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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개막을 앞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에서 한국영화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주스위스 한국대사관(대사 문동석.文東錫)은 취리히시(市)와 공동으로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필름포디움' 시립극장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한국영화제에서는 <공동경비구역> <꽃섬> <섬> <반칙왕> <오! 수정> <소름> <박하사탕> <시월애> <해피엔드>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특히 취리히 시장과 스위스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 개막 행사에 이어 첫 상영될 <공동경비구역>은 스위스와도 관련이 있는 작품이어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는 스웨덴, 체코, 폴란드 등과 함께 지난 53년부터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 휴전협정 감시활동을 맡고 있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공동경비구역>은 한국인 입양아
스위스서 한국영화제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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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는 오는 4월4~9일 <생활의 발견-재견 홍상수>란 주제로 홍상수 감독 특별전을 연다. 이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홍 감독의 전 작품에는 주한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자막이 삽입된다. 김상경, 추상미, 예지원이 주연한 최신작 <생활의 발견>(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을 포함해 <오! 수정>(Virgin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강원도의 힘>(The Power of Kangwon Province),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A Day a Pig Fell into a Well) 등 홍 감독의 전 작품을 영어로 감상할 수 있다. <오! 수정> 에는 일어 자막도 곁들여진다. 문의☎(02)733-8945. (서울/연합뉴스)
`영어자막` 홍상수 감독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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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가 망한 이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중국, 대만, 일본을 합작 파트너로 삼지 않은 이유가 있나.=나는 홍콩에 살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타이 영화를 좋아한다. 이 두 나라의 영화는 새롭다. 새로운 것을 통해 스스로도 자극을 받고 싶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영화가 가장 안 좋은 나라다. 노화하고 있다. 대만은 1년에 예술영화 몇편을 세명의 영화인이 만든다. (웃음) 중국은 너무 규제가 심해서 귀신 나오는 것을 못한다. <친구>는 조폭이 나와서 못 찍고 <해피 엔드>도 불륜이라서 못 만든다. 중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사> 같은 무협물이다. 중국과 합작을 한번 해보려다가 지금까지 3년을 끌고 있다.-당신이 감독하는 에피소드 ‘과년회가’에 홍콩의 정서가 반영되는가.=홍콩은 아이덴티티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영국이 떠난 뒤 자기 신분을 되찾아보려 하지만 모호하다. 96년 <첨밀밀> 만들 때 홍콩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강했다. 그때가 마지막이
진가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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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으로 부르는 `공포의 레퀴엠`김지운·진가신·논지 니미트부르 옴니버스 연출, 3국 합작영화 <쓰리>, 홍콩 촬영현장을 가다홍콩의 ‘할리우드 불레바드’는 서울로 치면 청담동쯤에 해당한다. 작지만 고풍스런 카페와 쇼윈도를 세련되게 장식한 의류·잡화점 사이로 사람들이 북적댄다. 그 거리 한모퉁이에 ‘경찰 기숙사’라는 간판이 걸린 서민용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수십년 전 영국인들이 지었다가 지금은 철거 직전에 놓여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 영국이 떠난 뒤 소속감이 텅 비워진 홍콩의 무중력 상태를 상징하는 것 같다.이 아파트가 한국, 홍콩, 타이 세 나라가 함께 만드는 옴니버스영화 <쓰리>의 세 에피소드 중 하나인 ‘과년회가(過年回家)’의 무대이다. 세 나라의 기자 80여명을 불러 촬영현장을 공개한 지난 23일 오후,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이 크레인 끝에 매달린 카메라의 동선을 지휘하고 있었다. 아파트 3층의 한 집을 베란다 밖에서 비추던 카메라가 1층까
<쓰리> 홍콩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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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블레이드2>가 제작사 뉴라인의 기대를 상회하는 3310만달러의 수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블레이드2>의 관객 중 아프리칸-아메리칸의 비율은 30%를 넘지 않았다. 2위는 개봉 첫주 대비 수입감소율이 35%에 그친 <아이스 에이지>가 301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차지했다. 미국 박스오피스는 2주 연속 지난해 동기대비 60% 증가를 기록하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블레이드2>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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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봉예정인 SF블록버스터 <예스터데이>의 몇 장면이 이현세씨가 그린 만화로 먼저 선을 보였다. 제작사인 미라신코리아는 16쪽 분량의 이 만화전단을 전국극장과 대학가 일대에 10만부를 배포했는데, 만화전단은 간단한 줄거리와 주연배우 4인의 스케치와 프로필, 그리고 영화 속 추적장면 등을 담고 있다.
