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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4일부터 통합전산망 참여 극장의 발권정보를 토대로 전국 박스오피스 통계를 매주 발표한다. 이 자료에는 전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3일간 상영 영화의 관객과 흥행 수입 집계가 담기는데, 통합전산망 참여 극장인 55개 극장 384개 스크린의 통계와 배급사 발표 및 극장 표본조사를 감안한 전국 추정치가 따로 발표된다. 영진위는 11일부터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의 집계와 영화별 누계도 발표할 예정이다.김미현 영진위 정책연구팀장은 "통합전산망 참여 극장의 통계는 월요일 오전에 집계가 완료되나 전국 추정치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려 매주 화요일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면서 "흥행 하위권 영화의 관객 및 흥행수입 통계를 그대로 공개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기타'로 묶어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영진위의 입장권 통합전산망에는 발권이 전산화된 전국 161개 극장 969개 스크린 가운데 55개 극장 384개 스크린이 참여해 39.6%
영진위, 4일부터 주말 박스오피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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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8일. 경남 함양 기백산 자락에 위치한 용추폭포에서는 <령>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었다. 용추폭포는 언뜻 소박한 규모의 평범한 폭포 같지만, 심상찮은 용소의 짙푸름은 영화 속 비극이 시작되는 곳으로 어울려 보인다. <령>은 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지원(김하늘)이 친구들의 의문의 죽음을 마주하면서 조금씩 잊혀진 과거를 기억해내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감독에 따르면, 각각의 죽음은 “단순히 무서운 것이 아니라 찜찜한 죽음으로 ‘물’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이날의 촬영분량은 지원이 수인(남상미), 은서(빈), 미경(신이), 유정(전희주) 등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계곡에 놀러왔다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 지원은 이로 인해 기억을 잃게 된다. 은서, 미경, 유정이 경직된 표정으로 물에 빠진 지원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 좀비처럼 물속에서 걸어나와 쓰러지는 지원의 단독 숏으로 끝을 맺었다.밤까지 이어졌을 촬영은, 예상보다 빨리 내리기
짙푸른 물밑에서 시작되는 공포, <령>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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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 역사 내, 그중에서도 이마트쪽 출구와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쪽 출구가 만나는 지점. 벌건 대낮에 공공장소에서 ‘대담하게’ 촬영을 감행 중인 영화 <투 가이즈> 팀한테, 이날 가장 큰 숙제는 일반인 통제다. “저기요,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안 돼요.” “거기 아저씨 좀 막아주세요!” 스탭들은 공공연히 드러난 촬영 현장을 신기해하며 다가오는 일반인들을 밀어내느라 신경이 곤두서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영화를 찍건 말건 제 갈 길이 더 바쁘다는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몸을 들이밀려고 한다. 여기에 일반인을 가장하고 대기 중인 보조출연자들이 촬영장 주변을 바싹 둘러싸고 있다. 지켜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현장이다.이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 <투 가이즈> 팀은 촬영분을 꿋꿋이 진행하고 있다. 중태(박중훈)와 훈(차태현)이 우연히 손에 넣은 국가기밀급 물건을 중국 삼합회 조직에 속한 올빽(정흥채) 일당의 200만달러와 거래하는 장면. 이 두팀은 무빙 워크를 사이
′나쁜 남자’들의 간 큰 거래, <투 가이즈>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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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들의 성장영화 <못된 계집애들(Mean Girls)>이 주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 영화는 10대 스타 린제이 로한(17)이 동물학자 부모를 둔 탓에 아프리카에서 홈 스쿨 과정을 거쳐 시카고에서 낯선 학교생활을 시작한 케이디로 출연한 영화다.2일 미국 영화흥행 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못된 계집애들>은 지난 30일 이후 사흘 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모두 2천50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덴젤 워싱턴의 <맨 온 파이어(Man on Fire)>(1250만달러)를 앞질렀다.이 영화는 코미디 터치로 성인으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있는 10대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관객들의 약 75%는 여성이었고 그 중 절반은 18세 이하의 중고생들이었다.한편 어느 날 아침 잠에서 일어나보니 30살이 돼있는 제나(제니퍼 가너)의 좌충우돌을 그린 <열 세살에서 서른 살로(
<못된 계집애들> 미국 주말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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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만달러가 걸린 2004 전주국제영화제의 최고 영화상은 <두 생각 사이의 침묵(Silence between Two Thoughts)>이 차지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일 "16개 경쟁 작품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결정이 어려웠지만 이란 영화인 바박 파얌(Babak Payam) 감독의 <두 생각 사이의 침묵>을 `인디비전'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은 이란의 한 시골마을에서 한 사건을 충실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혼란을 시적이며 상징적으로 그려내 신화적 차원의 영화 언어를 창조했다"며 심사평을 밝혔다.여성으로서 이란 여성의 학대를 그려낸 바박 파얌 감독은 이란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금기된 소재와 모티브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예술가로서 양심과 용기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조직위는 또 단순하고 시적인 이야기 구조와 사실적 묘사로 말레이시아 여성과 문화를 그려낸 호 유항(Ho Yuhang) 감
