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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타짜> 시리즈가 나온다. 9월 23일, 추석 관객들을 맞이할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타짜>, <타짜-신의 손>, <타짜: 원 아이드 잭>에 이은 네 번째 작품이다. 전작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으로, 원작 만화 <타짜> 4부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장태영(변요한)과 박태영(노재원). 이름마저 똑같은 두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것을 함께해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심리적 간극은 크게 벌어진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는 장태영과 달리 박태영은 자꾸만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설득시켜야만 한다. 서로를 장태와 박태로 친근하게 부르던 우정은 조금씩 경직되기 시작하고 장태를 향한 박태의 동경은 시기와 질투, 배신과 분열로 돌변한다. 모두가 행운이라는 변수 앞에서 동등해지는 도박판. 지리멸렬한 굴곡을 통과한 두 친구는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특집] 결국, 무엇을 걸 것인가 - 최국희 감독, 배우 변요한·노재원이 말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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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을 알아내려는 자와 사실을 말하려는 자 모두에게 거칠고 위험했던 1974년. 8·15 영부인 저격 사건의 내막을 좇는 <암살자(들)>에서 이민호는 자신이 맡은 동성일보 사회부 기자 한영일의 키워드로 “자유와 진실”을 꼽는다. 사건을 추적하는 결의 어린 얼굴 사이에서 영화가 가진 산뜻함과 여유로움이 드러날 때 그 장면의 중심에 한영일이 있다. <강남 1970> <전지적 독자 시점>,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를 지나온 이민호는 시대의 무게 아래서 진실을 말할 자유에 성큼 다가서려는 한영일의 굳은 의지를 선명하게 밀어붙인다.
- 한영일은 사회부 신입 기자다. 영화 배경이 되는 당시,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신입 기자와 기업가의 자제라는 두 설정 사이에는 간극이 커 보이는데.
그 설정이 오히려 영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겠다고 여겼다. 영화 배경이 되는 1974년 무렵 이미 좋은 교육을 받아온 영일은 분명히 가슴속에서 끓는 지점이
[인터뷰] 믿음직한 환경에서 이뤄진 연기, <암살자(들)> 배우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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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에게서 누군가는 해준(<헤어질 결심>)을, 혹은 장한(<덕혜옹주>)이나 민철(<제보자>)을 떠올릴지 모른다. 배우 박해일이 <암살자(들)>에서 꺼내든 카드는 본연의 곧은 심지다. 여러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아온 그의 반듯한 이미지가 <암살자(들)>에서 정점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재환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저격 사건을 취재하는 영일(이민호)에게 지시를 내리던 때부터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낭독하는 순간까지 재환은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느낄 수 있다. 그 속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끓어오르고 있음을.
- <암살자(들)>을 보며 시나리오도 재밌을 것이라 추측했다.
허진호 감독님이 간간이 동네에서 보자고 연락하신다. 그렇게 지난해 즈음 건네주신 시나리오가 <암살자(들)>이었다. 정말 빠르게 읽혔다.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2022년에
[인터뷰] 결국 움직이는 사람, <암살자(들)> 배우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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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이후 허진호 감독은 자신의 특기인 시대극으로 돌아왔다. <암살자(들)>은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사건의 배후 혹은 결론을 확정하기보다 그 시대를 살아온 인물들의 서사를 기록한 영화다. 형사와 기자 등 다양한 목격자, 조사자들의 시선에서 역사의 빈칸을 가정과 상상으로 채운다. “어둠의 시대”에서도 주인공들은 굳은 심지를 조금도 굽히지 않는다. 허진호 감독이 오래 품고 있던 작품인 만큼 그의 그 어떤 전작보다 뜨겁다.
- 형사와 기자의 수사 과정이 동시적으로 그려진다. 기자들의 취재가 단조롭게 그려질 거란 우려는 없었는지.
역할을 분담했다. 형사들이 발로 뛰며 수사한다면 기자들은 외신 보도, 인터뷰 등을 통해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식이었다. 기자 중 재환(박해일)이 부장이긴 해도 좀더 움직임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에 최종 수사본부 발표 때 참석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사실적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느낀 작품이었다.
[인터뷰] 사건보다 사람을, 그들의 신념을 -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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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은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해당 사건에 관한 공식 발표로 설명되지 않는 역사의 빈틈과 정황을 형사 철구(유해진), 동성일보 기자 재환(박해일)과 영일(이민호)이 감시의 눈을 피해 긴밀히 수사해나가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의 단서는 사라졌고, 관계자들의 증언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권력은 침묵을 강요한다. 그 속에서도 철구와 재환, 영일을 비롯한 시대의 목격자들은 질문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의 질문, 진실을 향한 집념은 결과적으로 무엇을 가리키게 될까. <암살자(들)>을 함께 만들어간 허진호 감독, 배우 박해일·이민호 인터뷰와 리뷰를 전한다.
