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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다케시의 젊은 날의 초상●아사쿠사 키드 Asakusa Kid디지털 스펙트럼 | 감독 시노자키 마코토 | 일본 | 2002년 | 111분기타노 다케시의 자서전 <아사쿠사 키드>를 원작으로 삼은 영화다. 코미디언을 꿈꾸는 청년 기타노 다케시는 연예인과 작가 지망생들이 모여드는 아사쿠사 지구의 스트립 클럽 ‘프랑스 좌’에 일자리를 얻는다.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하다가 코미디언 후카미의 제자가 된 기타노는 차츰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댄서와 코미디언들과 어울려 지내며 여러 밤을 보낸다.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로도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의 무명 시절을 담았지만, <아사쿠사 키드>는 재능과 행운이 빛나는 성공담과는 거리를 둔다. 시노자키 마코토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프리터’들의 이야기 <타임리스 멜로디>로 한국에 알려졌다. 활기차야 할 젊음을 느린 몸짓으로 보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사쿠사 키드>를 지배하는 정서는 좌절과 불안
2003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38편 프리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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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애니 <애니매트릭스><애니매트릭스>는 4년에 걸친 전주영화제 상영작 중 드물게 블록버스터에 가깝다 할 만한 영화들이다. 전주영화제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디지털 프로젝트로 상영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매트릭스>가 ‘못다한 이야기’를 담는 <애니매트릭스>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극장 상영된 바 있는 <오시리스호 최후의 비행> 등 6편의 에피소드와 2편의 메이킹 필름을 묶어 상영할 예정이다. 매트릭스가 탄생한 배경과 <매트릭스>를 거꾸로 뒤집은 설정 등을 짧지만 강렬한 영상으로 전달하는 시리즈. <무사 쥬베이>의 가와지리 요시아키, <청의 6호>의 마에다 마히로, <이온 플럭스>의 피터 정 등 감독들의 이름만으로도 매진을 예감하게 한다.한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스페셜’ 섹션에서 함께 상영될 예정이던 <원더풀 데이즈>는 상영이 취소되었다. 전주국
2003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38편 프리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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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뒤발이 되어가는 배우들, 아… 감독들은 전부 지옥갈거다”
봉준호/ <살인의 추억> 감독
영화가 마술이라고? 과연 그럴까. 여기 스크린 위에 투사된 이미지만을 바라보는 관객이 상상하지 못한 세계가 있다. 우아한 듯 보이는 백조가 물밑에선 발을 X나게 저어야 하듯, 영화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이면에는 힘겹고 뻐근한 스탭과 배우의 노동이 있다. 이곳엔 좌절의 허탈한 웃음과 성취의 기쁜 눈물이 교차하며, 서로간의 우애와 증오가 겹겹으로 꼬인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얼굴없는 범인을 쫓는 집념어린 두 형사의 이야기 <살인의 추억>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40여곳의 로케이션 장소를 돌아다녀야 했고, 한겨울 응달에서 쏟아지는 찬비를 맞아야 했으며, 동트는 광경을 보며 밤 촬영을 접어야 했던 6개월 동안의 강행군을 봉준호 감독이 정리했다. 촬영기간 동안 찍힌 이들 사진을 보며 그는 제작진들의 살내음을 그리워했고, 즐거운 사건들을 추억했으며, “죽으면 지옥에
봉준호 감독이 쓴 <살인의 추억> 포토 코멘터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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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땐 좋았지
탁 트인 논 한복판에서 천막 아래 식사를 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사진 왼쪽). 이때만 해도 화창한 9월 날씨에, 가을 소풍이라도 나온 듯 상쾌했지만…. 앞으로 닥쳐올 엄동설한의 대환난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왜 비오는날 저질렀누
그리고 비. 이 영화에는 비오는 장면이 유난히 많다. 실제 사건에서도 범인이 비오는 날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강우기에서 쏟아지는 빗줄기를 일제히 바라보는 스탭들의 눈빛(사진 오른쪽). 빗줄기 하나하나를 화면 속에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촬영, 조명 스탭들은 줄기찬 땀줄기를 쏟아내야 한다. 굵은 호스를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 특효팀은 말할 것도 없고….
