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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해서, 범생이어서 알고보면 더 섹시해? 꼬마 때부터 친구 사이인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피플>이 뽑은 가장 섹시한 총각에 나란히 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새티시 크리스넌이라는 NASA의 로켓 과학자가 두 배우와 공동으로 ‘결혼할 가치있는’ 총각으로 거론된 점. 농부, 수영코치 등 다양한 ‘일반인’들과 함께, ‘알 만한’ 사람으로는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와 <진주만>의 조시 하트넷이 이 리스트에 올랐다. <피플>은 지난해 100명의 리스트를 작성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50명의 섹시남만을 선정했다.
알고보니 ‘섹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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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의 인생> <패왕별희>의 중국감독 첸카이거가 8월2일 개막하는 54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표범상을 받는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장 뤽 고다르, 새뮤얼 풀러, 자크 리베트 등이 받았던 상. 8월3일 시상과 곁들여 그가 직접 선택한 영화 한편이 상영된다. 첸카이거는 올해 초 그의 첫 영어영화 <킬링 미 소프틀리>의 촬영을 마쳤다. 헤더 그레이엄과 조셉 파인스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아직 후반작업중이어서 로카르노에 닿기엔 어려워보인다.
거장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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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빛 뺨에 가려 묻혀 있던 또 하나의 보석. “아름다운 목소리”가 제작자들의 귀에 들어, 케이트 윈슬럿이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럴>의 O.S.T 가수로 캐스팅됐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찰스 디킨슨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윈슬럿은 스크루지 영감의 전 애인 벨르의 목소리를 맡았다. 윈슬럿이 부르는 곡은 라는 발라드다. 웨스트라이프, 보이존, 파이브 등 영국 팝그룹의 앨범을 제작했던 스티브 맥이 작곡했고, 영화개봉에 맞춰 11월 말 즈음 싱글 트랙으로 발매된다.
제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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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24시간씩 기쁨에 취해 산답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각별한 사이를 자랑하던 줄리아 로버츠와 벤자민 브랫 커플이 갑작스레 결별을 선언했다. 함께한 지 3년 반 만의 일. 대변인은 이들의 결별을 확인하면서, 떠도는 소문과는 달리 제3자의 개입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커플이 헤어진 데에는 줄리아 로버츠의 남자관계가 문제된 모양이다. <오션 일레븐>을 찍고 있는 줄리아 로버츠가 함께 출연하는 조지 클루니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듯하자 벤자민 브랫이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하는 <오션 일레븐>은 지난 겨울 내내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틱 시티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은 로버츠와 클루니가 파티에서 “뜨겁게 댄스 플로어를 달구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오션 일레븐>은 대니스 오션이라는 갱스터를 중심으로 11명의 갱들이 꾸미는 라
그동안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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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1962년생 충남 금산출생 <주유소 습격사건>(1999) 무술감독 <7인의 새벽>(2001) 무술감독<신라의 달밤>(2001) 무술감독 현재 무술인 모임 KAST와 (주)양산박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활동 <공공의 적>(강우석감독), <훼밀리>(이정국 감독) 시나리오 검토중액션을 담지 않은 영화란 없다. 그렇기에 모든 영화는 액션영화라고 주장하는 얘기도 이래저래 틀린 말은 아니다. <신라의 달밤> 무술감독김영규(40)도 액션영화 찬양론자의 한 사람. 그에겐 ‘한국적인 액션’에 대한 남다른 신조가 있다. “가장 한국적인 액션이란, 정(情)과 한(恨)이진하게 묻어나와야 해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혹은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상대도 되지 않는 싸움터로 향하는 게 우리네 정서잖아요.논리정연한 걸 좋아하는 외국사람들이 보면 이해가 안 되죠. 게다가 멋있게 폼잡고 서 있다 보면 어느새 뒤에서 치고 들어오고 간혹
