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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된 요괴들이 풀려난 송나라. 황제는 전국 각지의 퇴마사를 왕궁으로 불러들이는데, 요괴 퇴치에 능한 부동(정개)은 이곳에서 주술에 뛰어난 청청(장우기)을 만난다. 천년 전, 금동과 옥녀라는 이름으로 천상계에서 살았던 두 사람은 율법을 어기고 사랑에 빠진 죄로 인간계로 추방당했다. 망각수를 마신 금동과 달리 기억을 지우지 않은 옥녀는 긴 세월을 돌아 청청으로 환생했고, 이번 생에선 반드시 금동과 다시 사랑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항마전: 황금룡의 부활>은 매년 최소 2~3편 이상을 다작하고, 도박영화 <지존무상>(1989) 등으로 80, 90년대에 부흥기를 누렸던 왕정 감독의 여러 범작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 불교적 세계관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중국 판타지 시대극의 익숙한 전형을 벗어나지 않는 영화다. 천년 묵은 용이 깨어나 복수를 시작하는 표면적 위기 아래, 정작 흥미로운 것은 100번의 환생에도 녹슬지 않은 금동과 옥녀의 질긴 인연이다. 상인,
<항마전: 황금룡의 부활> 100번의 환생에도 녹슬지 않은 금동과 옥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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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4년, 남북한의 통일을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해오면서 민생이 흉흉해지기 시작한다. 자원은 고갈되고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도시가 황폐해지자, 되레 반통일 전선을 주장하는 테러 조직 섹트가 암약하게 된다. 정부는 무장한 섹트에 대항해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도경비 특수기동대, 일명 특기대를 창설한다. 하지만 특기대가 섹트 조직 색출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해체 위기에 놓인다. 공안부는 이 틈을 타서 특기대를 해체하고 싶어 한다.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 휘하의 유능한 특기대원 임중경(강동원)과 김철진(최민호)은 특기대 출신 공안부 차장 한상우(김무열)와 대립하며 권력 조직간의 암투를 벌이게 된다. 오시이 마모루 각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이 1999년 발표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인랑>은 원작이 다루는 가상의 역사 배경을 한국적 정치 상황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공안부와 특기대의 대립이라는, 국가 권력기
<인랑>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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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 그건 도시 전설에 불과해, 멍청아!” 전례 없는 불황으로 정부의 고용대책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일본. 사는 곳만 ‘와세다’일 뿐 최종 학력은 중졸, 10년째 니트족으로 지냈던 마오토코(고이케 뎃페이)는 운 좋게 한 IT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한다. 이놈의 회사는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적은 월급과 살인적인 업무 강도, 끝없는 야근, 무능하고 이기적인 상사들의 정신적 폭력…. 더군다나 팀장이라는 자가 뇌물을 수수하고 본인의 과실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직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쉬쉬하려고만 한다. 마오토코를 인간답게 대해주는 것은 유일하게 회사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진급을 하려 하지 않는 후지타(다나베 세이치)뿐이다.
‘블랙회사’는 일본에서 직원 대우가 좋지 않은 악덕 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2007년 구로이 유토라는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2ch에 험난한 회사 생활 이야기를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단행본에 이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이젠...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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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되 행동하지 않는다. 혹은 생각하는 것만으로 이미 행동했다고 착각한다. <더 스퀘어>는 현대인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태도를 냉소적으로 꼬집는다. 스톡홀롬 현대 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클레에스 방)은 새로운 프로젝트 ‘더 스퀘어’를 준비 중이다. ‘더 스퀘어’는 사각형의 구역 안에서 서로를 보살피고 도와주자는 프로젝트로 타인에게 무관심한 현대인의 성찰을 유도한다. 그런데 전시 준비로 정신없는 크리스티안에게 연이어 문제가 일어나며 그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이중성은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노숙자를 도와주다가 지갑과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하고 이를 되찾기 위해 정신이 팔린 사이 협력업체의 노이즈 마케팅을 컨트롤하지 못해 사퇴 압력까지 받는다.
신뢰와 배려의 안식처 ‘더 스퀘어’ 바깥에선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영화는 길거리에 쓰러진 노숙자를 외면한 채 이웃을 구하자는 피켓을 든 구호단체, 난민의 불행을 상품화하는 마케팅업체 등 일상
<더 스퀘어> 현대인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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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여간 이어진 <신과 함께> 대장정의 끝이 드디어 보인다. 프랜차이즈물과 판타지 장르가 전무한 한국 영화산업에서 총제작비 360억원을 들여 1, 2부를 제작해 순차적으로 개봉하는 건 만만치 않은 도전, 아니 도박이나 마찬가지였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에 앞뒤 재지 않고 뛰어든 김용화 감독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그가 연출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보란 듯이 천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의 8월1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신과 함께> 1, 2부 모두 하나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던 까닭에 아주 지난할 만큼 긴 시간 동안 영화를 완성한 느낌이 들고, 그래서 많이 지치긴 했다”며 “회사 일도, 영화도 이제는 좀 쉬고 싶다.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신과 함께> 1, 2부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전편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담감은 크게 없을 것 같다.
