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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감독, 영화단체들이 <조선일보> 반대 운동에 나섰다.영화배우 명계남 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 이창동 김홍준 장윤현씨, 영화평론가 이효인 이용관 김영진씨 등 영화인 60여명과 문화학교 서울, 푸른영상 등 30여개 영화단체들은 오는 12일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조선일보 반대 영화인 선언'을 발표하고, 황철민 감독(세종대 교수)이 만든 `안티조선' 다큐멘터리 <옥천전투>를 상영할 예정이다.이들은 서명 운동을 위해 미리 작성한 선언문에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권력들은 자신들의 탈세에 대한 반성은 커녕 왜곡보도를 일삼으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일제시대 때부터 계속되어온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만행에 가까운 왜곡보도로 영원한 언론권력을 유지하려는 데 앞장서온 <조선일보>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행동지침으로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 전개 △조선일보에 대한 기고
“조선일보 반대” 영화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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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협회와 한국영화인회의 등 8개 영화단체는 지난달 30일 헌법재판소의 영화 등급보류 위헌결정에 대한 성명을 7일 발표해자율심의기구 설치와 제한상영관(등급외전용관) 도입을 제안했다.
영화인협회ㆍ영화인회의ㆍ전국극장연합회ㆍ서울시극장협회ㆍ영화제작협동조합ㆍ영화제작가협회ㆍ영화감독협회ㆍ시나리오작가협회는 "헌재의 이번 결정은 창작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열망해온 영화계에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일이며 영화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영화단체들은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음락 폭력물의 범람을 우려하고 있으나 관객들의 성숙도에 비추어볼 때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뒤 △등급분류 기준 구체화 및 모호한 규정 정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자율심의기구에 영화부문 심의 위탁 △제한상영관 도입 등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8개 영화단체, 자율심의기구 설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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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곤(30) 감독의 이름은 일반인에게는 낮설다. 아직 발표된 작품이 단편영화밖에 없어 일반인들이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 4~5년 전에 송 감독이 폴란드에서 영화공부를 할 때 출연한 국제전화 광고, 한국에 있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광고를 통해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이들이 더러 있을 뿐이다.그는 한국 감독 가운데 국내외 영화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감독이 됐다. 99년 <소풍>으로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더니 장편 데뷔작 <꽃섬>이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8월29~9월8일) 경쟁부문인 `현재의 영화'에 초청됐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두개의 영화제를 통해 데뷔한 것이다. <소풍>에 주목하고서 <꽃섬>의 제작에 함께 참여한 프랑스 만달라영화사의 프러듀서 프란체스카 페더는 “신인 감독의 단편이 칸에서 상받고 장편 데뷔작이 베니스 경쟁부문에 오고 그걸 유럽의 유력한 배급사 와일드번치가 배급하는
<꽃섬> 상처받은 영혼 위로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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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영화가 유달리 줄어든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켄 로치(65)와 베르너 헤어초크(59)는 지명도 면에서 영화제를 떠받치는 두 기둥 노릇을 한다. <레이닝 스톤> <랜드 앤 프리덤> <빵과 장미> 등 90년대 들어서도 줄기차게 노동자의 편에 서온 영국의 켄 로치는 올해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58'에 <네비게이터>를, 파스빈더와 함께 70년대 독일 뉴저먼 시네마를 이끌었던 헤어초크는 또다른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에 <인빈서블>을 각각 출품했다.<네비게이터> 역시 노동자들의 얘기. 영국 남부 요크셔의 철도 회사가 분사를 감행하면서 정기적인 급여가 없이 일이 생길 때마다 일의 양만큼 급료를 주는 특별부서를 만든다. 이 부서에 온 노동자들은 회사에 남을지, 아니면 성과급 중심의 신자유주의적인 고용체제로 바뀌어버린 다른 회사로 옮겨갈지를 두고 방황한다. 변화한 노동여건 앞에 쩔쩔 매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블랙코미디로 다루면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화제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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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적 자본이 주도하는 세계화가 노동운동을 무력화시켜버린 90년대 후반부터 노동문제를 다루는 장편 극영화는 세계적으로도 찾기가 힘들다.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이 독야청청 노동자들의 깃발을 휘두르고 있던 99년, 프랑스에서 신자유주의적 고용형태 앞에 좌절해 가는 노동자들을 다룬 <인력자원부>라는 영화가 나오자 프랑스 평단은 열띤 지지를 보냈다. 이 영화의 감독 로랑 캉테(40)가 올해 베니스영화제 `현재의 영화' 부문에 신작 <시간의 고용자>를 출품하고 지난 4일(현지시각) 베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장편 데뷔작인 <인력자원부>에서 캉테는 노동자의 편에 서면서도, 켄 로치와 달리 노동이 신성한 것이라는 격언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대안적 계급으로서의 자부심은 커녕 직업에 대한 자존심마저 지키기 힘들어진 이 시대의 노동현실을 적나라하게 비추고서 칼로 무 썰듯 차갑게 끝내 버렸다. <시간의 고용자들>에서도 그 냉정함이 그대로 나타났다. 경영컨설팅을
