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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하는 일마다 망치기만 하는 어리숙한 제리(브래드 피트)는 그를 너무나 사랑하는 샘(줄리아 로버츠)과 5년째 동거중이다. 하지만 갱단에 발목잡힌 뒤 정말 지긋지긋한 생활을 해온 둘은 이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라스베이거스로 떠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마음 약한 제리는 갱들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머나먼 멕시코까지 가서 전설의 총 ‘멕시칸’을 찾는 위험천만한 일을 맡게 된다. 이에 화가 난 샘은 제리와 상관없이 라스베이거스로 갈 것을 선언하고 이윽고 둘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데….Review두 사람이 서로 미치게 사랑하지만, 같이 어울릴 수 없다면 두 사람은 언제 관계를 끝장내야 될까? 이 질문에 대해서 ‘절대 안 된다’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지금 멈출 수 없는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멕시칸>은 바로 브레이크가 터져버린 것처럼 나아가는 과열 과속의 연인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 액션 서부극 로드무비이다.제리와 샘은 한시도 서로를 잊은 적이 없지만
<멕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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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 GIPS감독 아키히코 시오타| 일본| 2000년| 83분| 베타캠카츠코와 타마키, 스물두살 두 여자는 깁스 때문에 묘한 인연을 맺는다.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다며 다리에 가짜 깁스를하고 다니는 타마키는 육교 위에서 만난 카츠코에게 아무런 설명없이 집 열쇠를 건넨다. 타마키의 열쇠는 카츠코의 일상의 빗장을 열고, 그녀는비로소 파트타임으로 컴퓨터 속기 일을 하는 받아쓰기 같은 삶으로부터 일탈한다. 아픈 척하는, 혹은 보이지 않는 병을 보이게 하는 장치로서의가짜 깁스. 보이지 않는 외로움이 드러날 때 맺어지는 아련한 사람 사이를 매우 간결한 드라마에 담아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젠더너츠 Gendernauts감독 모니카 트로이트| 독일| 1999년| 87분| 35mm암컷이 수컷의 형질을 지닌 하이에나에 관한 언급이 인트로를 대신하는 이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아레아만의 트랜스젠더 예술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샌프란시스코에 있을 때만이 “내가 내 자신”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마치 새의
전주영화제 - N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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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괴물”. 일본 평단이 구로사와 기요시에게 붙인 이러한 별명은 그의 이력을 설명하기에 적절하다. 1983년 <간다천음란전쟁>이라는로망포르노물로 데뷔한 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전투적인 영화창작을 계속했다. 초기작인 <도레미파 소녀의 피가 끓는다>는 명백하게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에 바치는 헌사였으며 이후 <지옥의 경비원> 등에선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관습을 ‘해체’하고 소멸시키는 과감함을 보였다. 그리고 1990년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큐어>는 옴진리교 사건의 충격파에 일본영화계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이자 공포 스릴러물의 걸작이라고 평할 만하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언제나 비판적인 태도로 기존 장르에 접근하는 감독이자 중단없이 카메라를 돌리는 영화괴물이다. 이번 구로사와 기요시 특별전에선 모두 네편이 상영된다. <지옥의 경비원>(1992년, 97분)은 구로사와 영화
전주영화제 - 구로사와 기요시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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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예 Roji-E감독 아오야마 신지| 일본| 2000년| 64분1992년 소설가 나카가미 겐지의 죽음은 일본 열도를 추모열기로 메웠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죽음을 “일본문학에 있어가장 안타까운 일”이라고 애도했고,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은 “나카가미와 더불어 일본근대문학은 끝났다”고 탄식했다. <로지예>는 나카가미가죽은 지 7년 뒤, 잃어버린 장소를 찾는 한 영화감독의 여정 속에서 이 소설가가 기억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그린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조감독을지냈으며 <유레카>로 지난해 칸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초청된 아오야마 신지는 한 시간 남짓의 <로지예>에서 젊은 ‘거장’다운면모를 보인다. <로지예>는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주인공인 영화감독의 내레이션에 실어 일본의 한적한 시골 풍경을 스케치한다. 우리는마치 그 감독의 시선인 듯 카메라를 따라가게 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사실 그것은 죽은 이의 시선, 즉 나카야마 겐지에 관한 ‘기억’을
전주영화제 -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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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 한국| 2001년| 105분<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는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밴드의 여정을 따라가는 음악영화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리드 싱어 성우, 드러머 강수, 오르간 주자 정석, 색소폰주자 현구 4명으로 구성된 밴드. 불경기로 유흥업소에도 불황이 닥치자 칠순 잔치 등 출장밴드로 전전하다가 성우의 고향 부근인 수안보에 일자리를얻는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별 볼일없는 모습으로 귀향한 성우의 마음은 편치 않다. 약사, 공무원,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고교 동창들을 만나보지만제각각 삶에 찌든 이들에게는 소통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나마 첫사랑 인희와의 재회가 미묘한 위안을 안겨준다. 멤버간의 불화, 건강 악화 등으로밴드마저 몇번씩 와해의 위기를 거치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음악도 계속된다. 미래에 대한 별 희망없이 밤을 지샌 ‘세 친구’
전주영화제 - 시네마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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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27일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개막올해도 전주의 봄은 색색의 영화와 함께 무르익는다. 오는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세계 30여개국에서 180여편의 영화가모여드는 두 번째 영화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7일 밤낮에 걸친 ‘전주국제영화제 2001’의 영화 탐사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 <와이키키브라더스>를 출발지 삼아 아시아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경쟁부문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의 수상작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지난해 봄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 아시아 독립영화의 현재와 가능성을 기치로 내걸고 닻을 올린 전주국제영화제는 2회를 맞아 ‘급진영화’라는하나의 화두를 더했다. 영화의 현재를 끊임없이 반문하며 나아가는 최전선의 영화들을, 올해 특별히 마련된 ‘포스트 68’ 프로그램에서 만날수 있다.1968년 프랑스와 세계 각지를 달군 68혁명의 급진성이 영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되짚어보기 위해 장 뤽 고다르의 <중국 여인>과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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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협회와 영화인회의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 4월20일 서울극장에서 공동집행위원장인 영화인협회 유동훈,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이 함께 영화제 개막을 알렸다. 개막작으로 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이 상영됐다.
