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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북미에서 2주 간격을 두고 나란히 개봉한 영화 <옵세션>과 <백룸>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둘 다 러닝타임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공포영화다. 둘째, 각 작품의 연출자인 커리 바커 감독과 케인 파슨스 감독은 유튜버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셋째, 그들은 장편 데뷔작인 <옵세션>과 <백룸>으로 제작비의 수십배를 웃도는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9월2일이면 <옵세션>을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백룸>이 북미와 차이를 두지 않고 개봉해 120만 관객을 만난 것처럼 화제를 모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은 앞서 성공을 거둔 유튜버 겸 감독들의 프로필과 나란히 거론되는 중이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톡 투 미>의 필리포 형제, <아이언 렁>의 마이크 피슈바크. 이들은 커리 바커, 케인 파슨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유튜브에 콘텐츠를
[특집] 공포영화 만들고 싶어? - 영화 <옵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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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을 달리는 노란 봉고차. 트렁크엔 막내를 살해한 범인이 기절해 있다. 기이한 분위기를 띤 이 여행의 핸들은 첫째 딸 장주(공효진)가 쥐었다. 법대 출신의 영주(박소담)와 프로레슬러 출신의 동주(이연)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기 가족을 일구고 살아가는 장주가 가장 무난해 보인다. 그런 장주가 가족여행의 운전대를 잡게 된 속사정을 한국의 장녀라면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사적 복수를 꾀하던 배우 공효진이 또 다른 복수를 꿈꾸는 <경주기행>의 장주로 돌아왔다. 전문 킬러 보나(<유부녀 킬러>)보다 어설프게나마 목표를 이루려는 장주의 노력을 배우 공효진이 친한 친구의 일처럼 상세히 들려주었다.
- 처음엔 일정이 맞지 않아 <경주기행> 출연을 고사했다. 와중에도 대본이 좋아 계속 내용을 상기했다던데,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았나.
누가 봐도 흥미로운 작품이었을 것이다. 김미조 감독님 자체가 매력적인 분인데 말솜씨도 좋
[인터뷰] 더 자유로운 몸짓으로 - <경주기행> 배우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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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리진 슬픔은 마치 뿌리내린 바위 처럼 깊고 단단하다. 그렇다면 바위가 되어버린 슬픔은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 걸까. 수학여행지에서 살해당한 막내딸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엄마 옥실(이정은)은 세딸 장주(공효진), 영주(박소담), 동주(이연)와 함께 범인을 납치해 경주로 떠난다. 법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복수극을 마치 가족여행인 것처럼 교묘하게 꾸미는 것뿐. 누구도 자유롭게 웃지 못하는 가족사진처럼 네 모녀는 채 다 삼키지 못한 바위를 여전히 끌어안고 있다. 정상적인 여자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김미조 감독은 경쾌하고 비애 섞인 피카레스크를 완성했다.
- 실제 가족과 함께한 경주 여행에서 이야기가 처음 출발했다고. 개인적인 기억을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덜어내거나 지워낸 것은 무엇이었나.
실제로 내가 네 자매라 익숙한 관계들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나’와 서사가 너무 밀착해 있으면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그래서 <경주기행>에는 오랫동안 언니들을 보며
[인터뷰] 응달진 숲에도 기어코 햇볕이 찾아든다 - <경주기행> 김미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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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을 떠났던 막내딸이 살해당했다. 납치, 감금, 폭행으로 참혹하게 죽은 어린 딸을 위해 엄마 옥실(이정은)은 남은 세딸 장주(공효진), 영주(박소담), 동주(이연)와 함께 복수를 꾸린다. 이들이 타깃으로 삼은 복수란, 터무니없이 짧은 형을 마치고 일상에 돌아온 범죄자를 납치해 똑같은 죽음의 형벌을 내리는 것. 목표 실행일은 막내딸 경주(황현정)의 생일이다. 혹시 모를 법망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미리 계획까지 짰다. 남들과 다를 것 하나 없이 그저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여행인 것처럼 보이는 것, 그뿐이다. 그렇게 네 모녀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꿈꾸며 몇 발짝마다 보이는 CCTV에 일부러 얼굴을 들이밀고, 일자가 출력되는 필름 카메라에 여행을 기록하지만 딱 보통 사람만큼의 걱정과 두려움을 지닌 이들은 부자연스러운 미소만을 반복할 뿐이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경주기행>은 막내딸을 죽인 범인을 똑같이 벌하기 위해 네 모녀가 합심해서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표면적으로
[기획] “저놈만 죽이면 우리 가족도 새 마음 새 뜻으로 살 수 있어” - 김미조 감독, 배우 공효진에게 듣는 <경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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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3권에서 마리가 세나를 위해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팬케이크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는 장면. ‘좋아해’를 삐뚤빼뚤하게 써놓은 팬케이크 등 전부 재밌었다.”
