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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롯데리아걸은 이제 잊으세요!
프로필
1984년 5월3일생, 신승훈 뮤직비디오 <크리스마스 미라클>, 현대증권 CF
자기소개
‘한양대 앞 롯데리아걸’. 사실 이 말이 ‘남상미’라는 제 이름보다 더 쉽게 저를 소개하는 말이 돼버렸네요. 지난해 3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한양대 오빠들이 학교 게시판에 제 이야기를 쓰는 바람에 어쩌다 스포츠신문 1면에까지 나가게 됐고요, 그렇게 저는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중3 때부터 20번도 넘게 받은 ‘길거리 캐스팅’ 제안에도 늘 반대하셨던 부모님도 올해 그런 일까지 겪고 나니 “어쩔 수 없이 이리로 가라는 팔자인가보다”며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디션에 가면 감독님들께서 “얌전하고 청순해 보인다”고 하시지만 털털하고 리더십이 강한 편이고 몸 움직이고 운동하는 데 소질이 있어서 어릴 땐 경찰이 꿈이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오디션에서 눈물을 흘리라고 해서 갑자기 나도 모르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통에 펑펑 운 적이 있
2003년 스타덤 예감 신인7인 [4] - 남상미·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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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봉되는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를 말하는 것이 아님에 유의할 것- 를 통해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 영화가 그다지 실망스러운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악마의 씨>(1968)나 <차이나타운>(1974)으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가 1960년대에 만든 일련의 뛰어난 작품들을 모두 보아온 사람들에게 <피아니스트>는 다시 한번 ‘혹시나’ 하는 기대가 좌절되는 경험을 맛보게 할지도 모른다(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비터 문>(1992)만큼이나 ‘절망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1950년대의 안제이 바이다 이후, 로만 폴란스키는 어쩌면 그뒤를 잇는 폴란드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기억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과는 그렇지 못했으니 폴란드 영화계로서는 안된 일인 셈이다. 폴란스키는 60년대의 새로운 영화적 분위기를 맘껏
로만 폴란스키와 그의 영화세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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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섹스, 그리고 감춰진 유머많은 경우 폴란스키의 영화에 관한 언급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그의 영화가 보여주는 극도의 폭력성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것들이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독특한 유머감각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되지 않는다. 위에 소개한 단편들은 바로 폴란스키 영화의 중요한 원천 가운데 하나가 유머에 놓여 있음을 알려주는 영화들이다. 그런데 이 유머는 우리의 삶 속에 내재한 뿌리깊은 부조리를 응시한 자가, 거기서 통렬한 슬픔을 맛본 뒤에 취할 수 있는 거부의 몸짓에 다름 아니다. 혹은 그것은 구원의 가능성을 잃은 세상을 향한 존재의 자기증명이기도 할 것이다. 때로 그 유머는 기묘하게 이완된 서스펜스의 순간에 느닷없이 돌출하여 우리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물 속의 칼>). 그래서 폴란스키가 지나치게 웃을 때면 우리는 되레 그 서늘함과 날카로움에 상처를 입고 마는 것이다. 그의 1960년대 걸작 가운데 하나인 <궁지>가 바로 그러한 영화이다. 차에 탄 한 남자와
로만 폴란스키와 그의 영화세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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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들은 순간적 욕망의 표현이다. 나는 훈육받지 않은 방식으로 나의 본능을 따른다”는 로만 폴란스키의 말은 그의 영화세계뿐만 아니라, 영화 바깥의 삶까지도 궁금하게 만든다. 때로는 거침없는 성애의 표현으로, 때로는 극한의 폭력으로, 때로는 악마의 심장 속으로 관객을 몰고 가는 폴란스키의 영화방식은 결코 순탄한 삶이었다고 말할 수 없는 그의 인생 역정과 겹쳐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런 충동과 충돌을 거듭해온 그의 삶을 함께해온 인생 반려자들은 또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들과, 폴란스키와, 폴란스키의 영화는 어떻게 얽혀 있는가로만 폴란스키는 모두 세번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은 독일 태생의 여배우 바버라 래스였다. 이들 부부의 결혼생활 시기는 지금까지도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바버라 래스가 폴란스키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에바로 등장하는 데뷔작 <이브는 잠들고 싶어한다>(1958)의 촬영 도중이었다. 종종 바버라 래스가 아닌, 바버라 크비아트코브스카로 크레딧에
폴란스키와 그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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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롤 더 사운드!” “스피드 업!” “슛 들어갑니다!” 영화 <그집앞>의 촬영 마지막 날, 서울 대학로의 작은 술집 ‘바스키아’에는 김진아 감독과 베니토 스트란지오 촬영감독, 한국인 스탭이 내지르는 영어와 우리말의 촬영사인이 뒤섞여 짱짱 울려퍼졌다. 그중에서도 작은 몸집의 깡마른 김진아 감독의 목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렸다. 그녀는 미국 칼아츠영화학교 재학 중 거식증을 앓는 스스로를 찍은 비디오다이어리, <김진아의 비디오일기>가 전주국제영화제에 상영되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집앞>은 김 감독의 첫 극영화이다. 이 작업은 그녀의 성마른 목소리 만큼이나 그녀 스스로의 변화를 동반하는 일인 듯했다.김진아 감독은 전작인 퍼포먼스 다큐멘터리들, <빈 집>이나 <다채로워지는 아침> <김진아의 비디오일기>에서 유난히도 ‘조용한’ 사람이었다. 거식과 폭식을 반복하며 자폐적으로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스스로의 모습과
