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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두 시간의 짧은 비행, 기내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설명할 수 없는 의식의 흐름으로 조원선의 목소리가 생각났다. 롤러코스터 음반을 한창 자주 들었을 때는 아이폰도, 아이팟도 아닌 소니의 MD 플레이어 시절이었다. 이름을 검색해 나타난 재생 목록을 비행기 출발 직전 서둘러 내려받았다. <그녀 이야기> <어느 하루> <너에게 보내는 노래> <습관> 등 1집부터 4집까지 수백번은 들었을 음악을 이어서 들으니, 그 노래들을 듣던 20대 시절 만난 사람과 다닌 동네가 어슴푸레 떠올랐다. 그리고 5집 《Triangle》이 나타났다. 조원선의 허밍으로 시작하는 <Triangle>부터 <숨길 수 없어요>와 <아무도 모른다>처럼 이상순의 기타 선율과 지누의 베이스가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어울리는 곡들을 10년 넘는 세월 동안 들었다. 4집까지는 여전히 익숙한데 5집부터는 당시 취향이 바뀌었던
[마감인간의 music] 롤러코스터 《Triangle》, 다시, 지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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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현관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눈다. <더 파티>는 이 강렬한 오프닝부터 제어장치가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70여분 동안 숨도 쉬지 않고 빠르게 달려간다. 그리고 집이라는 하나의 한정된 공간에서 리얼 타임으로 달리며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갈 비밀을 폭로하고 복잡하게 얽힌 갈등을 증폭시킨다. 파티에 초대된 어느 누구도 이로부터 숨을 수 없다. 마지막까지 등장하지 않는 마리안조차 말이다. 카메라는 경쾌하고 빠르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2.35:1의 클로즈업으로 우정, 사랑, 헌신, 배신, 회한, 의심, 위기, 투쟁을 가로지르는 그들의 표정을 현미경처럼 가까이에서 관찰한다. 그것은 냉철하면서도 친밀하고, 지적이고도 열정적이며, 세련되면서도 원초적이고, 비극적이면서도 웃긴 시점이다. 샐리 포터는 이 시선을 ‘법의학적 친밀성’(forensic intimacy)이라 부른 바 있다.
검은색과 흰색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새삼 황홀하게 느끼게 해주는 이
<더 파티>, 샐리 포터의 작가적 스타일이 정점에 오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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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공룡은 언제나 통하는 치트키라고 한다. 절반은 맞는 이야기다. 공룡 관련 콘텐츠는 인기가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게다가 단발 흥행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공룡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다. 2012년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105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장편 창작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누군가는 치트키가 제대로 먹혔다고 쉽게 말하지만 <점박이> 시리즈는 좀더 깊게 들여다봐야 할 프로젝트다. 2008년 EBS의 3부작 TV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 <점박이>는 이후 30개국에 수출되고 관련 출판물이 100만부 이상 팔리는 등 성공적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하지만 교육용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던 만큼 한계도 명확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점박이>의 아버지 한상호 감독은 5년 만에 신작 극장판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이하 <점박이2&g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한상호 감독, “점박이는 아이들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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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에서 로기수(도경수)는 인민군 동료 만철(이규성)의 손에 이끌려 미군 창고에 갔다가 탭댄스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로기수 옆에서 때론 형처럼 때론 쾌활한 친구처럼 목소리를 높이지만 속으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는 인물이 만철이다. 만철을 연기한 이규성은 <스윙키즈>로 영화에 데뷔한 신인이다. <스윙키즈>의 단역으로 캐스팅됐다가 만철 역까지 꿰차게 된 사연을 들어보면 영락없는 노력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는 말을 스스로 증명한 이규성을 만났다.
-<스윙키즈>가 첫 영화, 첫 오디션이었다고. 만철 역에 캐스팅된 과정이 평범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처음엔 만철이 아니라 로기수의 팬으로 출연하는 단역으로 캐스팅됐다. 한동안 로기수의 팬 역할을 준비하면서 엑소의 노래도 듣고 도경수의 사진도 열심히 찾아 봤다. 문득문득 경수의 얼굴이 생각날 정도로 팬이 된 기분이었는데, 이후 <스윙키즈>의 시나리오를
<스윙키즈> 이규성 - 온전히 노력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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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핀업 미남이었지만 미국적 마초 영웅과는 거리가 멀었다. 몸은 비록 여기에 있어도 영혼은 저 너머를 여행하는 자인 양 무심하고 홀가분했다. 때론 질서와 제도의 바깥에서 명상하는 자유주의자처럼 보였다.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의 경쾌한 인상에 나체로 있어도 전혀 외설적이지 않은 풍모. 로버트 레드퍼드는 1960년부터 80여편의 TV프로그램 및 영화에 출연한 배우였고, 50여편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으며, 10편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영화 경력 60년, 82살의 로버트 레드퍼드가 <미스터 스마일>을 마지막 작품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젠틀한 은행강도의 황혼 로맨스를 다룬 작품을 실마리로 배우, 감독, 나아가 행동주의자였던 로버트 레드퍼드의 영화 인생을 돌아본다.