<부산: 비와 유영(지역의 사생활 99)>
“광안리 해변가에 인어 ‘비’와 유영이 앉아 대화하는 장면. 일상의 풍경이 있어선 안될 것이 들어가 있는 상황 자체를 즐긴다.”
<그리고 마녀가 숲으로 갔다>
“동백이라는 어린이의 이가 하나 빠지는 장면. ‘마녀 이를 땅에 심으면 나무가 돼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 이를 다 빼겠다’고 말하는데 왜인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내가 코미디 욕심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기획] 잊을 수 없는 이 작품의 이 장면 -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산호 작가가 고른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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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너상 수상을 축하한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의 소감이 어땠나.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막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땐 실감이 잘 나지 않더라.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체감했다.
- 지난해 <연옥당> 3권이 발간되며 수년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초기엔 짧은 단편으로 구상했다고.
처음엔 40페이지 분량의 단편이었다. 내용상으론 1권 첫 에피소드에 해당한다. <연옥당>의 세계관은 그때부터 잡혀 있었는데 하고 싶은 말을 덧붙이다보니 점점 길어졌다.
- 죽음에 관해 다각도로 접근한 작품이다. 남겨진 자는 고인을 애도하고 떠난 이는 장례식 케이크를 통해 남겨진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승과 저승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연옥당’ 세계관을 떠올리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직접적인 계기는 외할머니의 장례식이었다. 외할머니에게 배운 많은 것들이 내 작품에 녹아들었을 만큼 외할머니를 좋아했다. 돌아가셨을 때 내 안의 무언가가 떨
[인터뷰]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 -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산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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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인 샌디에이고 코믹콘이 공식적으로 “만화계의 오스카”라 칭하는 아이스너상은 만화계의 최고 권위상 중 하나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이하 <연옥당>)이 한국 작품 최초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연옥당>의 세계에서 사망한 자는 다음 생을 얻기 위해 49일간 연옥 들판을 걸어 환생문에 도착해야 한다. 산 자는 장례식 케이크로 연옥에서의 여정을 배웅한다. 유족, 지인이 고인과의 추억과 생전 그가 좋아한 것에 관해 들려주면 이를 바탕으로 하나뿐인 케이크를 제작하는 곳이 바로 ‘연옥당’이다. <연옥당>으로 아이스너상과 202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기 이전부터 산호 작가는 첫 단편 (이하 )으로 2021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장편 로 제11회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 2024년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 2025년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등을 거머쥐었다. 개인의 경험, 사회 이
[기획] 삶을 사랑하고 보듬고, 작별을 애도하는 이들의 모험 -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으로 아이스너상 수상한 산호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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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과학기자대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정신없이 기사를 쓰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승객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집중력을 잃고 그 화면을 훔쳐보는데, 갑자기 말도 안되게 생긴 생물이 화면에 등장하는 게 아닌가. 디스토르투스 렉스라는 이름의 그 공룡은 툭 튀어나온 이마에 팔이 네개나 달린, 공룡이라 부르기도 뭣한 크리처였다. 내 ‘쥬라기 공원’에는 저런 괴물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데. 마음 한편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그런 내게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하 <오크 스트리트>)은 <쥬라기 공원> 프랜차이즈가 얼려버린 내 마음을 다시 살려낸 공룡영화였다. 우리 동네가 2억년 전 중생대 한복판에 갑자기 뚝 떨어지게 된다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크 스트리트>는 공룡 시대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짜릿한 가족 모험영화이자, 오래 살아남고 싶으면 절대 2억년
[기획] 새 시대의 공룡영화 - 공룡 덕후가 본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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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겪는 가족 앞에 어느 날 육식공룡 떼가 밀고 들어온다. 우선 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갈등 중인 배우자와 공조해야 맞고, 내 아이 그리고 내 강아지만 구해서는 절대 가족이 살아남을 수 없으므로 이웃의 안위도 챙겨야 한다.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하 <오크 스트리트>) 속 드니스(앤 해서웨이)와 그렉(이완 맥그리거)은 그래서 장총과 배트를 든다. 당장 닥친 생명의 위협 앞에 싸움의 대의 따윈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이들은 함께 살아남기가 이 전시 상황의 유일한 복무신조임을 알고 있다. 서로의 아내와 남편, 두 아이의 엄마와 아빠로 살아온 10여년의 세월이 그 명분이다.