1974년 8월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이 전국에 생중계된다. 돌연 객석의 한 남자가 단상을 향해 뛰쳐나오며 총구를 겨누고 현장에서 영부인이 저격당한다. 용의자는 문태광(박정민). 재일교포 2세인 그가 일찍이 총을 숨겨 김포국제공항, 광복절 기념식장을 통과했다는 사
[특집] 6번의 총성, 사라진 두발의 행방 - <암살자(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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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명절 극장가가 북적일 전망이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과 최국희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9월23일 나란히 개봉한다. <암살자(들)>이 1974년 대한민국 전역을 무겁게 가라앉힌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면 는 배신과 복수로 점철된 두 주인공의 질긴 인연을 다룬다. 수사와 범죄, 소구하는 포인트가 다른 두 영화가 명절 특수가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현재에도 관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각각 예매율 2위, 4위(9월17일 기준)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가이드를 준비했다. 두 한국영화가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로 달아오른 극장의 열기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 것인지 그 청사진을 확인할 기회다.
*이어지는 글에서 <암살자(들)>
[특집] 추석 연휴에 뭐 볼까요? 허진호 감독 <암살자(들)>부터 최국희 감독 <타짜: 벨제붑의 노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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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경구, 전도연 배우는 단편을 제외하면 각각 24년, 18년 만에 이창동 감독님과 하는 작업입니다. 어떤 면에서 여전했고 또 어떤 면에서 달라졌다고 느꼈나요.
설경구 달라진 건 모르겠어요. 감독님과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만나서 그런지…. 대신 현장 분위기는 엄청나게 차이가 생겼어요.
전도연 어쩌면 그사이 설경구 배우나 저나 감독님에게 익숙해졌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밀양> 때도 테이크를 많이 가진 않았어요. 대신 <밀양> 때는 감독님의 스타일이나 연출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따라가지 못했다면, <가능한 사랑> 때는 저희가 감독님의 현장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 같아요. 대신 이번엔 빨리 찍으셨잖아요.
설경구 그건 날씨에 대한 압박 같기도 하고, 촬영이 3개월 만에 끝났어요. 저는 한 5개월 예상하고 들어갔거든요. “언제 끝나?” 물어보면 “12월 말!” 이랬었는데 갑자기 11월 초에 2주 있으면 끝난다고 해서 “말도 안돼!” 다
[인터뷰] 자연스럽게 그곳에 존재하기 - <가능한 사랑>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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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의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하 용아맥) 티켓 대란과 맞물려, 관객의 선택권을 고려해 아이맥스관 등 특별상영관의 스크린쿼터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관객이 <오디세이>를 1.43:1 화면비로 보기 어려운 것이 과연 ‘스크린쿼터’ 때문일까? <오디세이>는 전편을 15-perf 65mm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1.43:1의 화면비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 화면비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용아맥뿐이며, 나머지 아이맥스관에서는 1.90:1로 상영된다. 언론에 보도된 CGV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1.43:1 상영관이 희소한 이유는 이 화면비로 상영할 수 있는 영화가 적고, 평소 일반 작품을 상영할 때는 위아래 여백이 생기기 때문이며, “지금과 같은 (아이맥스 영화가 여러 편 개봉하는) 특수한 상황은 몇년에 한번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연합뉴스, “[팩트체크]국내엔 ‘진짜’ 아이맥스관 없다
[기획] 한국영화에 주어진 73일의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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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의무상영, 일명 스크린쿼터가 제정된 지 60년이 지났다. 한국영화의 위상도 상영 환경도 당시와 천양지차다. 과거 스크린쿼터는 영화관이라는 건물 단위에 적용 되었다. 영화인들이 조직한 스크린쿼터감시단(1993)이 편법 상영을 살펴야 했던 때 이야기다. 현재는 ‘스크린쿼터’라는 이름처럼 상영관 단위로 계산한다. 2000년 전후 형성된 멀티플렉스 체제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04)으로 상영 질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스크린쿼터는 불변의 규제가 아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하 용아맥)의 <오디세이> 상영이 연일 매진이다. 스크린쿼터 준수를 위해 용아맥 상영을 마쳐야 한다는 영화관측 푸념이 들려온다. 이참에 상영관 아닌 영화관으로 산정 단위를 바꾸 자는 의견도 있다. 일면 일리 있다. 동시에 스크 린독과점 현상을 “수요에 따른 공급”이라던 영화관측 주장이 떠오른다. 스크린독과점은 대형 상업영화에 대한 편애를 자극하고, 상영의 다양성과 관객의 선택 자유를
[기획] 적절한 개정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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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가 천만 관객을 불러 모은 지금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며그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암표상 탓에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이하 용아맥) 티켓도 여전히 ‘당근’을 기웃거려야 한다. 용아맥 에서 <오디세이>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건 더 아쉽다.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때문이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영화관은 한국영화를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 1 이상 틀어야 한다. 휴일 없이 365일 운영한다면 최소 73일은 무조건 한국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특별관도 예외는 아니다. 9월14일 현재 기준으로, 용아맥은 한국영화를 35일 틀었다. 12월 마지막 날까지 38일을 더 틀어야 한다. 스크린쿼터가 때 아닌 극장가의 화제가 된 것도 ‘존버’해도 <오디세이>를 용아맥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씨네21>은 이참에 달라진 영화관 특별관의 이용 행태와 스크린쿼터 적용에 관한 관
[기획] 특별관의 스크린쿼터 적용에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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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영화제를 계기로 언리미티드 스토리즈의 에밀 비클룬드 대표와 아트&밥의 얀카 호단 쇠데르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두 제작자는 이번 방한 중 제작사와 방송사부터 VFX 스튜디오와 IP 기업까지 한국 영상산업의 여러 현장을 직접 만난다. 서로 다른 시장의 차이를 확인하는 동시에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공통의 언어를 찾기 위해서다. 두 제작자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과 창작자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방식 그리고 불확실한 시대에 제작자가 지켜야 할 믿음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 이번 한국 방문에서 무엇을 찾고 있나.
