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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는 독특하면서도 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1기 출신으로 2기인 안재홍, 배유람 등과 함께 실습 현장을 주도했고, 지금까지 찍은 단편의 수는 “어느새 세는 걸 포기했을” 정도로 많다. 성우처럼 깊고 또렷한 목소리 덕분에 <발광하는 현대사>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등의 애니메이션 더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고, 최근 <소공녀>에서는 링거 맞는 회사원 친구 문영 역을 예리하게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그런 그에게 첫 장편영화 주연작인 <한강에게>는 “한때 흘렀고, 지금은 잘 흘려보내고 있는 시절”에 관한 작품이다. 오랜 기간 시를 써왔던 국문학도 출신의 박근영 감독이 배우 강진아를 시인 강진아로 변신시켰다. 전과 달리 시가 써지지 않아 괴로워하는 시인 진아(강진아)는 사실 혼수상태에 빠진 연인을 향한 죄책감과 그리움에 시달리고 있다. 찬란했던 기억이 불쑥불쑥 틈입하며 진아의 일상을 뒤흔드는 가운데, 한강은 여전히 제
<한강에게> 강진아 - 당신이 잘 아는 누군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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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물의 명가, 미국 <CBS>의 최장수 TV시리즈 중 하나인 <하와이 파이브-오>가 시즌9으로 돌아왔다. 하와이 전역에서 일어나는 온갖 범죄를 일망타진하는 특수수사팀 파이브-오(five-0)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청명한 하와이의 하늘 아래 근심 한점 없는 휴양지의 풍경 너머로 온갖 흉악 범죄와 첩보전의 실상이 드러난다. 범죄 수사극이 안기는 특유의 스릴과 액션은 극대화하되 일말의 피로감도 안기지 않는 산뜻한 엔터테이닝 드라마의 미덕이 돋보인다. 2010년 방영을 시작해 올해로 9년차, <하와이 파이브-오>가 믿음직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시리즈가 지닌 전통의 힘이 컸다. <하와이 파이브-오>는 1968년부터 1980년까지 12부작을 방영하여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했던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의 탄탄한 원천 소스는 물론, <CSI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와 <NC
<하와이 파이브-오> 시즌9, 4월 8일 캐치온에서 국내 최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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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과 오랫동안 작업했던 동료 감독들을 어렵게 한자리에 모았다. 그의 연출 데뷔작 <미성년>을 보고 훈수 같은 덕담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하던 그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에게 지독하리만치 무서운, 때로는 현실에서 무심히 지나칠 법한 이웃의 캐릭터로도 기억에 남아 있다. 하지만 그의 연출 데뷔작 <미성년>을 보고 나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의 모습에 대해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지 모른다. 미성년이라는 단어에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 혹은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미처 덜 자란 상태란 의미, 그리고 아름다운 어른이란 의미가 모두 담겨있다. 그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어 한 진짜 미성년의 모습은 어떨까. <추격자>(2008), <황해>(2010)를 함께한 나홍진, <1987>(2017)을 함께한 장준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를 함께한 홍지영 감독
<미성년> 김윤석 감독, 배우 김윤석과 영화를 찍었던 나홍진, 장준환, 홍지영 감독과 마주 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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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를 소재로 미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어 낸 호러 영화 <어스>. 2017년 데뷔작인 <겟 아웃>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의 호평을 받았던 조던 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조던 필 감독이 영화감독 이전에 유명 코미디언이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 대학 중퇴 후 코미디언이 된 조던 필은 <매드 tv>, <키 앤 필>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구사했다. 이후 점점 각본, 연출,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영화감독 중 하나가 됐다. 빵빵 터지는 코미디와 간담이 서늘해지는 호러. 조던 필 감독이 구사하는 두 장르의 온도차가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그처럼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변모한 이들에는 누가 있을까. 코미디언 출신 감독들을 소개한다. 장기인 코미디를 작품에 활용한 경우도, 혹은 전혀 다른 톤을 선보인 작품도 있다.
심형래
국내에도 영화감독으로 변모한 코미디언들이
온도차 무엇? 코미디언 출신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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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6부작 <리틀 드러머 걸>에서 배우 찰리(플로렌스 퓨)가 준비 중인 다음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다. 희곡은 표지만 등장하지만 <뜻대로 하세요> 속에는 <리틀 드러머 걸>과 통하는 대사가 있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배우에 불과하지. 그들은 무대에 들락날락하며 살아 있는 동안 여러 역을 하게 되지.” 존 르 카레의 원작 소설 속 한 인물은 다음과 같이 변명하기도 한다. “배우라는 존재는 무대에선 인간의 고뇌를 연기하지만 무대를 내려가면 채울 수 없는 허무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배우의 소심함, 왜소함, 무력함을 어른 세계에서 빌려온 거친 명분으로 채우려고도 한다.” 박찬욱 감독이라면 담대함과 용기, 타인의 정체성을 훔치는 재능, 연쇄적으로 열정에 휘말려 자아를 소진하는 기질을 배우와 스파이가 공유한 돌연변이 유전자로 꼽을 것이다.
