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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영화 제왕의 A급 고백<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백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로저 코먼 지음·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2000년 1월로저 코먼이 그리스에서 <아틀라스>(1960)라는 영화를 찍을 때의 일이다. 그는 대규모 전투신을 찍기 위해 그리스군 500명을 동원받기로 했다. 그러나 촬영장에 나타난 인원은 고작 50명이었다. 누군가가 실수로 ‘0’을 빠트린 것이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대규모 군대로 되어 있었지만 로저 코먼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재빨리 대사를 수정했다. “이 적은 병력을 가지고 어떻게 저 거대한 성을 공략하시렵니까? ” 프락시메스의 답 역시 바뀌었다. “소수정예의 헌신적이고 잘 훈련된 병사들은 아무리 많은 오합지졸이라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교전신조요.” 자랑스럽게 이 일화를 이야기하던 로저 코먼은 말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영화제작 신조입니다.”뉴월드영화사, 콩코드-뉴 호라이즌 등을 경영하며 “300편의
48권의 책으로 읽는 감독의 길 -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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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본 대로, 판타지-느낀 대로<펠리니>전후에 페데리코 펠리니는 동료들과 함께 미국인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상점인 ‘퍼니 페이스 숍’(Funny Face Shop)을 열었다. 어느 날 이 상점에 로베르토 로셀리니라는 영화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로셀리니는 파시스트에 살해당한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단편영화를 만들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 영화에 알도 파브리치라는 배우를 쓰고 싶어했다. 마침 펠리니가 파브리치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로셀리니는 자기 영화에 이 배우를 출연하게 있게 설득해줄 수 없겠느냐고 펠리니에게 부탁하러왔던 것이었다. 이게 계기가 되어 펠리니는 나중에 네오리얼리즘의 걸작으로 남을 로셀리니의 영화 <무방비 도시>(1945)와 <전화의 저편>(1946)에 조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서 참여하게 된다.펠리니와 로셀리니의 만남은, 펠리니의 작품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사실 의외의 일로 다가올 만한 것이다. 펠리니라
48권의 책으로 읽는 감독의 길 -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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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이 있는 거리, 성당이 있는 풍경<비열한 거리>1986년 자신의 영화 <라운드 미드나잇>의 주요 배역에 마틴 스코시즈를 출연시켜야겠다고 결심한 베르트랑 타베르니에는 스코시즈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마티, 자네는 반드시 이 영화에 출연해야 해. 그 클럽의 주인은 자네와 똑같거든. 좋은 사람이면서도 엄청나게 잔인한 인간이란 말일세.” 타베르니에는 스코시즈의 이중성을 잘 알고 있었다. 폭력에의 심취와 영적 구원을 향한 열망이라는 이중성 말이다. 그리고 그 불화하는 이중성이야말로 스코시즈 영화의 가장 깊은 속살, 혹은 유년기의 정신적 낙인 같은 것이기도 하다.총소리가 일상적 소음이었던 뉴욕의 리틀 이탈리아에서 자란 스코시즈는 “동네에서 가장 힘센 존재는 거리의 터프 가이들과 성당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래도 성당의 힘이 더 마음에 끌렸던 모양이다. “조직에 속한 이들은 신부에게 깊은 존경심을 보였는데… 무서운 사내들이 신부들에게 꼼짝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에게
