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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인 그녀>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고전적인 러브스토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얌전하고 평범한 주인공이 다소 정신나간 행동을 하는 상대에게 말려들어 진이 다 빠질 정도의 고난을 겪다가 결국 그 사람과 맺어진다는 것이죠. 이런 커플들의 이야기는 끝도 없이 많습니다. <섬씽 와일드>의 룰루와 찰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의 딕 솔로몬과 메리 올브라이트, <브랜단 앤 트루디>의 브랜단과 트루디…. 애인 사이는 아니더라도 아마 <앨리의 사랑만들기>의 리처드 피시와 존 케이지도 비슷한 부류겠지요. 맘만 먹으면 전 이런 커플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두 페이지를 채우고 원고료를 챙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있는 중입니다.막가파와 소심파의 평범한 이야기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많을까요? 일단 스토리를 만들기가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정말 이런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이건
엽기의 감옥에 갇힌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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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느 한순간 도를 얻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수영중에 갑자기 ‘리듬을 탄다’가 무엇인지 알게 될 때, 늘 말로만 듣던 수학공식을 몸으로 체험하며 풀어낼 때. 그 짧은 득도의 순간은 번뜩이고는 아쉽게도 사라진다. 아마도 그 득도가 남과 공유하기엔 너무나 사적이거나 어쩌면 찰나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본래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다.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애거사 크리스티나 엘러리 퀸도 읽기는 했지만 역시 나한테는 셜록 홈즈가 최고였다. 수십번 골백번 읽으면서 ‘정말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 너무 허술하구만’ 했지만 그래도 역시 홈즈와 왓슨이 더 좋았다. 마치 에서 이야기가 아무리 허술해도 멀더와 스컬리가 툭탁거리는 것이 더 재미있듯이, 나한테 재미있던 것은 이야기보다는 홈즈와 왓슨의 찌리리한 교감이었다. 홈즈가 의뢰인한테 담배 피워도 되겠느냐며 하는 말, “고마워 왓슨, 성냥도 줘!” 늘 이런 식이다. 얘들은.
그랬기에 내가 <피라미드의 공
그 절묘한 득도의 순간, <피라미드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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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마크 딘달 자막 영어, 한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1.66:1 지역코드 3눈을 감고 배경음악만 들어도 지금 그 장면이 어떻게 전개되어 어떤 식으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지까지 훤히 추측이 되는 것이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면 특징. 그래서인지 <라이온 킹> 이후 잠시 그쪽 계통으로는 발길을 멀리해왔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조건 개봉이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봐버리다가, 요즘은 ‘극장에서 안 봐도 그만이야. …’ 수준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생각은 그렇게 변했어도, 행동까지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 갖은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TV는 물론 잡지, 패스트푸드점의 먹거리에서도 불쑥불쑥 튀어나와 ‘지금 절찬 상영중!’을 부르짖는 디즈니의 홍보 전략 때문에, 신경을 딱 끄고 외면하기가 꽤 어려웠던 것이다.그런데 <쿠스코? 쿠스코!>와서는 개봉될 당시 디즈니가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게 너무 요란해 아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게다가 Emperor’s
이런 영화가 될 ‘뻔’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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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는 말은 일반 시민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에세이스트’로서는 자랑할 일도 아니다. 어쨌든 나는 신문을 거의 보지 않는다.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를 접했을 때도 ‘사람들이 신문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 ‘남아도는 시간이 그렇게 많을까’라는 의심을 품기까지 했었다. 게다가 재미있는 게 이토록 많은 세상에 동영상도 없고 활자만 깨알같이 적힌 종이를 쳐다보는 시간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거나 식당에서 밥을 기다릴 때 정도다. 그나마 이런 기능에는 ‘종합 일간지’보다는 스포츠신문이나 연예신문 같은 ‘전문지’가 제격이다. 내가 이럴진대 하물며 20대의 젊은이라면 한바닥을 단번에 읽어내리는 것도 고역이리라. 조성모가 깜찍이 목소리로 “저는 <**일보>를 봐요”라고 했던 말을 나는 믿을 수 없다. 하긴 누가 믿으랴.하지만 최근 공개적으로 피력한 의견도 있고 때마침 일간지 하나가 집 앞에 떨어져 있기에 간만에 진지한 자세로 뒤적여보았다. 불행히도
