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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는 잡음이 많아요. 소란스럽죠. 서로 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다툼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3개월간 영화계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느낀 점은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도 있다는 것입니다.”(2009.12.22, <연합뉴스>)
“영화계는 물론 문화계 전체, 정부에까지 불신받고 신뢰가 무너진 상황을 복구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영진위가) 제대로 일한다, 영화판을 제대로 돌아가게 한다, 이런 평가를 끌어내는 게 중요했죠. 생각보다 빨리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내심 자신감도 생겼습니다.”(2010.1.10, <서울신문>)
무지인가, 아니면 호도인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근거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는 불과 두달 뒤 벌어질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덮어두고 싶었던 것일까.
[포커스] 그들은 왜‘안티 영진위’의 깃발을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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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뒤에 들은 말들 가운데 귀에 박힌 건 “현 정권의 어느 인사가 국제영화제 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소문은 정녕 소문일 뿐일까, 추측은 정말 추측일 뿐일까. 걱정이다. 요즘 들어 ‘정치’를 달고 나온 소문들이 소문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 탓이다.
지난 3월17일 광화문 씨네큐브, 후배인 김성훈 기자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에게 물었다. “이번 토론회가 갑작스럽게 열린 배경은 무엇인가? 정치적인 배경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조희문 위원장의 첫마디는 다음과 같았다. “<씨네21>은 정말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이어 그는 “정치적 배경? 그런 거 없다. 그냥 우리 모두 잘해보자는 의미에서 연 거다. 더이상 묻지 말라.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열린 ‘국제영화제 발전방안 토론회’와 관련한 짧은 대화였다. 하지만 후배와 함께 토론회를 관전한 나는 이 토론회에서 “잘해보자는 의미”를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만약 발전적인 목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갑작스런 토론회, 근데 왜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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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혼성그룹 자우림이 이미연 주연의 KBS 1TV 드라마 '거상 김만덕' O.S.T 작업에 참여했다고 소속사인 사운드홀릭이 22일 전했다.
데뷔 13년 만에 처음 드라마 O.S.T 작업을 한 자우림은 이 드라마의 엔딩 타이틀곡인 '뱃노래'를 불렀다.
'뱃노래'를 부른 자우림의 김윤아는 "사극의 엔딩 테마여서 극의 느낌과 자우림의 개성을 잘 섞을 수 있도록 곡을 만들었다"며 "한국 고전 음악의 요소와 자우림의 사운드가 적절하게 혼합됐다. 주인공의 마음을 상상하며 가사 작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윤아는 4월 중순 솔로 음반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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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거상 김만덕'으로 첫 O.S.T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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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자가 주연한 '마더'가 제4회 아시아필름어워드(AFA)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마더'는 22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제4회 AFA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마더는 이밖에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시각효과상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박쥐'에 돌아갔다.일본의 중국 난징 침략을 다룬 '난징! 난징!'이 감독상(루 취안)과 촬영상을, '8인:최후의 결사단'이 남우주연상(왕쉐치.왕학기)과 남우조연상(니컬라스 체.사정봉)을 각각 수상했다.AFA는 홍콩국제영화제(HKIFF)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아시아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한국 영화로 수상작은 지난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남우조연상)과 '추격자'(편집상)가 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 배우 한예슬은 홍콩의 유명 VJ인 안젤라 우, 리사와 함께 진행을 맡았다.buff27@
봉준호 '마더' 아시아필름어워드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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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드라마 '아이리스'의 일본 방송을 기념해 이병헌, 김태희, 빅뱅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가 현지에서 열린다.행사는 '드라마틱 라이브 스테이지 아이리스'라는 이름으로 5월 26일 오사카성홀, 6월 1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며 영상, 연기, 음악, 춤, 액션, 토크가 어우러진 종합 엔터테인먼트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주인공인 이병헌과 김태희를 비롯해 OST에 참여한 빅뱅 등 아이리스의 주역들이 대거 참여한다.한편, 이달 26일에는 사진집 '이병헌 인 아이리스'도 선을 보인다. TBS방송센터에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아이리스'의 영상에 맞춰 이병헌과 김태희의 목소리 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더빙코너도 마련됐다.아이리스는 내달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9시에 일본 TBS 지상파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日서 '아이리스' 방송 기념 대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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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영화배우 장동건ㆍ고소영의 결혼식 주례를 맡는다.
장동건의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는 "이 전 장관이 5월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장동건ㆍ고소영의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할 예정"이라고 23일 말했다.