=괜찮은
[여름 극장가 대격돌⑥] <신과 함께-인과 연> 김용화 감독, "VFX 공정이 제 궤도에 안착한 동시에 과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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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만 11개월에 달한 지난한 작업.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만 했던 작업. 그리하여 모든 것이 커다란 도전일 수밖에 없었던 프로젝트. 그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인 김병서 촬영감독, 이목원 미술감독,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 최지선 프로듀서에게 <신과 함께> 시리즈의 제작기를 들었다.
가보지 않은 길
1편과 2편의 동시 제작. 시각특수효과(VFX) 장면이 영화의 90%를 차지하는 판타지 대작.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영화로는 전에 없던 시도를 한 작품이다. 스탭들에게도 여러모로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작업이었다. <부산행>(2016)을 끝내고 <신과 함께>에 참여한 이목원 미술감독은 “레퍼런스가 없었고 거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창조해야 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욕심이 났다”면서 호기심이 도전의식을 자극했다고 말한다. <신과 함께>의 공동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에게 시나리오 모니터를 부탁받았다
[여름 극장가 대격돌⑤] <신과 함께-인과 연> 제작기_ 옛 상상력을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바꾸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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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향해 걷는가~ 돌고 돌아가는 인생~ 우리의 길목엔 사연 많더라~.”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현동(정지훈)이 흥얼거리는 노래는 조용필의 <돌고 도는 인생>이다. 엄마는 자신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도박 빚 때문에 필리핀으로 잠적한 탓에 현동이는 할아버지 허춘삼(남일우, 전편에서 강림(하정우)과 병원에서 스치듯 마주친 노인)과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이제 막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인생을 알면 얼마나 알까 싶지만, 이 노래 가사만큼 <신과 함께>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연을 정확하게 비유하는 말도 없을 것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그러니 옆에 있을 때 잘하자는 얘기다. 마음처럼 쉽지 않지만.
<신과 함께> 2부가 ‘인과 연’이라는 부제를 달고 반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겨울 시장에서 개봉한 전편 <신과 함께-죄와 벌
[여름 극장가 대격돌④]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 전편과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더 정교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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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집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다. 그는 한때 <씨네21>에 ‘내게 영화를 가르쳐준 책’이라는 주제로 <체 게바라 평전>에 대한 글을 기고한 적도 있다. “영원히 늙지 않는 혁명가”라는 점에서 체 게바라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미 이룬 성취를 되풀이 하거나 안전한 길을 가는 것”을 누구보다 경계하는 연출자다. 안주하는 태도가 생각의 노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코미디(<반칙왕>(2000)), 호러(<장화, 홍련>(2002)), 누아르(<달콤한 인생>(2005)), 서부극(<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2008)), 스릴러(<악마를 보았다>(2010)), 첩보물(<밀정>(2016)) 등 매 작품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거듭해온 그는 <인랑>을 통해 SF라는 미개척지에 당도했다. 한국영화에
[여름 극장가 대격돌③] <인랑> 김지운 감독, "<인랑>을 통해 처음으로 텐션을 가지고 내 영화를 보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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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또 한번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했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 <인랑>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 SF영화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케르베로스 사가’라는 이름으로 실사영화, 애니메이션, 만화에 이르기까지 십수년에 걸쳐 만들어왔던 세계는 강대국들이 이권 다툼을 하는 동북아 정세에 휩싸인 2024년의 한국으로 바뀌었다. 과연 그 결과물은 어떤 고민을 통해 만들어졌을까. 기획 단계 때부터 새로운 독자적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고심했던 이모개 촬영감독, 조화성 미술감독, 모그 음악감독으로부터 영화의 제작과정을 둘러싼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2024년의 서울 풍경
<인랑>의 시대 배경은 전운이 감도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남과 북이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통일을 전격 발표하고 5년의 준비기간을 두기로 한 2024년에서 2029년 사이의 시기다. 처음엔 유신 정권 시대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실 기반의 하이테크 미래보다
