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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스튜디오에서 돌연 기묘한 음성을 내뱉는 트레일러 속 마거릿(에밀리 블런트)의 모습은 외계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던 <미지와의 조우>가 떠오르게 한다. “<미지와의 조우>의 DNA를 가졌으며 <스파이 브릿지> <뮌헨> <더 포스트> 등을 연상시키는”(배우 콜린 퍼스) <디스클로저 데이>관련 정보에 관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작진은 말을 아끼며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의 몇몇 전작과 유사하면서도 그들의 속편이 아님을 주지하는 이 신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디스클로저 데이>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작품의 배경을 7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무엇이 사실이고 공상인가에 관한 질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미지와의 조우>를 준비할 당시, 나사로부터 기술 지원 거절은 물론 제작 자체를 전면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받은 적이 있다. “정부가 이 영화를 반대한다는 소
[특집] 영원한 비밀은 없다 - 개봉 전 공개된 <디스클로저 데이>에 관한 7가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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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이란 호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현존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로 돌아온다. 6월12일 북미 개봉에 앞서 6월10일에 한국에서 개봉하며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여름의 문을 연다. <미지와의 조우> <E.T.> <우주전쟁> 등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해온 SF 장르이기에 극장가의 기대감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디스클로저 데이>는 인류가 외계 문명에 대해 숨겨왔던 모종의 비밀이 사회에 드러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의 세부 정보 역시 완전 보안과 신비주의 마케팅에 꽁꽁 싸여 있다. 그럼에도 이 거장의 대작에 더 즐거이 탑승하기 위해, <디스클로저 데이>에 관한 단서를 탐구해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스클로저 데이>를 발상하게 된 실제 사건과 기획 배경, 등장인물 구성 등 다양한 제작 과정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작품에 관해 흩뿌려놓은 감독의 말들도 전한다. 더불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장
[특집] <디스클로저 데이> 임박 - 제작 과정과 감독의 말,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총정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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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필름마켓인 칸영화제 ‘마르셰 뒤 필름’(Marche du Film)에서 한국 신인감독 3인(양익준, 문신우, 정주원)이 공동제작한 국내 최초 풀 AI 장편영화 <라파엘>이 공개됐다. 지난 5월18일 클링 AI 공식 콘퍼런스 ‘From Creative Possibility to Production Reality: Kling AI in Cinematic Workflows’에 참여한 양익준 감독은 피칭과 더불어 5분여 길이의 <라파엘>푸티지 영상을 선보였다. 감독 3인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MBC C&I가 운영한 ‘뉴미디어 신기술랩’에서 처음 만나, 장기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마테오AI스튜디오를 법인으로 설립했다. 이후 2025년 2월부터 <라파엘>을 처음 기획하고 8월부터 약 9개월간 제작을 이어왔다. 시간 단축이라는 AI의 기능적 장점을 생각할 때 짧지 않은 기간이다. 하지만 이는 비효율이 아니라 내밀한
[인터뷰] 새로운 챕터의 시네마를 정의한다 - AI 장편영화 <라파엘> 양익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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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공포가 되는가. 1940년대 초,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물랭>은 프랑스 레지스탕스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비밀리에 활동 중인 장 물랭의 이야기를 공포스럽고 미스터리하게 풀어헤친다. 배신과 음모로 인해 결국 리옹에서 체포된 그는 도살자로 불리는 클라우스 바비(라르스 아이딩거)로부터 감금 및 고문을 당하고, 동료와 조직의 정보를 넘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물랭>은 후반부 다소 폭력적인 전개를 내세우지만, 초반까지만 해도 세밀하게 구상된 클라우스 바비와의 심리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히스토릭 호러인 <물랭>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라슬로 네메시 감독은 ‘몰락‘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한다. “연출자 자리에 나를 떠올려준 제작자와 각본가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영웅 장 물랭의 전기영화보다는 그의 몰락과 하강을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영화를 원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늘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다루고 싶다고 생각했다.
