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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에서 <인디록 파일>까지, 영화에 이르는 8가지 다른 길영화를 무척 좋아하십니까.혹시 영화 세상에서 당신의 생을 보내고 싶습니까.그렇다면, 잠시 영화를 잊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지금 엉뚱한 책들을 펴보시기 바랍니다.여기, 영화를 무척 좋아하지만 영화로 밥먹지는 않는평론가들이 영화와 관계 없는 책 8권을 권합니다.가만히 듣고보니, 관계 없지 않군요.이 책을 펼치면, 영화를 더욱 깊이 알고 더욱 많이 좋아하게 된다는군요.영화만 보면 영화가 보이지 않는답니다.이 책들을 보며, 영화와 세상을 잇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끈들을 만나시기 바랍니다.그래서 더 많은 영화에서, 더 큰 발견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영화의친구들, 엉뚱한 책을 권하다▶ 에드워드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미셸푸코의 <광기의 역사>▶ 아르놀트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리실버의 <리메이킹 에덴>▶ 홍성용의<영화 속의 건
영화의 친구들, 엉뚱한 책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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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필름은 매니지먼트사인 이스타즈 등에 투자하는 등 그동안 이쪽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관심은 오래됐다. 배우 관리는 영화산업에 필수적인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인적 자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자적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아는데.
=생산자 입장에서는 투입 요소들 그러니까 스탭, 배우, 기자재 등등을 렌털할 것인가 아니면 자가생산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강제규필름의 경우 어떤 아이템을 만들어내느냐는 것뿐만 아니라 자체 생산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좋은 창작물을 내오려면 투입되는 요소들이 원활히 기능해야 하는데, 자체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면 결과 또한 좋아지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이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단 매니지먼트 사업이 경제적인 수익가치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 자본, 시스템, 인력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매니지먼트 사업이 돈이 되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 물론 투자유치
충무로, 매니지먼트 전쟁시대 [2] - 강제규필름 유봉천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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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필름 매니지먼트 진출임박, 싸이더스.튜브와 스타 확보 대전 점화될 듯
영화계의 매니지먼트 사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싸이더스, 튜브 등 메이저 제작사 및 투자배급사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규필름도 조만간 이 사업에 뛰어들 태세인 것이다. 강제규필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매니지먼트 사업 추진을 위한 자본 및 관리인력 확보 등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동안 매니지먼트쪽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온 강제규필름으로서는 이 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제규필름이 매니지먼트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자 영화계가 술렁이는 것은 당연하다. 먼저, 제작사들은 배우들의 과점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사업규모가 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제작사들의 우려는 예상한 것 이상이다. 심지어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3강 체제 형성으로 더이상 A급
충무로, 매니지먼트 전쟁시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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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거짓말을 해 보고 싶다”
‘caraxx’라는 아이디를 쓰는 임성운(30)씨는 예상대로 프랑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추종자다. 그가 연세대 영화동아리 ‘연세 영화패’에서 활동하게 된 것 또한 카락스의 여파 때문이었다. 또렷또렷하면서도 낙천적일 듯한 첫 인상과는 달리 한때 그는 존재론적 질문을 끌어안고 방바닥을 뒹굴던 나날을 보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머리 위에 얹어놓은 채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하던 어느 날 그는 친구로부터 비디오테이프를 받았다. 카락스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가 바로 그 영화. 아직 개봉되기 전이었던 그 영화를 보는 순간 그는 엄청난 마력을 느꼈다. 수없이 반복해서 보면서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졸업 뒤 영화아카데미 14기로 들어간 그는 지난해에는 아카데미 선배이기도 한 박흥식 감독 밑에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스크립터로 일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제4회 이스트만 단편영화 제작지원작 발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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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양면을 보여주고 싶다”
영화를 그저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수단 정도로만 생각했던 허종호(26)씨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들어가게 된 사연은 평범하지 않다. 대학 2년을 마치고 들어간 군대의 고참 병사는 열혈 영화광이었다. 그는 허씨에게 “너 <블레이드 러너> 봤냐? <블러드 심플>은… ?” 등등 질문을 퍼부으며 시종 영화에 관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고참이 휴가 다녀올 때 들고 왔던 <필름아트> 같은 책이나 영화잡지가 어느새 허씨의 소일거리가 됐을 때,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과연 뭘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그림이나 음악은 몰라도 영화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발상을 하게 됐다. 결국 그는 <씨네21>에서 본 기사를 떠올리며 제대 직후 영상원에 입학해 4학년이 된 지금까지 점점 어려워지는 영화의 세계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제4회 이스트만 단편영화 제작지원작 발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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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인간으로 태어난다”
5년 전 스팅콘서트를 보고나서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하고 2년 전 어머니와 무등산을 오르면서 <봄산에> 이야기를 구상했다는 이지행(27)씨. 당선 소식을 듣고 인터뷰를 하러 온 그의 손에는 <씨네21>에 실으려는 <봄산에>의 배우모집 광고문안이 들려 있었다. 이지행씨는 미국 LA의 칼아츠 영화연출 대학원을 휴학중인 예민하고 욕심 많은 영화학도. 지난해 한해 동안 ‘시네클릭 아시아’에 소속되어 우리 영화의 해외배급과 영화제 코디네이터로 일하기도 한 그는, 하룻밤 만에 써버렸다는, 어머니와 딸이 봄산을 오르며 시작하는 시나리오 <봄산에>를 앞에 놓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봄산에>는 어떻게 구상했나.