정부 없는 신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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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에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일요스페셜>을 봤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였다. 서재응과 송승준이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장면 보여주고,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야구’라는 인터뷰 등등을 덧붙이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엔딩 자막이 올라갔다. 너무 늦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자막과 함께 나오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선수들의 얼굴을 죽 보고 있었다. 서재응, 송승준, 최희섭, 조진호, 김선우 그리고 이상훈 등등.그 선수들 중에서 나는 이상훈에게 가장 관심이 있다. 프로야구 출범부터 끊이지 않고 MBC 청룡, 지금은 LG 트윈스의 일종의 팬(좋아는 하지만 단 한번도 직접 경기를 보러 가거나, 뭔가 구체적인 행위는 하지 않고 오로지 TV중계에만 의존했던)인 나로서는 이상훈의 행적을 잘 알고 있다. 사실 이상훈의 행보는 그리 상식적인 것은 아니다. 박찬호나 김병현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
그 남자가 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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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바캉스에서 아빠를 만났다. 그리고 다시는 지중해를 찾지 않았다. 그것이 스톡홀름 교외에 사는 여덟살배기 스웨덴 소년이 난데없이 ‘차스키’라는 그리스계 이름을 갖게 된 사연. 동화의 땅 북유럽에서 날아온 영화 <차스키 차스키>는, 예쁘고 씩씩한 모자의 조용하지만 감정의 모험으로 두근거리는 생활에 맑은 시선을 던진다.아직도 로큰롤 스타덤을 향한 순진한 꿈을 키우며 밴드 멤버와 연애중인 엄마. 하지만 차스키는 문어잡이 어부라고 엄마에게 전해 들은 친아빠와의 상봉을 멋지게 연출하려는 일념으로 동네 수영장에서 잠수 연습에 여념이 없다. 어느날 훈련에 몰두한 차스키를 ‘구조’해 집에 데려온 젊은 경찰관은 차스키네에서 셋방살이를 시작하고 엄마는 또다른 로맨스에 빠진다.10대 영화로 경력을 닦은 엘리 레마겐 감독의 <차스키 차스키>는 스크린 속 모든 인물을 정중히 대하고 포근히 감싸안는 덕스러운 영화. 사랑스런 유머 안에 현대인이 맞닥뜨리는 보편적 고민들을 불거지지 않
차스키차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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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없는 명절을 생각할 수 있을까. <러시아워2>를 들고,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그가 찾아온다. 1편이 미국에서만 1억4000만달러(세계 1억9100만달러)를 벌어들인 까닭에, 제작 진용의 주축은 건재하다. <머니토크> <패밀리맨>의 브렛 레트너 감독이 1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고, 성룡의 액션을 받쳐줬던 수다쟁이 크리스 터커의 입담도 여전하다. 여기에 <와호장룡>의 장쯔이가 악역으로 가세했고, 3500만달러였던 제작비도 9천만달러로 껑충 뛰었다.베테랑 형사 리(성룡)는 휴가를 맞아 홍콩에 들른 LA 경찰 카터(크리스 터커)와 재회하지만, 빅토리아항을 거닐 여유조차 없다. 홍콩 내 미국대사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기 때문. 휴가는 고스란히 반납되고, 두 형사의 우연한 만남은 이제 생사를 넘나드는 동지애로 변하기 시작한다. 위조지폐를 만들던 이들 2명이 폭발 사고로 인해 희생됐음을 파악한 뒤, 사건의 배후에 홍콩 최대의
천방지축 투캅스의 액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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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촬영이 끝난 영화 <조폭마누라>. 제목이 언뜻 보기에는 조직폭력배의 마누라를 이르는 것처럼 들리지만, 여기서는 남편이 아닌 마누라가 조직폭력배다. 그것도 조직의 보스로 나온다.지난 7월 초 촬영현장인 마포의 한 교회를 찾았을 때는 이 희한한 커플의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신부가 조직의 보스인 줄 모르고 결혼하는 신랑 박상면의 해맑은(?) 웃음과 등에 새겨놓은 문신을 감추기 위해 파스를 붙이고 입장하는 신부 신은경의 날카로운 표정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 결혼식장은 엄숙하기보다는 좀 엽기적인 분위기다. 주례를 맡은 안석환의 가당치 않은 즉흥 주례사가 하객들의 배꼽을 쥐게 하고, 하객으로 일당을 받고 참석한 룸살롱 아가씨들의 끝없는 수다와 축하곡 연주자로 나온 밤무대 밴드의 트로트 메들리가 끝날 즈음, 교회 2층에서는 카메라 한대가 더 돌아가고 있었다. 경쟁관계에 있는 또다른 조폭들의 결혼식장 습격장면으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벌어진 진풍경이다. 덕분에 연출을
왜 신부는 파스를 붙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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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있잖아요. 도저히 이길 것 같지 않던 거대기업과 싸워 끝내는 이기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저도 그런 배역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기회인 것 같아요.” ‘조신한’ 말투의 송윤아가 영화 <엠바고>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엠바고>는 특종을 위해선 살인을 빼곤 다 할 수 있다는 사회부 기자와 시민단체 여성활동가가 미지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 김병재 전 문화일보기자, 김세웅 전 서울방송 영화담당이사 등 전직 언론인들이 세운 영화사 서포트21의 창립작품이다. 송윤아는 지적이고 순수한 NGO 여성활동가 수현을 연기한다.