[인터뷰] 히스토릭 호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 <물랭> 라슬로 네메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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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치지 않으셨습니까? 여기 초콜릿을 좀….” 라운드 인터뷰의 첫마디로 하마구치 류스케는 기자들의 안부부터 물었다. 3시간16분짜리 영화를 보고 영화제 후반부에 자신을 찾은 기자들에게 ‘돌봄의 영화’를 찍은 감독이 건네기에 퍽 알맞은 인사였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는 파리 외곽 요양원의 원장 마리루와 말기암을 선고받은 일본인 연극 연출가 마리, 이름마저 포개지는 두 여자가 일본어와 프랑스어로 대화하며 깊이 유대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에서 갑작스럽고 끈질긴 것은 병세만이 아니라 친밀한 타인의 존재다. <드라이브 마이 카>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지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일·프 공동제작으로 만든 이 영화의 밑돌은, 죽음을 앞둔 철학자와 의료인류학자가 주고받은 20통의 서간집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이다. 인간을 끝내 인간으로 대하는 일에 관하여, 감독은 서두르는 법 없이 입을 열었다.
- 약 5년이 걸린
[인터뷰] 인간적인 친밀함 -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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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공동 수상이었다. 바로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의 비르지니 에피라와 오카모토 다오가 그 주인공이다. 요양원 책임자인 마리루 폰텐(비르지니 에피라)은 휴머니튜드(Humanitude)라는 인간 중심의 돌봄 방식을 시설에 도입하고자 하지만 효율성 측면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떠안은 직원들은 이에 저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암 투병 중인 일본 연극 연출자 마리 모리사키(오카모토 다오)를 만나고, 두 사람은 점점 깊은 관계에 안착한다. 영화는 결코 쉬운 길로 가는 법이 없다. 삶과 죽음, 돌봄노동과 인간존엄성 등 철학적인 사색을 전하는 동안에도 프랑스인 비르지니 에피라는 일본어를, 일본인 오카모토 다오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교차된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함께 전한다. 롱테이크가 많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영화의 특징을 딛고 언어적 미션까지 수행해야 했던 비르지니 에피라를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우주연상에 닿은 것은 그의 유려한 연기뿐만 아니라, 홀
[인터뷰] 조용히, 천천히,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 -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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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랜드>는 1949년 냉전 초기, 13년의 미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마스 만(한스 치슐러)과 그의 딸 에리카 만(잔드라 휠러)이 독일 땅을 밟는 여정을 따라간다. 82분간의 로드무비는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토마스 만은 서독 프랑크푸르트에서 괴테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공산주의자들의 앞잡이”,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며, 동독 바이마르로 향하는 중에는 나치 시절의 과오 청산에 앞장서지 않는다는 원망에 처한다. 그리고 에리카 만과 영혼의 쌍둥이었던 동생 클라우스 만의 자살 소식이 부녀의 행로에 육중한 침묵을 더한다. <이다> <콜드 워>에 이어 작고 내밀한 관계를 거대한 역사적 배경과 결합하는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시도는 전작보다 덜 격렬하고 응축된 방식으로 감정의 정수에 다가간다.
