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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과 이태란.
각각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했던 두 사람이 <어깨너머 연인>에서 만난다. 블럭버스터 <태풍>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이미연은 사진작가 데뷔를 앞둔 직업여성 정완을 맡는다. 유부남이기에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관계를 시작한 정완은 점점 상대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며 괴로워한다.
<순풍산부인과> 등의 드라마에서 당당한 직업여성을 연기했고 최근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는 유부남과 사귀기도 했던 이태란은, 남편에게 어린 애인이 생겼다는 사실에 오히려 긴장감을 느끼면서 상황을 즐기는 희수를 연기한다. 자신보다 열살이 어린 남편의 여자친구마저 남편을 버리자 자존심이 상한 희수는, 결국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친구인 정완과 동거를 시작한다.
사랑과 결혼에 대하여 너무 다른 입장을 취하는 두 사람은 “같이 있으면 서로 짜증을 내지만 결국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이”. 사랑과 결혼을 믿지 않는 정완과, 약
이미연, 이태란 <어깨너머 연인>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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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뒤통수 치는 비열한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고
한미FTA 협정문 초안을 즉각 공개하라!
3월7일 한국경제는 앞으로 진행될 한미FTA 협상에 내재한 중요한 결함을 보도했다. 현재 정부는 미국, 캐나다, 아세안 등과 동시다발로 FTA 협상을 벌려놓았는데 전문인력 부족으로 5월 한미FTA 본 협상이 시작될 때까지도 공식 협상단이 구성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한다. 한미FTA 하나만을 위해서도 130여명의 협상단이 필요한데 외교통상부에 설치된 기존 협상단 60여명은 캐나다 등 4개국(아세안 3월 6~10일, 인도 3월 23~24일, 멕시코 4월 중순, 캐나다 4월 24~27일)과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협상에 투입되어 있어 정부는 이 인력에서 일부를 차출하고 나머지는 신규 채용해야 할 형편이지만 절차를 밟는 데만 물리적으로 2달이 걸릴 뿐 아니라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워 난망한 형편이라고 한다.
특히 중간급 관리자(3~5급) 수십 명을 구하는 일이 문제인데, 김종훈 수석대표는 새로
[성명서] 한미 FTA 협정문 초안을 즉각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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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연출이라니 의외의 선택이다.
= 평소에 TV 미니시리즈같은 분량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연애시대>를 연출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원작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제작사인 엘로우기획에서 내가 지금껏 해왔던 ’시스템’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었다.
-어떤 시스템을 말하는가
= 같은 연출이라고 해도 TV드라마는 완전히 다른 장르인데 영화작업만 해온 사람이라서 단시간내에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거라고 걱정했다. 물론 현재 방송여건 상 사전제작이 쉽지 않은 실정이지만 제작사에서 시간적 물리적 여유를 확보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결국 총16부작 중 8부정도가 미리 제작될 수 있었다. 50%정도는 완성해놓고 시작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다루는데 비해, 이 드라마는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지나, 이혼한 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사랑을 그린다는 점이 흥미롭다. 결혼제도나 결혼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
<연애시대> 연출하는 한지승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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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사랑을 했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이혼을 했다. 여기서 끝난건가?. <연애시대>는 아니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드라마의 첫장을 펼친다. 3월 9일 햐앗트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는 이렇 듯 이혼 후 시작되는 두 남녀의 뒤늦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동진(감우성)과 은호(손예진)는 2년 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도 서로의 주변을 맴돌며 서로의 현재를 간섭한다. 물론 둘 사이엔 아이같은 물리적인 ’끈’은 없지만, 이혼 후에도 서로의 작은 변화까지 감지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끈’이 존재함을 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연애시대>는 ’미련’이나 ’정’을 넘어서,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르는 그 끈의 실체를 파헤치는 드라마다.
16부작으로 제작되는 <연애시대>는 극작가로 명성을 얻었다가 작년에 자살한 노자와 히사시의 98년작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사전제작과 HD촬영, 감우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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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를 위해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국민 여동생 문근영, 드라마(<프라하의 연인>)와 영화(<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휘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주혁이 <사랑따윈 필요없어>(이철하 감독 싸이더스FNH)에 캐스팅됐다.
히로스에 료코가 주연을 맡았던 일본의 인기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는 시각 장애인 소녀, 사랑을 믿지 않는 차가운 성격이지만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남자를 연기하게 된다.
3월부터 대학생활을 시작한 문근영이 촬영과 학교 생활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문근영이 촬영에 합류한 뒤에는 주 3일 정도로 촬영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28일 촬영을 시작하지만 문근영의 출연 분량은 중간고사 이후 찍을 예정이다.
