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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뱀파이어>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다. 폭스 키즈 네트워크는 영화 <미녀와 뱀파이어> 제작자인 조스 헤던과 애니메이션판 <미녀와 뱀파이어>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02년 2월쯤 방송을 탈 예정. 애니메이션 <미녀와 뱀파이어>는 어른과 청소년을 아울렀던 영화와 달리, 더 어린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사라 미셸 겔러가 버피 캐릭터에게 목소리를 빌려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뱀파이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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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여 다시 한번! 비틀스를 소재로 한 고전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A Hard Day’s Night, 1964)가 다시 개봉된다. 재개봉 첫 시사가 열렸던 리버풀의 로열 필하모닉홀에는 수많은 비틀스 팬들이 몰려들었다. 리처드 레스터 감독이 만든 <하드 데이스 나이트>는 4명의 비틀스 멤버들이 1964년 런던 공연을 하면서 스타덤에 오르는 과정을 쭉 따라간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영국에서 수난일에 일반 관객에게 개봉된다.
<하드 데이즈 나이트>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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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드라큘라가 되었는가, 라는 물음에 대해 전혀 다른 답을 내놓는 또 하나의 드라큘라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이후 교회를 저주하며 흡혈귀가 된 브람 스토커 원작소설 속의 드라큘라와는 달리, <드라큐라2000>의 드라큘라는 애연에 매여 있지 않다. 날카로운 송곳니로 목 한쪽을 파고드는 드라큘라식 번식, 그리고 여자들을 향해 손을 뻗치는 뇌쇄적인 눈빛은 그대로 살아 있지만, 영화 후반에서 관객은 전적으로 종교적인 데 기원을 둔 새로운 드라큘라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새롭다 못해 다소 엉뚱하고 급작스레 거창해져버리는 이 영화의 결말은, 그러나 어쨌든 이 작품을 이전까지 만들어진 여러 드라큘라 영화들과 구분짓는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다.영화는 드라큘라 이야기를 2000년 런던과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옮겨 상당부분 재구성한다. 무덤 같은 골동품 창고에 묻혀 있던 이야기를 몰래 훔쳐내어 미국행 비행기로 훌쩍 옮겨 태우는 것이다. 매리를 순결한 여인으로 지켜내려는 반 헬싱/사
<드라큐라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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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엽기적이다. 차 한잔 사겠다는 남자의 말에 그냥 돈으로 달라고 대답하는 여자는 세상에 사키코밖에 없을 것이다. 덕분에 실연까지 당했지만 사키코의 생의 목적, 유일한 즐거움은 오로지 돈이다. 그런 그녀에게 잘만 하면 5억엔이라는 돈이 굴러들어오게 생겼다. 노란 가방 안에 ‘그것’이 있다, 가방을 찾아라! 그렇게 삶의 목표가 정해졌다.사키코는 ‘보물’ 지도에 그려진 지점찾기라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지질학과에 입학한다. 등반도, 스킨스쿠버도, 수영도 배운다. ‘돈’ 때문에.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스쿠버를, 등반을 배우느냐는 질문에 사키코는 침묵하지만, 꿈꾸는 듯한 표정이 된다. 그러나 그토록 돈을 밝히는 사키코의 행동은 귀엽다. 목표가 돈에서 비롯되는 2차적인 물질이나 쾌락이 아니라 ‘돈’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른 여자애들이 화장품이나 옷이나 장신구를 좋아하고, 그것들을 사고, 바르고, 치장하면서 행복해 하는 것과 똑같다. 사고 싶던 옷을 산 여자애가 거울 속의 자신을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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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파일! 이제 진실은 리얼타임으로 전세계에 중계된다. 디지털은 세상의 중심부로 진군했고 반란군은 없다. 게리의 말대로 컴퓨터의 위대한 기술력 앞에 무릎꿇지 않을 정부는 없다. 컴퓨터는 권력이자 힘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진실이기도 하다.<패스워드>의 ‘패스워드’는 ‘디지털’,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벤처’다. 그러나 스릴은 평균점이고, 별다른 액션도 없다. 배신도, 반전도 예상치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패스워드>는 ‘이슈’가 될 만한, 아니 지금 가장 ‘뜨거운’ 사건을 연상시키는 ‘패스워드’가 될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장밋빛 미래를 열어줄 디지털 전도사로 추앙받던 빌 게이츠는 무조건적인 찬사에서 비껴나, 정보를 독점하고 경쟁자들을 비열한 방법으로 패배시켰던 ‘악덕기업가’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하지만 <패스워드>는 바로 그 뜨