<리틀 드러머 걸>은 1979년 독일 주재 이스라엘 외교관의 집이
<BBC> 6부작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공개한 박찬욱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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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 실낱같은 보도자료의 키워드를 붙들고 처절하게 인터뷰를. (웃음) 이게 또 다 되는구나. 가능하네. 그러네.” 인터뷰를 하다 말고 웃는 소리를 들으니 어떤 순간에도 좀체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 봉준호 감독 그대로다. 반갑다. 지난해 5월 18일 크랭크인, 약 4개월간(9월 19일 크랭크업)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기생충>(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설국열차>(2013), <옥자>(2017)로부터 8년, 전작 <마더>(2009) 이후 10년 만에 다시 충무로로 돌아와 만든 프로젝트로 국내뿐만 아니라 가까이는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조직위, 세계 영화 팬들의 조급증을 증폭시켜온 작품이다. 자본주의사회, 서울 도심에서 살아가는 두 계급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년의 봉준호 감독이 보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그리게 될 것이라는 짐작도 가능케
봉준호 감독을 만나 <기생충>에 대해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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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맘 먹고 운동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차근차근 망가진 몸을 계속 방치했다간 정말 큰일 날 것 같아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생존을 위한 긴급 처방이랄까. 나름 거금을 들여 비싼 프로그램을 등록해버리니 귀찮고 힘들어도 돈이 아까워 꼬박꼬박 운동을 나가게 되었다. 세상 밝은 미소의 트레이너 선생님이 매번 나를 지옥의 문턱까지 보내버렸지만, 그렇게 한달여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니 체력이 증진되는 것이 느껴졌다. 근력이 생기니 생활에도 활력이 붙고 마음의 여유도 생겨 불현듯 제대로 몸을 만들고 싶다는 새로운 욕심까지 생겨났다. 체육관 내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보라는 선생님의 제안에 흥분한 나는, 사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에밀리 블런트 같은 팔뚝이 갖고 싶었다고, <그래비티>의 샌드라 불럭 같은 허벅지와 <아토믹 블론드>의 샤를리즈 테론 같은 등 근육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고 밑도 끝도 없는 소망들을 단숨에 쏟아냈다. 그리고 스스로 놀랐
강해지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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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포성섬유종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스텔라(헤일리 루 리처드슨)와 윌(콜 스프로스)은 병원에서 만난 뒤 급속도로 친밀해진다. 문제는 둘 다 감염에 극도로 취약해 서로에게 절대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는 것. 특히 폐 이식을 앞둔 스텔라에게 윌이 가진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병원이 권장하는 제한 거리 6피트의 금기 때문에 애달파하던 10대 연인은 결국 거리를 1피트 좁히고 장갑을 낀 채 손을 잡는 등 일탈을 시도한다.
<파이브 피트>는 시한부 삶을 사는 청소년들의 연애 감정을 그리면서 비극보다는 낭만을, 코미디보다는 감수성 짙은 드라마를 택했다. 영화 속 병원은 질병을 치료받는 일시적이고 삭막한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 매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쉼 없이 부대끼는 삶의 거점이다. 자칫 현실과 유리돼 보일 수 있는 따뜻한 연대와 교감의 장면들이 원작 소설에 기반한 세밀한 묘사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스텔라와 윌의 캐릭터를 스킨십을 하지 못해 안달난 혈기왕성한 10대로
<파이브 피트> 시한부 삶을 사는 청소년들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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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209년, 그리스도교가 유럽을 장악하면서 종교적 신념 아래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한 십자군이 창설됐다.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아일랜드의 외진 곳에 자리한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성물을 지키고 있다. 예루살렘을 잃은 지 20년, 교황은 이 성물에 십자군 전쟁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이를 로마 교황청에 가져오기를 원한다. 수도원 밖 세상은 전혀 모르는 소년 디아뮈드(톰 홀랜드)와 벙어리(존 번탈) 등은 성물을 들고 로마로 향한다. 이 성물은 그리스도를 배신한 유다를 대신할 사람으로 뽑힌 베들레헴의 마티아스가 카파도키아의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려 애쓰던 중 맞은 돌이다. 이교도들의 돌팔매에 마티아스의 숨이 끊어졌지만 그의 몸은 승천했고, 이교도들은 불에 타 죽었다. 수도사들은 로마로 향하는 여정에서 레이몬드(리처드 아미티지)가 이끄는 노르만인들을 마주치며 위기에 처한다.