얀카 호단 쇠데르 스웨덴 영상산업 역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다른 나라와 문화를 만나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다.
에밀 비클룬드 해외에서 바라보면 한국 대중문화가 전세계로 퍼지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눈사태 같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어떻게 이 정도의 국제적 성공을 이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인터뷰] 지속 가능한 창작을 위한신뢰와 소통 - 에밀 비클룬드 언리미티드 스토리즈 대표얀카 호단 쇠데르 아트&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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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카 뤼피에 감독이 데뷔작 <아름다운 그해>로 제15회 스웨덴영화제를 찾았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타이거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뒤 7개월 만이다. 감독 개인의 내밀한 기억을 따라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시작한다. 아버지의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일기장에는 학창 시절 역사 교사였던 실비 브레송을 향한 사랑 고백이 가득하다.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은 브레송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무언가에 깊이 매료되는 순간”을 영화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브레송의 행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SNS 계정조차 갖고 있지 않았기에 우여곡절 끝에 알아낸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
“한국행 비행기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여행을 떠날 때면 그곳에 관련된 예술 작품과 동행하는 일을 즐긴다.”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의 이런 취향은 <아름다운 그해>가 기억을 돌아보는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영화는
[인터뷰] 과거를 되짚고 다시 쓸 수 있는 자유, <아름다운 그해> 안젤리카 뤼피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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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이 일곱 단계를 거친다고 믿는 여자 엘이 있다. 요제프는 그 규칙에 기꺼이 동참하지만 여섯 번째 단계에 이른 어느 날 엘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세븐 스텝>은 사라진 연인을 찾아 스톡홀름과 파리 그리고 서울을 헤매는 로맨스인 동시에 사랑을 기억한다는 것에 관한 미스터리영화다. 데뷔작 <심플 사이먼>으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숏리스트에 올랐던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은 오랜 협업자인 스웨덴의 팝스타 베로니카 마기오와 함께 이 낭만적인 미로를 설계했다.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규칙이 어느새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변명이 될 때, 반대로 상실의 기억은 지나간 시간을 복원하는 대신 상대를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7년 전 로스앤젤레스의 한 바에서 냅킨 위에 적은 아이디어는 마기오의 첫 장편 주연작이 되었고, 촬영을 했던 서울의 밤을 지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제15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으로 <세븐 스텝>을 들고 한국을 찾은 외만
[인터뷰] “규칙을 벗어나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다”, 개막작 <세븐 스텝> 안드레아스 외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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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과 로위 안데르손으로 대표되는 스웨덴영화의 이미지는 강렬하지만 그 이름만으로 지금의 스웨덴영화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올해 15회를 맞은 스웨덴영화제는 ‘스웨덴이기에 만들 수 있는 이야기’라는 문장 아래 지난 한해 자국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9편을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서 선보인다.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을 벗어나는 순간을 좇는 안드레아스 외만의 <세븐 스텝>부터 가족의 기억과 유산을 영화라는 매체로 다시 들여다보는 안젤리카 뤼피에의 첫 장편 <아름다운 그해>까지 올해의 프로그램은 익숙한 ‘스웨덴다움’을 확인하는 대신 그것이 지금 어떤 얼굴로 변하고 있는지 묻는다. <씨네21>은 두 감독과 함께 스웨덴 영상산업의 현장을 이끄는 에밀 비클룬드 언리미티드 스토리즈 대표와 얀카 호단 쇠데르 아트&밥 대표를 만났다. 한편에는 사랑과 기억을 자기만의 영화적 형식으로 번역하는 창작자가 있고 다른
[특집] 스웨덴다움을 경험하다, 제15회 스웨덴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