60년 영화 인생에 대한 헌사, <미스터 스마일>
“절대적인 것은 없지만 연기에 있어서 이것이 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영화 팬들과 안녕을 고하기에 완벽한 작품이라 칭한
은퇴 선언한 로버트 레드퍼드의 영화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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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가 러시아영화에서 러시아의 영웅 빅토르 최를 연기한다. 공연 장면을 촬영하는 동안 “러시아 사람들이 마치 네가 우리의 김광석을 잘하나 보자(웃음)” 하고 주시하는 듯한 시선을 느꼈다는 배우 유태오의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빅토르 최를 모티브로 한때 그의 연인이던 나탈리아 나우멘코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든 <레토>는 ‘영웅 빅토르 최’가 아닌 당시 억압된 사회에서 음악을 통해 자유를 꿈꾸던 ‘청년 빅토르 최’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 전역에서 빅토르 최 역할에 캐스팅되고자 오디션이라도 한번 보려는 배우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지만, 2000:1의 경쟁을 뚫고 행운을 잡은 건 한국 배우 유태오다. 자기 집 차고에서 오디션 영상을 만들어 러시아로 보내고, 촬영을 위해 혼자 러시아로 가고, 영화를 만든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이 촬영 중 구속돼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고(공금횡령이 명목인데, 러시아와 세계 각국의 영화인은 창작자에 대한 압박
배우 유태오의 <레토>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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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1일,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한국 기자들의 영상 기자회견이 열렸다. 알폰소 쿠아론은 한국 기자들에게 <로마>를 넷플릭스로 보았는지 극장에서 보았는지 묻고는 극장에서 봤다는 대답이 많자 행복하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로마>는 넷플릭스 방영을 전제로 한 작품이지만 반드시 극장에서 체험해야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상황이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극장에서 보면 좋은 영화를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만들었다는 사실이 나 역시 재밌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설명하면 <로마>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이고 제작 방식부터 극장개봉까지 신경 써준 플랫폼이 넷플릭스이기 때문이다. 관객이 <로마>를 극장에서 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다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즐기려면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로마>는 영어가 아니라 멕시코 언어로 만든 흑백영화다. 이런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다 쉽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 “<로마>는 언젠가 만들었어야 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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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마마>(2001)를 다시 보다가 10여년 만에 놀라운 발견을 했다. <이투마마>는 알폰소 쿠아론이 멕시코에서 데뷔작 <러브 앤드 히스테리>(1991)를 찍고, 할리우드로 건너가 원작이 있는 영화인 <소공녀>(1995)와 <위대한 유산>(1998)을 만든 뒤, 다시 멕시코에서 멕시코 배우들과 찍은 그의 네 번째 영화다. 섹스에 빠진 10대 청년 훌리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와 테녹(디에고 루나)이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루이사와 ‘천국의 입’이라는 해변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여행하는 동안 자동차는 언제나 멕시코의 풍경을 끼고 달린다. 여행의 어느 지점에선가 테녹은 길가의 표지판을 보고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말한다. “여긴 내 보모의 고향 동네야.” 어쩌면 편집해도 무방한 대사와 장면. 그런데 좀더 되감기를 해보면, 여행을 떠나기 전 테녹의 집에서 테녹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는 보모이자 가정부의 모습이 놀랍게도 &
<로마>를 중심으로 본 알폰소 쿠아론 감독론과 라이브 컨퍼런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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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레전드,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는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예전에도 퀸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나는 퀸에 대해 아는 바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나는 <월간팝송>의 열독자도 아니었다. 나는 ‘전영혁’보다는 ‘황인용’의 애청자였다. <Bohemian Rhapsody>는 금지곡이었다. 퀸은 내한공연을 하지도 않았다. 당시 한국에서 히트를 친 퀸의 노래는 마니아들에 따르면 ‘범작’에 가까운 <Radio Ga Ga>나 <I Want To Break Free> 등이었다.
그럼에도 세운상가를 들락거리며 백판을 수집하던 ‘쿨한 음악광’ 친구들은 퀸을 치켜세웠고, 그 멋진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과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어설픈 감탄사로 맞장구를 치며 맹목적인 퀸 숭배의식에 동참해야 했다.