전주국제영화제 최고 영화상 <두 생각 사이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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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미국 직배사들이 어린이를 겨냥한 선물용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선보였다. 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의 베스트 컬렉션을 DVD로 출시했다. 77년 발표된 장편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오리지널 클래식>, 푸의 숲속 친구 꼬마돼지 피글렛과 호랑이 티거를 각각 주인공으로 내세운 <피글렛 빅무비>와 <티거무비> 등 3편으로 이뤄져 있다.게임, 이야기책, 단편 애니메이션, 구연동화, 노래부르기 등 풍부한 보너스 트랙도 담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3월 1∼2편을 시작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톰과 제리> DVD 시리즈를 10편까지 내놓았다. <톰과 제리>는 북한을 포함해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TV로 방송된 빅 히트작.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 150여개를 골라 10장에 나눠 실었다.유니버설 픽처스는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의 동물 캐릭터에 맞서 바비 인형을 내세웠다. 3D 애니메이
미 직배사 어린이 선물용 비디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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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과 유엔에이즈기금(UNAIDS)로부터 친선대사로 임명된 홍콩 출신 액션배우 재키 찬(成龍)이 캄보디아에서 영화 촬영 의사를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를 방문해 유니세프와 UNAIDS의 에이즈 예방 및 치료사업, 지뢰피해자 재활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호소한 재키 찬은 지난달 28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 예방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으로 돌아가 영화대본을 읽어본 뒤 조만간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 재입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이 구상 중인 영화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훈센총리실 관계자는 재기 찬이 총리 면담에서 전쟁과 질병으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대본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훈센 총리가 재키 찬의 이런 구상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현지 촬영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유니세프는 재키 찬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에이즈 확산 방
유엔아동기금 친선대사 성룡, 캄보디아서 영화촬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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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클레멘타인>이 8분 가량 필름을 삭제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클레멘타인>의 제작사인 펄스타픽쳐스(대표 이동준)는 지난달 12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자 자진 취하한 뒤 거친 욕설과 여성에 대한 비하 표현 등이 등장하는 대목을 삭제하거나 재녹음해 지난달 26일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냈다.
펄스타픽쳐스 관계자는 "고교생 관객까지 볼 수 있도록 `15세' 등급을 희망했는데 `18세'로 결정돼 당황했다"면서 "108분 분량의 필름을 100분으로 줄였는데 개그맨 김용씨의 욕설 장면이 많이 잘려나갔다"고 밝혔다.
김두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클레멘타인>은 이종격투기대회를 소재로 한 액션영화로 이동준, 김혜리, 스티븐 시걸, 은서우, 임호, 기주봉 등이 출연했다. 개봉 예정은 5월 21일.(서울=연합뉴스)
<클레멘타인> 8분 삭제해 등급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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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신부>의 제작사 컬처캡미디어는 이번달 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의 두산타워 앞 야외광장에서 룡천동포돕기 바자회를 개최한다. 이날 바자회에는 문근영과 김래원 등 출연배우들이 참석해 영화 속 의상과 소품, 서명이 들어 있는 포스터, OST 등을 경매로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룡천동포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바자회는 문근영이 직접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사 영화인은 "문근영양이 같은 민족이 끔찍한 사건을 겪어 안타깝다며 바자회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어린신부>는 바람기 넘치는 대학생 '상민'과 16살 '어린' 신부 보은이 집안의 강요로 억지결혼을 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서울=연합뉴스)
<어린신부>, 룡천동포돕기 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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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포르노 영화배우 2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포로노업계가 대부분 제작을 멈춘 가운데 HIV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 3번째 배우가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포르노물 출연진의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성인산업의료보건재단(AMHF)의 샤론 미첼 이사는 29일 이 같이 밝힌 뒤 "아직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미첼 이사는 HIV에 감염된 여배우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녀는 첫번째 감염자가 확인된 지난 12일 포로노배우들이 자발적 격리상태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5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현재 53명의 배우들이 격리돼 있으며 10여명의 제작자들이 추가검사가 마무리될때까지 제작을 중단했다.미첼 이사는 대런 제임스라는 배우가 브라질에서 포르노영화를 촬영하던 중 HIV에 감염됐으며 그는 미국으로 돌아온 후 영화촬영 과정에서 로라 록시를 감염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관리 등이 이에 대한 조사
