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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주쿠 양산박과 한국 싸이더스의 합작영화 <밤을 걸고>가 8월11일 군산에서 크랭크인했다. 양석일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50년대 오사카를 배경으로 재일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그리는 코미디. 신주쿠 양산박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수진 감독의 첫 영화인 이번 작품에 싸이더스는 제작비 5억엔 중 20%를 투자했고, 한국 내 배급권을 확보했으며 한국과 일본 전체의 흥행수입 중 20%를 갖게 된다. 이 영화의 촬영은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밤을 걸고>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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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5일 개봉하는 <메멘토> 시사회가 국내 최초로 지하철 안에서 열린다. 이번 지하철 시사회에서 영화는 지하철 이동방송업체 코오넷이 차량에 장착해놓은 LCD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게 된다. 영화 전편이 상영될 예정인 이번 <메멘토> 지하철 시사회는 18, 19일 오후 2시와 6시에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4호선 17대 170량 안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메멘토>의 수입사 씨네월드는 엔터스닥과 함께 14일부터 20일까지 1억원 규모의 네티즌펀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메멘토> 지하철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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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김대중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한-일합작영화 >KT<(제작 시네콰논, 연출 사카모토 준지) 제작발표회가 8월8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내년 4월쯤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될 이 영화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진을 비롯,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궁의 진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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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작자가 투자금과 함께 잠적해 사기설이 나돌고 있는 ‘<나티 프로젝트> 사건’이 최근 활황세에 있는 충무로 영화투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나티 프로젝트>는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벨테크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품으로 현재 잠적중인 대표 이모씨가 주도한 프로젝트였다. 벨테크쪽이 배포했던 보도자료에 따르면, 순제작비 30억원이 드는 이 작품은 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방안인 ‘밀라노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신 섬유소재 개발을 둘러싼 음모를 그리는 첩보액션영화. 애초 6월20일부터 들어갈 예정이던 이 영화의 촬영은 차일피일 미뤄지다 오는 8월18일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가기로 돼 있었지만, 9일 오전 이 영화에 제작비를 댄 투자자들이 대구의 벨테크 사무실에 몰려와 이씨가 잠적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기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이씨가 올해 초부터 대구를 중심으로 3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100억원대의 투자자금을 모집한 뒤 최근 연락이 두절됐다”고
[충무로는 통화중] 돈의 행방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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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에 이은 광주의 또다른 국제문화행사 2001광주국제영상축제(이하 광주영화제)가 출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4일까지 9일간 열릴 광주영화제는 일본의 명망있는 중견감독 오구리 고헤이 회고전 등의 각종 상영회와 2천만원 규모의 공모전인 광주영상대전, 그리고 멀티미디어 축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로그램 섭외는 아직 진행중이어서 확정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광주의 지역적 성격에 어울리는 특별전 혹은 회고전이 별도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영화제는 총예산 4억, 5억원 정도의 중간 규모 영화제. 광주시에서 5천만원, 행정자치부에서 2억원을 지원받고 지역 스폰서들의 도움으로 나머지를 충당할 예정이다. 한 영화제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는 예산이 줄긴 했지만, 적정 규모의 개성있는 영화제로 자리잡는 게 광주영화제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광주영화제의 모태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2000광주국제청소년영상축제. 이 행사를 위해 출범한 조직위원