<패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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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야… 후미야… 후미야….”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죽어야했던 소녀는 레테의 강물을 마실 수 없었다. 사요리가 사국(死國)에서 흐느끼듯 외치는 ‘후미야’란 이름은 전율처럼 사국(四國)의 공기를 휘감는다. 머리를 길게 드리운 열여섯 소녀귀신의 응시를 담은 포스터는 언뜻 전형적인 일본공포영화인 듯 보이지만 <사국>의 알맹이는 지독한 러브스토리다. 옛 사랑을 묻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자 앞에 나타난 죽은 여자의 집착적 사랑과 죽은 딸을 살려내기 위해 고행에 가까운 의식을 치르는 어머니의 광적인 사랑이 큰 맥. 여기에 88개 사찰을 죽은 자의 나이만큼 왼쪽으로 돌면 이승과 저승을 봉인하고 있던 결계가 허물어져 죽은 사람이 이승의 세계로 넘어온다는 ‘사카우치’라는 전설적인 의식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점차 흥미를 더해간다. 그러나 스멀스멀한 공포감과 멜로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던 전반부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는 너무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에 치중한 나머지 맥이 빠지는
<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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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오 마사유키의 영화들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에 첫선을 보인 작품이 <쉘 위 댄스>(1997)이고, 그 다음이 <으랏차차 스모부>(1992)이며, 마지막 주자가 <팬시댄스>(1989)이다. 시간을 거슬러서 감상하는 재미는 수오 마사유키 군단(모토키 마사히로, 다케나카 나오토, 다구치 히로유키)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그때 그 모습’ 그리고 변치 않는 수오 감독의 ‘초심’과 조우할 수 있다는 것. 댄스교습소로, 스모장으로, 산사로, 공간을 바꿔 이야기를 변주하고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미지의 세계에 뛰어들어 인생의 참된 즐거움을 발견한다’는 핵심은 한결같다. 그런 고전적이고 심플한 메시지를 대중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키는 감독의 만듦새도 새삼 경탄스럽다.“이 길은 멀고 험한 길, 왜 넌 이를 악물고 가려고 하지?” 입산 직전, 요헤이는 고별무대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고는 스스로 답한다. “이 길밖에 없잖아.” 이후 전
<팬시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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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레네에게는 오직 하나의 영화적인 주제, 즉 죽음으로부터 돌아온 자, 혹은 그의 육체만이 있다고 말한 것은 철학자 질 들뢰즈였다. <히로시마 내 사랑>의 첫 장면은 언젠가 레네에 대해 들뢰즈가 했던 이런 언급부터 떠올리게 한다.영화가 시작되면 먼저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서로 껴안고 있는, 벌거벗은 두 사람의 어깨와 팔이다. 그 육체들 위에는 재 모양의 미립자들이 뿌려진다. 이 이름 모를 육체들 위에 잔뜩 뿌려진 가루들을 씻겨주는 것은 이 숏 위로 오버랩되는 다른 숏이다. 이 장면들이 상징적으로 대략 무얼 보여주려 하는지를 짐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불러온 끔찍한 양상을 담은 장면들이 이어지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영화의 그 첫 숏들은 분명 핵폭발 때 생기는 버섯구름의 형상과 아주 닮아 보이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히로시마 내 사랑>의 도입부는 우선적으로 이것이 원폭으로 대표되는 지난 시대의 고통이 어떤
<히로시마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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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NEC 등이 포함된 일본 컨소시엄은 지난 4월10일, 세계표준이 될 만한 비디오 이미지 전송 프로토콜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컨소시엄에 소속된 5개 회사는 이미 이들이 개발한 MPEG4 스탠더드를 제출하여 3개의 국제 기구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이 마련한 표준 프로토콜은 퍼스널컴퓨터와 차세대 이동통신에 적용가능한 것으로, 이 소프트웨어의 이용자는 비디오 이미지를 인터넷과 차세대 이동통신에 전송할 수 있다.