<예스터데이> 만화로 보는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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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적 비주얼 돋보여, 폭스는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명가로 부상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삼국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드림웍스와 PDI 스튜디오가 <슈렉>을 앞세워 디즈니의 오랜 독주를 깨뜨린 것도 잠시, 뉴욕산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가 무서운 흥행력을 과시하며 라이벌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개봉 첫 주말 47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두며 역대 비디즈니 애니메이션 최고의 개봉 흥행성적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무서운 신예 <아이스 에이지>는 <타이탄 A.E.>의 참패로 한동안 애니메이션에서 철수했던 20세기폭스의 비장의 무기다. 무엇보다 <아이스 에이지>는 미국 동부지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다. 폭스사를 등에 업고, 컴퓨터 애니메이션에 관한 한 첨단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서부의 PDI와 픽사에 정면 도전한 곳은 뉴욕에 자리한 15년 전통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블루 스카이’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뉴욕리포트]<아이스 에이지>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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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즌 겨냥 47편 대기, <스파이더 맨> 첫주자올해 여름은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미 전몰장병 기념일에서 9월 노동절에 이르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에 어느 해보다도 많은 편 수의 영화들이 많은 수의 스크린을 확보, 상영 대기중이다. <버라이어티>가 스케치한 올 여름 미국 극장가의 풍경을 엿본다. 5월 마지막 주부터 9월 첫주 사이에 큰 규모로 펼쳐 개봉하는 영화들은 대략 47편.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37편이 개봉됐고, 지지난해에 36편이 개봉됐던 데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풀어야 할 영화가 많다보니, 다른 스튜디오의 영화들과 개봉일이 겹치는 건 피할 수 없다. 예를 들면 6월12일에는 6편, 8월23일에는 5편의 블록버스터가 동시에 개봉될 예정. 질적으로 양적으로 매우 화려해진 올 여름 라인업을 두고,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올해는 미 영화산업 사상 가장 큰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는 한 스튜디오의 여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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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3월30일 - 31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타임머신2002.03.29349,50068,30087,400223,4002복수는 나의것2002.03.294112,92950,30056,500110,0003정글쥬스2002.03.22358,61846,104197,052548,5444생활의 발견2002.02.22244,90020,70087,800136,1005밴디츠2002.03.29316,74917,00021,00041,0006뷰티풀 마인드2002.02.22112,86315,500603,0001,102,0007로얄테넨바움스2002.03.29122,3349,70012,70019,5008오션스 일레븐2001.03.0181,5498,200593,0001,353,0009존큐2002.03.1558647,58190,500222,10210스파이게임2002.03.1571,6006,630110,100280,2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BOX OFFICE (서울) 3월30일 -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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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필라델피아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 섹션을 만들어 한국영화 8편을 초청했다. 오는 4월4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뉴 코리안 시네마`라는 명칭의 이 섹션에 초청된 작품은 <번지점프를 하다>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친구> <봄날은 간다>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라이방> <비밀> 등이다.
필라델피아영화제 한국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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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권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 1942년 부인과 동반자살한 동기 추적하는 스릴러물20세기 독일어권 문학의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슈테판 츠바이크. 1942년 2월, 카니발이 한창인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22살 연하인 부인 로테와 수면제 베로날 과용으로 동반자살한 츠바이크의 말년을 그린 전기영화 <천국에서의 죽음>이 브라질에서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츠바이크 서거 60주년을 맞아 현재 브라질 최고의 감독으로 추앙받는 실비오 백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작가의 자살동기를 추적해가는 스릴러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이민온 유대계 헝가리인과 독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백 감독은 역시 나치를 피해 브라질에 망명했던 작가 츠바이크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1995년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들>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며 작가의 주변인물들과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동반자살을 둘러싼 베일을 벗
[베를린리포트]슈테판 츠바이크 전기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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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것이 좋아> <선셋 대로> 등의 감독 빌리 와일더가 지난 3월27일 베벌리 힐스에 있는 자택에서 9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오랜 친구 조지 슐래터는 폐렴이 사망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빌리 와일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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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워터스 감독의 사회로 3월23일 열린 2002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영화상에서 <메멘토>가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캐리 앤 모스)을 안았다. 남녀주연상은 <인 더 베드룸>의 시시 스페이섹과 톰 윌킨슨에게, 남우조연상은 <고스트 월드>의 스티브 부세미에게 돌아갔고 <아멜리에>가 외국어영화상을 <인 더 베드룸>의 토드 필드가 최우수 데뷔작상을 차지했다.
인디펜던트 스피릿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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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달간 미국 정가를 뒤흔든, 에너지 회사 엔론과 부시 행정부 사이의 정경유착 의혹 사건 ‘엔론 게이트’가 영화화된다. 아티잔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엔론사가 도산하기 두달 전에 분식회계로 인한 도산 위험을 미리 경고했던 이 회사 발전담당 부사장 셔론 왓킨스로부터, 조만간 출간될 그의 삶과 엔론사 도산과정을 다룬 책 <권력의 몰락>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이 계약은 엔론사의 흥망성쇠를 텔레비전용 다큐멘터리로 만든 로웰 버그만 프로듀서의 조언을 통해 이뤄졌다. 로웰 버그만은 94년 의 프로듀서로 일할 때 한 담배회사의 내부 비리 폭로를 유도해낸 인물로, 영화 <인사이더>에서 알 파치노가 그의 역을 맡았다.
엔론게이트 영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