美포르노배우 3번째 HIV 감염, 제작 대부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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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친구를 왕따시키는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학교장은 책임추궁에 못 이겨 자살하고 말았다. 모두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일이었겠지만, 인생의 10%를 갓 넘긴 사람과 70%를 넘게 산 사람에게 그 무게는 달랐을 것이다.44살의 건설회사 작업반장 쿠로사와는 인생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그러나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내로라 할 만한 재산도 없다. 회사에서는 은근히 왕따를 당하고 있지만 그런 자신을 하소연할 친구는 망해가는 경비회사에서 들여온 신호 정리 마네킹 ‘타로’밖에 없다.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인망(人望)을 얻자.” 지구상에서 가장 외로운 중년 남자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설의 첫 발자국을 뗀다.생존을 위해 닥치는 대로 살아왔지만, 어느 날 돌아보니 자신에게 진정한 것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중년 남자의 위기. 여러 소설, 영화, 만화에서 보아온 이야기다. 그 작품들 대다수는 우리에게 약간의 애절함을 던진 뒤에 이 사람이 삶의
꺾어진 인생, 바닥을 쳤다,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최강전설 쿠로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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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만화패밀리(약칭 ‘3cf’라고 불렸던)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살인마 보노보노, 마약 중독자 쿠, 사악한 수학정석교 교주 등 악성 패러디 만화들이 활개를 치는 곳이었다. 삼류라는 말답게 연습장 노트 위에 검정색 펜만으로 이리저리 휘갈겨 그린 조악한 만화들이 대부분이지만, 남다른 삐딱함으로 우리 삶의 악랄한 모습에 거침없이 침뱉기를 주저하지 않고 패밀리를 이룬 곳이기도 하다. 그때 삼류만화패밀리의 ‘작가’들은 대개 10대들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만화, 애니메이션, 팬시 캐릭터 등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보충수업이나 야자 같은 학교 이야기나 영화, 소설의 패러디가 주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표현들도 과격해서, 대개는 등장인물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예컨대 수학정석교의 교주는 다른 참고서를 읽다 들킨 배교자를 ‘인수분해하라’고 명령을 내리고 충실한 교도들은 배교자를 갈기갈기 찢어놓는다는 식의 고어물이 난무한다. 그러나 소박하고 거친 선들과 빨간색 볼펜으로 피범
아쉬울 게 없는 삼류코믹스, <삼류만화패밀리> www.exc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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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액션배급 YBM 시사닷컴플랫폼 PS2언어 영어 음성/ 영어 메뉴제공할 것이라고는 세끼 식사에 잠자리가 고작인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휴머노이드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줄 용병을 찾아 도시로 나선다. 적은 보수, 불리한 전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돕기로 결심한 일곱 사무라이는 주민들을 이끌고 기계들과의 전투를 준비한다.〈7인의 사무라이 20XX〉는 구로사와 아키라가 감독했던 〈7인의 사무라이〉를 SF풍으로 리메이크한 게임. 기쿠치요의 성격에 가쓰시로의 검술을 갖춘, 게이머가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인 ‘나토’가 적을 몰살시키면 닫혔던 문이 열린다. 친절하게 표시된 초록 화살표를 따라 다음 지역에 들어서면 또 다른 적의 무리. 다시 검을 뽑자. 조무래기 상대하기가 지루해질 즈음이면 보스가 나타나고, 이녀석을 꺾으면 한 스테이지가 마무리되면서, 영화의 주요 장면을 본떤 컷신이 스토리의 진행 상황을 설명해준다.<길티 기어> 시리즈를 제작한 새미 스튜디오의 타이틀답게,
걸작영화의 SF풍 리메이크, 〈7인의 사무라이 20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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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기자와 대학강사, <씨네21>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해온 남재일이 이 시대 가장 자유로운 사람 열한명을 만난 대담을 모았다. 김훈과 김기덕, 서영은, 이창동, 마루야마 겐지 등이 그가 만난 인물들. 전문과 인터뷰가 한 글을 이루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장정일이나 김기덕은 그 인연 혹은 인물의 특이함 때문에 대상을 따라 글이 흘러가기도 한다. 깊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저자와 “인간에 대한 편애와 세상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주고받는 대화가, 일상적인 언어의 가식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영혼을 전달한다.
승부사 강우석
강우석 감독의 영화경력 10년을 정리한 책이 출판됐다. <승부사 강우석>은 영화기자 오동진이 관찰하고 분석하고 기록한 강우석에 관한 책이고, 그를 중심으로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엄청나게 성장한 한국 영화사를 파악한 책이기도 하다. 책 말미에 수록된 강우석과의 인터뷰는 오랫동안 친분을 맺어온 사람만이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 <승부사 강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