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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희 분장감독은 한국영화계의 선구자 중 한명이다. 영화 분장을 창작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고,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큰 축을 도맡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올드보이> 속 오대수(최민식)의 폭탄 같은 갈기, <괴물>의 강두(송강호)의 마른 탈색 머리와 붉은 피부, <밀양> 속 신애(전도연)의 창백함, 한국영화계 특수분장 역사의 변곡점이 된 <은교>의 70대 시인 이적요(박해일), 최근 <왕과 사는 남자>의 한명회(유지태)까지, 그 일부를 나열하기도 어려운 62편의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송종희 분장감독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1995년 영화계에 입성해 1996년 본격적으로 분장감독으로 활동한 그가 보물 같은 기록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송종희 영화 분장 30년: 반복 과 절제로 쌓아올린 시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직접 꾸려 자신의 산전수전과 한국영화계의 궤적을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다. <씨네21>은 6월20일 개관
[기획] 얼굴에 기록한 한국영화 - 전시 <송종희 영화 분장 30년: 반복과 절제로 쌓아올린 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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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는 한국 관객에게 일본 장르영화가 도착하는 가장 오래된 항구였다. 미이케 다카시의 막무가내 V시네마가, 시미즈 다카시의 축축한 J호러가, 구로사와 기요시의 형언할 수 없는 불안이 부천을 경유해 우리에게 당도했다. 30주년을 맞은 올해, 부천은 지금 일본 장르영화의 바통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중임을 증명하는 자리다. 시그니처부터 B 익스트림, 판타스케이프까지 늘어선 올해의 일본 작품들은 그 이어달리기의 한복판을 포착한 한편의 스냅숏처럼 읽힌다.
가장 먼저 호명할 이름은 구로사와 기요시다. 제79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흑뢰성>이 시그니처 섹션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다. 당대 권력자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든 무장 아라키 무라시게가 고립된 성 안에서 벌어지는 밀실 살인의 수수께끼에 맞서는 심리 미스터리다. 국내 재개봉을 앞둔 구로사와 기요시의 호러 <회로>와 비교하면 관습적인 문법과 안정적인 형식을 보여주는 그
[특집] 거장의 복귀, 신진의 활력 - 부천이 목격한 일본 장르영화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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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도네시아를 멈춰 세웠다.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공포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극장을 비롯한 수많은 대면 사업장이 문을 닫았다. 이때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을 살아 숨 쉬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또 다른 종류의 ‘공포’였다. 2022년 4월30일, 몇달간의 극장 폐쇄 끝에 아위 수리야디 감독의 <무용수 마을의 대학생 봉사활동>이 개봉하며 첫날에만 32만 관객을 동원했다. 초록 드레스를 입은 요부로 현신하는 뱀 악마 ‘바다라우히’를 내세운 아위 수리야디 감독의 영화는 밈과 리액션 영상을 통해 소셜미디어 전반에 폭발적인 대중 담론을 불러일으켰고, 두달 뒤 920만명을 끌어모으며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이 영화가 세운 이정표는 인도네시아 영화산업 전반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고, 이후 호러영화는 인도네시아 장르영화의 재정적 토대로 부상하며 팬데믹이 초래한 침체로부터 빠른 회복을 이끌었다. 2022년 인도네시아영화
[특집] 공포와 함께 산다는 것 - 호러는 어떻게 인도네시아 장르영화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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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까지 한국영화계는 소수의 허가받은 영화사들이 충무로에 옹기종기 모여 그들만의 정겹고 지린내 나는 전통의 기운을, 한길 건너 골목길을 지날 때마다 끈질기게 내뿜는 것이었다. 혁신과는 전혀 무관했다. 1년에 4편의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제작해 운이 좋으면 한두편 흥행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국영화를 제작하면) 보너스로 주어지는 외화 수입쿼터로 들여온 영화들이 거의 100% 흥행이 보장되는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의 독과점 체제 감미료에 취해 있던 영화사들은, 자체 기획 능력은 제쳐두고 감독들의 능력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형편이었다. 이 당시 매일매일 다니던 충무로 영화사를 폭파하고 싶다는 분노와 열등감에 시달리던 일부 젊은 엘리트 초짜 영화인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개방 물결이 영화계를 휩쓸며 전통적인 영화산업에 균열이 생기자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장르영화의 춘추전국이 시작되기까지
영화제작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고 외화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서 미국 직
