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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이 없는 영화진흥위원회에 새로운 불똥이 떨어졌다. 16일부터 심사에 들어간 극영화제작지원사업의 심사위원 선정이 유길촌 위원장의 독단으로 이뤄졌기 때문. 유 위원장은 지난 15일 그동안 위원, 사무국과의 협의를 통해 심사위원을 선정하던 전례를 깨고 본인 혼자만의 판단으로 7명의 심사위원을 선발, 다음날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유 위원장은 9명의 심사위원을 추천했던 영화진흥위원들은 물론이고 사무국의 실무자까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독단적인 심사위원 선발 조짐은 8월14일 급작스럽게 주무부서인 국내진흥부장의 인사 발령을 내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전에 사무국장이나 노조와 협의를 갖는 관례를 따르지 않은 이 인사 발령 직후, 유 위원장은 실무자를 배제한 채 심사위원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결정에 영진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 위원장과 조희문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위원은 “현재 위원장은 자신이 (합의기구의) 위원장이 아니라 사장이라고 생각하
[충무로는 통화중] 또 불똥 튀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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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던 국내 국제영화제에 대한 국고지원이 일단 내년까지는 이뤄지게 됐다. 문화관광부는 8월17일 기획예산처가 내년 예산안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에 전년과 동일한 예산을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각 영화제는 내년에도 애초 신청했던 대로 국고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내년 각 영화제가 확보한 국고지원금은 부산영화제가 10억원, 부천과 전주영화제가 각각 5억원, 여성영화제가 3억원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기획예산처가 각 지방단체에서 주최하는 영화제가 많아지다보니 모두 지원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특성이 확실히 있고 내용이 알차다고 판단되는 영화제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지원한다는 것이 문화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때 가슴을 졸였던 각 영화제쪽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이 취약하고 기업 등의 후원을 얻기가
국제영화제, 내년까지는 안심,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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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잡이? 실은 진중한 중세의 대문호 <기사 윌리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자 지적인 대사를 독차지하는 캐릭터는 폴 베타니가 연기한 유랑작가 제프리 초서. 초서가 남긴 중세유럽 이야기 문학의 기념비 <캔터베리 이야기>(1393∼1400)의 한 에피소드에 느슨하게 기초해 <기사 윌리엄>의 각본을 쓴 브라이언 헬겔런드 감독은 불경하게도 대문호를 윌리엄의 ‘바람잡이’로 캐스팅해 “내가 주의를 끌어놓았으니 나가서 관중의 마음을 뺏어봐!” 같은 대사를 하게 한다.런던 포도주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초서는 왕실에 봉사하는 청년집단에 들어가 에드워드 3세부터 헨리 4세까지 세 국왕의 신임을 받은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사 윌리엄>의 왕자 에드워드는 에드워드 3세의 아들이자 헨리 4세의 아버지. 영화에서처럼 마상시합의 안내 역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군인, 궁정대신, 외교관, 산림관, 공사감독 등을 두루 거친 초서의 이력은 그에게 인간본성에 대한
실존인물 제프리 초서(134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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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이 지난 8월13일 그의 차기 `바다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옥의 유령들>(Ghosts of the Abyss)이라는 제목의 이 4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영화는 타이타닉과 2차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정 비스마르크호의 수중탐사를 담을 예정이며 3D디지털로 촬영된다.
카메론, 이번엔 해저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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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상반기 브라질영화의 입장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어났다. 브라질의 시장조사회사인 ‘필름B’에 의하면 2000년 1월부터 7월까지 6900만명이 든 것에 비해 올해는 8500만명의 브라질인들이 극장을 찾았다고. 이 기간 입장료가 오른 것과 함께 수익은 1400만달러에서 1900만달러로 늘어났다.