- 토마스 만의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
토마스 만의 전기를 읽다가, 그가 전쟁 중 미국으로 떠났다가 유럽으로 돌아오는 냉전 시기에
[인터뷰] 가장 개인적인 영화 - <파더랜드>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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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다음 소희>에 이어 칸을 찾은 <도라>. 이로써 정주리 감독은 지금까지 연출한 모든 장편영화를 칸에 보냈다. 정주리 감독과 안도 사쿠라, I.O.I 출신 김도연의 만남으로 궁금증을 일으킨 <도라>는 칸영화제 감독주간으로 초청받아 지난 5월17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알 수 없는 피부병과 고름으로 고생하는 도라(김도연)는 휴양을 위해 가족과 바닷마을을 찾는다. 도라는 자신의 가족을 반겨주는 연수(송새벽)·나미(안도 사쿠라) 부부와 평온한 듯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그 사이에서 제 삶의 첫사랑을 마주한다. 여름 잎사귀 같은 도라의 사랑은 가족, 퀴어, 정체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사이를 유유히 흘러가며 수면 아래 묻힌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만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를 모티브 삼은 <도라>. 페미니즘과 퀴어의 교차성을 다정하고도 기묘하게 끌어안은 영화를 들여다보기 위해 정주리 감독과 배우 안도 사쿠라를 칸에서
[인터뷰] 너의 초록을 사랑해 - <도라> 정주리 감독, 배우 안도 사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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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클로이 자오, 데미 무어, 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 루스 네가, 이삭 드 방콜레, 로라 완델, 디에고 세스페데스, 폴 래버티 등 8인의 심사위원과 함께 2026년 칸영화제의 수상작을 가렸고 황금종려상은 <피오르>(감독 크리스티안 문지우)에 돌아갔다.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 <헤어질 결심>(2022)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은 한국 영화인 중 칸 본상 최다 수상자로서 오래전부터 ‘깐느 박’으로 불려왔다. 감금과 복수, 탐문을 거친 사랑 이야기로 레드카펫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던 감독이 올해는 22편의 경쟁작이 상영되는 뤼미에르 대극장의 어둠 속에 오래 머물렀다. 영화제 개막일에 그를 만나 심사위원장으로서의 소회를 물었다.
- 앞서 2월26일 심사위원장 공식 발표와 함께 공개된 수락 소감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갇히고, 심사위원들과
[인터뷰] 깐느 박의 선택 - 제79회 칸영화제 박찬욱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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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발언에 힘을 싣고, 퀴어영화들에 존재감을 부여하고, 경쟁부문 상단의 준수한 영화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비경쟁, 사이드바 섹션이 빛났던 올해의 칸을 체질 개선 중이라 말할 수 있을까. 5월의 햇볕을 뒤로한 채 어둠 속에서 마주한 작품의 면면들, 사람들을 기록했다.
➀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
뤼미에르 대극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드뷔시 극장은 경쟁부문 작품을 뤼미에르와 비슷한 시간대에 상영하는 쌍둥이 동생 극장이다. 감독, 배우가 모두 참석하는 경쟁부문 첫 프리미어 시사가 열리는 뤼미에르의 티켓은 아침 7시 예매 전쟁에 서버 시계까지 동원해 뛰어든대도 여간해선 잡기 어려운 탓에 드뷔시엔 곧잘 전우애가 감돈다. 올해 베를리날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잔드라 휠러의 신작에 기립박수를 띄울 기회를 노렸으나 역시 놓치고, 드뷔시에서 <파더랜드>를 보았다. 드물게 감독, 출연진 없이도 엔딩크레딧 후 긴 박수가 이어졌다. 무너진 세계를 어떻게 슬퍼할 것인가. 괴
[특집] 칸은 체질 개선 중 - 5개 극장에서 나누어 쓴 영화기자의 출장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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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칸 섬의 크루아제트 대로에서 분명해진 것은 하나다. 영화관 안팎의 목소리들이 어느 때보다 세계의 정치를 향해 직접적인 성명을 냈고, 영화는 늘 그래왔음을 새삼 자각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레드카펫 위를 분주히 오갔다. 황금종려상이 종교와 자유주의의 충돌을 다룬 영화(<피오르>)에 돌아간 같은 시간, 팔레 데 페스티벌 바깥에서는 프랑스 영화인 수천명이 스튜디오카날의 극우 자본이 산업을 잠식해선 안된다는 항의 연명에 나섰다. 망명한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뱌긴체프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면서 자국의 독재자에게 학살의 중단을 직접 요구했다. 스크린의 안과 밖이 같은 떨림으로 진동한 영화제였다.