김진아 감독의 독립장편영화 <그집앞>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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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도 가인보다는 동선이 많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도희가 영화에 등장하는 시점은 이미 유럽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임신을 확인하는 때이다. 그 장면은 잠깐이고 얼마 안 있어 트렁크를 들고 집을 나간 뒤, 바로 다음 서울 거리를 트렁크를 끌며 배회하는 그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사건의 디테일은 과감히 생략돼 있고, 갑작스런 한국행을 택한 도희의 심기 역시 그녀가 미국 집의 전화기에 남긴 메시지의 형태로 암시될 뿐이다. “여보… 나야. 거기는 지금 밤늦은 시간일 텐데…. 집에 없네. 나 지금 아주 멀리, 아주 멀리 와 있어. 쪽지만 하나 남기고 사라져버려서… 미안해. 그런데… 지금은… 아직은 당신하고 이야기할 수가 없어. 조금만 생각이 더 정리되면 그때 이야기할게….” 픽션으로 새로 가공되고 여러 인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처럼 <그집앞>의 톤은 <김진아의 비디오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김진아 감독은 “여성의 몸과 욕망”을 “여성 자신
김진아 감독의 독립장편영화 <그집앞>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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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시선이나 조명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영화촬영현장도 마찬가지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남들이 알아주던 말던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다수 스탭들과 달리, <씨네21>이 만난 사람들은 뿌듯한 성과를 발견하기 힘든 직업을 가졌다. 남들 일할 때 혼자 놀고 남들 쉴 때 혼자 일하는 현장버스기사, 주연배우를 뒷받침하는 로드 매니저, 수십명의 일용할 양식을 책임지는 밥차 아주머니와 아저씨,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하는 보험설계사…. 이들은 카메라를 잡거나 세트를 세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없으면 단 하루도 촬영을 진행할 수 없다. 일반 관객에게는 그 존재가 낯설고 신기하기도 하겠지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 존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이 ‘주변부’의 인력들. 그들은 왜 현장을 찾았고 어떻게 하루를 꾸려가며 어떤 내일을 꿈꾸는가. 촬영현장 버스기사 서원상씨는 마치 자신은 스탭이 아니라는 듯, “너무나
영화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일꾼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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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이 더 바빠!크리스마스 휴일에도 그는 쉬지 않는다. 촬영은 없지만,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야 하기 때문. 신인배우들의 입성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일정을 직접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취재원들이 대부분 경쟁 업체에 있는 동료들인 탓에 좀처럼 입을 열지 않지만 배우들의 든든한 지렛대 역할을 하려면 필수적인 일이라고. 글 이영진 anti@hani.co.kr사진 정진환 jungjh@hani.co.kr“매니저 야 이눔아, 대학 보내놨더니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여!” 박충민(27)씨의 갑작스런 상경 선언에 부모는 가슴을 쳤다. 갖은 협박과 회유가 연일 이어졌다. 그렇다고 박씨가 서울행을 포기할 리 없었다. 정보통신학과 졸업을 앞둔 99년 가을의 일이었다. 부모 입장에선 돌출행동이었겠지만, 유년 시절부터서 몰래 쌓아온 스타에 대한 선망은 당시 그를 주저없이 매니저의 길로 들어서게끔 만들었다. 상경한 뒤 곧바로 선배의 추천으로 들어간 매니지먼트사에서, 그에
영화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일꾼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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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서비스,논스톱 서비스‘원스톱 서비스’. 그가 내건 모토다. 홍보 전단 및 포스터의 경우 그는 직접 들고서 영상물등급위원회에 가져간다. 영화사가 해야 할 심의업무까지 대행해주고 있는 것이다. 거래처 확보를 위해서라면 이만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또 계약한 작품이라면 일정이 촉박하다고 하더라도 기한을 지켜주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것이 그만의 신뢰충전 비결이다. 글 이영진 anti@hani.co.kr사진 조석환 sky0105@hani.co.kr대선 특수를 맛보지 못해서일까. 인터넷과 방송의 위력에 밀린 인쇄소의 연말 표정은 대부분 울상이다. 그러나 기획사 다보INC와 거래하는 곳만은 예외다. 시나리오, 콘티, 포스터, 전단 등 영화쪽 인쇄물을 송두리째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공공의 적>을 시작으로 40여편의 영화 관련 인쇄물을 찍어내느라 일손이 부족할 정도였다니. 1년차인 임동식(28)씨 또한 호된 수습기간 덕분에 복잡한 전체 공정을 눈으로 익히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영화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숨은 일꾼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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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감독님이요… 왜 근감독이냐구요 아니, 평생 ‘조’감독만 할 수 없잖아요.” 지금껏 사이좋다는 배우와 감독을 많이 봐왔지만 이들은 단연 최고의 커플이었다. <품행제로>의 ‘문덕고 캡짱’ 류승범(23)이 청한 조근식(35) 감독과의 대화. 그 길다면 긴 3시간의 인터뷰가 거의 30분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짧게 느껴졌던 것은 시종일관 터지는 웃음과 함께 그뒤에 찰싹 붙어 있는 뭉클한 이야기 덕분이었다. <명랑만화와 권법소년>이란 시나리오로 처음 만난 것도 벌써 3년 전. 