소속사 측은 "이 전 장관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장동건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더워리어스웨이(The Warrior's Way)를 연출한 이승무 감독의 아버지"라면서 "이런 인연으로 장동건이 이 전 장관에게 주례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는 장동건과 절친한 배우 박중훈이 맡기로 했으며 축가를 누가 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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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씨, 장동건ㆍ고소영 결혼식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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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영화가 새로 개봉했지만 아무도 1위 자리를 빼앗지 못했다.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아바타>가 일으킨 3D 붐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 수익도 좋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3주 동안 2억 6575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 2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조니 뎁, 앤 헤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출연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3월 4일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2위는 <윔피 키드의 일기>가 차지했다. <윔피 키드의 일기>는 미국작가 제프 키니의 베스트셀러 어린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감독은 가족 코미디 영화 <강아지 호텔>을 연출했던 쏘어 프류덴탈이 맡았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제라드 버틀러가 출연하는 <바운티 헌터>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운티 헌터>는 한때는 부부사이였지만 이혼 후 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국 박스오피스 3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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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8)가 내달 1일 발매할 스페셜 음반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22일 "이번 음반 제목은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으로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비가 2002년 5월 데뷔해 8년간 가수로 활동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초심과 같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이날 공개된 재킷 사진은 다소 파격적이다. 비의 어깨까지 늘어뜨린 머리카락, 길게 이어붙인 아래 속눈썹, 날렵하게 떨어진 콧날이 인상적인 흑백 사진이다. 댄스 퍼포먼스가 주무기였던 비는 이번 음반에서는 발라드를 타이틀로 밀 예정이다.이날부터 핫트랙스,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신나라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음반 사전 예약 판매가 실시된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
비, 스페셜음반 재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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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SBS '아내가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배우 조민기가 오는 5월 일본 도쿄에서 사진작가로 개인전을 연다.사진전 준비를 위해 21일 일본을 방문한 조민기를 도쿄 신오쿠보의 '한사랑'에서 만났다.-- 최근 사진을 통해 아이티 자선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던데.▲ 아이티의 지진 참사를 듣고 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되지 못해서 사진을 통해 작은 도움을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패션잡지 '인스타일' 3월호에 게재된 'Help For Haiti'에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이 자선화보는 아이폰 앱스토어로 서비스되며 일정 수익금이 아이티 구호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5월 도쿄에서 여는 사진전에 대해 설명해달라.▲ 5월 7-28일 도쿄 니혼바시의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일본에서는 첫 개인전이라 전시장 도면은 받아봤지만 직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어렵게 짬을 내 일본을 찾았다. 전시회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행사장을 찾
조민기 "일본에선 첫 사진 개인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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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장우혁이 지난 20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열린 '제1회 세계관광엑스포' 개막식에서 축하 무대를 꾸몄다.이번 엑스포 개막식에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이상 인사들이 참석했다.장우혁은 CCTV를 통해 생방송된 이 무대에서 리밍(黎明), 차이이린(蔡依林), 쑨난(孫楠) 등 중국어권 스타들, 덴마크 출신 밴드 마이클런스투록과 함께 공연했으며 현란한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앞서 장우혁은 17일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위성채널 장쑤(江蘇)TV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 레디 애니타임(Be Ready Anytime)' 녹화에도 참여했다.장우혁은 이 프로그램에서 춤을 곁들여 노래 2곡을 선보였고, 중국 베이징올림픽 탁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자 199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류궈량(劉國梁)과 탁구 게임도 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
장우혁, 中 세계관광엑스포 개막식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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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절친한 사이인 MC몽과 하하가 SBS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고 MC몽의 소속사인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이 22일 전했다.
두 사람이 직접 로고송을 만든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하하몽쇼'. 콘셉트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의 유쾌한 이미지로 '젊은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새로운 토크쇼가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MC몽과 하하는 2002년 케이블 TV '왓츠업요'와 2003년 라디오 '하하몽의 영스트리트'에서 공동 MC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하몽쇼'는 이달 말 촬영을 시작해 4월 말 방송될 예정이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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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MC몽과 하하가 함께 '하하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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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사진작가 조선희 씨가 남성그룹 2PM과 작업한 100여 쪽 분량의 사진집 '더 북(THE BOOK)'을 제작, 발간했다고 22일 이 사진집의 홍보대행사가 밝혔다.
이 사진집은 20대의 젊음과 청춘을 기록한다는 조씨의 기획 의도와 2PM이 가진 20대의 건강한 이미지가 잘 어우러졌으며 '모던, 섹시, 빈티지' 등 3가지 콘셉트로 짜였다.
조씨는 "남자와 소년의 경계에 있는 20대의 모습을 담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2PM이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모던하고 성숙한 남성으로 변신해 결과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 북'은 전국 캘빈클라인 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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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조선희, 2PM 사진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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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장르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영화는 다른 장르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왔던 미덕을 허겁지겁 섭취했지만 선배들이라고 그 성장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미술은 영화를 통해 운동과 시간을 꿈꾸었고, 문학은 카메라의 기계적인 시선을 모사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예술 장르인 무용은 어땠는지 궁금하다면 아이공에서 3월23일부터 한달 동안 준비한 <댄스필름의 창시자 마야 데렌과 오마주展>을 찾아보면 된다. 1940년대 무용, 영화, 영화 이론 등 전방위적인 예술활동을 펼쳤던 마야 데렌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16mm 카메라를 들고 1943년 <오후의 올가미>(Meshes of the Afternoon)를 시작으로 실험영화의 문을 두드렸다. 전위적인 화법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무의식을 재구성하는 데만 집중했던 기존의 실험영화들과 달리 이 작품은 여성의 내면을 탐색하기 위한 장치로 카메라의 시선을 빌려온다. 이 작품으로 그는 칸영화제에서 독립
춤을 춘다, 중력의 법칙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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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영화감독들과 지금 시대의 영화감독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숙련도에 있다. 1년에 7~8편을 만들어내던 시기의 감독들이 3~4년에 한편을 만드는 시대의 감독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할리우드의 존 포드가 100편을 자랑한다지만, 한국에는 김수용이 있다. 그는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하여 1999년 <침향>까지 무려 109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111편을 만든 고영남을 제외하면 한국 감독 중 최다의 기록이다. 1967년 한해에만 10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니, 그 생산성은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수많은 장인과 예술가들이 명멸했던 1960~70년대 한국영화사에서 굳이 5대 감독을 들라면 유현목, 신상옥, 김기영, 이만희, 그리고 김수용이 거론된다. 그들 각각은 차이가 있다. 유현목은 철학자다. 그의 영화의 주제는 심오하고 지적이며 종교적이다. 신상옥은 장인이다. 그의 영화들은 형식의 파격은 없으되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와 안정감이 느껴진
이제는 그의 찌질함이 통하는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