=유학 중 방학 때 집에 오면 엄마는 늘 새벽마다 날 깨워서 무등산에 데려가곤 했다. 잠도 덜 깬 채 산을 오르다 어느 날 한번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는
제4회 이스트만 단편영화 제작지원작 발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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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산에>의 이지행·<승부>의 허종호·<가리봉 슈퍼맨>의 임성운 당선
단편영화여, 날개를 달고 비상하라. 한국코닥주식회사와 <씨네21>이 공동 주관하는 ‘이스트만 단편영화제작지원제도’가 올해 네 번째 선정작을 발표했다. 선정작은 이지행 감독의 <봄산에>, 임성운 감독의 <가리봉 슈퍼맨>, 허종호 감독의 <승부>. 올해의 응모작은 모두 81편으로 지난해 92편보다 약간 줄었지만 그 열기만큼은 예년 못지않았다.
이들 출품작 가운데 본심에 오른 작품은 모두 6편. 당선작 3편 외에 <흉내낸 열정>(박은영), <애로영화>(김시경), <비둘기>(강만진), <아날로그>(김태균)가 최후의 순간까지 각축을 벌였다. 올해 심사위원은 영화평론가 정성일씨, 정태성 부산영화제 PPP 담당 이사, 허문영 <씨네21> 팀장이 맡았다. 당선작 3편에는 코닥에서 35mm 네거
제4회 이스트만 단편영화 제작지원작 발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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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는 유전된다.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 <소름>은 지난해 여름 줄을 이었던 난도질영화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공포에 초점을 맞춘다. 곧 헐릴 낡은 아파트에 한 청년이 이사를 온다. 그는 30년 전 이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을 전혀 모른다. 불길하고 음험한 이곳에서 남자는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옆집 여자를 본다. 애처롭게 바라보던 시선이 애정으로 바뀔 무렵 그녀의 남편이 시체가 된다. 그들은 짐작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된다. <소름>은 조금씩 광기에 휩싸이는 사람들을 그리면서 진정 두려운 것은 괴물이나 유령이 아니라는 걸 일깨운다. 빌어먹을 운명이야말로 나약한 인간들을 벌벌 떨게 만든다. 제목 그대로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이한 이야기가 이 영화의 매력이다. 윤종찬 감독의 데뷔작인 <소름>은 그가 미국 유학 시절 만든 단편 <메멘토>를 모태로 만들어졌다. 감독은 단편영화 시절부터 기억과 운명에 관한 집착을 자기만의 세계로 만들어왔다
커밍순...<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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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프로덕션과 ㈜현진영화사가 공동으로제작하는 「조폭 마누라」가 20일부터 본격촬영에 들어가 올 가을께 일반에 선보인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한 남자가 조직폭력배를 아내로 맞아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그릴 「조폭 마누라」는 페미니즘 지향의 액션영화다. 남성영화인 갱스터영화에 여성보스를 내세워 전면에 배치한 점이 이채롭다. 「노는 계집 창」 「종합병원」등에 출연한 신은경이 암흑가의 실세역을, 「반칙왕」「리베라 메」로 연기변신을 시도해 온 박상면은 조직폭력배의 남편역을 맡는다. 또 안재모, 김인권 등도 폭력배로 등장한다. 이 영화가 데뷔작인 조진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여자가 조폭이라는 점과 그런 여자가 어쩔 수 없이 결혼해야 한다는 설정자체가 코믹한데다 그녀 주위의 평범하지 않은 상황들 때문에 모든 장면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출범한 ㈜서세원 프로덕션(대표 서
새영화 `조폭 마누라`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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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해피엔드> <섬>의 제작사인 명필름(대표 심재명)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간 3편에서 연간 10편으로 투자 및 제작 규모를 크게 늘린다.명필름은 최근 SK텔레콤의 `TTL` 광고를 기획해 20대 대상 마케팅에 성공한 광고기획사 화이트와 손잡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영화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디엔딩닷컴`, 국내 영화의 해외 마케팅과 외국영화자본과의 공동제작을 목표로 한 `이픽처스` 등 2개의 자회사를 만들었다. 현재 디엔딩닷컴은 <접속>의 속편격인 <후아유>(감독 최호), <버스 정류장>(감독 이미연) 등을 제작중이다. 명필름은 또 CGV극장 체인을 가진 CJ엔터테인먼트와 지분맞교환을 통해 안정적인 배급망과 투자자를 확보하고, 100억원규모의 영상전문 투자조합 `페타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다. 명필름은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간 5편 정도를 직접 제작하고, 다른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5편 가량의 영
