극이나 영화에 있어서 등장인물의 대역을 의미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 외국영화를 불어로 더빙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1930년대 초부터이
[파리] 더빙은 영화에 대한 모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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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마을.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는 이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가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숲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 숲속에는 소름끼치는 ‘괴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또 무슨 종류의 기괴한 신천지일까.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100년 전 조그마한 미국 동부의 시골 마을로 관객을 데려갈 예정이다. 물론 그곳에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무엇인가 초현실적인 비밀이 숨어서 웅크리고 있다.
M. 나이트 샤말란은 우리 시대 가장 독특한 감독 중 한명이다. 1999년 <식스 센스>, 2000년 <언브레이커블>, 2002년 <싸인>까지. M 나이트 샤말란은 사후세계, 슈퍼히어로의 세계, H. G. 웰스의 <우주전쟁>의 세계를 건조한 일상 속으로 그냥 툭 던져버린다. 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는 것은 샤말란만의 아주 특별한 능력이고 그의 독창적인 세계는 서구 평단
숲 속에 숨겨진 초자연적인 비밀, 해외신작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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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 감독의 단편영화 <흡연 모녀> 촬영현장
“진짜로 피워요?”라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초등학교 3학년(극중 7살, 영희 역) 재희. 라이터를 켜는 데 잠시 애를 먹더니 이내 불을 붙이고, 능숙한 솜씨로 연기를 뿜어댄다. “영종아 좀더 세게 빨아들여야지, 재희처럼.” 상대역인 영종이가 연기를 제대로 못 내뱉자 이어지는 스탭들의 응원. 7∼8평 남짓한 효창동 빌딩 지하실은 어린 두 배우가 피운 금연초 연기로 자욱하다.
이스트만 코닥 사전지원작인 단편영화 <흡연 모녀>는 서로 몰래 담배 피우는 엄마와 일곱살 딸의 이야기. 유은정 감독의 전작 <무한증>에서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던 소심한 여주인공은 <흡연 모녀>에서 거울 앞에서 마릴린 먼로 흉내를 내며 당당하게 담배를 빼어무는 여자 악동으로 변신했다. 촬영장인 지하실로 들어서자, 창틀 사이로 두대의 HMI 조명기가 지하실 실내를 낮처럼 환하게 비춘다. 낡아서 부스러질 것 같은 창문
몰래 숨어 피우는 모녀의 사정, <흡연 모녀>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