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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 동장군 눌렀다?“춥죠?”“어휴, 그래도 이 영화는 천우신조예요” <후아유>를 찍으며 “안 도와주는” 날씨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명필름의 심보경 프로듀서는 <바람난 가족>만큼 하늘이 도와주는 영화가 없다고 말한다. 내부촬영이 있는 날엔 귀가 떨어져나가게 추웠고, 야외촬영이 있는 날엔 어김없이 날이 풀렸다.평창동 조용한 주택가, 옆집 사는 아줌마 호정(문소리)이 ‘고삐리’ 지운(봉태규)의 뒤를 자전거로 쫓는 이날 촬영도 며칠 동안의 강추위가 누그러든 비교적 따뜻한 날이었다. 옆집 소년이 자신을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안 호정이 호기심에 소년을 따르는 이 신을 찍기 위해 실제 문소리는 자전거를 탄 듯한 자세를 취하고 ‘각그랜저’를 개조한 레커차에 허리를 흰 천으로 묶어 고정시킨 신세가 되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섹시해야 한다”는 감독의 주문은 철회되지 않았지만.<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의 임상수 감독의 3번째 작품인 <
추위 속 강행군,겨울 촬영현장 풍경 스케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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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춥죠?”너무 추워서 정말 그렇게 똑같이 물었는지 확신이 안 설 정도지만 돌아온 대답은 정확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덜 추운 거예요.” 거기에 있던 모든 스탭들이 그렇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옷으로 꽁꽁 동여맨 녹음기사의 짧은 답변이다. 이들은 어제도 여기에 있었다.“누구에게나 보이는 별들이지만, 누구나의 것은 아니기에 별은 보는 사람들의 보화”라는 장형익 감독의 변에서 <별>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유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알퐁스 도데의 <별>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서정성, 사랑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의 시 같은 영화”가 될 거라는 감상적인 문구에까지 이르면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한 영화 <별>을 ‘문학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영우(유오성)는 고아로 자랐으며, 단 하나의 친구인 강아지 알퐁스와 함께 소백산중계소에서 전화국 엔지니
추위 속 강행군,겨울 촬영현장 풍경 스케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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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역사신문> 같은 것을 만든다면 취재기자는 반드시 DVD 프라임의 생존자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생긴 지 몇년 안 되는 사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한국의 DVD 시장, 그곳에서 DVD 프라임은 서플먼트의 한글자막화와 몇몇 대작 타이틀의 리콜 사태, 초기 타이틀에 속하는 <타이타닉> 가격 인하요구 같은 굵직한 사건 한편에 항상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DVD 프라임의 주요 활동분야는 소비자들이 까탈스럽게 분석하는 타이틀과 하드웨어 리뷰, 그리고 DVD 관련 이슈를 둘러싼 토론. 직접 써본 사람들이 솔직한 글을 올리는 탓에 이제는 메이저 제작사들이 언론사보다 먼저 공지사항을 전달한다는 DVD 프라임은 어떤 분야보다도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모인, 거대하면서도 역동적인 커뮤니티다. - 편집자“저, DVD 프라임이 동호회가 아닌 건 알고 계세요” DVD 프라임 운영자 박진홍 씨는 사무실을 방문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조심스럽게 첫마디를 뗐다. DVD 쇼핑몰도 아니