이시대 노동현실 똑바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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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설된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인 `현재의 영화'에 진출한「꽃섬」의 송일곤 감독이 5일 오전(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꽃섬」은 저마다 상처를 지닌 10대, 20대, 30대의 세 명의 여자가 우연히 만나 슬픔을 잊게 해 준다는 `꽃섬'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로드 무비다.송일곤 감독은 "한국에서는 작가주의 영화를 상업 영화의 시스템에서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단편 작업을 하면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배우들을 오래 관찰하고 기다리면 연기가 절정에 이른 순간을 포착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3일만에 시나리오를 쓰고 저예산으로 `꽃섬'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한국은 전통적인 사실주의 영화에 대한 경향이 강했지만 나는 그간 제작된 영화와는 다른,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간과 감자」「소풍」등 단편들을 통해 주로 인간의 상처와 상처의 치유 방법에 관심을 보여왔던
베니스영화제 <꽃섬> 송일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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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의 열기가 정점을 달리는 9월 5일, 베니스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대극장에서 오백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영화 <꽃섬>시사회에 송일곤 감독과 서주희, 임유진, 김혜나 등 세여배우가 5분간에 걸쳐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시사회를 마쳤다.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작 <꽃섬>은 국내에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영화로, 영화평론가, 저널리스트 등 전세계 기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다. 리도 최고의 극장에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함께 나란히 입장한 송일곤 감독, 서주희, 임유진, 김혜나 등은 모두 첫 장편 데뷔작을 ‘국제적인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여주었다.이어진 시사회는 모두들 숨죽인 가운데 진행되었고, 영화가 끝날 무렵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며 기립박수가 시작되어 5분간 계속 되었다. 시사에 참석한 외국 여자들은 흐느끼면서 원더풀을 외쳤고, 감동한 여배우들은 눈시울을 적시
<꽃섬>, 베니스 영화제에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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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애니] - #6 미행
[플래쉬 애니] - #6 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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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제작한 <센(千)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가 개봉 한달 보름만에 전국에서 1천30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일본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최근 개봉된 <이웃집 도토로>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난 7월 20일 개봉 이후 9월 3일까지 1천368만2천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이 작품은 미야자키 감독 본인이 세운 역대 관객동원 최고기록인 지난 1997년의 <모노노케 히메(姬)>를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일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모노노케 히메>는 1천430만명의 관객동원과 193억엔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미 흥행수입에서도 175억2천800만엔(약 1천760억원)을 기록, 제작사인 도호 영화사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도호는 이 작품의 흥행성공으로 내년 2월의 결산실적 예정치
일 미야자키 만화영화 1천300만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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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목 감독의 단편영화「그녀」가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3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단편경쟁부문 `브리가둔'에 출품된다고 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가 5일 밝혔다.
박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인 「그녀」는 나이 많은 취업 준비생이 버스 안에서 매혹적인 여성을 만난 뒤 교제 허락을 받기 위해 각종 테스트를 받는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벨기에의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이탈리아 판페스티벌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영화제 등과 함께 4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며 장편영화 「소름」(감독 윤종찬), 애니메이션 「그랜드마」(감독 조성연)와 「존재」(감독 이명하)도 함께 초청장을 받았다.