48권의 책으로 읽는 감독의 길 -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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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디렉터스 북?김기영, 오시마 나기사 등 그밖의 감독들의 초상<하녀들 봉기하다: 영화감독 김기영> | 이효인 지음 | 하늘아래 펴냄김기영은 한국 영화계의 UFO 같은 존재였다. 이 사실은 <하녀> <육식동물> <이어도> 등 그의 영화뿐 아니라, 김기영 그 자신에서 드러난다. 저자인 이효인은 인터뷰를 위해 김기영을 1993년 혜화동 자택에서 만난다. 그곳에서 그는 기이한 풍경을 목도하고 마는데, 그건 김기영과 부인이 꽁치 통조림을 하나씩 들고 묵은 떡과 밑반찬이 차려진 상 위에서 만찬을 갖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는 이효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가 “대부분이 돈 때문에 한 겁니다”라고 태연하게 말했던 김기영의 허영없는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일화일 뿐인지도 모른다. 김기영에 대한 본격적인 평전이나 연구서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에는 그와 관련된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오시마 나기사의 세계> 사토 다다오 외 지음
48권의 책으로 읽는 감독의 길 -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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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과 이해준은 ‘별난’ 형제다. 피를 나눈 적 없으니 얼굴도, 성격도 딴판이다. 그렇담, 이들을 맺어준 삼신 할매는 누굴까. 대학시절, 전업 작가를 꿈꾸며 도원결의 했지만 다들 권하는 배양 코스 대신 서로에게 자양분을 나눠가며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린 지 10년. 제작사들을 돌아다니며 문전걸식하던, 영화가 낳은 이란성 쌍동이 형제는 이제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젊은 시나리오 작가가 됐다.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얼굴을 텄다는 이들 형제가, 함께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까지, 털어놓은 진실 혹은 대담. - 편집자(해)영 이름이 비슷해서 형제냐고 그러죠.(해)준 사귄다는 말도 있어.영 워낙 붙어다니니까. 기분은 별로지만 그 정도는 참아야지.준 근데 ‘형제인데 서로 사귄다’는 소문은 또 뭐야. 그건 너무 가혹해.이해영과 이해준. 스물아홉 동갑내기다. 1년 전부터 분당에 조그만 아파트를 얻어 함께 살고 있다. 비슷한 이름에다 동거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형제 혹은 남매, 심지어 연인이라는
<품행제로>의 `별난 형제` 작가 이해영,이해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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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언더’에서 활동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작가되기 쉽지만 또한 ‘작가’되기 어렵다”는 현실. 제작사 타이틀을 내건 신생 영화사들까지 영화사는 수백여개, 하지만 정작 1년에 선보이는 영화는 고작 50여편에 불과한 상황에서 “100고까지 쓴다고 해도 제작비에 전혀 차질을 주지 않는” 작가 지망생이야말로 소모품 그 자체였다. 일선에서 떨었던 이들은 일단 충무로에서 후퇴를 선언한다. 해영은 영화제작사 이스트필름 기획실에 입사했고, 해준은 한때 운영했던 안암동의 한 커피숍으로 돌아간다. 대신 해준의 일터를 아지트 삼아 밤새 아이템 회의를 하다 2∼3시간 눈붙이고 나서 해뜨면 각자의 일터로 떠나는 주경야독의 시기였다. 도중 <퇴마록>의 각색을 맡기 위해 마케팅 기획서까지 포함한 시나리오를 첨부했지만, 제작사로부터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하고 3분 만에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그러기를 1년여. 이들은 <반칙왕>의 프로듀서였던 이미연 감독의 소개로 봄 영화
<품행제로>의 `별난 형제` 작가 이해영,이해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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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 영1973년 서울 출생.유년시절, 음악에 빠져 살았음(지금도 시나리오 작업할 때 볼륨 ’이빠이’ 틀어놓음. 직접적인 영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대사가 씹히거나 그럴 때는 장르와 연관 있는 음악을 취사 선택함. 혹 지방에서 작업할 땐 어떤 CD를 가져갈 것인지 매번 고민)틈나면 청계천에서 구한 B급 난도질 영화를 보며, 인간은 과연 몇등분 될수 있는가도 연구했음(아직까지 해답을 구하진 못함).그 놈의 시간이 그래도 남으면 공부도 좀 했음.하지만, 자식들만큼은 너른 분야에서 고루 활동하기를 바라는 아버지를 둔 탓에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해야 했고, 수와 관련된 학문과 체질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은 탓에, 아쉽게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밖에 없었음.대학입시 때 2교시 수학시험을 시작으로 백지 제출함.엄한 아버지한테 일방적으로 깨지면서 소극적 저항에 대해 조금 후회했음.서울예대 광고창작과에 입학한 뒤 평범한 삶을 꾸리려 했으나 과 선배였던 개그맨 남희석으로부터 “눈빛이 음흉하기 짝