특종을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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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뉴욕에서 남극대륙으로? <잉글리쉬 페이션트>와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혼합체로 알려져 있는 남극대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황제 젠더>에서 리처드 기어가 주인공인 사진가 젠더 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황제 젠더>는 실존인물인 탐험 사진가 브루노 P. 젠더의 삶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 남극의 설원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로, 사진가 젠더가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의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프리티 ‘맨’, 남극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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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 레오니가 이름을 바꿀까 생각중이라고 한다. 남편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성을 붙여 조금 복잡하지만 테아 레오니 듀코브니라고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레오니가 어차피 제 진짜 이름도 아니거든요.” 폴란드와 이탈리아 혼혈인 뉴욕 태생의 배우 테아 레오니. 그녀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테아 판타레오니다. 듀코브니는 레오니의 개명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유는? “오스카에 제 이름이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이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것.
바꿔? 바꿔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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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색을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전직 민주당 자문위원인 댄 캐롤이 운영하는 사이트 www.junction-city.com이 화제의 웹페이지.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일 수 있었다면, 그리고 워런 비티가 스스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존 쿠색이 안 될 게 뭔가?”라고 캐롤은 말한다. 이미 200명의 투표권자들이 쿠색 대통령 추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사이트가 말하는 ‘쿠색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는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에잇 맨 아웃>에서 매수되지 않았다. 그는 존 말코비치보다 쿨하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최근 <아메리카의 연인들>에 캐서린 제타 존스, 줄리아 로버츠와 공연한 존 쿠색은 별 말이 없다. “휴가중이어서 연락이 안 된다”라고 대변인이 밝혔을 뿐. 올해로 35살이 되었기 때문에, 쿠색은 미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요건을 갖췄다.
존 쿠색을 백안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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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빠져나와 무지개 너머로? <소름>에서 모성과 광끼의 극단적인 연기를 휼륭히 소화해낸 장진영이 강제규필름에서 제작하는 멜로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 캐스팅 되었다.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의 진정한 사랑찾기를 돕는 여인 ‘연희’가 그녀의 역할이다. 장진영은 <소름> 이후 50권이 넘는 시나리오를 놓고 고심했고 <소름>을 찍는 동안 내내 앓었던 마음을 치유해줄 밝은 영화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무지개 아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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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짱아 비켜라, 진짜 조직이 간다? 학력컴플렉스로 고민하던 깡패두목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두사부일체>에 3명의 ‘정트리오’가 캐스팅되었다. <친구>의 ‘까불이 중호’ 정운택이 아는거라고는 우기는 것과 패는 것밖에 없는 ‘무대뽀’ 조폭 ‘대가리’역을, <사이렌>의 정준호는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인생관을 지닌 조직보스 계두식역을, 시트콤 <세친구>의 정웅인이 고학력 바람둥이 조폭 상두역을 맡았다. <두사부일체>의 메가폰은 <신혼여행>의 시나리오를 쓴 윤제균 감독이 잡는다.
정 트리오, 학교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