문근영, 김주혁 <사랑따윈 필요없어>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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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남정네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은숙(문소리)은 현재 심천대 염색과 교수다. 현재 무려 다섯명의 구애공세에 시달리고 있으나, 목하 비밀리에 열애 중이다. 그 대상은 자신이 일하는 환경단체 ‘푸른심천21’을 취재 온 ‘내 고향 지킴이’ 김 PD(박원상)로 유부남이다. 한편, 푸른심천21은 얼마전 심천대 만화과 강사로 부임한 만화가 석규(지진희)에게 환경만화를 부탁한다. 석규의 ‘착한’ 마스크에 감동한 푸른심천21 멤버들은 그가 은숙의 내연남이라 의심한다. 하지만 은숙은 석규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석규는 어린 시절부터 악명이 높던 ‘양아치’로 은숙이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것. 과연 은숙이 감춰놓은 비밀은 무엇일까.
여교수의 은밀한 패션으로 본 올봄 트렌드
은숙에게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다섯 남자가 동시에 구애작전을 펼치는 것일까. 답은 아찔한 ‘S라인’ 몸매와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의상에 있다(물론 남자들이 은숙이 가진 내면의
그녀가 감춰놓은 비밀은?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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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곽원갑(이연걸)은 아버지 곽사부가 못마땅하다. 자신에게 무술보다는 학업을 강요하고 결투에서 상대에게 마지막 살수를 사용하지 않는 온정을 가진 곽사부를 곽원갑은 이해하지 못한다. 청년으로 자란 곽원갑은 톈진의 최고수가 되기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결투를 벌인다. 라이벌 진사부와 대결한 곽원갑은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그를 살해한다. 진사부 쪽의 보복이 이어지고 곽원갑은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다. 미친 사람처럼 산천을 헤매던 그는 남부의 한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맹인 소녀 문(베티 선)의 가족과 지내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곽원갑. 7년 만에 톈진으로 돌아오지만 도장은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외국인들이 가득하다. 외국인들은 중국인들의 기를 꺾기 위해 무도대회를 개최한다. 중국대표로 나선 곽원갑은 연일 승승장구하며 정무체조회를 창설한다. 일본인 미타는 이러한 곽원갑을 해치기 위해 4명의 무술가와 곽원갑이 대결을 벌이도록 계략을 꾸민다. 이 조건을 허락한 곽원갑에게는 비극적인 운명이
비극적인 운명의 무인, <무인 곽원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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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에 이어 베니스를 배경으로 하는 또 한편의 역사물이 온다. 카사노바, 1700년대에 이름을 떨친 엽색꾼. <카사노바>는 최근 급격히 떠오르는 히스 레저를 주연으로 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하지만 역사물이라고? 로맨틱코미디라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다. <길버트 그레이프>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이 바람둥이의 이야기를 한 남자의 사랑 찾기로 풀어간다. 상대 배우는 시에나 밀러다. 그야말로 할리우드 올해 최고 섹시남과 할리우드 작년 최고 섹시남(주드 로)의 연인이었던 여인이 이뤄가는 사랑이다. 자,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시압.
카사노바 타로를 아시나요
행여 카드점을 보러 갔다가 성애장면이나 벗은 여자가 등장하는 타로카드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은 없으신지. 그랬다면 그 카드는 ‘로 스카라베오’ 사의 ‘카사노바 타로’였을지도 모른다. 이 타로카드는 카사노바의 일생을 각각의 카드에 그려놓은 것. 고전 타로카드와 해석 포인트가 다
한 남자의 사랑 찾기, <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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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할아버지의 골동품 가게를 돌보며 그림을 그리는 혜영(전지현)은 얼굴 모를 한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을 사랑으로 간직하게 된다. 그 남자는 범죄조직에 고용된 킬러 박의(정우성). 그날의 만남 이후 박의 또한 혜영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는 매일 오후 4시15분이면 혜영에게 데이지 화분을 배달한다. 그 둘 사이에 범죄조직을 추적 중인 인터폴 정우(이성재)가 등장한다. 그는 범죄조직 소굴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는데, 하필 그곳은 혜영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이다. 혜영은 정우가 든 데이지 화분을 보고 그를 첫사랑이라 착각하고, 정우 또한 아름다운 혜영에게 서서히 마음이 뺏기기 시작한다.
<데이지>에서 만나는 홍콩의 스탭과 배우
<데이지>는 한국 배우가 주연을 맡았지만, 스탭의 90%와 조연 중 일부를 홍콩인이 맡았다. 범아시아 프로젝트 <데이지>에 등장하는 홍콩 영화인들을 소개한다.
유위강_감독
<무간도> 시리즈로
범아시아 프로젝트,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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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제목 번역의 유파는 크게 ①번역파 ②창작파, 그리고 ③이두향찰파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 첫 번째인 번역파는 별다른 꺾기없이 온건하게 제목을 번역하는 유파로서, <브로드웨이를 쏴라>(<Bullets over Broadway>),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등이 그들이다. 두 번째 ‘창작파’는 원제목의 형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도록 갈아 만드는 유파로서,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부터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igh Fidelity>)까지에 이르는 다수의 유명 제목이 이들 유파의 소속이다.