- 출연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앤 해서웨이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의 영화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팔로우>는 내가 살면서 본 호러영화 중에서도 단연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왜 러닝타임 초반부터 이미 이 작품은 내 인생의 영화가 될 거란 예감이 들
[인터뷰] 글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가족의 생존기 -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배우 앤 해서웨이, 이완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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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과의 인터뷰는 지난 6월에 이루어졌다. 당시 사전 시사 없이 영화를 짐작할 수 있는 유일한 소스는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하 <오크 스트리트>)의 예고편이 전부였는데, 이 영상엔 빌리 조엘의 가 2분 남짓 귓전을 때린다. “당신이 뭐라고 하든 상관 안 할래, 이건 내 인생이야. 당신 인생이나 신경 쓰고 날 좀 내버려둬.”(I don’t care what you say anymore, this is my life. Go ahead with your own life and leave me alone) 호러, 필름누아르 등 고전기 할리우드의 유산을 제멋대로 비틀어온 감독의 여름 팝콘 무비에 참으로 어울리는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를 보니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은 이 가사 그대로 자기만의 공룡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냈다. 공포의 서스펜스와 할리우드를 향한 경애가 변함 없이 컬트적으로 형형했다.
- 항상 서랍 속에 수많은
[인터뷰] 현실과 환상이 충돌한다 -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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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하 <오크 스트리트>)이 8월26일 개봉한다. 이 작품이 1980년대 액션 블록버스터 황금기의 향수를 어떻게 불러일으키는지 요약한 리뷰,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 주연배우 앤 해서웨이·이완 맥그리거와의 단독 인터뷰를 전한다. 공룡 덕분에 과학전문기자가 된 이창욱 <과학동아> 편집장이 쓴 영화 속 공룡 재현의 정치학에 관한 칼럼도 동봉한다.
흔하디흔한 미국 교외 지역의 널리고 널린 도로명 오크 스트리트. 1982년 어느 날 밤. 이곳에 초자연적 백광이 들이친다. 이웃의 뒤뜰엔 2억년전 멸종된 석송류 포자식물 플레우로메이아가 자라고, 다른 이웃의 앞뜰엔 짐승의 똥 무더기가 산적해 있다. 마을 전체가 정전된 데다 날씨까지 후텁지근해지자 주민들은 당황한다. 왜일까. 마을 전체가 통째로 2억년 전 중생대로 타임워프한 것이다. 거리엔 육식공룡이, 하늘엔 익룡이 가득하다.
알다시피 공룡은, 사람을 찢는다. <오크
[기획] <쥬라기 공원> 이후 최고의 공룡 호러 -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리뷰와 감독·배우 단독 인터뷰, 공룡 애호가의 칼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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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시위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인종의 다양성은 미국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존 조, 샌드라 오, 켄 정 등 아시아계 할리우드 배우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배우 윌 윤 리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동참했다.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렵다. 가끔은 이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것을 언젠가 내 아들에게 설명해야 돼.”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윌 윤 리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존 조, 대니얼 대 킴, 샌드라 오같이 누구나다 아는 스타배우는 아니지만 얼굴을 보면 누구나 익숙하게 느낄 정도로 뚜렷한 존재감을 가진 한국계 미국 배우다. 윌 윤 리는 <하와이 파이브-오>, 넷플릭스 오리지널 <얼터드 카본> 등 여러 드라마와 <토탈 리콜> <더 울버린> <스
미드 <굿 닥터> 출연한 한국계 미국 배우 윌 윤 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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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독립영화계엔 이렇다 할 이슈가 적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일 수도 있지만, 마냥 낙관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지난해 <세계의 주인> <사람과 고기> 등이 선전했던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엔 한국 독립영화의 성적이 부진했다. 독립영화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행사나 사건도 적었다. 때로는 나쁜 소식보다 무관심이 두렵게 느껴지곤 한다. 관성에 빠지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선 이럴 때일수록 매체와 현장의 목소리가 특정한 의제를 설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하여 <씨네21>은 2026 한국영화 중간 점검의 시기에 독립영화 정책·제도·현장의 현황을 말하는 대담 기획을 마련했다. 독립영화 정책·제도·현장의 주요 관계자인 세명의 패널을 모았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의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성장센터장,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다. “왜 한국 독립영화가 이토록 조용한지”를 따졌을 때 나온 답변은 역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오랜 시간 지켜져
[인터뷰] 문제가 이야기되지 않는 것이 문제 -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의준 영화진흥위원회 공정성장센터장,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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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다시 극장의 중심으로 돌아왔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연초 <왕과 사는 남자>의 메가 히트 소식부터 호불호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지지자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받았던 <호프>까지, 2026년은 지난해에 비해 한국영화계에 좋은 소식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관객들은 분명 한국영화가 이전과 같은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는 듯 느끼지만, 업계 플레이어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현황을 살펴보고,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제도가 한국영화계에 미칠 효력을 점검해보자.
현재 한국영화 투자배급 상황은?
2026년 상반기에 영화를 한편도 개봉하지 않았던 CJ ENM은 9월에 최국희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 10월에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을 개봉한다. 지난해에 이상근 감독의 <악마가 이사왔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봉했고
[특집] 상반기 투자배급사 성적표와 감지되는 신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