`명필름`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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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더위에 때이르게 벚꽃이 피고, 황사 바람에 비까지 찾아들어 또 꽃들이 진다. 에이, 버얼써 졌지요, 출장을 다녀온 동료는 남녁 꽃소식을 묻자 타박을 한다(진짜 타박은 아니고,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려면 여의도를 지나야 하는데, 늦은 밤 꽃가지 아래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쌍쌍의 남녀가 끝없이 줄을 잇는다. 그래, 봄밤나들이구나.<씨네21>도 계절을 못이겨 나들이를 준비했다.길은 두 갈래다. 창간 6주년을 앞두고 여는 씨네21영화제가 그 하나. 지난 해 조선희 창간편집장이 시작한 이 행사의 출발배경은 단순하고 소박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국제영화제들이 생겨났고, <친구>처럼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을, 영호남의 경계까지 넘어서 휩쓰는 영화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문화의 서울편중현상은 가시지 않았다. 좀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씨네21>의 독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영화를 기사로만 읽는다는 얘기다. 독자시사회 같은 소소한 즐거움도 모두 서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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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영화제의 열기가 식을 무렵인데도 주요 수상작에 해당하는 영화들이 분주히 대여가 잘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재히트작은 단연 <와호장룡>이다. 게다가 줄리아 로버츠의 멋진 수상소감이 인상적이었는지 <에린 브로코비치>가 출시된 지 꽤 되었는데도 케이스가 계속 거꾸로 서있다. <글래디에이터> 역시 대여가 멈추는 듯했지만, 두번씩 보는 고객들이 생기고 있다. 역시 아카데미의 위력은 대단하다.각설하고, 시장이 어려우면 혼란이 따르기 마련이라더니, 출처가 불분명한 판권의 혐의가 드는 영화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외국에서 사온 DVD를 원본으로 출시한다는 둥, 서류가 위조되었다는 둥 전혀 상관없는 영화와 스타의 사진을 조작하여 재킷 디자인을 한다는 둥 수상한(?) 영화들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구체적인 정황까지 곁들여져 판권없는 영화들의 제목이 실제 거론되기도 한다. 문제는 해당영화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인데, 원래
나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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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rence of Arabia 1962년, 감독 데이비드 린 출연 피터 오툴 장르 서사극 (컬럼비아)
<콰이광의 다리> <닥터 지바고>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표작이자 영국 BFI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영국영화 100편 중 3위로 선정되기도 한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DVD로 출시되었다. 영화는 아랍의 전쟁영웅인 영국 정보국 장교 로렌스가 아랍지역에서 벌였던 치열한 전쟁과 그 내면적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수작. DVD판은 70mm 와이드 스크린으로 제작된 원작을 살려 2.20의 화면비율로 제작되었다. 그 밖에 제작과정에 관한 다큐멘터리 4편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작품을 해설하는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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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by Magic 2000년, 감독 로레인 세나 출연 찰리 오커넬 장르 SF판타지 (CIC)
동생과 거리에서 마술쇼를 하며 살아가는 마이클에게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접근해온다. 그들은 자신들이 1천년 동안 지구를 악마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투쟁해온 천사장이라고 주장하며, 마이클이 다음 천년을 지켜낼 새로운 존재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마이클은 그들을 정신병자로 치부해 무시해버린다. 그런데 자꾸 이상한 환상과 사건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면서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결국 천사장을 찾아가 악과 대처할 수 있는 마술을 수련하기 시작한다. <매트릭스>의 이야기 소재를 천사장과 마술로 뒤바꾼 듯한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의 찰리 오커넬 출연.
매직 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