꺄악, 강호 오빠~
그렇게 만들어진 빗줄기 속에서 배우들은 펄펄 난다. 비를 피해 몰려든 한복 여고생들 틈에서 낄낄낄 웃어대는 송강호 선배(사진 왼쪽). 모처럼 여고생들에게 둘러싸여 오빠부대의 판타지(?)에 젖는 듯…. 무식형사 조용구 역을 맡은 김뢰하 선배도 시위진압 현
봉준호 감독이 쓴 <살인의 추억> 포토 코멘터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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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前 & 연기 中
술집에서의 난투극 장면, 몸이 뒤엉킨 채 씨익 웃고 있는 송강호 선배의 모습. 물론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이다(사진 왼쪽). 저렇게 여유있는 낄낄거림으로 몸을 풀다가, 어느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맹수 같은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모습(사진 오른쪽). 이 두개의 사진을 번갈아 보다보면 역시 배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축하합니다.
촬영기간 중엔 늘 누군가의 생일을 맞이하게 마련. 이날은 이강산 조명감독님의 생일(사진 왼쪽). 나는 자꾸만 케이크 위를 가득 메운 촛불 숫자를 세어보려고 애를 썼다. 이강산 감독님의 연세가 궁금하기도 했고…. 그동안 하신 작품 숫자와 촛불 숫자 중에 어느 게 더 많을까 생각도 해보고…. 한편 김형구 감독님은 “내 생일은 3월인데… 이상하게 열 몇 작품이나 하는 동안 한번도 촬영기간 중에 생일을 맞아본 적이 없어. 3월에 현장일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단 말야…” 하시며 입맛을 다시셨다.
봉준호 감독이 쓴 <살인의 추억> 포토 코멘터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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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눈물
결국 밥차야 어찌됐건 우리는 직사광선을 피하기 유리한 터널 반대편쪽 지형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클라이맥스 촬영에 돌입했다. 1월의 맹추위 속에 뿌려지는 빗줄기, 배우들은 초인적 인내력으로 빗속 연기에 뛰어들고…. 거기에 한술 더뜨는 김상경의 저 엽기행각을 보라!(사진 31). 쏟아지는 얼음물 속에 서 있는 판국에, 머리칼 속까지 흠뻑 젖어야 리얼하다면서 자기 머리에 스프레이를 뿌려대는 저 모습을…. 그러고는 어느새 연기에 몰입해 빗물과 눈물이 뒤섞이는 표정을 만들어내는 순간(사진32) 세상에나… 형사가 울다니…. 하긴 형사도 사람이니까 울 땐 울어야지 어쩌겠나….
우하하하하하하!!!!
촬영 중에 모니터를 보며 잠시 몸을 녹이는 송강호-김상경-박해일(사진). 그 얼음장 같은 빗물을 뒤집어쓰고도 유쾌하게 웃어젖히는 배짱과 파이팅이 너무나 고마웠다. 맹추위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배우들의 웃음소리를 듣다보니, 이제 뭔가 끝이 보이는구나… 싶다. 문득 이 영화 하
봉준호 감독이 쓴 <살인의 추억> 포토 코멘터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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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 악동 페드로 아저씨, 그의 고독에 말걸기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속 인물 열전, 그리고 그가 말하는 `나와 영화` 이야기그녀에게어젯밤, 작은 여자아이의 엄마가 됐다는 너의 전화를 받았어. 우리가 작은 여자아이였던 옛날부터 지금까지 친구들을 살피고 챙기는 엄마 같은 아이였던 네가 이제 진짜 엄마가 된 거구나. 엄마가 되는 일에도 소질이 필요하다면, 넌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엄마가 될 거야. 내가 아는 너, 모든 사람들 속의 약자를 알아보고, 말없는 포옹의 힘을 이해하고 축제를 즐기고 모험을 겁내지 않는 내 친구가 아니라면 다른 누가 멋진 엄마가 될 수 있겠니.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너에게 한 영화감독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어.그 사람은 돈키호테의 고향 스페인 라만차에서 태어났어. 이름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어렸을 적 그는 저녁 식사 뒤 둘러앉은 식구들에게 전날 밤 본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좋아하는 소년이었대. 이상하지? 극장에서 같이 본 영화들이었는데도 누이들은 알모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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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유괴범 리키부터 간호사 베니그노까지, 알모도바르의 영화 속 인물탐구지독한 근시가 보기에도 알모도바르 영화는 현란하다. 