[여름 극장가 대격돌②] <인랑> 제작기_ 액션, 스파이,멜로 그리고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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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이 마모루의 원작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려 한다. 오시이 마모루는 원래 <인랑>을 실사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루머에 따르면 제작사 반다이 비주얼은 그가 실사영화의 연출을 맡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인랑> 이전에 오시이 마모루가 연출한 두편의 실사영화, <붉은 안경>(1987)과 <케르베로스: 지옥의 파수견>(1991)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혼란의 일본 사회 속에서 범죄자들을 과격하게 진압하는 특수경찰조직, ‘특기대’를 조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SF 시리즈 ‘케르베로스 사가’의 시작을 알렸던 이들 영화는 대중과 평단에 처참히 외면당했다. 그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먼저 제작비에 맞추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영화계의 생리에 익숙지 않았던 오시이 마모루는 자신이 연출을 맡은 두편의 실사영화에서 프로덕션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또 다른 문제는 오시이 마모루의 작품 세계가 영화라는
[여름 극장가 대격돌①] 김지운 감독의 <인랑>,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어떻게 영화로 도약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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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올여름, 한국영화 투자·배급사들의 여름영화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7월 25일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레이스의 출발을 알렸고 8월 1일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인과 연>이, 8월 8일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연달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1세기 한국 블록버스터영화의 역사 속에서 꾸준히 어떤 흐름을 만들어온 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과 더불어 이 세 영화는 각기 다른 이유로 주목할 만하다. 이 지면에서는 7월 넷쨋주 시사회에서 공개된 두편의 영화, <인랑>과 <신과 함께--인과 연>을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200억원이 넘는 프로덕션의 규모와 오시이 마모루 원작의 아우라, 정우성·강동원·한효주 등 스타 배우들의 존재감이 빛나는 <인랑>은 충무로의 비주얼리스트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모았다. 한편 ‘천만 관객’을 기록한 <신과
여름 극장가 한국 블록버스터 대격돌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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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라인업을 발표하며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요즘,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는 새로운 집행부를 필두로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 6월 22일 베를린에서는 영화제의 미래를 이끌 차기 집행위원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력한 집행위원장 후보였던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수장 카를로 샤트리안과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위원회 일원인 마리에트 리스벡이 영화제를 공동으로 이끌게 된다는 소식이 발표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리스벡은 독일의 영화진흥위원회 격인 ‘저먼 필름스’의 해외 담당관으로 재직 중인 인물로, 베를린영화제를 이끄는 첫 여성 수장이 됐다. 향후의 영화제에서 예술 부문 업무는 샤트리안이, 행사 조직 업무는 리스벡이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독일 영화인 79인의 공개서한 서명 사건 이후 베를린영화제의 미래는 세간의 관심사였다. 공개서한을 통해 독일 영화인들은 베를린영화제의 혁신과
[베를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새 집행위원장에 카를로 샤트리안과 마리에트 리스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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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 / 목소리 출연 야마데라 고이치, 이시즈카 운쇼, 하야시바라 메구미 / 제작연도 2001년
2002년, 5평짜리 원룸에서 무자비한 식성으로 영화를 섭취하던 때였다. 성에 제거가 안 된 소형 냉장고의 문틈으로 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만화학원 입시반 아르바이트를 뛰며 모은 돈을 몰빵한 나의 사랑스러운 플레이스테이션2에 다양한 DVD를 박아넣고 천원짜리 만두를 씹으며 영화를 봤었다. 대부분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보다 4:3 11인치 브라운관 텔레비전으로 소비한 나는 종횡비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뭐가 시네마스코프인지 비스타 비전인지 감도 없고 화면이 잘려 있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당시 내 취향을 돌아보면 말 그대로 잡탕이었다. 애니메이션부터 중국·미국·일본 영화를 가리지 않고 봤다.
나는 확실히 2시간 이상의 서사를 목격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연작을 통해 심연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탐닉하고 나면 술에 취한 것처럼 며칠 동안 그 생각만 하곤 했다.
이요섭 감독의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 방구석에서 만난 잡탕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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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던진 말을 되받아치며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는 대화는 김은숙 작가의 장기다. 하지만 동시대 배경에 같은 언어를 쓰는 캐릭터가 쌓일수록 개별성은 옅어지고 대화는 패턴만 남게 된다. 작가는 이 문제를 어투의 변화로 돌파해왔다. KBS <태양의 후예>는 ‘다나까’로 끝나는 군대식 종결어미가, tvN <도깨비>는 문어체가 두드러졌다. <미스터 션샤인>의 ‘격변하는 조선’은 어투 또한 그러한 시대다. 개화기 조선 말투로 설정한 하오체를 비롯해 영어와 일어, 프랑스어까지 나온 참이다. 다양한 배우들이 이를 소화하는 방식에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 그중 가장 흥미로운 건 사대부 집안 ‘애기씨’이자 총을 든 의병 고애신 역의 김태리다.
미 해병대 대위로 조선에 돌아온 유진 초이(이병헌)와 애신이 처음 말을 섞는 상황. 유진이 먼저 애신을 당황시키고 시간차 없이 밀어붙이는 선공을 하자, 그가 이방인이라고 간파한 애신은 “조선에는 그 어떤 사내도 감히,
[TVIEW] <미스터 선샤인> 김은숙 작가의 대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