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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올해 열리는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칸국제영화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많은 연기상을 수상했던 그녀가 여든이 넘는 최근까지도 영화와 TV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해에는 다큐멘터리 <시소로>(2017)를 연출까지 하는 등 식지 않은 열정을 높이 평가한 듯 보인다. 이미 젊은 시절부터 유명한 인권운동가로도 활동했던 그녀의 삶은 수상의 영광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그런 그녀와 달리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인물은 파라마운트 TV 대표 에이미 파월. 그녀는 최근 사내 화상회의에서 인종 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외부에 알려졌다. 그녀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회사 인사팀과 법무팀의 조사 결과, 해고 통보를 받게 됐다.
[Up&DOWN] 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평생공로상 수상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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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부터 퇴출당했다. 사건은 제임스 건 감독이 주로 2008~11년에 올린 트윗들 때문에 시작됐다. 소아성범죄를 연상시키고, 성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모욕감을 주는 농담 등 명백한 문제성 발언이 대다수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앨런 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7월 20일 제임스 건 감독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에서 하차시킨다고 밝히며 “그의 발언은 옹호할 여지도 없고, 회사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관계를 끊겠다”고 일갈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10년 전 나의 발언들은 자극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완전히 실패한 시도들”이라면서 “무감하고 어리석으며 웃기지도 않은 데다가, 무엇보다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반영하는 말이 아니다. 오랫동안 후회 중이다”라고 덧붙였다(<버라이어티>).
급작스러운 하차에 이어 주변 배우들이 잇따라 제임스 건을 옹
제임스 건 감독의 디즈니 퇴출을 둘러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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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며 한국 어린이 채널 프로그램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투니버스의 <신비아파트> 시리즈가 극장판으로 여름방학 공략에 나섰다. 2016년 7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의 비밀>이 처음 방영된 이후 올해 3월에 시즌2의 1부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이 종영하기까지, 초등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신비아파트>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시리즈를 탄생시킨 CJ ENM 스튜디오 바주카의 석종서 국장은 2014년 기획 당시를 회상하며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유아물이나 로봇물, 배틀물 등에 집중돼 있었다”고 말한다. 지금의 결과는 그때 석 국장이 과감하게 “호러를 밀어붙인” 덕분이다. 그는 “우리가 어렸을 때 <전설의 고향>을 좋아한 것처럼, 요즘 아이들이라고 다를 이유가 없다”는 뚝심을 지켰다. <신비아파트> 시리즈는 하리·두리 남매가 102년 묵은 도깨비 신비와 함께 원한 많은 귀신들을 만나
석종서 CJ ENM 스튜디오 바주카 국장 - 극장판은 가족극의 재미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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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3일 동안 가능한 극영화 만들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8월 3일(금) 오후 1~6시, 8일(수)·10일(금) 오전 10시~오후 6시 진행. 3일 동안 극영화 제작 과정을 압축적으로 경험하고 1편의 실습작을 완성할 수 있다. <여고생>의 박근범 감독과 함께한다. 수강 신청은 미디액트 홈페이지(www.mediact.org)에서 가능하다. 문의 02-3141-6300.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제/국내경쟁부문 출품작을 7월 31일(화)까지 공모한다. 장르와 주제 구분 없이 2017년 6월 이후 완성된 30분 이내 작품이면 출품 가능하며, 온라인 출품 사이트(숏필름디포, 페스트홈) 또는 이메일(program1@aisff.org)로 접수할 수 있다. 또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피칭 지원작을 8월 24일(금)까지 공모한다. 최종 선정된 두 작품은 각각 1천만원과 5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국내경쟁부문 출품작 7월 31일(화)까지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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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배우 김다미가 제22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슈발누아르 최고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는 “기존에 없던 파워풀한 여성 히어로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넷플릭스가 <설국열차>를 시리즈로 제작한다.
제니퍼 코널리, 데이비드 딕스, 미키 섬너 등이 출연하고, 원작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 제작을 맡았던 박찬욱 감독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타이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가 선정됐다.