국내 최대 DVD 커뮤니티 `DVD 프라임` 사람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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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쓰려고 월차 휴가까지 받아DVD 프라임은 늘어가는 콘텐츠와 소모임, 게시판 관리를 모두 손으로 해결하는 구닥다리 사이트다. 그건 이 사이트를 지탱해가는 힘이 온전히 사람 손에서 나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이틀 감상기 코너를 보면 그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눈물겨운지 알 수 있다. 수작업으로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사진을 함께 올려야 하는 타이틀 감상기는 글쓰는 사람이 직접 HTML 문서 형식으로 파일을 만들고 이미지도 캡처하거나 스캔해야 한다. 이 코너에서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어느 네티즌은 대기업 사원인데도 불구하고 감상기를 올리기 위해 매달 월차 휴가를 받는다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 주인들은 자기 사이트 주소를 밝히지 않고 새로 나온 타이틀 목록을 꼼꼼하게 작성해서 올린다. 200석 규모로 시작해 1천석 규모까지 확대된 DVD 타이틀 사전 시연회도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스피커와 앰프, TV, 프로젝터, 스크린, 플레이어
국내 최대 DVD 커뮤니티 `DVD 프라임` 사람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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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1년 12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DVD를 만든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너무 낮아 걱정이라는 것이었다. 하긴 <나쁜 영화>를 찍고 남은 자투리 필름까지 공수받으며 완성된 16mm 저예산영화에 어느 누가 DVD로서의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건네받은 샘플 DVD를 접하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DVD 제작에 너무나 많은 정성과 노력이 투입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련된 메뉴화면은 코드 1번의 어떤 레퍼런스 타이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고 본편 영화의 열악한 AV적 퀄리티를 보완하기 위해 수록된 풍성한 서플먼트는 당시까지 발매되었던 한국영화 DVD 중 최고수준이었다. 재치넘치는 류승완 감독의 음성해설은 자신의 영화와 DVD에 대한 애정이 넘쳐흘렀고 서플먼트로 수록된 <다찌마와 LEE>는 본편보다 더 좋은 화질을 보여준 최초의 사
DVD 프라임이 추천하는 베스트 타이틀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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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잔치의 조짐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서두를 꺼내도 될까. <오세암> <해머보이 망치> <아크>. 그리고 사상 최고의 대작으로 소문난 <원더풀 데이즈>와 가장 유명한 원작으로 알려진 <오디션> 등 2003년 국산 애니메이션 달력에는 개봉 날짜를 알리는 붉은 동그라미가 줄잡아 5개에 이른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가는 토종 장편애니메이션의 성찬을 예비하고 있다. 익히 들어본 구문 사실이다. 2001년 벽두에도 한해를 내다보면서 국산 장편애니메이션의 대전을 예고한 바 있지만, 그 해에 <별주부 해로> 1편, 이듬해에 <마리이야기>와 <런딤> 2편이 개봉됐을 뿐. 올해 개봉예정인 5편 가운데 <오세암>을 제외하면 모두 몇년에 걸쳐 회자됐던 작품들이다. 워낙 실사영화보다 제작공정이 긴데다가 시나리오 및 캐릭터 수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제작비 조달 등등의 이유로 본의 아니게 미뤄지길 몇
2003년 애니메이션 기대작 3편 미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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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물건너 엄마 찾아서“하늘처럼 생긴 물인데, 꼭 보리밭같이 움직여.” 앞을 못 보는 누나를 위해 아이다운 소우주에서 골라낸 말로 바다를 설명하는 소년. <오세암>은 엄마의 죽음을 모른 채 마냥 천진난만한 길손이와 그런 동생을 안쓰럽게 다독이는 가미 남매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서정적인 여행이다. 볏단을 실은 소달구지를 얻어 타기도 하고, 주홍빛으로 익은 홍시를 따는 아이들을 지나,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너다 강아지를 잡아주겠다며 누나의 손을 놓고 달려가는 소년과 그 때문에 물에 빠지고도 결국 동생 걱정이 앞서는 소녀가 있는 동화. 부모를 잃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오누이의 성장기를 따뜻하게 품고, 우리네 산수를 빼어 닮은 담채화 톤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에서도 흔히 볼 수 없던 삶의 진경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정채봉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약 2년 전 방영된 TV시리즈 <하얀 마음 백구>(이하 <백구>)의 제작진이 설립한 마고21의 첫 장편애니메이션이다.
