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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직후 음란성 시비로 형사 고발까지 됐던 영화 <거짓말>이 서울지검에 이어 서울고검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고검 형사부는 11일 영화 <거짓말>의 장선우 감독 등을 음화제조·반포 혐의로 고발한 음란폭력성조장매체 시민대책협의회(음대협·대표 손봉호)의 항고를 기각했다.
검찰은 “영화의 성적 표현이나 묘사가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처벌해야 할 정도의 음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형사 제재보다는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서울지검의 무혐의 결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음대협쪽은 “대검에 재항고하거나 헌법소원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끝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seraj@hani.co.kr
`영화 <거짓말> 음란성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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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5월4일까지 열리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임순례 감독의 신작「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선정됐다.
전주영화제는 또 현실을 관조하는 블랙코미디인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12일 전했다.
전작 「세친구」와 단편 「우중산책」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임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캐릭터는 없고 스타만 있거나 내용보다 볼거리에 치중한영화와는 다른 삶에 눈을 돌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방」은 「걸어서 하늘까지」, 「본투킬」, 「게임의 법칙」, 「남자의 향기」를 연출한 장현수 감독의 저예산 영화다.
전주영화제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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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종상영화제(20-25일)가 장애인을 위한 특별 선물을 마련했다.`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축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38회 대종상영화제는 영화제기간인 21-22일 이틀간 농아인들을 위해 한글 자막영화 5편을 서울극장에서 상영한다.대종상영화제 주최측은 특히 영화의 음향을 느낄수 있도록 청각장애인들에게 별도의 골도기기를 나눠줄 예정이다.영화상영이 끝난 뒤 마련되는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에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수화통역사도 배치키로 했다.영화제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벌여 상영작 5편을 선정했다.상영작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 「리베라 메」(양윤호), 「친구」(곽경택), 「선물」(오기환)과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등이다.유동훈, 이춘연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장애인의 날(20일)에 개막되는 대종상영화제가 진정으로 관객을 위하는 영화제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장애인을 별도로 초청한 가운데 특별상
대종상영화제, 장애인에 영화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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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 요절을 주제로 한 영화 `직지' 촬영이 다음달 2일 시작된다.
영화 `직지' 제작사인 MIS엔터테인먼트(대표 김준수)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직지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린다는 취지로 제작될 이 영화의 감독(강나영) 등 제작진과 출연진(주연 김유리)을 확정하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영화 직지는 어릴적부터 사랑을 나누다 신분을 벽을 넘지 못해 헤어진 젊은 남녀가 훗날 직지 초안을 만든 백운화상의 비구니 제자와 금속활자본을 지키는 검객으로 다시 만난 뒤 직지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의 역사문화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MIS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4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구체적인 제작 계획을 밝힌 뒤 청주지역에 건립할 예정인 세트장을 중심으로 촬영 작업에 들어가 올 9월초께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직지> 다음달 2일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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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4월12∼15일 목·금 8시, 토·일 6시 02-2005-0114
<미인>의 몸 안무를 맡았던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무덤연작시리즈>(1998), <서울무지개다방>(1999), <회전문 빙빙>(2000)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실험적 무대. <은하철도 999>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된 작품으로, 테마파크로 변해버린 지구를 향해 여행하는 철이와 메텔이 등장한다. 안은미가 ‘메텔’ 역을 맡아 다른 28명의 무용수와 함께 탄력적인 춤을 출 예정이다. 예술감독 겸 안무 안은미, 대본 이재용 서동진 마부, 작곡/작사 장영규 마부, 연주 어어부프로젝트 공명, 무대 정구호, 영상감독 유현정, 특수분장 윤예령 등 스탭 구성이 화려하다. LG아트센터의 ‘우리춤 세계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90분 동안 중간휴식없이 진행된다.
