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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 주말 <조폭 마누라>에 밀렸던 <킬러들의 수다>가 입소문에 힘입어 2주차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일째인 10월21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했고 10월25일까지 전국관객 120만명을 기록했다.
<킬러들의 수다> 개봉 2주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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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10.27-10.28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킬러들의 수다2001.10.125213,04482,400589,5001497,7002조폭 마누라2001.09.283610,66163,6001280,1004550,0003물랑루즈2001.10.263412,17562,10082,400148,2004아멜리에2001.10.19112,18116,80080,200127,1005바운스2001.10.27203,93716,60019,10035,2006와이키키 브라더스2001.10.27184,17514,00015,20028,9007귀신이 온다2001.10.26122,2255,3006,50012,5008시리즈 72001.10.2754153,5004,1007,4009오리지날 씬2001.10.1244992,60076,200179,20010봄날은 간다2001.09.2835431,700374,800782,8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
BOX OFFICE (서울) 10월 27일 -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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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톰 행크스가 25일 미국영화협회(AFI)가 제정한 `생애업적상'의 30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5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된 행크스는 93년 <필라델피아>와 94년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잇따라 수상했다.AFI 생애업적상은 일생에 걸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영화인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역대 수상자에는 잭 레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스티븐 스필버그, 더스틴 호프먼등이 포함돼 있다.올해 45세인 행크스는 오는 6월12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게 된다.TV 코미디 시리즈 <소중한 친구들>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행크스는 84년 로맨틱코미디 영화 `스플래시'에서 주연을 맡은데 이어 84년 `총각파티', 87년 `드라그넷'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했다.88년에는 `빅'에서 어른의 몸을 한 소년의 역할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 지명됐으며 93년 로맨틱 코미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과 `필라델피아' 등으로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
톰행크스 `생애업적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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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기본적인 착상은 어떤 장소에서 비롯됐다. 그 장소는 이를테면 스튜디오54(반문화의 표상이던 뉴욕의 나이트클럽) 같은 곳이다. 그곳엔 싸구려 대중문화에 중독된 연예인들과 유명인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젊은 연인이었고 규칙을 깬다. 여자는 사랑에 빠진다. 경험하고 싶지 않은가. 당신의 꿈속에 존재하는 나이트클럽이 물랑루즈인 것이다. 물랑루즈는 돈 많은 자, 권력을 가진 자와 젊은이와 미녀와 무일푼인 자가 한데 어울리는 곳이었다. 물랑루즈는 밥 딜런이나 에미넴에 비견될 만한 그들 시대의 록스타들, 전위적이고 흥미로운 예술가들의 세계였다.오페라를 연출해본 것이 이번 영화에 어떤 영향을 줬나.난 늘 뮤지컬과 음악을 사랑했다. 난 어디라고 말해도 아무도 모르는 정말 작은 촌동네에서 자랐다. 우리 집은 주유소와 농장을 갖고 있었는데 석유를 대주던 사람이 심장마비로 죽는 바람에 잠시 극장을 소유하기도 했다. 그런데 음악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오페라를 보
“이야기는 얇게 음악은 풍성하게, 그것이 뮤지컬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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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관객에게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이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을 꼽을 것이다. 한때 명절의 특선영화나 주말의 영화 프로그램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을 만큼 익숙한 영화다. 그외 <사운드 오브 뮤직>의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연출한 또 하나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나 <왕과 나>(1956) <남태평양>(1958) <마이 페어 레이디>(1964) 같은 영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다.위에 언급한 영화들은 모두 20세기폭스,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파라마운트, 혹은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후 할리우드 뮤지컬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MGM, 혹은 제작자 아서 프리드가 이끌었던 이른바 ‘프리드 사단’의 뮤지컬들이다. 프레드 아스테어, 진저 로저스, 진 켈리 등의 뮤지컬 스타들과 빈센트 미넬리, 스탠리