물방울과 격자 문양, 빨간 라바 램프, 샤넬 정장, 가발과 하이힐이 눈을 찌르고 더글러스 서크의 멜로드라마, 테네시 윌리엄스의 연극, 잉마르 베리만의 대사, 피나 바우쉬의 댄스가 구석구석에서 더운 숨을 내뿜는다. 그러나 그 모든 가구를 들어내더라도 알모도바르의 방은 여전히 휘황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알모도바르가 창조한 여자들과 남자들 때문이다.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섹슈얼, 그들은 모두 말과 행동으로 격정적인 아리아를 부른다. 예술이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고 확장하는 작업이라고 말할 때 표현의 자유란 결국 인간성 표현의 폭을 일컫는 것이 아닐까. 여기 훌륭한 사례들이 있다.“내가 죽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마타도르>(1986)의 디에고와 마리아부상으로 은퇴한 투우사 디에고는 투우아카데미에서 지망생들을 가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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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이별, 그리고 다시 관계가 시작되다<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의 페파배우 페파는 분명한 결별선언 없이 통화를 피하며 여행짐을 싸달라는 애인 이반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오래 전 정신병을 앓고 이반과 헤어진 전처 루치아는 이반의 여행 동행이 페파라고 믿고 다그친다. 친구 칸델라는 테러리스트와 연애를 했다며 페파의 집에 숨어들고 페파의 아파트를 보러온 커플은 이반의 아들과 약혼녀다. 게다가 칸뗄라를 돕기 위해 찾아간 변호사는 이반의 새 애인. 페파의 우주는 폭발 직전이다.사랑의 숭배자들은 사랑의 퇴장 역시 합당하게 숭고하고 엄숙한 의식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중년 여배우 페파에게 그런 행운은 돌아오지 않는다. 오랜 애인 이반은 제대로 이별을 고하는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그녀를 피해 다닌다. 여행을 떠날 터이니 가방을 수위실에 맡겨 달라는 비겁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니까 페파의 실연은 충치를 뽑을 때의 개운함을 수반한 뜻있는 아픔이 아니라 생이빨을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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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낙천적인 그녀<키카>(1993)의 키카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명랑한 키카는 방송사에서 만난 미국 소설가 니콜라스를 통해 그의 의붓아들 라몽과 사귄다. 관음증과 기면 발작증이 있는 사진작가 라몽은 어머니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니콜라스와도 관계를 지속하던 키카는 어느 날 감옥에서 탈출한 색광 파블로에게 추행당한다. 라몽의 옛 애인이자 선정적 뉴스쇼의 VJ인 안드레아는 키카의 강간장면을 포착함과 동시에 다른 범죄의 냄새를 맡는다.<키카>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장 폴 고티에의 기상천외한 가죽옷을 입고 카메라를 머리에 매단 빅토리아 아브릴은 기억한다. 하지만 아브릴의 극중 이름은 안드레아다. 영화의 타이틀 롤 키카는 베로니카 포르케가 연기하는 흔한 외모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그러나 평범한 그녀는 만인의 이기심과 폭력성을 자극하는 저주라도 받은 것 같다. 정사장면을 찍는 사진작가 라몽, 아들 애인과 밀회하는 소설가 니콜라스, 키카를 속이고 니콜라스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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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의 또 다른 제목은 ‘아마도 고독’‘페드로’ 알모도바르,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인터뷰하다이제는 앞서 소개한 매력적인 꼭두각시들의 마스터를 만나볼 순서다. 셀프 인터뷰는 알모도바르 감독이 스스로 세운 하나의 전통이다. 그는 1984년 “만일 어느 누가 나에 관해 써야만 한다면 내가 쓰고 싶다”는 말로 셀프 인터뷰를 시작했다. 군데군데 자문자답이라 믿기 어려운- 낯간지러운- 대목도 많지만, 이것은 분명 <그녀에게>에 관한 알모도바르와 알모도바르의 대화다. 마드리드의 깊은 밤 야한 색깔 파자마를 걸치고 책상에 앉아 전세계 영화기자들에게 배포할 자료를 위해 입술을 달싹이며 묻고 답하는 더벅머리 알모도바르 감독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으면 한층 즐거울 것이다.페드로 : 이제 당신을 여배우의 훌륭한 감독일 뿐 아니라 남자배우도 잘 다루는 연출자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그녀에게>의 주인공은 두 남자이고 역을 맡은 두 배우는 근사한 연기를 보여준다.알모