‘순례, 성지 참배’를 의미하는 ‘필그리미지’라는 제목이 종교영화를 예상케 하지만, 의외로
<필그리미지> ‘순례, 성지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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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마을 키코리키에 사는 사고뭉치 토끼 크래쉬(이경태)와 친구들은 배리의 생일을 앞두고 파티를 준비한다. 친구들은 이번만큼은 조용히 놀고 싶지만 악동 크래쉬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파티 때마다 폭죽으로 산 하나를 날려버릴 만큼 장난이 심한 크래쉬가 이번엔 무슨 사고를 칠지 친구들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크래쉬는 떠들썩한 파티를 위해 데자뷰 여행사에 전화를 걸고, 시간의 벽을 뚫고 몇초 만에 여행사의 두더지(김정훈) 사원이 크래쉬를 찾아온다. ‘인생 최고의 시간을 확실하게 만들어드린다’는 데자뷰 여행사는 최근 타임머신 ‘딸깍장치’를 개발했는데, 실수로 장치가 작동되면서 5분 후의 크래쉬와 현재의 크래쉬가 한 시공간에 존재하게 된다. 두명의 크래쉬는 함께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공룡이 출몰하는 백악기부터 흑사병이 도는 중세시대, 미국 서부시대와 과거의 중국까지 넘나들며 시간의 역사를 흐트러트린다.
2004년 러시아에서 TV시리즈로 방영된 <키코리키>의 세 번
<키코리키: 시간여행> 공룡시대부터 미국 서부시대, 과거 중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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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올버니에 위치한 퍼스트 리폼드 교회는 한때 개혁 교회였지만 지금은 신도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 관광지가 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톨러 목사(에단 호크)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로 한다. 컴퓨터가 아닌 펜으로 써서 수정하거나 지운 흔적까지 남김없이 기록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느 날 신도 메리(아만다 사이프리드)가 그를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환경보호단체인 ‘푸른 행성 연대’에서 활동하다가 캐나다 감옥에서 복역한 남편 마이클이 출소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남편은 자신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이 위험한 세상에 태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톨러 목사는 사람들에게 신이 한 말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지만 정작 세상이, 현실이 어떤지 잘 알지 못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이클을 상담하면서 그는 주변이 아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구는 깊은
<퍼스트 리폼드> 기도로 다 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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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아빠 대원(김윤석)이 미희(김소진)와 만나고 있다는 걸 안다. 공교롭게도 미희의 딸 윤아(박세진)는 주리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 주리는 아빠의 외도를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어떻게든 숨기려하지만, 해프닝 끝에 영주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 한편 윤아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의 외도로 임신까지 한 엄마가 원망스럽다. 그러나 미희는 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은 성장통을 겪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다. 처음 직면하는 인생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이겨내려 애쓴다. <미성년>의 다섯 주인공은 철이 없어서 한심해 보일 수는 있을지언정 미워할 수는 없다. 가정이 있는 사람을 사랑한 여자에게도, 가정과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고 싶은 여자에게도, 날벼락같은 상황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려 애쓰는 소녀
<미성년> 성장통을 겪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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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빌리 뱃슨(애셔 앤절)은 어릴 적 엄마와 헤어진 뒤 위탁 가정을 떠돌고 있다. 한편 어둠의 존재를 봉인 중인 마법사(디몬 하운수)는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를 찾고 있다. 어린 시절 순수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마법사에게 거부당한 시바나(마크 스트롱)는 오랜 시간 숨겨진 장소를 찾던 끝에 ‘영원의 바위’에 도착하여 7개의 대죄를 해방시키고 어둠의 힘을 얻는다. 이에 마법사는 빌리를 후계자로 정하고 샤잠(재커리 레비)의 힘을 전수한다.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우스의 용기, 메르쿠리우스의 스피드를 지닌 영웅, 그래서 이들의 앞글자 스펠링을 따서 ‘샤잠’(Shazam)이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일곱 번째 영화 <샤잠!>은 고전적이다. 이 코믹 영웅의 핵심은 소년의 마음과 거대한 힘의 부조화에 있다. 순수하고 철없는 소년이 주문을 외치면 영웅(재커리 레비)으로 변신하는데, 자신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구니
<샤잠!> 주문을 외치면 영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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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그러니까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비행기와의 충돌로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붕괴되던 바로 그날의 풍경으로부터 영화 <바이스>는 시작된다. 비상상황센터에서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관료들 사이로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위협으로 판단되는 항공기는 격추하세요.” 그러자 누군가 묻는다. “대통령 령입니까?” 목소리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특별 재량권입니다.”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 한통 걸지 않고 비행기를 떨어뜨릴 권력을 행사하는 남자. 그가 바로 당대의 미국 부통령, 딕 체니다.
<바이스>는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지도자” 딕 체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행정부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한 부통령, ‘네오콘’(공화당을 주축으로 한 미국 신보수주의자들을 일컫는 말)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되어왔음에도 딕 체니의 의중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영화는 예일대학교를 중퇴하고 전기설비
<바이스> 역사상 가장 비밀스러운 지도자, 딕 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