공연 - <은하철도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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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라이브극장 4월12∼15일 평일 7시30분, 주말 4시·7시
아이뮤직, 이클립스뮤직 1588-7890
지난해 12월 8집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가졌던 동물원이 봄맞이 공연을 한다. 1988년 결성되어 벌써 14년째를 맞는 그룹 동물원. 현재 동물원은 박기영, 유준열, 배영길을 주축으로 직장 생활과 음악을 겸하는 멤버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거리에서> <변해가네> <혜화동>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별빛 가득한 밤에> <유리로 만든 배> 등 히트곡들을 두루 부르고 <너에게 감사해> 등 8집 수록곡들을 들려준다. 총 30여곡의 노래를 1, 2부로 나누어 부를 예정. 11일에는 장애인들을 초청해 공개리허설도 가진다
공연 - <동물원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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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레코드 발매
비영어권 남녀가수의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를 모은 음반. 이번에 발매된 3집에는 마리안 안톤센, 카롤라, 실리예, 돌로레스 케아나 등 노르웨이와 센치나, 무라트 나스이로프, 알렉산더 이바노프, 스베틀라나, 타티아나 쿠인쥐 등 러시아 가수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국민가수 나나 무스쿠리와 남미 출신 카티아 카르데날과 수사나 페나의 노래도 담겨 있다. 첫곡을 부른 (나의 길에)의 카티아 카르데날은 니카라과 출신으로 남미 음악운동의 하나인 ‘새로운 노래’ 활동을 주도했고 현재 노르웨이로 이주하여 활동중이다. 지극히 깊은 슬픔을 전해주는 타티아나 쿠인쥐의 <당신이 떠나시면>, 전형적인 러시아 정서를 느끼게 하는 바스크레센스키와 엘레나 캄브로바가 같이 부른 <사랑과 이별> 등 특히 러시아의 노래들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
음반 - <남과 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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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외 지음/ 연세대 출판부 펴냄/ 1만2천원
‘인문학과 첨단 테크놀로지 그리고 예술적 감각의 조화’를 모토로 설립된 연세대 미디어아트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모은 ‘미디어 & 아트’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초기 영화의 탄생부터 아시아 뉴웨이브에 이르는 영화의 역사를 문화예술사적인 시각에서 서술했다. 특히 기존 영화미학을 부정하고 새로운 영상미학을 들고 나온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일본의 뉴웨이브, 대만 뉴시네마 등 각국의 새로운 영화미학에 눈길을 주었다.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담은 것과 함께, 단편적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쓰여진 ‘세계영화사’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9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문제작들을 분석한 2권 <줌-아웃:한국영화의 정치학>도 함께 나왔다.
책 - <세계영화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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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솅크먼 지음/ 미래M&B 펴냄/ 1만원
우리가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역사 지식의 진위를 파헤친 책. 네로와 칼리귤라는 정말로 천인공노할 폭군이었을까? 처칠과 루스벨트는 히틀러와 무솔리니 등 파시즘에 굴복한 적이 없었을까? 중세의 기사들은 기사도 정신에 투철한 신사들이었을까? 사소한 선입관부터 의미심장한 역사의 거짓말까지 <세계사의 전설, 거짓말, 날조된 신화들>은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가며 ‘진실’을 드러낸다. 거짓이 진실이 되고, 신화가 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역사는 대부분 승리자의 관점에서 기록되고, 그들의 편견을 통하여 과거를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승자는 자신들의 편의와 명예를, 혹은 단순한 이기심으로 역사를 조작하고 감춰버린다. 역사가 단지 ‘존재했던 사실’이 아니라 ‘취사선택되고 평가된 과거의 일부분’임을 깨닫게 하는 책.