헐리우드 고전의 토양 위에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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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휘장 뒤의 영화 고전기 할리우드로부터 <물랑루즈>로 이어지는 백스테이지 뮤지컬의 이상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로 요약된다. 사랑을 찬양하고 쇼를 숭배하는 이 모토는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자 염원이며 기도다. 우리가 기억하는 뮤지컬의 어떤 대목을 떠올리건 거기에는 낭만적인 구애의 시퀀스가 들어 있다. 그녀의 마음을 확인한 진 켈리는 비를 맞으며 춤추고 뉴욕의 로미오를 만난 내털리 우드는 <Tonight>를 노래한다. 비극을 향해 치닫는 이야기지만 <물랑루즈> 역시 사랑의 신화를 갈구한다. 이완 맥그리거가 엘튼 존의 <Your Song>을 부르면서 시작되는 두개의 구애 시퀀스는 천상의 로맨스처럼 보인다. 바즈 루어만에게 음악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단순한 표현이 아니다. 그것은 연인들의 어깨에 날개가 솟구쳐 구름 저편으로 날게 하는 마술이며 초능력이다. 영화는 마지막 대목에서 다시 한번 그런 믿음을 확인한
춤추고 노래하라 환락의 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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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의 소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압생트 향과 분내가 진동하는 세기말의 물랭루주. 그 입구에 선 흥행사 바즈 루어만(39) 감독은 정중히 허리를 숙인다. 재킷은 이리 주십시오. 자, 들어와서 저희와 같이 놀아보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돌아가시겠습니까? <물랑루즈>의 프로포즈는 화끈하다. 방문을 여는 순간 코앞에서 샴페인이 터질 때 기분이 이럴까. ‘막’이 오르자마자 카메라는 디지털로 재현된 1899년 몽마르트르 골목을 로켓의 스피드로 저공 비행하고, 순진한 젊은이의 모험담이 주단을 굴리듯 펼쳐진다. 꽃술 같은 캉캉 스커트가 그리는 야한 색채의 소용돌이에 넋을 잃는 것도 한순간, 미처 숨을 고르기도 전에 무일푼의 시인과 아름다운 매춘부는 <사관과 신사>의 주제가부터 엘튼 존의 <Your Song>까지 망라한 ‘연가(戀歌) 메들리’에 젖어,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이 내려다보는 지붕 위에서 전설 같은 사랑에 빠진다. <물랑루즈>는 처음 20분 동
춤추고 노래하라 환락의 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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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기를 맞은 것처럼 보이는 한국영화산업이 알맹이 없는 거품 성장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강한섭 서울예대 영화과 교수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올림피아호텔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환경과 일본에서의 위상`이란 주제로 열릴 국제세미나에서 한국영화위기론을 주장할 예정이다.그는 미리 배포한 `한국영화 제작환경의 변화'란 제목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한국영화 붐 현상은 한국영화의 수준 향상이나 수요 증가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포퓰리즘적인 정책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영화산업 진흥책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가 되기보다 다른 나라에 견주어 비교 우위를 지닌 영화장르를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강교수는 한국영화산업이 질적 성장이 아닌 양적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증거로 한국영화의 평균 수익률을 들었다.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할 때 평균 총제작비는 지난 95년에 견주어 330%나
“한국영화 붐은 거품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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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류승완, 배우 류승범을 말하다.
류승범은 기이한 배우다. 아직도 길거리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청춘영화 시나리오가 나오면 업계에선 회자된다. 이상하지 않나. 어쨌든 메인 스트림에 진입하는 단계인 것 같은데 대신 함몰되지 않았으면 한다. 작품마다 항상 가능성을 남겨놓는, 보여주는 그런 배우였으면 좋겠다. 그게 모든 것을 소진하는 배우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요즘 가끔 집에서 승범일 보면 연기에 부담을 느끼는 때도 있는 것 같다. 1년 전에 같이 작업할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 시나리오에 밑줄 긋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가장 릴렉스한 연기는 고도로 치밀한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승범이 말에 동의하지만, 다른 삶의 체험들에 항상 자신을 열어두었으면 좋겠다. 그게 나중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니까. 언젠가 승범이나 나나 한번쯤은 처절한 실패를 맛볼 텐데, 굴복하지 않고 넘어서려면 그런 훈련을 해둬야 한다. 물론 아직 시간은 많고,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다.
순발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다.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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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영화 보기, 더 행복한 영화 수다
범 | 형은 내가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하기 전부터 나한텐 이미 감독이었잖아. 보여지지 않고,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자그만 방에서 빛이 안 들어오게 커튼을 치고, 벽에 스크린을 만들어서 영화도 봤지. 형이 찍어온 영화들. 소리가 굉장히 멋있었어. 필름 돌아가는 소리가.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느낌이 참 묘해. 방이 깜깜해지고, 집이 극장이 되는 듯한…. 영화 자체보다는 그런 상황들이 재밌었던 거지만. 그래도 극장 가는 건 별로 안 좋아했는데, 형이랑 성룡 영화는 많이 본 것 같아.
