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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맨션은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94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한철이 서창석, 이한주, 조정범 등 정상급 세션맨들과 1999년 구성한 그룹. 클럽공연을 주로 하다 지난 3월 “On the Dance Floor”라는 제목으로 첫 단독공연을 열었던 이들이 여름을 맞아 또 한번의 시원한 무대를 준비한다. 스스로를 ‘댄스밴드’라고 표현하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춤추기 좋은 신나는 음악과 즉흥연주로 상큼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Fever] [피터팬] 등 대표곡이자 공연 인기 레퍼토리 외에도 자미로과이, 브랜뉴헤비스와 같은 밴드의 곡들을 그들의 스타일로 재편곡하여 들려준다.
공연...<불독맨션 콘서트 “Ice House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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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음악에 클래식을 접목시킨 바로크메탈의 거장 잉베이 맘스틴이 그의 밴드 라이징 포스와 함께 내한한다. 신보 [War to End All Wars] 발매를 기념한 월드투어의 일환. [War to End All Wars]는 잉베이 맘스틴의 앨범 중 가장 헤비한 앨범의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Prophet of Doom][Masqurade] 등 대표곡과 음악산업의 이면에 대한 잉베이 맘스틴 개인의 신념을 담은 신곡 [War to End Wars]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솔로 프로젝트를 위해 팀을 떠났던 마크 볼스가 투어멤버로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공연...<잉베이 맘스틴 라이브 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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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타고 어린 왕자의 사막으로 오세요리틀 뱀파이어 Little Vampire독일,미국,네덜란드| 감독 울리 에델| 출연 조너선 립닉키, 리처드 E.그랜트| 97분| 2000년인간으로부터 영원한 ‘타자’로 찍힌 초월적 존재들이 외로운 어린이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E.T> <꼬마유령 캐스퍼> <유령수업>에서 보아왔다. 골프장을 설계하는 아빠를 따라 스코틀랜드로 전학간 토니는 낮이면 학교에서따돌림을 당하고, 밤이면 알 수 없는 의식을 치르는 흡혈귀 가족의 꿈을 꾼다. 부모님들이 외출한 밤, 뱀파이어 가족의 아들 루돌프와 만나 단짝이된 토니는 300년의 동면 끝에 인간으로 재생할 기회를 노리는 루돌프 가족들을 도와 뱀파이어 헌터와 싸운다. 독일 작가 안젤라 좀머-보덴부르크의인기 동화 시리즈를 각색한 <리틀 뱀파이어>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울리 에델 감독이 연출하고 <제임스와거대한 복숭아&g
부천영화제 | 패밀리 섹션 (Family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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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레프 도진의 손길이 닿기 전 말리극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그저 이름없는 극장이었다. 도진은 이 극장을 세계적인 예술극장으로 키워냈고 지난해 유럽연극상을 수상했다. 레프 도진의 연극언어는 스타니슬라브스키 시스템의 신체훈련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이고도 진보적인 스타일. 1990년 초연된 <가우데아무스>는 도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아카데미 학생들과 즉흥극 실험을 통해 완성한 작품으로 고르바초프 정부 시절 금서였던 세르게이 칼레딘의 소설 <건설부대>가 원작이다. 해체 직전의 소비에트연방 레드 아미의 일상이 눈덮인 무대 위에서 19개의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무용, 마임, 체조 등 다양한 몸짓이 담긴다.
공연...<가우데아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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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후 캘리포니아는 펑크 밴드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했다. 캘리포니아의 펑크 밴드는 과거의 반항적인 펑크와는 달리, ‘신나게 놀아보자’라는 스타일로 질주한다. 블링크 182 역시 자신의 히트곡 [All The Small Things]의 뮤직비디오를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뮤직비디오가 ‘덤 앤 더머’ 스타일로 패러디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경쾌한 유머감각과 10대의 일상을 담은 가사로 유명하다. 블링크 182는 현재 베이스와 보컬의 마크 호퍼스, 기타와 보컬의 톰 델는지, 드럼의 트래브스 바커로 구성되어 있다. 첫 싱글인 [The Rock Show]는 ‘록 쇼’에서 만난 소녀에게 반한, 목표도 지향도 없는 17살 소년을 노래한 곡. ‘신나는 블링크 182’를 실감할 수 있는 곡이다.