[특집] 모험과 실패, 은밀한 즐거움까지 - 1990년대에서 현재까지 한국 장르영화사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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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천영화제에선 ‘장르영화 특별전’을 기획하고 그에 맞춰 한국 여성감독 장르영화의 계보를 발굴하는 리스트를 공개했다. 1997년부터 2026년 사이의 극장 개봉작 중 총 11명의 감독과 그들의 영화 11편이 호명됐다. 리스트에도 드러나듯 1990년대에만 해도 한국영화계에서 장르영화를 만드는 여성감독은 많지 않았으나, 2000년대에 들어 상업영화계와 독립영화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감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로맨틱코미디, 청춘, 호러, 범죄스릴러, 미스터리 사극 등 신선한 소재를 적용해 상상력을 발휘한 영화들이 현재 한국영화계의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주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씨네21>은 이경미·장유정 감독, 이현정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상무)과 함께 한국의 여성감독들과 장르영화의 관계성, 최근 감지되는 변화와 경향,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관해 두루 살폈다. 앞으로 한국 여성감독 장르영화의 계보에서 더 다양한 신작과 새로운 이름들을 발견
[특집] ‘장르’라는 미지의 개척지 - 이경미·장유정 감독, 이현정 쇼박스 영화사업본부장(상무)의 여성 장르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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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의 시작을 알려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다. 무더운 계절을 발판 삼아 호러, 고어, 오컬트, 액션 등 장르영화를 종횡해온 영화제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더 풍성한 작품과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올해의 개막작은 위안허핑 감독과 이연걸 배우의 만남이 돋보이는 무협영화 <표인: 풍기 대막>이다. 하드보일드 성인 무협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비주얼 작업을 내세우는 최근 트렌드를 과감히 탈피하고 배우들의 땀방울과 숨소리, 초 단위로 결합되는 액션과 타격의 아날로그적 힘을 고스란히 복원했다. 30회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영화제와 무협의 부활을 의미하는 개막작의 퍼즐이 운명처럼 맞아떨어진다.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는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됐다. 먼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이어지는 3개년 프로젝트 ‘아시아 장르영화 99’는 매년 권역별로 장르영화 33편을 선정하여 장르영화의 계보와 역사를 다시금 재정의한다. 영화 선정은 1997년부
[특집] 여름의 시작은 언제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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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분은 지금 몇 학년이죠?
박소이 중학교 2학년이에요.
유나 전 중학교 3학년, 제가 한살 언니예요.
박소이 평소에 유나 언니라고 불러요.
유나 전 소이에게 극 중 캐릭터 이름인 “수안아!”라고 자주 불렀던 것 같아요.
- 7월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기분은 어때요?
박소이 실제 촬영 현장 분위기와 다르게 영화가 너무 멋있고 또 무섭기도 해서 신기해요. 현장은 정말 재밌었거든요.
- 영화의 공기와 현장의 공기가 달랐군요.
유나 맞아요. 저희 진짜 장난 많이 치면서 찍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무서운 거예요. 공포영화 촬영 비하인드를 보면 현장에서는 다들 웃고 있는데 영화는 무섭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 친구들에게도 영화 홍보를 많이 했나요?
박소이 오히려 친구들이 먼저 알더라고요. “너 나오는 <그림자 아이>개봉하더라, 꼭 볼게.” 그래서 고마웠죠.
- 영화 관람등급이 어떻게 되죠?
유은정 15세이상관
[인터뷰]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슬픔을 안고 남겨진 사람이 현실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 <그림자 아이> 유은정 감독, 박소이·유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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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 감독의 <그림자 아이>가 7월1일 개봉한다. 감독의 데뷔작 <밤의 문이 열린다>와 마찬가지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존재들이 등장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남겨진 사람들의 두려움이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 안에 녹아 있다. 수안과 수련 자매로 등장하는 박소이와 유나, 이들의 엄마 금옥으로 출연하는 임수정이 상실의 통증을 생생히 감각하게 한다. <담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존재감을 알린 박소이, <유괴의 날> <파친코>로 주목받은 유나 그리고 유은정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사는 땅 아래에는 다른 세계가 하나 있어.
아무도 몰랐지만 그곳에 그림자 하나가 있었대.
혼자인 그림자는 외로웠지.
그러다 땅 위에서 즐겁게 노는 두 아이를 본 거야.
두 아이는 거울을 보는 것처럼 닮았고 서로의 마음을 느낄 만큼 친했어.
그림자는 두 아이가 부러웠지.
“너희는
[기획] 자매의 밤이 깊어가면 - <그림자 아이> 유은정 감독, 박소이·유나 배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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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철 감독(<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하이파이브> 연출)
“<스윙키즈>의 탭댄스 장면을 찍고 그날 촬영 현장을 정리하고 있으면 오정세는 그 자리에서 내일 촬영을 준비하듯 지난 안무를 연습했 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며 놀려도 그러거나 말거나 오정세는 그 순간을 즐기고, 복습한다. 세상에 언제 또 탭댄스 장면을 찍겠느냐만 우리가, 그가 수개월간 함께 밟았던 그 스텝을 촬영이 끝나고도 놓지 않는다. 감독으로서 되게 고마운 일이다. 영화에서 겪고 배운 모든 것들을 선물로 가져가며 오정세는 배우로 늘 업그레이드되었나 보다. 왜 나는 오정세를 응원하냐고? 친구니까. 진짜 친구니까.”