브라질 관객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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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손에 쥔 권총 두 자루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아프리카>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6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할렐루야> 이후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은 신승수 감독 외에도 네명의 발랄한 아가씨, 이요원·김민선·이영진·조은지가 함께했다. 이미 강릉촬영을 마친 <아프리카>는 10월 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 정진환 기자
소녀들, 길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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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윌리엄>은 중세의 기사 이야기가 갖춰야할 요소들을 대체로 다 갖췄다. 용감한 주인공과 아름다운 귀족 딸의 사랑이 있고, 명예와 지위가 주인공보다 앞서는 연적이 있고, 이 연적은 자기 지위를 이용해 사악한 술수를 부리고,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을 돕고…. 그러나 크게 다른 게 있다. 주인공인 기사 윌리엄(헤쓰 레져)이 가짜 기사인 것이다.지붕 수리공의 아들이지만 귀족 출신의 기사로 신분을 속이고 마창대회에 나간다. 주인공을 수행하는 이들도 이 사실을 안다. 마창대회 상금을 나눠 갖는 게 이들의 공동목표다. 여기서 많은 게 달라진다. 주인공 일행에게 왕과 민족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이란 있을 수 없다. 전쟁에서 왕을 구하는 일도 없다. 주인공이 활약하는 건 어디까지나 스포츠인 마창대회에서이고, 그의 연적은 마창대회의 챔피언이다. 갈등 요인은 주인공이 우승하느냐와 신분이 탄로나느냐 여부일 뿐이다.자세히 보면 <기사 윌리엄>은 `기사 이야기'(이 영화
<기사 윌리엄> 귀족딸이 가짜 기사에 반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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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퍼즐게임인 <메멘토>의 구성처럼 이 영화 소개의 서두를 열어보자. 첫 장편이자 독립영화 <메멘토>를 만든 각본·감독의 크리스토퍼 놀란은 현재 알 파치노,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인 5천만달러짜리 <불면증>을 찍고 있다(3). 지난 3월 미국에서 단 11개의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3개월 뒤 극장 수는 500여개로 늘어났다(2). 올해 <트래픽>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메멘토>를 본 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이 영화의 배급을 거절한 사실에 분노를 표시했다(1). 이는 <메멘토>의 개봉 뒤에 나타난 몇가지 재밌는 결과를 역순(3→2→1)으로 나열한 것이다.<메멘토>는 사전정보를 많이 알고 볼수록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희한한 영화다. 유례없이 실험적이지만 성공적인 영화의 형식이 지적 쾌감을 주는 동력인데, 자신의 두뇌 회전력에 자부심이 크더라도 자칫 방심했다가는 허를 찔리
10분단위 기억 좇아 살해범 쫓기 -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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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를 잇는 두편의 속편제작이 반년 정도 연기되었다. 프로듀서 조엘 실버는 "이건 너무나도 거대한 프로젝트다. 게다가 두편이 거의 연속적으로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전편에 이어 출연할 예정인 <매트릭스 재장전>(Matrix Reloaded)은 2002년 말경에 준비를 마치고 2003년이 되어야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듯. 오스트리아에서 촬영될 <매트릭스>의 속편들은 두 작품이 거의 동시에 촬영에 들어가서 1년 정도 사이를 두고 개봉될 예정이다.
<매트릭스> 속편 제작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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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모탈 컴뱃>의 제작자 래리 카사노프의 영화사 등 2개의 제작사와 함께 2500만달러 규모의 극장용 장편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플레이보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활용, <아메리칸 파이>처럼 재미있고 섹시하면서도, 로맨틱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계획.
현재 개발중인 프로젝트는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하룻밤> <올해의 플레이메이트> 등 두편으로, PG-13이나 R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극장판 제작뿐 아니라 TV프로그램, 비디오게임, 촬영현장 투어상품 등을 준비중이다.
플레이보이, 극장용 장편영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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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경계를 넘어서>(Beyond Borders)의 감독과 주연이 확정됐다. <버티칼 리미트>의 감독 마틴 캠벨과 <툼레이더>의 히로인 안젤리나 졸리가 참여하기로 한 것.
세계복지운동가의 사랑을 그리는 이 작품은 그간 많은 감독과 배우가 들고났던 프로젝트. 1999년에는 올리버 스톤 연출에 캐서린 제타 존스와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발표됐지만, 그뒤 멕 라이언과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다시 케빈 코스트너 대신 랠프 파인즈로 바뀌었고, 최근 모든 게 백지화됐다. 안젤리나 졸리의 상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계를 넘어서> 감독·주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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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배우조합(SAG)이 지난 7월 파업의 위기를 넘기며 잠정 체결했던 TV 및 영화 프로듀서와의 재계약에 동의했다. 13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결과, 찬성 97%로 재계약이 최종 타결된 것이다.
SAG 간부들은 조단역 배우들의 기본 출연료 인상과 재방송료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최소 1억달러 이상의 소득 인상이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계약은 7월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오는 2004년 6월30일까지 지속된다.
할리우드배우조합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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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를 제작했던 눈엔터테인먼트가 차기작 <아 유 레디?>(RU ready?)의 제작에 착수했다. 인터넷영화 <메이>의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번지…>의 고은님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이 작품은 HD카메라로 촬영될 예정이며 KTB의 투자를 받아 순제작비 50억원 정도를 예상하는 대형 프로젝트.
테마파크에 놀러온 6명의 사람이 갑자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판타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아 유 레디?>는 올 가을 크랭크인해서 서울과 타이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여름 개봉한다.
<아 유 레디?> 제작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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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워2>가 미국에서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성룡은 현재 아일랜드에서 를 촬영하고 있다.
홍콩의 영화제작자 양서우청(楊受成)이 제작하고 천자상(陳嘉上)이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제작비 3500만달러의 대작이다. 성룡, 종려시가 주연을 맡고 있다.
성룡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