책 - <세계사의 전설, 거짓말, 날조된 신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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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19`> 문라이즈 발매며칠 전 우연히 스포츠 신문을 펴들었을 때 최근 <`One Step Closer`>란 싱글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이브리드 하드 록 그룹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디제이 멤버 조시프 한이 한국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 자체는 별로 문제될 게 없었다. 문제는 그 사실이 ‘기사화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존 명이나 씸(Seam)의 박수영과 윌리엄 신, 존 리 등등에 대한 국내의 관심에도 분명히 그와 공모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정말 피는 물보다 진한가? 진하겠지. 하지만 그것이 이슈화하는 데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우리’라는 뭔가 수상쩍은 한국적 혈통론이 가세한다. 이렇게 시작함으로써 이 글은 벌써 이번 포커스란 해당 앨범을 저주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한 인디밴드 에이든(Aden)
수줍음으로 봉인된 강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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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Fury 1999년, 감독 롭 헤든 출연 데일 미드키프 장르 SF (CIC)
샌디에이고의 국가기밀해결 미 에이전시(DOD)는 에일리언 비행선들이 지구 공격을 위해 돌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DOD의 총수인 빌은 이를 정부와 언론에 알리고,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를 장착한 피스메이커 미사일 발사를 명령한다. 한편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의혹을 품은 형사 케빈은 에일리언 침공에 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DOD 내부로 잠입해 들어가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빌의 아내가 케빈을 찾아와 이상한 그림을 건네주는데, 거기에는 에일리언 침공의 의혹과 관련된 몇 가지 단서가 들어 있다.
에일리언 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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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인버스> O.S.T/ EMI 발매영화음악이 보통 음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없다. 영화음악도 음악이므로 음악적인 여러 원칙들을 기본적으로 적용받는다. 그러나 ‘근본적’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보통 음악과 현격한 차별성이 생기는 대목이 있기는 있다. 영화음악이 (당연하게도) 영상과의 조합을 통해 의미화된다는 것이다. 넓게 보아서는 보통음악도 이와 비슷한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주변의 상황과 조합되는 사운드라는 측면에서, 예를 들어 테크노, 이 장르는 보통 ‘클럽’이라는 장소와의 조합을 통해 기능한다), 영상과의 조합을 통해 보통 음악과는 다른 독특한 음악의 문법이 생긴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영상과의 조합이라는 항목은 음악적인 성격의 가장 큰 변수이므로 영화음악을 보통 음악과 완전히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게 된다. <캐논 인버스>라는 이탈리아영화에 음악을 쓴 사람은 엔니오 모리코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영화음악가이다. 그가 음악을 썼으면 영화가
바로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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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로, 낙소스, 다이나믹, 산도스 아를레키노, 아르무니아 문디, 하이피리언, 프라지어, 뱅가드.’어지간한 클래식 음악 애호가가 아니라면 꽤 낯선 이름일 것이다. 이들은 모두 클래식 음반을 내는 대표적인 마이너 레이블이다. 도이치그라마폰이나 데카, EMI 등 쟁쟁한 대형 음반사의 틈바구니에서 이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자신들만의 레퍼토리 개발과 메이저 레이블이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마이너 레이블 아를레키노는 복각 전문 레이블로 유명하고, 아르무니아 문디와 하이피리언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서는 다른 어떤 음반사도 감히 따라오질 못한다. 오스트리아 음반사인 프라이저는 성악가 시리즈로 유명하다. 어찌보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일 수도 있지만 무조건 대상을 넓히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영역을 개발해 전력투구한 이들 회사들은 ‘큰 것이 통한다’는 규모경제의 논리 속에서도 ‘작지만 힘있는’ 음반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세계시장을 호령
순수한 상상력, 순진한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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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Laws 1998년, 감독 당계례 출연 홍금보 장르 액션 (폭스)
동양권 영화감독과 스타에 대한 미국 내 인기여세를 몰아 만든 미국 TV시리즈. 국내에서도 <동양특급 로형사>라는 제목하에 방영되었으며 <오복성> <귀타귀>로 유명한 홍금보가 아시아 무술로 연마된 LA경찰을 맡고 있다. 비디오는 <죽음의 링>과 <오리엔탈 드래곤> 두편이 출시되며 각각 두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죽음의 링>은 도박이 펼쳐지는 킥복싱 경기를 소재로 한다.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킥복싱을 생중계하고 도박을 조장한다. 그러던 중 두달 사이에 4명의 선수가 사고로 죽는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루이스 형사가 선수로 위장해 경기에 참여한다.
홍금보의 계엄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