완 | 성룡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봤으니까. 성룡 영화는 정말 좋아. 특히 80년대 성룡 영화들. 요즘의 성룡은 연세가 많이 드셔서…. (웃음) 열심히는 하시는데…. <엑시덴탈 스파이> 볼 때는 정말 영화 그만 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더라구. 그래도 최근작 중에서 나은 <러시아워2> 보면서 아, 그래 저 맛이야 하는 생각이 들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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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난항이었다. 단편 4부작을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낸 16mm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극장에 개봉시키는 `사건`을 일으키며 지난해 각종 영화상에 오르내렸던 감독 류승완과 배우 류승범. 이들 류 브러더스가 지난 1년 동안 벌인 영화기행에 관한 `쾌도난담`을 목격하리란 즐거움에 자못 들뜨기까지 했지만, 둘의 신작 <피도 눈물도 없이> 촬영장으로 향하는 8인승 차 안에서 우선 형제의 예상치 못한 `협공`부터 막아내야 했다."우리도 다른 형제들이랑 다를 게 없다니까요.""형제라 뭐 다르지 않냐고 많이 질문하는데, 꼭 외계인이 된 것 같아요."쉽게 속내을 드러내지 않는 형제들과 쉬이 수다스러워지지 않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1시간은 잠깐, 이버에는 자청한 길고 긴 인내력 테스트를 견뎌야 했다. 톱밥 날리는 인천의 한 공단지역에 도착하자마자 다수 수다를 꾀했다가 작전 변경, 밤샘 활영이 지나고 1시간을 더 내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결과였다.수은주가 뚝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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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산영상위가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는 일은 11월1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2001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 2001). 전세계 주요 도시의 필름커미션과 스튜디오가 참가해 로케이션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이 자리는 부산영화제 기간에 맞춰 부산 남포동 인터몰 미라지오(옛 새부산예식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필름커미션연합(AFCI) 소속 10개국 27개 필름커미션 또는 스튜디오에서 참여한다. 한국의 부산, 전주영상위원회를 비롯해 필름커미션을 준비중인 대전시, 부천시, 중국의 베이징제편창, 상하이제편창, 일본의 일본필름커미션연맹, 오사카필름카운슬, 미국의 미시시피 필름오피스, 호주 영화진흥위원회, 영국의 런던필름커미션, 타이의 타이필름파운데이션 등이 그들.아시아 영화기구의 현황과 교류방안과 국내 필름커미션의 활성화와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컨퍼런스와 필름커미션 업무의 기능과 사례, 한중 합작영화 제작, 동서양 영화
다음 목표는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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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영(29) 기획팀장.부산영상위원회의 연간 사업과 행사 기획, 출판 등이 주업무. 영상원을 졸업한 뒤 1달간 실직상태로 지내다가 ‘바닷가에서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꼬임에 넘어가 부산으로 내려와 현재까지 근무중. 현재 ‘2001 부산국제필름커미션’ 기획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행사 이후 장기간 실종될 예정.김현석(28) 로케이션 팀장.<리베라 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내추럴시티>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맡고 있음. 부산문화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부산영상위원회 멤버 중 가장 먼저 입사하여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헌팅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몽땅 반납하기도 하였음. 탁월한 친화력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찰, 공공기관과의 접촉을 수월하게 만드는 것이 특기임. 조주현(29) 로케이션 팀장.<광시곡> <공중화장실> 등 지원. 동아대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박물관 큐레이터로서 청운의 꿈을 품고 있다
그들의 하루는 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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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국제시장<정글쥬스> 촬영현장“촬영보다는 뒷정리보는 게 더 중요해요.”“가시나들이 저리 미치니, 영화배우 안 할 사람 누가 있노!” 귀를 찢는 듯한 괴성과 함께 장혁의 스타크래프트를 쫓아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파도처럼 빠져나간 공간은 단추가게, 털실가게 등이 밀집한 국제시장. 두명이 어깨를 나란히 할 공간도 모자랄 만큼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는 국제시장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정글쥬스>는 이정표씨 담당구역이다. “낮 신인데 벌써 불 들어온 간판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 먹자골목으로 이동한 촬영팀 중 한 사람이 ‘오늘 촬영 쫑’이라는 표시의 큰 엑스자를 온몸으로 그리고 한참이 지난 뒤에도 이정표씨는 자리를 뜨지 않는다. 뭐 특별한 액션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도로를 막을 일도 없지만 그는 촬영 뒤, 그곳이 원상태 그대로 아무 일 없이 정리되는 것을 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민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절저한 사후관리 덕에 “다음에 와서 다시 찍어
“오이소, 안 되는 기 없십니더”