페드로 알모도바르 셀프 인터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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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줄었어요> 부분은, 눈가리개페드로: 영화 주요 스토리라인에서 갑자기 빠져나와 우회한 까닭이 무엇인가?알모도바르: 겉보기에 우회로처럼 보일 뿐이다. 왜냐하면 베니그노와 알리시아의 이야기는 <애인이 줄었어요>가 나오는 7분 동안 정지하는 게 아니라 무성영화와 융합되기 때문이다. 무성영화는 하나의 가리개다.페드로: 뭘 가리는?알모도바르: 베니그노가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코마 상태의 알리샤에게 한 일을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의 디테일을 감추고 본질만 보여주는 은유로서) <애인이 줄었어요>를 넣었다.페드로: 그런 걸 가리켜 ‘조작’이라고들 하지 않나?알모도바르: 내러티브상의 선택이었고 간단치 않은 선택이었다. 그래서 결과가 더욱 자랑스럽다.페드로: 어쨌거나 당신 영화 속 인물들이 다른 영화를 빌려 자기를 설명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하이힐>만 해도….알모도바르: 맞다. 딸 빅토리아 아브릴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셀프 인터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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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불가한 모든 사건+깨져버린 연애의 기억2003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뒤, 무대 뒤에서 만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페드로: <그녀에게>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알모도바르: 나는 지난 10년간 일어난 몇 가지 실제 사건을 기록해놓았다. 한 미국 여인은 16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났다. 의사들에 의하면 그녀는 회복불능상태였다. 나는 에서 간호사들의 부축을 받고 걷는 그녀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부활은 과학이 말한 모든 것을 반박하고 있었다. 루마니아에서는 시체공시소의 젊은 야간경비원이 한 처녀의 시신에 매혹됐다. 죽음의 고독은 밤의 고독에 더해져 ‘과다한 고독’이 됐다. 젊은이는 욕망에 항복하고 죽은 미인을 범했다. 그리고 교황이 기꺼워하지 않을 기적이 일어났다. 사랑에서 비롯된 추행에 반응해서 죽은 여자가 회생한 거다. 그녀는 강직증으로 죽은 것처럼 보였을 뿐이었다(이 뉴스를 메모한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2년 전 프랑스에서도 이 사건에 기초한 영화가 나왔
페드로 알모도바르 셀프 인터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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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얼굴이 생각 안나…”“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참으로 오래된 기억의 주크 박스 한켠에, 어린 날 한두번쯤 되뇌어봤음직한 동요 <섬집 아기>도 아마 들어 있을 것이다. 엄마를 기다리며 홀로 잠든 아이의 풍경화가, 어린 맘에도 어쩐지 서글픈 정감과 막연한 그리움의 여운을 남기던 노래. <오세암>은 극중에 삽입된 이 노래처럼,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멋쩍을 만큼 투명한 동심의 기억을 부르는 애니메이션이다. 해맑은 순수 운운하는 건 어른들의 공연한 향수라고, 인터넷 시대의 영악한(?) 아이들에게 동심이 웬말이냐고 툴툴거린다고 해도, 이미 성장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이로서는 결코 다 기억해낼 수 없는 유년의 소우주에만 존재하는 비밀. 죽음의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래서 간절히 원하면 엄마를 만나리라는 믿음을 지키는 5살배기 소년
장편애니메이션 <오세암> 미리 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