솔직
퀸이여, 당분간만이라도,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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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로마>를 여는 4분여의 도입부는 그 자체로 미니 영화다. 입주 가정부 클레오(얄리트사 아파리시오)가 물청소하는 마당의 포석을 카메라가 오랫동안 지켜보는 숏 위로 크레딧이 깔리는 긴 숏이다. 바닥은 반복해서 밀려드는 물로 찰나의 거울이 되어 창공을 머금고 비행기가 땅으로 임한 조각난 하늘을 건너간다. 알폰소 쿠아론은 그렇게 “이 영화가 당신을 씻어내리도록 그냥 허락하세요”라고 권고한다. 동시에 희로애락이 출렁이는 개인의 삶 바깥에는 언제나 거대한 세계가 초연히 운동하고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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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칠드런 오브 맨>(2006)을 마무리한 시점에 생후 9개월부터 본인을 키우고 가족을 돌본 여성 리보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로마>는 감독의 유년기를 재현한 영화지만 일인칭 회고록이 아니다.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았지만 어렸기에 그 사랑을 당연시하고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편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사랑,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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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될까 싶었다. 다짜고짜 만화 프레임을 집어넣고 말풍선 내레이션이 끼어들고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등장할 때마다 코믹스 커버가 타이틀로 등장한다. ‘BOW’, ‘BooM’ 같은 타이포그래피 의성어가 그래픽으로 화면 한자리를 차지하고 위기를 알리는 스파이더 센서가 간단한 선 몇개로 처리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이하 <뉴 유니버스>)를 보는 내내 적재적소의 만화적 표현에 감탄하면서도 이런 식의 파격적인 접근이 제대로 이해될까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중간에 킹핀의 에피소드가 짧게 처리되는 순간 문득 그게 다 쓸데없는 ‘지식과 관습의 저주’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스쳤다.
겹쳐지는 세계
<뉴 유니버스>는 고갈되어가던 시리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이던 흑인 소년 마일스로 옷을 갈아입어 활력을 더함과 동시에 히어로 팀이라는 트렌드도 재치 있게 반영한다. 이 모든 신선한 변화의 동력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움직이는 그림(moving picture)이라는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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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남들처럼 살 수 있을까?” 보일러도 잘 켜지지 않는 원룸에 사는 29살 동갑내기 부부가 있다. 연기를 전공했지만 배우라는 옷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전기회사에 다니던 현호(이광현)는 “연기를 할 때는 살아 있다는 생명력을 느꼈고 그것을 되찾고 싶다”며 다시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정희(박가영)는 기혼자라는 이유로 경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취직이 안 된다. 원룸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새로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는 두 사람은 현실에서 오는 절망도, 막연한 희망도 품게 된다. 특히 그들이 살던 집보다 훨씬 좋은 북유럽풍의 집을 둘러보며 마음이 복잡해지는데, 공교롭게도 현호는 오디션에서 떨어진다. 그는 낙방 사실을 정희에게 알리지 않고 마치 배우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양 연기를 한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남들처럼 살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많이 접했다. 하지만 이런 소재를 갖고 차분하게 절망과 희망의 진폭을 담아내고자
<두 번째 겨울> “우리도 남들처럼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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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제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 이탈리아에선 무솔리니가 파시스트 공화국을 세우면서 민족간 이념대립이 확산된다. 뜻있는 이탈리아 청년들은 의용군 파르티잔을 조직해 무솔리니에 대항한다. 영문학에 정통한 문학청년 밀톤(루카 마리넬리) 역시 총을 들고 파르티잔으로 활동 중이다. 밀톤은 한때 피에몬테의 별장에 머물며 자신과 음악과 문학으로 교감한 풀비아(발렌티나 벨레)를 마음 깊이 사랑했다. 하지만 밀톤이 고백하기 전에 풀비아는 고향으로 떠났다. 그리고 밀톤은 뒤늦게 풀비아가 자신의 친구 조르조(로렌초 리첼미)와 남몰래 만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괴로워한다. 밀톤은 조르조를 만나 사실을 확인하려 하지만 조르조는 파시스트에게 잡혀간 상태. 파시스트를 생포해 조르조와의 교환을 계획하지만 그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의 한가운데서도 삼각관계가 불러온 질투에 괴로워하는 밀톤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영화는 사랑이라는 사적인 문제에 몰두하
<레인보우: 나의 사랑> "모든 사람이 꿈꾸어 왔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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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주먹왕 랄프>에서 서로 다른 게임 속에 살고 있었으나 ‘다고쳐 펠릭스’ 게임 주인공 랄프(존 C. 라일리)의 활약으로 절친이 된 ‘슈가 러시’ 게임의 바넬로피(사라 실버맨)는 그 이후 평범하지만 다시 안정적인 게임기 속 삶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랄프는 무료한 일상이 너무 마음에 드는 반면, 바넬로피는 슬슬 똑같은 게임 속 일상이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그 무렵 이들이 살고 있는 아케이드 게임 오락실에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게 내에 와이파이 기기를 들여놓게 되는데, 이는 전기선만을 통해 서로의 게임세계를 왕래할 수 있었던 오락실 캐릭터들의 삶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온다. 바넬로피와 랄프는 오락실과 오래된 자신들의 아케이드 게임을 지켜내기 위해 막중한 임무를 안고 와이파이 신호를 탈것 삼아 인터넷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추억의 게임 속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근사하게 묘사해내고 나아가 잊혀진 캐릭터의 쓸쓸한 주변부 인생까지 보듬는 감동을 전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