올해 칸 종합 리포트에서는 경쟁부문과 사이드 섹션을 가로지르며 발견한 작품들의 최초 리뷰와 현지 분위기를 담은 극장 노트를 준비했다. 빠르면 하반기, 대개는 내년부터 극장에서 만나게 될 신작들을 일별하는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장석에 오른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특집] 시대를 향한 진동 - 제79회 칸영화제 결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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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표 신파의 비중이 줄었다지만 재난과 가족을 뒤섞는 코드는 <군체>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현석(지창욱)과 최현희(김신록) 남매의 에피소드가 그렇다. 갑작스레 벌어진 감염 사태로부터 친누나 현희를 구하기 위해 현석은 모든 것을 불사른다. 서로를 지키고 보호하는 남매의 이야기는 언제나 애틋하지만, 현희는 하반신마비의 휠체어 사용자다. 재난을 맞닥뜨린 인간 사회는 과연 현희, 현석 남매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군체>는 두 사람을 통해 이 질문을 건넨다.
김신록은 지창욱과 물리적으로 붙어지낸 시간이 현희에게도, 배우 김신록에게도 생에 의지와 희망을 주었다고 말한다. “나를 업고 다니는 창욱이가 실시간으로 볼이 패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좀 내려줘’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니 극 중 현희가 한 말은 진짜 김신록의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같은 심정이었던 거다. 나중에 현희가 마침내 받아들이고 포기하게 되는 것들도 그래서 이해가 됐다.” 실제로 칸
[인터뷰] 두 사람만이 쥐고 있는 질문 - <군체> 배우 김신록, 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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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에 있던 사람들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일 때, 이들과 먼 곳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감염 사태를 처음으로 일으킨 장본인 서영철(구교환). 그는 권세정(전지현)이 이끄는 생존자 무리에 맞닿아 있지만 사람들과 절대 섞이지 않는다. 그리고 감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생명공학자 공설희(신현빈). 그는 복합쇼핑몰 밖에서 권세정과 연락하며 내부 상황을 알아나가는 인물이다. 따라서 구교환과 신현빈에겐 공통점이 하나 생긴다. 극 중에서 군체가 아닌 단일한 개인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 선에 설 것인가, 악에 설 것인가. 이 질문만이 두 사람을 가로지를 뿐이다.
인간으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면 모든 좀비는 하나의 군체처럼 고개를 흔드는 다소 기괴한 행동을 취하며 공동의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조금씩 발전하고 진화하는 좀비들. 그동안 일상적이거나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을 구현해온 배우 구교환에게 이러한 장르 연기는 어떻게 다가왔을까. “시나리오 지문으로 명확한 내용이 제시돼
[인터뷰] 중심에서 반 발짝 떨어진 사람들 - <군체> 배우 구교환, 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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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월드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배우 전지현은 강단 있고 의협심 넘치고 즉흥적 판단이 빠른 권세정의 얼굴이 되었다. 어둠 가득한 둥우리 빌딩 곳곳을 종횡하던 그의 긴 팔다리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레드카펫 위에서 시그니처 이미지로 돌변하며 고혹적이고 화려한 위상을 자랑했다. 연상호이기에 가능한 세계관에 전지현이라 가능한 주인공이 만들어졌다. 2020년대 중반에 당도한, 새로운 단계에 올라탄 이름 모를 화학작용이 칸영화제에 그대로 기록되었다.
-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른 경험은 어땠나.
전지현 칸이라니, 정말 모든 영화인들의 꿈이다. 이제 난 그 꿈을 이룬 사람이 됐다. (웃음) 사실 나이가 들면 여자배우로서 이런 기회가 줄어든다고 매일 생각한다. 일이 주어졌을 때 한없이 귀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안에 있는 모든 세계의 균형을 잘 맞추기 위해 늘 고군분투하는데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른 순간 그 감사의 경험이 두배, 세배로 커졌다.
연상호 레드카펫에 오른
[인터뷰] 그리하여 이 믿음은 진실인가, 거짓인가 - <군체> 연상호 감독, 배우 전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