세 번째 ‘이두향찰파’는 말 그대로 영문 제목을 소리나는 대로 적는 유파로서, ‘직독직해 1분 완성’을 핵심 모토로 내세운 이들은 결국 생산성의 극대화를 실현해 외화 제목계를 빠르게 장악해나가고 있다. 현재 개봉 중인 영화들
[투덜군 투덜양] 제목도 리콜이 되나요, <돈 컴 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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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맨바닥에 궁둥이를 퍼지르고 앉아 <왕의 남자> 시사회를 봤다. 2005년 연말에 보고 싶은 영화 1위가 <킹콩>이었고, <왕의 남자>는 대략 19위쯤이었을 거다. 내겐 한마디로 ‘관심없음!’이었던 거다. 기대가 제로였던 까닭이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완전히 몰입됐다. 혹여 스포일러가 될까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장생이 “눈으로 몽둥이를 받은 것 같다”는 대사를 할 때 나는 기어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얼마나 몰입을 해서 봤던지 나는 감우성이 스크린을 가득 채울 만큼 실제로도 굉장히 덩치가 큰 사람인 줄 알았다. 시사회장을 나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함께 봤던 친구가 그러더라. “야! 너도 저런 거 좀 써봐!!” 나도 마음이야 대중목욕탕 굴뚝같지! 내가 얼마나 샘이 많은데….
뵌 적은 없지만 평소에 예수 그리스도 다음으로 섬기던 김대우 작가님이 쓰신 <음란서생>의 대본을
[이창] 신 작가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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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레이너 감독은 <내 차 봤냐?>와 <해롤드와 쿠마>를 만들었다. 구질구질한 청춘의 엉망진창, 얼토당토않은 모험을 그린 코미디영화라는 점에서는 일관되지만 <해롤드와 쿠마>는 아시아계 미국인 청년의 성장영화고 <내 차 봤냐?>는 백인 쓰레기들이 주인공인 ‘그냥’ 코미디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해롤드와 쿠마>는 ‘높은 의식이 있다’거나 ‘다른 성장 코미디와는 차별’이 된다고도 칭찬했고 <내 차 봤냐?>는 ‘바보스러움과 실패한 개그’라거나 ‘엉성한 코미디’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대체로 평론가들은 그렇다. 뭔가 구조적 틀이나 논리적 전제 같은 걸 찾아내면 높은 점수를 준다.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하고, ‘내적으로 사유’ 같은 말을 할 기회를 주는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내 차 봤냐?>와 <해롤드와 쿠마>는 사실 똑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저 <해롤드와 쿠마>의 설정에 힘을 좀 주
[B딱하게 보기] 짝퉁의 가치, <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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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공공(公共)경제학’을 수강할 때, ‘수선 경제학’이란 이름이 더 어울리지 싶었다. 큰돈 들여 내 집 마당을 크고 우아한 정원으로 꾸몄더니 이웃의 집값이 덩달아 오르는 무임승차 효과나 옆 동네 공장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우리 동네에 피해를 준 환경오염의 경우 시장원리로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시장의 실패를 치유할 방법을 수학적으로 찾아내는 게 공공경제학의 임무였다. 공공경제학은 수요·공급의 원리로 굴러가는 시장 자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그 원리를 흔들면 절대로 안 된다. 다만 부작용의 수선공으로 한정지은 운명이니 ‘공공경제학’이란 이름은 너무 거창하지 않은가. 다른 경제학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수요·공급의 가격 그래프가 모든 이론 전개의 의심할 바 없는 출발이자 대전제였고, 교수님께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 말고 다른 방식으로 경제가 굴러갈 수는 없나요?’란 질문을 던질라 치면 묵묵부답 별 한심한 질문을 다 한다는 눈초리를 보냈다.
수요와 공급이 서로 눈맞춰 가
[오픈칼럼] 내가 그들을 믿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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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섹스를 몸을 섞는다고 하는데, 결혼은 피를 섞는 것인가보다. “그 집안 핏줄…”, “혈통(血統)”, “나하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인간…” 등의 표현은, 가족제도와 이에 근거한 각종 ‘족(族)’자 돌림 사회(부족, 종족, 민족…)의 조직 원리가 ‘피’의 상징 질서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일 결혼이 ‘핏줄간 결합’이라면, 모든 결혼은 혼혈이고 모든 자녀는 혼혈아여야 하지 않나? 한국인끼리 결혼은 같은 피가 합쳐지는 거라 순혈이고, 국제결혼은 다른 피(푸른 피?)의 결합이라 혼혈인가? 이처럼 혼혈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일 뿐 아니라, 다름에 대한 배타성의 정치학을 신체 담론으로 자연화시킨, 인종주의 언어다.
근대 해부학의 발달은 인권 개념을 태동시킨 물적 기반이었다. 왕자도 거지도 배를 가르면 모두 오장육부에 붉은 피 흘리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은, 당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계급,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의 눈물, 피의 색깔은 같다. 이것이 모든 인간은 신 앞에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혼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