음반...[Take Off Your Pants And Jackets] Blink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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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지? 놀랐지?발칙한 상상력과 은밀한 즐거움을 선사해온 단편걸작선은 올해도 그 기대에 부합하는 단편 41편을 불러모았다. 예년에비해 호러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기발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액션, 실험영화 등으로 장르가 매우 다양해졌다. <굿 로맨스><외계의 제19호 계획> 등 한국 단편도 11편을 차지한다. 출품자 리스트에 낯익고 반가운 이름도 보인다. <비디오드롬><데드링거> <크래쉬> 등을 통해 테크놀로지에 침범당한 인간의 신체와 욕망을 기이한 영상에 담아낸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그가 만든 단편 <카메라>도 부천에 온다. 아직 실체를 확인하지못한 이 작품은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25주년 기념으로 만든 옴니버스 장편프로젝트 중의 하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한순간 급속하게 또 끔찍하게늙어버리는 꿈을 모티브로, 한 노인을 통해 감독 자신이 영화, 카메라와 맺어온 관계를 고찰하는 작품이 될 듯하다.이번 단
부천영화제 |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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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나 미래가 궁금하다면 타로 카드를 꺼내자. 15세기에 만들어진 타로 카드는 화투나 트럼프로 치는 간단한 ‘점’과 달리 이 세계의 이미지에서 읽어내는 미래의 흔적이다. ‘타로는 개인의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의식, 사고, 감정의 변화 그리고 존재하는 만물의 상호연관성의 결과’라는 것이 <타로 카드 길잡이>의 설명. 타로의 기원과 역사, 타로의 상징과 이미지 읽는 법 등 타로 카드 점을 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기본적인 사항과 함께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 50가지를 Q&A로 묶어놓았다. 단순히 ‘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타로를 이용하여 자신의 내면, 욕망과 만난다고 생각하면 더욱 좋다.
책...<타로 카드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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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인디언 썸머>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극장개봉작을 내보이는 ‘쇼케이스’가 포함된 ‘메이드 인 코리아’부문에는웹상에서 상영된 인터넷영화를 묶어서 소개하는 ‘인터넷, 스크린을 만나다’가 있다. 임원희, 류승완이 목소리출연을 했고, 장편개봉에 앞서 인터넷을통해 먼저 에피소드를 선보였던 <아치와 씨팍>, 이정재·유지태 주연의 인터랙티브 게임을 도입한 <MOB2025>를비롯하여 인터넷영화의 가능성을 열어준 씨네4M의 디지털 프로젝트 중 김지운의 <커밍아웃>과 장진의 <극단적 하루>가 모니터를떠나 스크린의 품에 안긴다.대공황의 불운한 기류를 잠재웠던 몬스터들의 활약. ‘할리우드 고전 공포영화 특별전’에서는 30년대 괴물영화를 지배한 스타, 보리스 카를로프가주연한 두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제임스 웨일 감독의 <프랑켄슈타인>(1931)과 여름 블록버스터로 둔갑한 ‘미이라’의 오리지널판인칼 프로인트
부천영화제 | ‘할리우드 고전 공포영화 특별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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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는 이제껏 관객에게 자주 소개된 유명작보다는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토대로 ‘걸작의 재발견’을 시도한다. 새로운 세대의 관객뿐만 아니라 과거 열혈 영화팬이었던 중장년층에게 다시 한번 한국영화의 묘미와 향기를 전해주고자 한다. 상영작은 모두 일곱 작품이며, 상영 날짜순대로 <장희빈>(정창화, 7/13 소사구청 17:00), <창공에 산다>(이만희, 7/14 소사구청 17:00), <김약국집 딸들>(유현목, 7/15 소사구청 17:00), <십년세도>(임권택, 7/16 소사구청 17:00), <아! 백범 김구선생>(전창근, 7/17 소사구청 17:00), <어느 여배우의 고백>(김수용, 7/18 소사구청 17:00), <남과 북>(김기덕, 7/19 시민회관 17:00)이다.호금전 회고전에서는 다섯편의 상영작 모두가 비디오가 아닌 필름으로 상영되어 그의 팬은 물론 처음 그를 대하는
