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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검은 세트. 수십명의 배우가 일상복 차림으로 모여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 한편의 영화를 작업하리라는 안내 직후 감독이 한 남자를 소개한다. “여기 우리 주인공 역할을 맡을 배우가 계시네요.” 등을 보이고 있던 이지훈이 카메라를 향해 돌아선다. 그가 <바다호랑이>의 나경수로 불리는 첫 순간이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고 나경수, 즉 세월호 실종자들을 수습한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을 모델로 한 인물에게 접속한다. 2014년 4월 이후 각인된 국민 공통의 트라우마를 가진 채로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 환상 속 미래를 오가며 타인이 되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 끊임없이 상상하는 것. ‘내가 그였다면… 내가 그였다면….’ 배우 이지훈은 자신을 투명하게 만든 뒤 그날의 바다를 비춤으로써 영화 <롤러코스터> 속 코믹한 단발머리 안과 의사로 자신을 회자하는 관객의 기억마저 덮었다.
- 정윤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전달했다고.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실은 감독
[인터뷰] 갈증, 바다를 만나다, <바다호랑이> 배우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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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호랑이>에는 여백이 많다. 포스터에는 바다가 있지만 화면에는 물 한 방울 없다. 운전하는 배우의 손에는 핸들이 없다. 차체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이 영화를 지탱하는 것은 물질적 제약에서 비롯된 창조적 몸짓들이다. 영화가 기댄 실화, 그를 바탕으로 쓰인 원작을 감안했을 때 ‘없음’을 끌어안는 동작은 그 자체로 윤리적 선택이 된다.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전라남도 진도군 맹골수도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고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팟캐스트 제작진으로서 김관홍 잠수사를 처음 만난 김탁환 작가가 쓴 소설 <거짓말이다>. 그 제목은 생전 김관홍 잠수사가 자주 되뇌던 말이라고 한다.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거짓말로 모면하려는 이들이 그를 괴롭게 했기 때문에.
영화는 그 가시 같은 탄식을 뒤로하고 김탁환 작가가 김관홍 잠수사에게 붙였던 별명을 소환했다. 바다를 일터로 삼은 한 가족의 아버지는 호랑이처럼 묵직한 걸음
[기획] 눈물이 차오를 때마다 바다에 물었다 - <바다호랑이>의 배우 이지훈, 윤순환 굿프로덕션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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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영화제 번역팀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현재 한국의 국제영화제 자막 번역 작업은 대부분 영화제 바깥에서 이뤄진다. 영화제는 보통 개최 3개월 전 공식 홈페이지에 자막 운영업체 모집 공고를 올리고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업체를 선정한다. 경우에 따라 특정 작품은 감독이나 수입사측에서 개별적으로 번역을 의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영화제 차원에서 자막을 일괄 제작하며 외주 체계를 통해 효율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올해 한 국제영화제 자막 번역을 맡은 A 외주업체의 선정 비결에는 베테랑의 내공이 있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영화제 자막 업무 경험이 있어서 운영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도 그냥 넘기지 않고 제안요청서에 꼼꼼히 반영하는데 그게 신뢰를 주는 지점이기도 하다”는 게 팀장 A씨의 설명이다.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은 제안서 작성부터 실제 작업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최종 합격의 기쁨은 잠시, 계약 이후부터는 극장을 오가는 영화제 시네필처럼 분주하
[기획] 외국어 콘텐츠가 한국 관객과 만나는 과정, 자막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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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치 정도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수상 소감을 남겼을 때, 적잖은 한국 관객은 <기생충>의 수상 소식만큼 소감에 깔린 함의에 놀랐을 것이다. ‘뭐야, 할리우드는 자막으로 영화를 안 봐?’ 한국 관객은 자막에 익숙하다. <타이타닉>이든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든 글로벌 흥행작을 극장에서 자막으로 만났을 것이고, 근래엔 자국 언어로 만들어진 콘텐츠까지도 자막 서비스로 감상한다. 자막 문화가 친숙한 데다 전 국민이 영어 공부에도 소홀하지 않으니, 외화 한편이 개봉하면 오역 논란이 따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쯤에서 질문을 던져보자. 자막 번역은 누가, 어떻게 담당할까. 15자 내외의 자막 한줄이 관객과 만나기까지 어떤 공정을 거칠까. <씨네21>이 익숙한 듯, 여전히 낯선 자막과 번역의 세계에 여섯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함께 1인치의 장벽을 탐구해보자.
[기획] 영화 자막과 번역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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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세영’의 탄생
-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해외에서 보냈는데.