<품행제로>의 `별난 형제` 작가 이해영,이해준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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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가 권하는 시나리오-<살인의 추억>시나리오계의 만루홈런우연히 접한 시나리오 <살인의 추억>. 소문대로 그 시나리오는 ‘죽였다’.장점 하나하나 나열하자면 홍보대사로 오해 살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 시나리오는 드라마를 기본적으로 제한하는 설정들이 있다. 관습적으로 터부시되는, 그래서 작가가 비겁하게 피하려 하는 소재들을 품고 있는 것이다. 정면승부가 가장 좋은 전술이라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내공이 부족한 이가 섣불리 달려들었다간 본전도 못 찾기 일쑤다. <살인의 추억>은, 대단히 많은 장애들을 태생적으로 품고 있다. 시나리오의 배경은 한국의 상처뿐인 80년대. 게다가 스릴러의 배경이란 곳이, 경운기가 시도 때도 없이 탈탈대는 시골 촌구석. 연쇄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다는 실제 미결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실제 희생자와 가족들이 우리 이웃처럼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적인 민감함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으며,
<품행제로>의 `별난 형제` 작가 이해영,이해준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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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잡는 노인네 같으니!허무와 광기의 아이콘 잭 니콜슨,그의 `영리한` 만년송가 <어바웃 슈미트>여기 초점이 풀린 멍한 눈으로 시계만 쳐다보는 남자가 있다. 시계바늘이 5시를 가리키면 그는 평생 직장이던 보험회사를 나가게 된다. 그의 이름은 워런 슈미트. 몇 가지 정보만 있으면 손쉽게 고객의 기대수명을 계산할 수 있는 오랜 경험의 소유자이며, 직장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한번도 의심한 적 없는 인물, 정년퇴임을 하고나서도 일류대 경영학 석사 출신 후임자가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길 바라는 노인, 42년간 한 여인과 살면서 그녀가 없는 삶이 어떠하리라는 건 상상조차 안 해본 사내, 그가 지금부터 맞게 될 상황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하릴없는 삶에 채 무료해질 틈도 없이 슈미트의 집에서 무언가 무너지는듯 ‘쾅’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내가 뇌졸중으로 급사한 것이다. 갑자기, 그가 알던 세상이 작별을 고한다. 알 수 없는 저편으로 멀어져간다. 미처 철들기 전에 고아가 된 노인,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어바웃 슈미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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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콜슨은 제임스 딘이나 말론 브랜도가 50년대 보여준 청춘의 표상과 달랐다. 무엇보다 그는 청춘스타로 시작하지 않았다. <이지 라이더>에 출연할 때 이미 서른이 넘었던 그는 당시에도 앞머리가 상당히 벗겨져 있었고 이마와 눈가에 주름이 뚜렷했다. 어쩌면 니콜슨은 메이저 스튜디오가 앞다투어 모셔갈 빛나는 외모의 소유자가 아니었기에 70년대 급변하는 할리우드에서 대안적 얼굴로 떠오를 수 있었는지 모른다. 당시 할리우드는 스튜디오가 오랫동안 지켜오던 관습적 표현을 거부하고 기존의 가치관에 도전하는 중이었다. 그러자면 배우도 그냥 잘생긴 것으로 부족했다.<차이나타운><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반전운동과 히피, 마약과 성혁명의 시대는 반항과 냉소, 허무와 광기를 보여줄 배우를 찾고 있었다. 1974년작 <차이나타운>과 1975년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그런 면에서 니콜슨의 진정한 출세작이다. <차이나타운>의 탐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어바웃 슈미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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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 인터뷰“반항은, 나의 태도이자 철학”많은 평론가들이 당신이 슈미트를 연기하면서 어떻게 니콜슨 특유의 표식들을 지워버렸는지 감탄하고 있다.→ 그 점이 기분좋다. 촬영 첫날부터 내 임무는 ‘언-잭’(un-Jack)을 하는 것이었고, 배우로서 내가 평소 갖고 있던 매너리즘이나 어떤 습관을 떨쳐버리는 것이었다. 난 내 자신을 묻어버리고 새로운 영토에 발을 딛고자 노력했다. 왜냐하면 난 관객이 나의 전작에서 유추해서 쉽게 슈미트라는 인물에 대해 단정짓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연기한 어떤 인물 또는 내 자신과 극단적으로 다른 인물이기를 원했다.