장준환 감독, 배우 엄지원, 프랑스 제작자 이자벨 글라샹, 미디어 아시아 해외 투자·배급 총괄 책임자 프레더릭 추이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영화제는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마녀>의 배우 김다미, 제22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슈발누아르 최고여배우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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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한강의 음악 축제
밤새 음악으로 달리고 싶은 사람은 모여라!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뮤지션, 디제이들의 공연을 새벽까지 즐길 수 있는 기회.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서울인기 페스티벌이 8월 18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내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다. 공중그늘, 유기농맥주, 불싸조, 새소년, 이랑, 모임별, 세이수미, 워크맨쉽 등이 출연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얼리버드 티켓은 매진됐지만 일반권은 티켓링크에서 1인당 4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현장 구매 시 5만원. 4만3천원에 구입 가능한 통합권 예매자에 한해 공연 당일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인스타의 천재 화가를 직접 만난다
SNS에서 일체의 밑그림 없이도 손쉽게 슥슥 그림을 그려나가는 사나이를 본 적 있는가? 라이브 드로잉 영상으로 전세계 소셜 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킨 낙서 천재의 작품을 모은 전시가 열렸다. <두들월드-미스터 두들展>은 영국 출신의 94년생 아티스트 샘 콕스의 재기발랄한 활동을
[culture highway] 한여름밤, 한강의 음악 축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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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가난 속에서 나온다고 굳건히 믿는 정부에 대한 저항이자 시대적 의무이다.” 지난 2008년 <씨네21>과 서울아트시네마가 함께했던 ‘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에 145번째로 참여한 당시 진보신당 상임대표 노회찬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상업적’이라는 말이 고단하기는 하다. 하지만 산업적 가치를 입증하지 않는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 공적인 비용을 지불하여 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가만큼 이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체계는 없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권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팔길이 원칙’까지 이야기했다. 그처럼 그는 ‘선거철’이 아닌 때에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발언을 멈추지 않았던 몇 안 되는 정치인 중 하나였다. 또 노회찬 의원은 이듬해인 2009년, 넓게는 체육인과 정치인까지 망라하여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한 문화예술인들의 대화를 주선했던 <씨네21
[주성철 편집장] 종합예술인 노회찬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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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싸이더스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가제)이 6개월간의 프로덕션을 마치고 7월 15일 크랭크업했다. 경제 위기가 닥친 근미래의 빈민 도시에서 이상향을 찾아 떠나기 위해 범죄를 준비하는 네 친구와 그들의 뒤를 쫓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벌이는 추격전을 그린다. 이제훈,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가 출연한다.
씨앗필름
변성현 감독 신작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에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캐스팅됐다. <킹메이커…>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가와 천재적인 선거 전략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설경구가 독재정권에 맞선 정치가, 이선균이 선거판을 주무르는 전략가 역을 맡았다. 올해까지 나머지 캐스팅을 완료하고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 비단길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2014)의 스핀오프 버전이 영화화된다. 손용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윤성현 감독 <사냥의 시간>(가제), 7월 15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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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멋과 낭만을 아는 사람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서정주 시인의 수필 <석남꽃>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수필의 한 대목에서 노랫말을 딴 뒤 <소연가>라는 노래를 직접 작곡했다(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작곡한 이 노래를 한번 부른 적 있다). 1년 개봉작을 몽땅 챙겨볼 만큼 지독한 영화광으로도 유명했다. 진보신당 대표 시절이었던 2009년, <씨네21>이 마련한 장항준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코언 형제 영화가 개봉하면 무조건 극장에 달려갔고,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특히 좋아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씨네21>이 진행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그는 “산업적 가치를 입증하지 않는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 공적인 비용을 지불하여 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바로 사회의 역할 아닌가”라며 “우리가 민간 비영리로 운영되는 서울아트시네마에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것은, 예술은 가난 속에서 나온다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죽음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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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또 하나의 대작을 준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2013년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가 넷플릭스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영화 <설국열차>는 국내 누적관객 수 약 930만 명을 기록했으며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등 여러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봉준호 감독의 실력을 다시금 입증한 작품이다. 기상이변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이들을 태운 기차를 배경으로 차별받고 있는 꼬리 칸 사람들의 투쟁을 다뤘다.