아버지가 언어학과 바울 신학 공부를 하셔서 가족과 토론토에 살았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다. 지금은 대구의 개척교회 목사다. 귀국을 준비할 때 가족들이 내가 일반적인 한국 학교에 다니면 적응하지 못할 거라 고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안학교에 갔는데 그곳에서도 초반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다. 중학생 때 실질적으로 한국어를 제대로 배웠고, 처음으로 완독한 한국어 소설이 최인훈의 <광장>이었다. 이전까지는 영어가 더 편했고, 소설을 쓰고 싶었다.
- 2024년 발표했지만 촬영 시점으로는 사실상 아버지와 개의 등산을 담은 <땅거미>가 최초로 작업한 영화다.
아버지가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길을 걸으면서 혼자 생각하느라 전봇대에 부딪히는 사람이다. 매일 아침 혼자서 기도하려고 뒷산을 오르는데, 닦이지 않은 길로도 혼자 아무렇게나 올라간다. <
[인터뷰] 감독 ‘박세영’의 탄생,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감독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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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무주산골영화제가 기획한 첫 넥스트 시네아스트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어 무주에 다녀왔다. 잠시 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지.
에무시네마에서 영화제측과 첫 공식 미팅을 가졌는데, 권위의 주체로서 감독 한 사람만을 조명하지 않으려는 시각을 느꼈다. 영화 만들기에 관해 감독이 단독자로 나서는 게 아니고 후반 작업자들, 다양한 기술 스태프들과 공동의 논의를 가질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이 있다는 게 특히 기뻤다. 하루에 두어 시간 일정을 소화하고는 할 게 없어서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무주로 향할 때 당면한 모든 것을 성실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대충 버스 타고 졸면서 가지 말고 오토바이로 가보자 해서 6시간 정도 국도를 탔다. 한국의 대륙을 횡단한다는 것에서 오는 느낌, 무슨 의미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춥고 배고팠다. 서울로 돌아올 땐 용달을 불러서 오토바이를 싣고 돌아왔다.
- 인터뷰에 앞서 <누가 내 십자가를 훔쳐갔나?>의 가편본을 보여주기에 조금 놀
[인터뷰] 불안의 발로,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감독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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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창작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기성 시스템 밖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개발해온 차세대 작가들이 마련한 돌파구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첫선을 보인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획이다. 장편영화 경험을 보유한 한국 감독 중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하는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이 프로그램의 첫 주인공으로 낙점된 이는 박세영 감독. 64분 분량의 개봉작 <다섯 번째 흉추>와 국내외 영화제를 순회한 약 19편의 단편영화로 그는 동시대 한국영화의 전선에서 자신만의 인장이 가장 뚜렷한 실험가로 각인됐다. 실험, 호러·스릴러 장르를 유영하며 2017년부터 20여편의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박세영은 <다섯 번째 흉추>를 기점으로 뚜렷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미장센보다 포스트프로덕션에서의 미학적 개입을 통해 작가성을 구현하는 박세영의 창작력을 들여다보기 위해 올
[기획] 변형과 해체로 - 영화의 매체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넥스트 시네아스트’ 박세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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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은 보통 천재 예술가 혼자만의 재능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그 재능을 배양하는 문화적인 토양과 여러 조력자의 도움으로 싹트기 마련이다. 수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지브리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6월6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용산아이파크몰 6층 대원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 <아니메쥬와 지브리展>은 지브리가 탄생할 수 있었던 문화적인 토양을 환기한다. 우선 1300점 이상의 방대한 자료를 통해 19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탄생을 이끈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 <아니메주>의 역사와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어서 <아니메주>의 창간인 스즈키 도시오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전시회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Q1. <아니메주>는 어떤 잡지인가.
<아니메주>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가 한창이던 70년대 중반, 도쿠마 쇼텐 출판사의 투자로 1978년에 창
[특집] 스튜디오 지브리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아니메쥬와 지브리展>, 다섯 가지 질문으로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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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제작이 한차례 유행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평화롭고 밝은 이미지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한층 짙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개별 애니메이션을 들여다보면 전쟁의 폐해, 기후 문제, 자연과 인간의 대립 등 그는 자신이 유년 시절부터 마주해온 동시대적 위기와 현실을 면밀히 기록해왔다. 지난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을 중심으로 미야자키 감독의 삶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두드러지게 녹아든 작품과 제작 비하인드를 정리해보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미야자키 감독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이미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벌어진 맹렬한 폭격의 기억이었다. 유년 시절 자신이 살아가던 우쓰노미야에서 폭격을 겪은 경험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바람이 분다>의 전쟁 장면에 녹아 있고, 이후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을 바라본 경험은 <천공의 성 라
[특집] 우리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는 것 -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작 제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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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인간다움, 공동체와 고립감, 자연과 문명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그간 인류가 빚어온 이념들을 반영해왔다. 세계사적 사건과 그 궤를 함께해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일화를 모았다. 인간의 일을 외면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의 다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1945년 - 일본 우쓰노미야시를 향한 미국 공습.