당신은 여전히 60년대 반혁명의 정신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 한계는 없다는 사실이 나를 자극하는 힘이다. 난 다른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에 내 자신을 제한시키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았다. 그게 미친 놈처럼 행동하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 그건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이 뭐라 생각하든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진실을 발견하는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어바웃 슈미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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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의 명대사“당신은 날 좀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소”워런 슈미트 “넌 지금 큰 실수를 하는 거다. 그놈(랜달)이랑 결혼하지 마라. 절대로 하지 마.”지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워런 슈미트 “지난 밤에 꿈을 꿨단다. 아주 생생한 꿈이야. 니 엄마가 있었고 너도 있었고 니 숙모 에스텔도 있었지. 그리고 거기서, 그래, 그건 진짜 우주선은 아닌데, 그건 비행선이나 비행접시 같은 건데 말이지. 거기서 이상한 생물들이 와서 널 잡아가려고 하는 거야. 그리고 그게 그러니까, 그놈들이 전부 랜달처럼 생겼더라. 알겠니? 내가 뛰어올라서 널 구했단다.”-<어바웃 슈미트> 중에서 딸의 결혼을 막으려는 아버지 워런 슈미트.멜빈 유달 “훌륭한 칭찬이 하나 생각났소. 게다가 이건 거짓말이 아니오.”캐롤 “당신이 무슨 말을 할까 겁나요.”멜빈 유달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 옷차림에 대한 게 아니니까. 어쨌든, 의사가 나 같은 종류의 환자 중 60∼70%는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어바웃 슈미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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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다면, 파괴는 없다전수일 감독이 또다시 영화를 만들고 있다. ‘또다시’라면, 이 낯선 감독에게도 전작은 있다는 뜻이다. 그는 단편 하나와 중편 두개를 모은 <내 안에 부는 바람>과 제작한 지 3년 만인 지난해에야 개봉한 장편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를 거의 혼자 힘으로 완성했다. 물론 이 두 영화를 본 사람은 별로 없다. 그리고 이제는 <파괴>다.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원작인 이 영화는 전작과는 격이 다른 제작비 때문에 여전히 혼자인 전수일을 거의 파괴의 경지로 몰아넣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9년 동안 단 한순간도 마음놓을 새가 없었을 사람. 그래도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삶의 터전인 부산에서, 온갖 걱정거리를 짊어지고, 영화를 만든다. 이 놀랍고도 신기한 고집의 소유자를 만나기 위해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파괴>의 현장을 찾았다. - 편집자강원도 철원 노동당사를 찾은 지난 2
다시,싸움처럼 <파괴> 만드는 전수일 감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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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 모드철원과 부산 현장을 두번 찾아가서 찍은 꽤 많은 필름 중에 전수일이 웃고 있는 컷은 단 한컷도 없었다. 그의 표정은 무표정하거나 웃거나 딱 두 가지 경우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후자는 무척 드물었던 것이다. 철원에서 전수일이 처음 웃은 순간은 촬영이 모두 끝나고 “인터뷰 꼭 해야 하나. 너무 불쌍해 보이기만 할 텐데…”라고 말했을 때였다. 지난해에도 그는 한결같은 말투로 비슷한 문장을 말했지만, 이번엔 표정이 달랐다. <새는…>을 호평한 프랑스 언론의 기사를 직접 번역한 문서들을 들고 나타났던 그는 가리는 것이 많았고, 정말 깐깐한 선생님처럼 보였다. 그를 앞에 두고선 결코 <새는…>의 난해함을 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처절하게 영화를 만드는 와중에서도 전수일은 자신의 험난한 경험을 농담처럼 편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익힌 것 같았다.자살안내원 S를 연기하는 정보석과 행위예술가 마라를 연기하는 추상미는 모두 일일드라마 촬영에 몸이 묶여 있는 상
다시,싸움처럼 <파괴> 만드는 전수일 감독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