2003년 애니메이션 기대작 3편 미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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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얄개전맨발에 구멍난 철모, 작은 망치 하나 들고 지구를 지키러 나선 ‘망치’와 함께 모험의 세계로! <해머보이 망치>(이하 <망치>)는 동심의 눈높이를 배려한 본격적인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장르라는 본연의 입지에 충실한 전략으로 돌아간 <망치>는, 8∼10살이라는 타깃층의 공감을 살 만한 10대 초반 개구쟁이의 유쾌한 모험담이다. 무대는 2112년, 환경 파괴로 물바다가 된 지구. 한때 번성했던 문명의 상징인 고층건물의 첨탑들로 이뤄진 ‘촛대마을’에 사는 망치 앞에, 쫓기던 포플러 공주의 비행기가 추락한다. 세계 정복의 음모를 꾸미는 수상 뭉크에 맞서 평화를 지키려는 공주와 제미우스 왕국의 싸움을 돕게 되는 망치. 내재된 신비의 힘을 일깨우는 수련, 할아버지와의 이별 등 시련과 모험을 통해 성숙해가는 소년의 여정은 액션어드벤처와 성장영화를 넘나드는 상상력을 펼칠 예정이다.<망치>는 생활예절 교육용 단편애니메
2003년 애니메이션 기대작 3편 미리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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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서, 미래의 묵시록도시 전체를 짊어지는 거대한 로봇 방주, 이를 조종하는 성녀의 피와 함께 종족을 구원할 운명을 타고난 소녀. <아크>는 가상의 행성 알시온, 호전적인 스토리안과 그들의 침략에 저항하는 시비안이라는 두 종족의 갈등을 축으로 한 SF판타지다. ‘방주’란 뜻의 제목은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땅으로부터 시비안을 보호하기 위해 건조됐다는 거대 로봇을 지칭하는 말. <아크>는 이 로봇을 둘러싼 싸움과 함께 미래 세계의 음울한 묵시록, 낯설고 웅장한 스펙터클로 청소년층 이상의 관객을 매혹시킬 법한 프로젝트다.하지만 두 종족의 전쟁 한가운데에 휘말리는 여주인공 에머린스의 운명 못지않게, <아크>의 행보도 다사다난했다. 신씨네에서 제작 지원한 첫 데모 버전으로 제1회 멀티미디어컨텐트산업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끈 게 97년. 당시 국산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드물게 100% 3D컴퓨터그래픽으로 장편을 만들겠다는 기획과 데모의 완성도는 호평
2003년 애니메이션 기대작 3편 미리보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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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오시마는 어떻게 몰락했나
오시마 나기사(1932-)는 지금 와병중이다. 일본에선 그가 병상에서 다시 일어나는 일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전후 일본영화계 아니 일본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당대의 반역아요 미학적 혁명아였던 그래서 평생 늙을 수 없을 것같던 오시마도, 그렇게 생로병사의 마지막 지점까지 오고 말았다. 문화학교서울에서 열리는 그의 회고전은 그래서 뜻깊다. 우리는 잔인하게도 그의 전락의 이유를 따져보기로 했다. 이건 한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천재 감독에게 바치는 또다른 헌사다.