차후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바람이 분다> 등에 영향을 준다.
1984년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개봉.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이전이기 때문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 제작사는 지브리가 아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성공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할 수 있었다.
1985년 -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1986년 - <천공의 성 라퓨타> 개봉.
이 시기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전통 녹나무에 흠뻑 빠져 있었다.
1987년 - 일본 버블경제의 시작.
1988년 - &
[특집] 세계사의 궤적을 좇아온 스튜디오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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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계는 그곳에 진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더이상 전과 같을 수 없다. 만화잡지 편집장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합류한 순간이 그렇고, 요란한 세상에서 우직하게 자기 생각을 관철하는 애니메이션영화를 본 순간의 관객들이 그렇다.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없는 마녀, 엄마와 아빠가 돼지가 되어버린 여자아이, 인간을 사랑한 해양생명체, 숲을 지키는 경계심 높은 투사, 엄마를 병상에 둔 어린 자매…. 스튜디오 지브리 세계관은 세상의 결핍을 딛고 선다. 그 결핍으로 빚어진 주인공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게 한다. 동시에 희망도 준다. 자연과 공동체, 양심과 윤리, 미움과 사랑이 인간사에 얼마나 순수한 연료가 되는지 이 심지 굳은 스튜디오가 꾸준히 보여줬다. 일본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 전 편집장이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오랜 친구,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 초창기 멤버인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와 함께 오래된 시간을 되돌아봤다. 종국엔 선한 것만이 살
[인터뷰] 다만 이것은 선한 세상을 향한 질문, 스즈키 도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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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25년 만에 재개봉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초기작의 화풍을 큰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극장에서 다시금 관람해야 할 이유는 자막이 전면 수정됐기 때문이다. 세로 자막에서 가로 자막으로 표기법이 달라지면서 한줄에 최대 8자에서 12자로 대사량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세계관을 더 세세히 표기할 수 있게 되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새롭게 접할 관객을 위해 달라진 자막의 주요 특징에 관해 정리해보았다.
그냥 ‘곤충’이 아니었다고?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등장한다. 특히 다종다양한 벌레들이 묘사되는데 과거 자막에선 전부 ‘곤충’(몸이 머리, 가슴, 배로 나뉘고 다리가 6개인 동물)으로 아울러 표기했으나 새 자막에선 ‘벌레’(곤충을 비롯하여 기생충과 같은 하등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전면 바뀌었다. 나우시카가 오무와 소통할 때 사용하는 피리 또한
[특집] 전투기’를 ‘건십’으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자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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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자신의 SNS에 챗GPT-4로 생성한 지브리 스타일의 프로필 사진, 일명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를 올리자 전세계 사람들이 너도나도 따라 올리는 이색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 챗GPT 사용자도 5억명에서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에선 미국 다음으로 사용자가 늘면서 이 유행을 주도했다. 그렇다면 때아닌 이 지브리 밈은 우리나라에서 왜 그토록 관심과 인기를 끌었을까? 그 원인을 생각하다가 문득 1990년대 어느 해 겨울, 홍대 거리의 한 카페 앞에 서 있던 토토로 모양의 눈사람이 떠올랐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한다.
아침잠을 설치게 한 특선 만화
지브리 밈과 관련해 머릿속을 정신없이 뒤지다 보니, 어느새 기억 저편의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마땅한 놀이가 없던 시대, 텔레비전에서 매주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에게 큰 위안과 즐거움을 주었다. 당시
[특집]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지브리화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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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피곤한 삶에 숨 막히는 갓생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2030세대 사이에 꾸준히 화제인 밈이 있다. 바로 마감을 앞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짤. 입에 담배를 문 그는 안경을 벗은 채로 마른세수를 한다. 왜 마감 앞에 고통스러워하는 거장의 모습이 대중에게 위로가 될까. 표면적으로는 중대 과업을 앞두고 그가 느낄 압박감과 부담감에 공감이 된다. 무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힘들어하는데 나의 고통이 무엇이라고. 하지만 이 위로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딱 한 꺼풀을 벗겨보면 그 안에 담긴 ‘요즘 사람들’의 궁극적인 갈증이 보인다. 중요한 건 미야자키 하야오가 무엇으로부터 고통을 받느냐다. 손으로 하나하나 그리는 고집, 어느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섬세한 스토리, 트렌드에 의존하지 않고 세상에 반복해 관철시키는 신념, 현실 반영도 높은 사회적 문제의식,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움’. 많은 현대인이 외면하는 번거로움과 피곤함을 자처하면서까지 꾸준히 길을 만들어가는 우직함은 오늘날 실종
[특집] 언제나 몇 번이라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재개봉부터 <아니메쥬와 지브리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