승범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함과 결국 나 아니면 안 되는구나, 는 깨달음을 거친 감독과 배우는 이내 귀찮게 따지고 넘어가는 배우와 끈질기게 뽑아내는 감독으로 서로를 학대()하는 모드에 들어갔고 기꺼이 그 괴롭힘을 즐겼다. 그리고 수만 가지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생기나는 현장을 통과해 2002년말 질척거리지 않으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쿨한 코미디영화 한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정작 이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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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식 | 승범이가 초반에 우리 영화가 너무 떠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코미디로 가려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우리가 보여주려는 것이 장르화되고 양식화된 코미디의 과장이 아니라고 설명했죠.
류승범 | 물론 감독 입장에서 윽박지르고 명령할 수도 있었지만 안 했다고 말하신 것처럼, 배우 역시 그냥 시키는 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아마 촬영 초반에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나 잘난 줄 안 거지. 그래도 뭔가를 충돌해서라도 맞춰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저사람 마음에 안 드는데 내 방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옳은 건가. 어떻게든 맞춰서 꼭 정답은 아니지만 합일점을 찾는 게 나은 건가. 솔직히 후자가 나한테도 솔직하고 후회가 안 남을 것 같더라고.
조근식 | 승범이하고 나하고 그런 국면이 초반에 3, 4번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어떤 스탭은 배우애가 저렇게 덤비는데 가만 놔두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나는 덤빈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보다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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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 며칠 지나고 다시 외부에서 이야기가 들어오니까 오히려 외부적인 강압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 만났던 것 같아요. 모질게 단념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또 서로 정답도 없는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어. 서로 자기 입장만 이야기하는 거지. 그러다가 감독님이 편지를 한통 건네주는데, 그 편지를 읽고 이 감독님을 돕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게 나여야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근식 | 마지막으로 승범이를 만나자는 생각을 했는데, 만나서 답답하고 뭐라고 이야기도 잘 못하겠고 마지막으로 연애편지 쓰듯이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어. 일년 넘게 작업하면서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들, 같이 해보고 싶은 것. 이렇게까지 해서 승범이가 안 한다고 하면 못하는 거다.
류승범 | 사실 그 캐릭터를 탐냈던 배우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감독님께 감사한 건 끝까지 나를 놓지 않고 있었다는 거예요.
동물적인 반응이 나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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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식 |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미술감독님이 그러는거야. “나는 승범이가 너무너무 부러워. 살면서 배우가 아니면 그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던지고 토해내고 어떻게 그렇게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겠어.” 니가 부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대. 너무너무 부럽고 슬프고 그랬다는 거야. 결국 이 장면을 잘 찍었는지 못 찍었는지 몰라도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관객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영화에서 맘껏 놀다
류승범 | 아, 후반부에는 촬영 끝나가는 게 너무너무 싫고 아쉬운 거예요. 그러다보니 욕심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진 거야. 반 감독이었죠. 내 조감독은 봉태규. 봉가랑 나랑 촬영 들어가기 전에 야, 우리 이렇게이렇게 하자 우리끼리 다 맞추고, 그러고도 의욕이 넘쳐나는 거야. 마지막에는 거의 감독님은 별다른 디렉팅 없이 우리 수위조절만 하셨어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그 안에서 맘대로 놀게.
조근식 | 정말, 다른 게 필요없어요. 조금만 올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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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영화는 다시 춘추전국시대다. 최근 몇년간 급변한 영화시장이 알려준 “불변의 흥행공식은 없다”는 교훈 탓이다. 제작비 50억원을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실패하고 <집으로…> <폰> <몽정기> <색즉시공> 등 적은 예산의 영화들이 예기치 못한 성공을 거둔 지난해는 2003년을 더더욱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 바야흐로 하나의 유행이나 일관된 흐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춘추전국의 혼란 속에도 중량감이 느껴지는 발걸음은 분명 존재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강우석, 강제규 두 감독의 신작. 충무로 상업영화의 쌍두마차인 그들은 각각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감독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설경구의 캐스팅이 확정된 <실미도>는 3월에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3년 초강력 기대작 프로젝트 엿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