광주에도 국제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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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시민운동의 힘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영화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후 50년을 기념해 제작된 <아시안블루>가 그것. 영화는 일본으로 끌려가 강제노동을 하던 한국인들이 1945년 해방 직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를 탔다가 선체 폭발과 함께 사망한 우키시마마루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1995년 제작된 <아시안블루>는 일본인이 가해자로서 스스로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보기 드문 영화로, 제작비 중 상당액을 시민 모금을 통해 확보했다. 영화를 수입, 배급하는 광주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양래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교토를 방문했다 우연히 <아시안블루>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국내 상영을 준비해왔다. 그간 상영할 극장을 찾지 못해 애를 먹던 김양래씨는 최근 아트선재센터로부터 상영약속을 받았다. 그는 “제작자인 이토 마사아키를 만났을 때 이 영화가 한국에 소개되지 못한 사실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봤다. 어떤 형태라도 좋으니 제발 한국인들에게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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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를 극장에 걸고 수익을 내는 것은 국가와 시즌을 막론하고 어려운 비즈니스지만, 2001년은 미국의 예술영화 전문 배급사들에 특히 고통스런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라이온스 게이트, 아티잔, 미라맥스 등 이른바 ‘인디우드’에 속한 거의 모든 영화사가 고위직들의 대대적 자리이동을 겪는 가운데, 몇몇 인디 배급사들은 여름 들어 파산을 신청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올해 개봉 예정작들의 스케줄을 취소하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 있다.지난 7월30일 공식 발표된 캐나다 인터넷 컨설팅회사 아이테무스사의 파산은 한달 전 보도된 인디배급사 슈팅 갤러리의 파산이 빚은 여파라는 것이 정설.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1천만달러의 부채와 함께 2천만달러를 치르고 슈팅 갤러리를 인수했던 아이테무스사의 짐 토빈 사장은 파산에 즈음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슈팅 갤러리의 영화 판권 사들이기와 관련된 밑도 끝도 없는 문제들만 없었다면 우리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슈팅 갤러리 관련자에
인디우드, 살아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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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일시
8월 23일(목) 20시
50분
시사회
장소
정동 이벤트 홀
시사회
인원
100명 (200석)
이름
ID
비밀번호
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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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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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스릴러 <키스 더 걸>은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었다. 정신분석학자 겸 형사인 크로스가 특이한 강박증에 사로잡혀 미모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쇄 납치극을 벌이는 범인과 대결하는 이야기다. 새로울 게 없어보이는 게임이었지만, 다소 맥빠지는 결말의 흠만 빼놓으면 깔끔한 성공작이었다. 패터슨의 크로스 시리즈를 또 다시 영화화한 <스파이더 게임>은 여러모로 <키스 더 걸>과 비교된다.모건 프리먼이 심리분석에 뛰어난 크로스 역을 다시 맡았고, 전작에서 애슐리 주드를 파트너 삼아 사건을 풀어갔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시(모니카 포터)라는 여자 경호원과 짝을 이룬다. 처음부터 범인을 드러내놓고 시작함에도 긴장감이 좀체 흐트러지지 않는 건, 거미줄처럼 겹겹이 쳐진 반전의 그물망이 효과적으로 굴러가기 때문이다. 인질이 또 다른 인질을 불러내고, 납치범이 또 다른 납치범에게 이용되는 발상은 신선하다.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 감독은 데뷔작 <전사의
<스파이더 게임> 연쇄 납치극 겹겹의 반전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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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올가미> 등 스릴러 장르에 천착해온 김성홍 감독이 코믹 연기에 능한 배우 박중훈씨와 함께 `비극적 스릴러' <세이 예스>를 만들었다. 감독의 이력이나 배우의 변신이 상승효과를 기대하게 했지만, 평면적인 잔혹극에 머물고 말았다.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궁금증은 처음에 꽤 오래 지속된다. 작가지망생인 정현(김주혁)이 마침내 출판계약을 하게되자 아내 윤희(추상미)를 데리고 속초로 겨울 여행을 떠난다. 이들의 한껏 들뜬 행복은 휴게소에서 불길한 징조와 마주친다. 갑자기 차에 뛰어들어 사고를 일으킨 M(박중훈)이 동행을 부탁하는데 섬뜩한 말과 행동이 잇따른다. 거두절미하고 “앞으로 며칠이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으냐”는 M의 질문이 정현을 극도로 흥분시키더니, “네 아내와 한번 자면 안될까”라고 비아냥거리는 M에게 정현이 먼저 폭력을 휘두른다. 