“‘논두렁 싸움’, 진짜 한국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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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데뷔한 신인들에게 연기상을 안기는가 하면, 두번 다시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비욕에게 트로피를 안기는 등 몇해 동안 ‘헛다리’만 짚어온칸영화제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 같다.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로 올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누아 마지멜(27)은아직도 수상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지만, 더욱 정력적인 활동을 벌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목표의식만큼은 또렷했다. “난 상에 속지않는다. 갑자기 출연 제안이 쏟아질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기상은 영화의 역할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연기력에 대한 보상인 만큼,한 종류의 영화에 묶이지 않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문화권의 영화인들과 일할 기회도 고대하고 있다.”브누아 마지멜은 <왕의 춤> <마띠유> 두편의 출연작을 들고, 서울프랑스영화제를 찾았다. <피아니스트>에서엿보기와 자해 같은 비정상적인 행위에서만 성적 흥분을 느끼는 피아노 선생을 흠모하는
“백지상태의 순간, 나는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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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7일 잭 레먼이 LA 남캘리포니아대(USC) 노리스 암센터에서 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76살. 66년 <포츈쿠키>에서 공연한 뒤 평생을 함께한 죽마고우 월터 매튜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우락부락한 남자들만 득시글거리는 <글렌게리글렌 로스>에서 잭 레먼은 노년의 영업사원으로 나왔다.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체력으로 앞서 달려가는 건장하고 젊은 영업사원들 틈에서잭 레먼은 움찔거린다. 당장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직장에서도 쫓겨나고, 가정도 풍비박산이 날 위기에 처한 그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지독한생존경쟁의 정글에서 그가 살아날 길이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끔찍한 상황에 처한 노인을 선명한 슬픔으로 그려냈던 잭 레먼의 노년은 그러나,행복한 편이었다. 아니 영화인생 전체가. 코미디 연기자로 출발하여 연기파로 인정받았고, 아카데미 주연과 조연상도 받았다. 아카데미, 골든글러브,에미상 등 받은 상만도 10여개가 훨씬
웃음과 애환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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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여름, 일본의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는 프랑스영화 최근작을 상영하는 조촐한 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요코하마 프랑스영화제는 상영작이 서른편이 채 안 되는 아담한 행사지만, 프랑스영화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프랑스영화계의 인사들도 꽤 모이는 자리다. 6월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올해 영화제의 프랑스 손님 중에서, 신작 <마르타… 마르타>(Martha… Martha)를 들고온 상드린 베이세를 만났다.
상드린 베이세는 극심한 빈곤과 노동에 찌들린 채 고된 일상을 지탱해가는 어머니와 사생아인 일곱 아이들을 그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로 알려진 프랑스의 여성감독이다. 국내에 98년 말에 개봉됐던 <크리스마스에…>는, 살아가기 위해 폭압적인 가장에 굴종해야 하는 어머니와 아이들의 비루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직시하는 절제된 리얼리즘의 힘이 돋보이는 작품. 베이세는 이 영화로 96년 루이 델뤽상과 세
요코하마에서 만난 상드린 베이세와 신작 <마르타… 마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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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번지 점프를 한다.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몸 하나 움츠리지 않고. 하강? 아니다, 반동으로 높이 튀어 오른다. 이것은 그야말로 번지 발레. 줄에 매달려 공중곡예를 할 때 그녀의 피부를 훔친 검은 문신, 왼팔에 새겨진 테네시 윌리엄스의 시구 “새장에 갇힌, 거친 심장을 위한 기도”도 바흐의 선율을 탄다. 거대한 새장을 떠나 위험한 여정에 오를 여전사의 워밍업. 아주 드물게 실내에서 키워진 검은 독수리처럼, 그렇게 거칠고도 안전하게 저택 안을 날아다니는 이 여자가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다. 더이상 게이머가 조종할 수 없는 라라 크로프트. 앙코르와트에서 극지까지 누비는 라라를 조이스틱을 움켜쥐고 ‘플레이’하는 건, 이제 안젤리나 졸리 그녀 혼자다.