부천영화제 | 몇 개의 회고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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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뒤돌아 보지마라!배틀 로얄 BattleRoyale일본 | 감독 후카사쿠 긴지 | 113분 | 2000년‘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라며 국회에서도 논란이 이는 등 지난해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희를 넘긴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60번째 작품. 경제불황에 실업자가 양산되는 등 사회 시스템이 붕괴하자 전통적인 가치 역시 엉켜버린 근 미래. 학생들의 학교 보이콧이 늘어나며누구도 어른을 공경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 상황이 되자 정부에서는 ‘배틀 로얄’ 법안을 발표한다. 무작위로 중학교 한 학급을 선발하여, 무인도에서3일간 죽고 죽인 뒤 한 사람만 살아남게 하는 법이다. 의미는? 의미는 배틀 로얄에 참가하는 당사자들이 찾아내야만 한다. 사회에서 살아가는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하듯이.어머니가 7학년 때 떠나가고, 아버지는 9학년 때 자살한 스야는 소풍을 가다가 난데없이 배틀 로얄에 참가하게 된다.거부하던 교사는 맞아 죽고, 설명을 듣지 않던 소녀는 이마에 칼을 맞고 죽는다. 사흘 뒤 단 한
부천영화제 | 제한구역 (Forbidden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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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水戀歌>/ DMR 발매그들이 3집을 발매했다. 우는 호도들, 다시 말하면 우는 호구들, 다시 말해 ‘크라잉 너트’이다. 이들은 델리 스파이스와 더불어 인디신의 팬들과 그 바깥의 팬들을 공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밴드. 그런 밴드의 숫자는 한국 가요계 풍토 속에서 가장 전위적인 인디밴드의 숫자보다도 훨씬 적다. 따라서 어떤 면에선 더 각별하고 힘겨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친구들이라 할 수도 있다.이번 앨범에서 그들은 “나의 지랄 같은 염병할 인생에 삼라만상의 꼬이고 또 꼬였던 돌아오지 않는 청춘의 여름날”(<양귀비>)을 노래한다. 웬 뽕짝 같은 신세타령인가. 펑크하는 아이들의 가사치고는 지나치게 감상적이지 않은가. 그들은 “꽃을 피워” 달란다. 웬 꽃.하긴 크라잉 너트는 공전의 히트곡 <말달리자>에서부터 줄곧 ‘청춘’을 노래했다. 그 청춘은 자기도 모르게 달려야만 하는 청춘이다. 달려야만 한다는 건 우선 몸이 그렇게 길길이 뛰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
뽕짝, 질긴 청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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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이니만큼 비얘기로 시작해야겠다. 농토도 모자라 농심(農心)까지 바짝 태우던 가뭄이 해갈되는가 싶더니 또 수해소식이 달려왔다. 하늘의 심중을 헤아릴 길이 없어 늘 허둥대는 우리의 모습이 딱하기만 하다. 정부는 올해도 ‘역시나’ 긴급성 재해대책을 꾸리느라 분주한데, ‘100년 만의 가뭄’이니 ‘5년 주기의 한국 가뭄과 10년 주기의 아시아 가뭄이 맞물린 살인적인 가뭄’이니 하는 숨막히는 뉴스 뒤에 성금소식 역시 빠질 수 없다. 사실 요즘같은 때야 ‘성금의 계절’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시도 때도 구분하지 않는 성금폭격에 국민들 쌈짓돈이 숫제 ‘준 공금’이 된 듯 하다. 가만히 헤아려보면 고놈의 편리한 ‘ARS’(Automatic Response System)가 톡톡히 한몫한다. 은행에 가서 계좌이체를 하거나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모금함을 채우는 번거로움이, 성금에 동참하지 못하는 양심의 괴로움과 비긴다면 비약일까. 이럴 때, 발끝의 전화기를 집어드는 편리함과 초단위로 성금액수가
기부할 권리, 알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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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든 곽경택 감독의 1999년작. 신경외과 레지던트 강지민은 정성을 다해 환자들을 치료한다. 마취과의 표지수는 강지민에 관한 의혹 몇 가지에 궁금증을 갖고 그의 미스터리에 접근해들어간다. 강지민 때문에 늘상 2등에 머무는 처지지만 강지민의 강직한 성품과 신기에 가까운 의료솜씨에 동경을 품은 것. 표지수는 강지민이 밤마다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소문의 진상을 캐려고 한다. 한편, 악성뇌종양 환자가 입원하는데 그 환자는 유일하게 강지민에게만 마음을 연다. 곽경택 감독은 한때 의대를 다녔던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메디컬 미스터리 장르로 분류되는 영화지만 장르적인 쾌감은 떨어지는 편.
TV영화...닥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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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선’ 모티브를 응용한 SF 액션물. 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생명체가 우주정거장을 덮친다. 외계생명체는 우주정거장과 교신중이던 볼코프호와 연결된다. 한편, 작은 화물선 시스타호는 태풍을 만나 난파위기에 처한다. 항해사는 가까운 곳에 볼코프호가 있음을 발견하고 승무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쉰다. 볼코프호에 오르자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유일한 생존자인 나디아 박사는 시스타호의 승무원들에게 끔찍한 일들이 있었노라고 전한다. 제이미 리 커티스, 윌리엄 볼드윈, 도널드 서덜랜드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외계생명체가 인간 신체를 기계와 결합하는 등 특수효과가 볼 만하다. 결말이 <에이리언> 시리즈와 흡사하다.
TV영화...<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