사진 이혜정 기자
대종상, 포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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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개봉 16일째인 지난 4월15일 전국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100만 관객은 하루 전인 14일 달성됐다. 3월31일 개봉해 개봉 4주째를 맞은 <친구>는 4월21일부터 TV에 곽경택 감독의 매제인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광고를 방영한다. <친구>는 개봉 20일째인 4월19일까지 서울 136만, 전국 361만 관객을 동원했다.
<친구> 전국관객 3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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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감독의 <신성가족>과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술에 걸려있으니까> 등 단편영화 2편이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아카데미 출신인 신동일 감독의 <신성가족>은 단편경쟁부문, 영상원 3기 졸업생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는 영화학교 학생들의 중단편 작품이 대상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칸으로 가는 단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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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의 일본배급을 맡았던 아뮤즈의 한국법인 아뮤즈코리아가 한일합작영화 <헬로우 피구>에 출연한 배우를 구하고 있다. <헬로우 피구>는 <쉘 위 댄스>를 제작한 일본 알타미라 픽처스가 제작을 맡고 아뮤즈코리아, 싸이더스, SBS가 공동투자하는 영화로 7월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 아뮤즈코리아 홈페이지(www.amusekorea.co.kr)에서 원서를 다운로드받거나 한미은행 전 지점, TBJ 매장, 메가박스 극장 등에서 응모원서를 받아 4월30일까지 보내면 된다(문의: 서울 02-532-2620, 부산 051-808-1651).
<헬로우 피구> 캐스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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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사업다각화 계획 발표<공동경비구역 JSA>의 제작사 명필름(대표 심재명)이 4월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그 첫번째는 자회사들을 통한 연간 제작편수 증가와 제작의 다각화. TTL 광고 기획사 화이트와 손잡고 지난해 3월 설립한 디엔딩닷컴(대표 조동원·박인춘)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지난 3월 출범한 이픽처스(대표 폴 이)가 해외마케팅 및 외국과의 공동제작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현재 디엔딩닷컴은 <접속>의 속편격인 최호 감독의 <후아유> 제작을, 이픽처스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해외마케팅을 첫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다. 심재명 대표는 명필름의 사업다각화 계획을 가리켜 “팽창 의도가 아니라 반대로 제작을 전문화, 슬림화하려는 목표로 추진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로써 명필름은 모회사가 3편, 자회사 디엔딩닷컴과 이픽처스가 각각 1편씩 연간 5편의 영화를 직접 만들고, 100억원 규모의 영
팽창 아니라 전문화, 슬림화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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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영화와 영화인을 선정하는 ‘레디스톱영화제’가 인터넷 사이트(www.readystop.com)에서 열린다. 감독이 촬영에 들어간다는 슛사인인 ‘레디 고’를 패러디한 ‘레디 스톱’ 영화제는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을 선정함으로써 “역설적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기획 개최”한다. 대종상에 대항하는 안티, 대안영화제의 성격. 이 영화상은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녀주연상, 최악의 남녀조연상 등 10개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최악의 인기상 부문은 네티즌이, 나머지 9개 부문은 전문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영화제는 지난해 1월1일 개봉작부터 올해 3월 말 개봉작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4월24일 자정까지 투표를 진행해 4월25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레디스톱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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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극장들이 첫회 상영료를 대폭 인하하기에 나섰다. 지난 4월9일부터 메가박스가 첫회 상영료를 4천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시네코아는 한시적인 할인 이벤트를 연다. 시네코아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조조 시간보다 이른 9시부터 <파이란> <멕시칸> <한니발>을 상영하며, 관객은 각각 할인된 가격인 4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극장가, 조조할인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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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의 2001년 ‘자막 번역 및 프린트 제작지원 사업’ 제1차분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지원작은 <수취인불명> <번지점프를 하다> <친구> 등 장편극영화 3편과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있으니까> <염소가족> <즐거운 하루> 등 단편 5편이 뽑혔다.
영진위, 제작지원 사업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