“그 여자 완전히 미쳤어요. 특권층의 삶을 살고 멋진 일들을 많이 하지만 제멋대로죠. 꼭 저 같다고나 할까요.” 어릴 적 꿈이 장례식 디렉터였을 만큼 죽음을 경외하고 종교적인 것,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는 그녀의 성
원초적 자유의 매력,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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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인데, 어느 순간 이 사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다. 너무 익숙해서 그 아름다움을 미처 보지 못하고, 너무 소중해서 그 가치를 잊고 산 존재. 하여 어느 작가는 드라마 속에서 유호정을 ‘소금 같고 빛 같은 여자’라고 했던가. 그 빛을 스크린으로 불러오는 데만 꼬박 10년. 임권택 감독의 신작 <취화선>에 유호정을 캐스팅한 것은 충무로의 뒤늦은 자각이다. 기방이다. 술에 취해 잠들었던 장승업(최민식)이 눈을 떠보니 한 여인이 기도를 하고 있다. 기방의 기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아한 기품에 매화향이 나는 여인. 이른 새벽 홀로 천주를 모시던 뒷모습에서 장승업은 이 여인과 자신이 끊을 수 없는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예감한다.
그림에 취해, 술에 취해, 인생에 취해 살다간 조선말 천재화가 장승업. 그의 생을 담은 <취화선>에서 유호정이 연기하게 될 인물은 양반집 출신이지만 기구한 사연 속에 기생이
그녀가 온다, 뒤늦게 마주친 눈부심으로, <취화선>의 유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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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문제 다룬 순조롭게 진행, 한·일합작영화 활성화 기대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신작 의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로 옮긴 이 작품은 재일한국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청춘영화. 현재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우 중 한명인 구보쓰카 요스케가 주연을 맡았다. 또 그의 애인으로는 <배틀 로얄>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시바사키 고, 어머니 역으로 <철도원>의 오오타케 시노부, 아버지 역으로 베테랑 배우 야마자키 쓰토무가 출연하고 있다.이 영화는 지금까지 메이저영화로는 제작된 적이 없었던 재일한국/조선인이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일본사람은 그들을 ‘재일’이라고 간단하게 부르고 있지만, 그들은 이 호칭에 대해서 각각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또 일본사람은 재일이란 말을 쓰면서 무의식적으로 경계선을 긋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그런 사실을 잘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 ‘재일’이란
[도쿄] 한일관계, 영화로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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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잡지 <피아>가 주최하는 제23회 PIA 필름 페스티벌이 6월22일 유라쿠초의 도쿄 국제포럼에서 개막됐다. 젊은 감독의 등용문인 PFF Award 2001 부문에선 출품된 758편에서 뽑힌 16편의 단·중편 작품이 상영될 예정인데, 다섯명의 심사위원에 의해 이중 한 작품이 그랑프리로 선정될 예정. 첫날 상영회장은 오전 11시 시작된 첫회 상영부터 젊은 관객으로 만원을 이뤄 주최쪽을 놀라게 했다. 그외에 영화제 출신 감독의 작품이 중심이 되는 ‘처음 뵙겠습니다, 일본영화’ 부문,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던 오스트리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특집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 전날 밤에는 ‘일본영화, 세계적 시야에서 본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개최됐다.
[도쿄통신] PIA 필름 페스티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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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비트 제너레이션에 관한 고전적 소설 <길 위에서>(On the Road)를 영화로 제작한다. 2차대전 직후, 비트 제너레이션을 정의하는 소설로 유명해진 <길 위에서>는 원작자 케루악이 떠돌이 닐 캐새디와 함께 미국에서 멕시코까지 여행했던 것을 연대순으로 쓴 책이다. 조엘 슈마허가 감독을 맡으며, 브래드 피트가 떠돌이 닐 캐새디, 빌리 크러덥이 원작자 잭 케루악을 연기한다.
<길 위에서>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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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 베티>의 르네 젤위거와 시트콤 <프렌드>의 엉뚱한 친구 피비로 친숙한 리사 커드로가 사촌지간이 된다? 영국 작가 캐럴 매튜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로맨틱코미디 <포 베터, 포 워스>(For Better, For Worse)에 두 사람이 사촌간으로 출연한다. <포 베터, 포 워스>는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중간쯤 되는 이야기로, 한 이혼녀가 사촌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갔다가 그녀가 엉뚱한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것을 알고 동분서주한다는 이야기.
르네 젤위거+리사 커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