이원석 감독(<남자사용설명서> <킬링 로맨스>,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 연출)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승재가 전라로 발코니에 매달리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그는 스태프들을 배
[기획] 영리한 배우, 유쾌한 친구 - 오정세를 응원하는 이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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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가 작품 안팎에서 ‘밈’이 된 경험은 처음이 아니다. 배우 최다니엘과 <쩨쩨한 로맨스> 시사회장을 손을 잡고 찾은 사진이나, (어쩌면 드라마 <진심이 닿다>보다 유명할) ‘뭔가 상대적 박탈감 느끼게 하는 오정세’라는 제목의 핫바 사진은 오정세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성큼 좁혔다. 그런데도 <니가 좋아>는 오정세의 말마따나 “체급이 다르”다. 2026년 6월 내내 수많은 아이돌 스타와 배우가 <니가 좋아> 챌린지에 도전하고, 시사교양 방송 및 뉴스쇼는 <니가 좋아>와 최성곤의 인기를 ‘현상’ 으로 보도했다. 이 열풍 앞에서 오정세는 “인간 으로서는 부끄럽지만 배우로서는 즐기는 중” 이다. “개인의 에너지로만 완성할 수 없는 일이 다. 우연찮게 좋은 기운이 모여 모두가 즐거워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떤 ‘겹’들이 자리한다고 느낀다. 만든 이들의 열정을 이해해주는 관객들, 챌린지를 촉발한 류승룡 배우나 <남자사용설명서>를
[인터뷰] <니가 좋아>를 좋아하는 현상 - 배우 오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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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잘 놀다 오려고요.” 오정세가 <씨네21>을 찾은 날은 <와일드 씽>의 개봉 2주차 금요일, ‘최성곤 생일파티 상영회’ 하루 전이었다. 극 중 최성곤의 팬덤 ‘곤듀’처럼 관객들이 핑크룩을 착용 하고 오전에는 서울 잠실의 영화관에서 생일파티가, 오후에는 용산의 영화관에서 생일카페가 열린 날이었다. 잘 놀다 오겠다던 오정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니가 좋아>의 중추, 최성곤의 분장을한 채 극장을 찾았다.
불과 몇주 전까지 꼬일 대로 꼬인 불안을 주체할 수 없던 영화감독 박경세였고, 동일 주간엔 의뭉스런 미소 뒤에 이야기를 감춘 특수 요원 불개였던 배우.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컬트적 인기의 심벌이 되어 모두의 알고리즘을 잠식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물론 오정세가 한해에 천변만화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9년엔 그해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과 그해의 화제성을 독식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기획] 오정세가 좋아 좋아 죽겠어 - 필모그래피로 돌아본 배우 오정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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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근원적인 순간으로 돌아가보자. 지금의 ‘나’를 장르영화로 이끌어간 태초의 영화는 무엇인가. 모든 영화적 취향이 창작 욕구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점이 될 듯하다.
김지운 나는 미취학아동 때부터 영화를 자주 보러 다녔다. 당시 우리 집이 가게를 해서 동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는데 집 앞에 포스터를 붙이게 해주면 감사의 표시로 초대권을 주곤 했다. 그때 공포영화나 액션영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엑소시스트>다. 초등학교 4학년 즈음이었을까. 이미 한국과 미국 공포영화를 많이 봤는데도 <엑소시스트>는 달랐다. 기존 공포영화와 다르게 인물들이 진지했다. 마치 철학자처럼 공포의 대상이나 이상 현상에 대해 진중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더라. 단순히 소리 지르고 도망가다 죽는 게 아니라 묵직하게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느꼈다. 실제로 나의 전작들도 <엑소시스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빛의 사용법이라든지 느닷
[인터뷰] 오늘날의 장르영화가 직면한 것들 - 영화감독 김지운, 류승완, 장재현의 진솔한 장르영화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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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쾌속 질주다. 8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19년 데뷔작 <반교: 디텐션>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주목받더니, 이듬해에는 또 다른 주연작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이 대만 박스오피스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LGBTQ+ 영화로 기록됐다. 이후 코미디, 멜로, 스릴러를 오가며 활약한 그는 금마장을 비롯한 대만의 주요 영화제와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고, 패션계와 광고계의 러브콜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올해로 데뷔 7년차, 1996년생인 그가 20대를 달려오며 쌓아올린 성과는 눈부시다.
인터뷰 룸에 들어선 증경화는 유난히 편안해 보였다.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 짐작했는데 최근 삶의 태도를 바꾼 경험이 그에게 있었다. “상반기 동안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으며 도시와 단절된 생활을 했다.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시간을 보내면서 평온을 찾는 방법을 배웠다.”
글로벌OTT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
[인터뷰] 답보다 질문을 품고서 - 배우 증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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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은 임정억은 곧바로 경청하는 자세를 취했다. 기자를 향해 몸을 완전히 돌리고 눈을 맞췄다. 인터뷰가 이어지는 내내 그랬다. 여기에 신중하게 고른 말을 전하는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그에게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2000년생 배우. 왜 임정억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택받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지난해 글로벌OTT어워즈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스타의 삶과 연예계의 현실을 담은 작품이라 공감한 부분이 많았겠다.
물론이다. 하지만 더 크게 와닿은 건 꿈을 좇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꿈과 선택은 누구나 공감할 주제라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이 작품에서 신인배우 스아이마로 분했다. 선배를 함정에 빠뜨리거나 친구의 배역을 빼앗는 등 착하지 않은 캐릭터라 흥미로웠다. 캐릭터의 어떤 점
[인터뷰] 천천히, 더 멀리 - 배우 임정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