한편 신현경 감독의 「남정순, 엄마누라줌마」는 10월 22일 스웨덴에서 개막될 제20회 웁살라 국제단편영화제에 진출하며 김경란 감독의 「둥둥」도 11월 22∼29일 이탈리아에서 펼쳐질 제6회 시에나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경목 단편 <그녀> 시체스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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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디 아더스>가 개봉한 뒤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에서 영화 구상 및 제작과 관련해 여러가지 제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천천히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일을 하고 싶다.”미국 영화잡지 <버라이어티>가 99년에 선정한 `주목할 만한 프러듀서 10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 재미 한국인 박선민(38·사진)씨가, 자신이 프러듀서를 맡은 <디 아더스>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됨에 따라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주연배우 니콜 키드먼 등과 함께 베니스에 왔다. 5년전에 아메나바르 감독의 데뷔작 <떼시스>를 보고 그를 주목해 찾아가 만났던 박씨는 처음부터 <디 아더스>를 함께 기획했고, 영화를 영어 아닌 스페인어로 만들 것을 제안한 장본인이었다. 이 영화의 프러듀서로 화면에 이름이 오르는 세명 가운데, 박씨가 맡은 일은 스페인 스태프와 톰 크루즈를 비롯한 미국 제작자들 사이를 중개하고 연결짓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베니스영화제 출품 <디 아더스> 프로듀서 박선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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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유럽 영화에 할리우드 제작자가 참가한 영화다. 스태프 대부분이 스페인이고 니콜 키드먼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이 모두 스페인에 와서 찍었다.”<디 아더스>의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언론에서 이 영화를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사실과도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29살인 칠레 태생의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는 24살에 만든 첫 장편 <떼시스>에서부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뒤 <오픈 유어 아이즈>(97)에 이어 세번째로 만든 <디 아더스>는 스페인 스태프들이 모여 스페인어로 제작하려 했으나, 그의 전작들에 주목한 미국의 배우이자 제작자 톰 크루즈와 합작하게 되면서 영어로 바뀌었다. 출연진도 따로 내정돼 있었으나 톰 크루즈가 당시 그의 부인이던 니콜 키드먼을 소개하면서 키드먼이 주연을 맡게 됐다.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독특한 미학적 세계를 드러내는
<디 아더스> 아메나바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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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로 유명한 미국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45·오른쪽)가 지난 1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웨인스콧에서 15살 아래인 외과의사 레자 자라히(30·왼쪽)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외신들이 4일 전했다.
2년 전 친구들의 소개로 만나 지난해 11월 약혼한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매우 행복하며 여생을 함께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혼여행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혼이 네번째인 데이비스는 이전에 레스토랑 운영자, 배우, 감독 등과 결혼했다 결별했지만 자라히는 첫 결혼이다.
데이비스는 1982년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영화 <투씨>로 데뷔했고, 88년 <액시던털 투어리스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92년 <델마와 루이스>로 다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의 시트콤 `지나 데이비스 쇼'에 출연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낮아 곧 막을 내렸다.
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
지나 데이비스 15살연하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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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가 황금종려상을 바친 영화 <아들의 방>은 슬픈 영화다. 단란한 중산층 가정, 40대인 지오반니와 파올라 부부는 딸 이렌과 아들 안드레아와 함께 살고 있다. 정신상담의인 지오반니는 아들과 함께 뛰는 것을 즐긴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지오반니는 오늘도 아들과 조깅을 나가려하는데 환자로부터 “급한 일로 만나자”는 전화를 받는다. 환자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지오반니를 기다리는 것은 아들이 스킨스쿠버를 나갔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 지오반니 가족은 갑작스런 불행에 어쩔 줄 몰라한다. ‘그날 그 전화만 안 받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지오반니의 머리를 맴돈다. 과연 그들 가족은 어떻게 비극을 극복할 것인가? <아들의 방>은 ‘이탈리아의 우디 앨런’이라 불리는 중견감독 난니 모레티의 영화다. 정치풍자적인 코미디로 널리 알려진 난니 모레티는 이 영화를 정치적인 암시나 코믹터치 없는 솔직담백한 드라마로 만들었다. 유럽의 평단은 난니 모레티의 이런 태도를 ‘어른스러
그가 떠난 뒤 우리 삶엔 무엇이 남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