영화는 프랑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나 세계관 외의 인물, 스토리 등은 새롭게 재창조했다.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설국열차>는 프랑스 만화가 아닌,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바탕으로 리메이크 되며 계급 투쟁, 사회 불평등, 정치적 생존 등의 이야기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이 드라마 <설국열차>의 제작자로 합류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설국열차>의 연출자이고 박찬
넷플릭스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설국열차>, 봉준호X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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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여섯 번째 <미션 임파서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폴아웃>)으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암벽, 헬기에 매달리고, 고층 빌딩 사이를 뛰어넘는 등 위험천만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폴아웃>에는 전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에단 헌트 못지않은 액션을 선보인 일사(레베카 퍼거슨)도 다시 등장한다. 매 시리즈마다 여성 캐릭터가 바뀌었던 <미션 임파서블>에서 처음으로 두 편 연속 등장하는 캐릭터다.
그녀처럼 첩보영화에서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 여성 스파이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여성 캐릭터가 자리를 찾은 시리즈의 일단락”이라는 송형국 영화평론가의 평을 남긴 <폴아웃> 개봉 전, 영화 속에서 에단 헌트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던 여성 스파이들을 모아봤다.
<007 카지노 로얄> 베스퍼 린드(에바 그린)
무려 50년 넘게 이어지며
에단 헌트 못지않은 존재감, 영화 속 여성 스파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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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은 영원히 기억된다. 그 안에 새겨진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오래전 명작에서 똘똘한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들! 한동안 작품 소식이 뜸했거나, 현재 배우 활동을 하지 않거나,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훌쩍 자라 몰라봤던 그들의 근황을 한자리에 모았다.
키 호이 콴
인디아나 존스(1984), 쇼티 라운드 역
재빠르고 잔꾀도 많은 데다 운전까지 잘하는 쇼티는 <인디아나 존스>에서 주인공 다음으로 가장 톡톡한 활약을 선보였던 캐릭터다. 쇼티는 베트남 출신 배우 키 호이 콴이 연기했다. <인디아나 존스>가 그의 데뷔작. 형의 오디션을 따라갔다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들었고,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쇼티 역에 캐스팅됐다. 두 번째로 출연한 작품은 <구니스>(1985).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괄 제작한 작품으로 키 호이 콴은 어떤 물건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발명가 소년 다타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를 그만둔 건 2002년이다. 이후로는 스턴트 코디네이
<인디아나 존스>의 그 소년은? 걸작 속 동양인 아역 배우들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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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렉트로닉 댄스 신에 언더그라운드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일단 장르적으로 페스티벌용 EDM의 대세가 기울고 하우스와 테크노가 떠오르고 있다. 디제이들의 빌보드인 비트포트 차트 상위권에 빅 룸(까까까)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도 강해졌다. 비슷한 음악이 범람하고 편한 디지털 장비가 보편화되자 반대급부로 올드스쿨이 부활하고 일부러 불편한 아날로그를 쓰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재생 개념의 디제잉을 넘어 연주하는 라이브로의 이동도 주목할 만하다. 버튼 푸셔라고 놀림받던 디제이들이 실시간 신시사이저 프로그래밍과 연주로 공연의 폭을 다양화하고 있다.
투 톤 셰이프는 이러한 변화를 주목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취향 저격할 팀이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8090 올드스쿨을 파고들었으며 공연할 때도 드럼 머신과 신시사이저를 들고나와 라이브를 선보인다. 과감하게도 보컬 없는 6분짜리 전자음악 연주곡들로 앨범을 채웠으며 거기엔 반복, 모듈레이션 등 지극히 전자음악적인 매력이 중심
[마감인간의 music] 투 톤 셰이프 《Shapes》, 일렉+레트로+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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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와스프>는 여성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첫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영화이다. 블랙 위도우나 스칼렛 위치와 같은 캐릭터들이 어벤저스 멤버로 등장하긴 했지만 그들은 단 한번도 자기 영화를 가진 적이 없었다. <에이전트 카터>와 <제시카 존스>는 텔레비전 시리즈다. 마블에서는 첫 흑인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블랙팬서>에서 그랬듯, 2019년에 나오는 <캡틴 마블> 영화를 첫 여자주인공을 내세운 기념비적인 MCU 영화로 홍보하려고 하는데, <앤트맨과 와스프>가 그 김을 살짝 빼버렸다.
그렇다면 그 기념비적인 영화의 타이틀은 <앤트맨과 와스프>로 넘어가는가? 아니, 그 어느 것도 기념비적이지 않다. 생각해보라. 21세기도 거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지금 초능력을 가진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어떤 의미에서건 기념비적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이런
공식을 벗어나 현실적 디테일을 획득한 <앤트맨과 와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