2000년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오시마 나기사의 <고하토>는 이 영화에 특별한 기대를 가진 많은 이들을 다소 실망시킨 영화였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비평적 지지를 전혀 얻지 못했던 것만은 아니다. 예컨대 미국의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 같은 이는 <고하토>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쓴 리뷰에서 “시적 스타일의 승리” 운운하며 이 영화가 단연 별 네개짜리 ‘걸작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회고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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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의 일본사회 비판
영화경력의 초창기부터 오시마가 영화 속에 빈번히 끌고 들어온 소재들 가운데 하나는 범죄 행위에 관한 것이었다. 단순한 스펙터클말고도 영화에서 이걸 갖고 논할 수 있는 건 다른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시마는 일본사회, 예를 들면 <소년>(1969)의 경우에서 보듯 자유에의 갈구가 범죄행위로 인도되고 마는 불모의 일본사회에 대해서 이야기할 영화적 도구로 이것을 이용했다. 그리고 좀더 과감히 나갈 때 그는 범죄행위를 국가 자체에 대한 근저로부터의 공격과 연결지었다. 그 예를 우리는 오시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교사형>(1968)에서 볼 수 있다. 교수형 집행을 당했으나 ‘죽음을 거부한’ 재일한국인 R을 둘러싸고 영화가 전개된다. 당황한 사형집행인들은 기억을 상실한 채 살아난 R에게 범죄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 R의 과거를 재연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착수한다. 사형수는 자신의 죄를 의식한 상태에서 처벌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두 여고생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회고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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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발한다,일본사회를
청춘잔혹이야기
중년 남자의 차를 얻어탄 여학생 마코토가 이 남자로부터 겁탈을 당하려는 찰나 기요시라는 젊은이가 나타나 마코토를 구해준다. 기요시와 마코토는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마코토는 집을 나와 기요시와 동거를 시작한다. 돈이 필요한 두 사람은 함께 거리로 나가 마코토가 중년 남자의 차를 얻어타면 뒤이어 기요시가 나타나 남자의 돈을 갈취하는 식의 사기 행각을 벌인다. 쇼치쿠 누벨바그의 만개를 알린 <청춘잔혹이야기>는 당시 유행했던 청춘영화인 ‘태양족 영화’의 틀을 빌려 만든 오시마의 두 번째 영화다. 말 그대로 청춘의 잔혹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다가 오시마는 섹스, 폭력, 범죄와 같은 대중영화적 요소를 이용하면서도 당시 사회에 대해 젊은 세대가 느끼는 지독한 환멸감을 잘 불어넣었다. 꿈이 없어 비참하게 끝나지 않을 거라 소리치는 기요시와 학생운동의 패배로 인해 절망한 그 윗세대 사이의 갈등이 일종의 정치적 사상 투쟁에 근접하게 그려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회고전 [3] - 상영작 12편 가이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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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의 살인마
다케다 다이준의 단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여자들을 강간하고 살해하는 남자 에이스케를 중심에 놓고 스토리가 펼쳐진다. 영화는 그와 관련된 두 여자, 즉 죽음 직전에 에이스케로부터 구출된 다음 그에게 강간당한 시노와 에이스케의 부인인 교사 마츠코가 그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통해 그들 사이에 감춰진 비밀을 풀어낸다. <백주의 살인마>는 우선 범죄적 성향, 시체를 둘러싼 섹슈얼리티, 죽음의 에로티시즘 등을 탐구하는 부조리극으로 비치지만 그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한 이상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려는 시도의 붕괴와 폭력의 문제를 연계시키는 영화로도 읽힐 수 있다. 형식적으로 이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전부 2천개가 넘는 숏들을 가지고 격한 몽타주를 구사했다는 점이다. 노엘 버치는 <백주의 살인마>를 가리켜 에이젠슈테인의 이래 가장 창조적인 몽타주영화라고 극찬한 바 있다.
교사형
1958년 9월 한 재일한국인 소년이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회고전 [4] - 상영작 12편 가이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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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의식>은 오시마의 이름을 서구에 널리 알리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영화다. 영화는 사쿠라다가(家) 지역의 한 부유한 가족의 전쟁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연대기를 주인공 마스오가 회상하는 형식을 통해 들려준다. 마스오의 회상은 주로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의식’이 벌어지는 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그럼으로써 영화는 사쿠라다가의 가족 성원들을 불러모아 그들 내부의 붕괴되는 모습을 그려간다. 또 다른 한편으로 눈여겨볼 것은 마스오의 회상이 시작되는 지점들이 하나같이 일본의 현대사에서 중요한 지점들이라는 것. 여기서 오시마가 한 가족의 연대기를 일본의 역사와 맞물리게 하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감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각의 제국
오시마의 영화세계에서 한 정점을 차지하기 때문에,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오시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 군국주의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던 30년대 중반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외부와는 완전히 격리되어 오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회고전 [5] - 상영작 12편 가이드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