이로써 이 평범한 부부는 악 그 자체인 M의 포로가 된다. 뭔가 감춰진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세이 예스> 행복덮친 악의 화신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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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여배우 이미연이 이혼 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곳 할리우드에서는 니콜 키드먼이 그렇다. 톰 크루즈와의 이혼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10일 개봉된 신작 <타인들(The Others)>에서의 연기에 대해 평론가들이 일제히 찬사를 퍼붓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감이다”고 성급하게 점치기까지 한다.<타인들>은 97년 기발한 심리스릴러 <오픈 유어 아이즈>로 명성을 얻은 스페인의 신예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할리우드 데뷔작. <오픈 유어 아이즈>에 반한 톰 크루즈가 제작자로 나서 아내였던 니콜 키드먼을 주연으로 만든 유령영화다. 할리우드의 대세인 컴퓨터 특수효과 공포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게 더 무섭다”는 전통적인 유령영화 수법만으로도 충분한 공포를 자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 성공의 1등 공신으로 키드먼의 연기력이 꼽히고 있다.키드먼이 맡은 역할은
<타인들> 대박 예감은 연기 덕? 이혼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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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의 개막작으로 지난 11일 상영된 <메트로폴리스>는 놀라운 화면을 선보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미래의 가상도시 메트로폴리스의 상층부부터, 지하 구역까지 이 애니메이션은 이제껏 보지 못한 거대 도시 하나를 완벽하게 디자인해냈다. 각종 건축양식을 망라한 건물 하나하나의 외관에서부터 광고탑과 건축물, 공중을 가로지르는 전철망, 전자제품 폐기물이 즐비한 달동네까지 이 도시가 펼쳐보이는 스펙타클만으로도 관객의 상상력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데츠카 오사무의 만화를 원작으로 <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가 각본을 쓰고, 데츠카가 63년에 차린 무시프로덕션의 창단멤버였던 린타로가 감독한 <메트로폴리스>는 총제작비 10억엔에 제작기간 5년이 걸려 지난 5월 일본에서 개봉한 역작이다. 화면 뿐 아니라 내러티브도 정치하게 짜여진 이 작품은 데츠카에 대한 헌사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이번 상영을 계기로 방한한 린타
SICAF 개막작 <메트로폴리스> 린타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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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3주연속 흥행 1위를 기록하며 서울관객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는 11∼12일 12만명의 서울관객을 동원하며 서울누계 93만8천명(전국 257만1천900명)의 흥행 스코어를 올렸다.
이는 지난 3∼4일의 주말 서울관객 스코어 14만500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와 프랑스영화 「늑대의 후예들」이 지난 10일 개봉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토-일요일에 「A.I」와 「늑대의 후예들」을 찾은 서울관객은 각각 9만5천명(전국 28만2천명)과 5만1천500명(전국 16만9천800명)에 이르렀다.
이로써 개봉 6일째인 1일 전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엽기적인 그녀」는 14일 「친구」의 기록보다 4일 늦은 19일 만에 서울관객 100만명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엽기적인 그녀> 3주째 흥행 정상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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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로카르노 영화제가 최우수작품에게수여되는 `황금표범상' 선정을 둘러싸고 일부 심사위원들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속에 폐막됐다고 현지언론이 12일 보도했다.8명의 심사위원중 이탈리아의 저명한 여자배우인 라우라 모란테와 프랑스의 영화감독 에밀리 들뢰즈는 기자회견을 통해 "최우수작품상은 이란 감독 아볼파즐 잘릴리가 연출한 `델바란'에게 수여됐어야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다.이 방송은 시상식 하루전인 11일에 있은 최종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판정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위원장인 뉴욕타임스의 영화비평가 자넷 마슬린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야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마슬린은 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심사위원은 모두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1명이 영화제 개막직전 불참을 통보했다는것이다.이탈리아 감독 마우리지오 스키아라의 작품 `알라 리볼루지오네 술라 뒤 카발리'가 `황금표범상'과 함께 최우수 남자배우에게 수여하는 `청동표범상'도 수상했다.그러나 많은 비평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선정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