일본, 비디오 이미지 전송 표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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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이 촬영중인 영화 <혹성탈출>에서 인간과 원숭이간의 러브신은 없다고 아나노바지가 보도했다. 마크 월버그가 연기하는 인간 남자와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하는 여자 원숭이간에는 키스를 한번 나눌 뿐이라고. 이미 러브신이 촬영됐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는 4월17일 영국에서 개봉한다.
<혹성탈출>, 러브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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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엘 마리아치>와 <데스페라도>의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라는 이름의 이 영화는 마리아치 시리즈 중 “훌륭하고, 나쁘고, 못생긴 것”이 될 것이라고 로드리게스는 말했다. <데스페라도>에 이어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출연하며 <엘 마리아치>의 카를로스 갈라르도도 ‘쿠란데로’라는 이름의 의사로 나온다고. 크랭크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로드리게즈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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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 연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갱스터즈 오브 뉴욕>이 드디어 촬영을 끝낸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로마에서 크랭크인했다. 디카프리오는 아직까지 촬영장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배우. 카메론 디아즈는 이미 한달 전 촬영을 모두 끝냈고 대니얼 데이 루이스도 얼마 전 촬영을 마쳤다. <갱스터즈 오브 뉴욕>은 도시의 라이벌 갱 조직에 관한 이야기. 미라맥스 스튜디오는 이 영화에 9억달러의 예산을 들였다.
<갱스터즈 오브 뉴욕> 촬영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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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발리우드 영화 제작 유치 나서- 관광수익에도 긍정적 영향독일, 뉴질랜드, 베트남, 스위스 등 많은 나라가 해외 영화 제작 유치를 유망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호주의 무역 진흥공사 오스트레이드가 할리우드에 이어 발리우드영화를 끌어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스트레이드는 4월 첫주 인도의 뭄바이와 마드라스에서 ‘호주에서 만나는 영화의 가능성’(Australian Film Capability)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연속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발리우드의 주요 제작자와 배우, 기술 스탭들이 초대됐다.호주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일급 기술력을 보유한 스탭을 미국에 비해 싼값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할리우드의 촬영지로 각광받아온 터. 시드니에 자리잡은 폭스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미션 임파서블2> <물랑 루즈> <매트릭스> 같은 스펙터클, 그리고 현재 시드니와 북부지역을 돌며 촬영진행중인 <다운 앤 언더>가
꿩먹고 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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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의 시대착오, 액션영화의 콘티뉴이티 불일치, 프레임 안에 실수로 끼어든 현장 스탭의 모습을 찾아내는 일은 눈썰미 좋은 영화팬들이 즐기는 숨바꼭질이다. 이같은 ‘옥에 티 찾기’의 희생자는 대개 유명한 흥행작들. ‘잘난’ 영화의 흠을 잡는 재미가 더 쏠쏠한 탓도 있고 무명 영화의 경우,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건 아무도 개의치 않기 때문이다. 영화 웹사이트 ‘무비미스테이크스 닷컴’(Moviemistakes.com)의 운영자 존 샌디스는 최근 자신의 사이트에 올해 오스카 수상자들이 범한 눈에 띄지 않는 실수들을 망라해 눈길을 끌었다. 무려 124개의 실수를 지적당한 영화는 오스카 5관왕에 오른 로마 시대극 <글래디에이터>. 영화의 배경이 된 시대에는 아직 발명되지 않은 무기, 돔 양식 건축이 등장했고 원로원 의원 그라쿠스도 당대에는 이미 권세를 잃은 상태였다고. 남녀 관중이 콜로세움에 뒤섞여 앉은 시대착오는 전차의 가스통이나 원형경기장 객석에 비친 청바지 차림 카메라맨에 비하
검투사는 실수도 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